2년전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해 혼자 왔던 여행에서
스쳐지나간 <공천포 식당>
올레 5코스 경로상에 기가 막힌 물회집에 있다길래
중간에 식사를 하고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그 먼 길을 걸어갔건만
안타깝게도 정기 휴일.
눈물을 머금고 다음 여행을 기약해야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드디어 그 한을 풀게 되었다.
위치는 서귀포 남원읍 근처로
멀지 않은 곳에 위미동백군락과 동백 포레스트 등이 있어
함께 묶어서 여행하기 좋은 겨울 여행지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목요일은 휴무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물회.
메뉴판 상에는 다양한 물회들이 있지만,
계절에 따라 제공되지않는 메뉴들도 있으니
현장에서 확인하시길~
우리가 갔을 때는 한치는 생물이 없어 냉동 물회만 판매중이었다.
전복을 사랑하는 우리는 전복물회로 2인분 주문.
밑반찬은 그럭저럭.
제주도 식당은 어디를 가든 밑반찬이 다 비슷비슷한 듯~
제주에 자주 오지만 제주에서 물회를 먹은 건 무려 10년만이다.
개인적으로 물회는 제주 보다는 속초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둘 중 어느 것이 낫다고 비교하기엔
양념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초고추장 양념을 기반으로 하는 속초 물회와는 달리
이 곳의 물회는 좀 더 국물이 많았고
특히 소면이 아닌 아삭한 무를 국수처럼 얇게 잘라 넣었는데
텁텁한 맛이 없이 시원한 맛이 강했다.
음식을 통해 서로 다른 음식 문화와 조리법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서울에서 먹는 3만원짜리 전복 물회보다도 전복 양이 많은 듯~
물회를 주문하면 밥도 한 공기 제공된다.
겨울이라 물회를 먹고 나니 온몸에 한기가 밀려왔지만
나름 별미.
여름이라면 한결 더 시원한 맛이 강하게 느껴질 것 같다.
날씨가 따뜻한 계절이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 제주 여행에서도
동백꽃 보러 오고 가는 길에 들러도 좋고
올레5코스를 걷다가 식사를 하기에도 좋을
<공천포 식당>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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