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숱하게 여행을 다녔지만
모슬포쪽에서 숙박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모슬포 항이 있는 대정읍 쪽에는 좋은 숙박 시설이 별로 없다.
근처 호텔이라야 모슬포 호텔과 이 곳 그리고 호텔 52 정도가 전부.
이 세 호텔 다 말이 호텔이지 시설은 모텔 급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에서 이 지역에 숙박하고자 했던 이유는?
이 근처에 제주 최고의 고등어회 맛집이라고 여러 사람이 내게 추천 했던 <미영이네 집>이 있는데다
다음날 일정인 송악산 둘레길까지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위치라
우리 여행 동선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수 스파 호텔 코자>는 호텔 이름처럼 객실내에서 해수 스파가 가능하다기에
결국 이 곳을 선택한 것이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내부 역시 호텔이라고 하기엔 조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의 숙박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는데
본격적인 호텔 후기 지금부터 시작!
호텔 앞 주차장은 좁은 편이지만
뒷편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는데다
주인장 말씀으로는 단속이 없으니 골목 한 쪽에 잘 대어놓기만 하면 어디에 대든 상관없단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1층에는 투썸 플레이스가 있고
바로 옆 건물에 편의점도 있어 편리.
우리가 예약한 방은 슈페리어 트윈 룸으로
더블 침대 1개와 싱글 침대 1개가 있었다.
가격은 부킹닷컴에서 6만원 정도였다.
침대 옆으로 2인용 테이블이 있어
우리는 이 곳에서 포장 음식들을 먹었는데
테이블이 좁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유용했다.
조금 아쉬운 건 창 밖 풍경.
2층인데다 정원 전망이라 더 그렇지만
그냥 길가 풍경.
겨울이라 창문 꼭꼭 닫고 자니 상관없었지만
창문을 열어놓는 계절에는 조금 시끄러울 수도~
화장대 겸 책상으로 쓸 수 있는 테이블도 하나
선반 위에 수건과 디퓨저가 있고
커피 믹스와 전기 주전자가 있다.
냉장고에 생수 두 병.
오기 전 읽은 후기에서 방 보다 욕실이 더 크다는 글을 본 적 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닐 지 모르지만
아무튼 욕실이 꽤 크더라.
사진엔 없지만 욕실 문이 미닫이 나무 문으로 되어 있고
잠금 장치가 따로 없었다.
우리는 모녀 여행이라 괜찮았지만
아주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듯~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이 욕조.
물을 받아 목욕을 했는데
물에서 진짜 짠 맛이 나더라~
해수 맞는 듯 ㅋ
덕분에 여행 중 쌓인 피로를 마음껏 풀 수 있었다.
어느 후기에선가 입욕제를 준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체크인 때 받지 못했다.
데스크에 문의하니 원하는 사람에게만 제공한다고...
궁금해서 받아는 왔는데
해수에서 목욕하면서 굳이 입욕제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
그냥 두고옴.ㅋㅋ
다른 숙박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정해진 스파 이용 시간을 꼭 지켜야 함!
고급스러운 시설은 결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특히 사우나에 갈 수 없는 이 시국에 모처럼 해수로 목욕할 수 있어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대정 지역은 유명 맛집도 많고
예쁜 카페나 베이커리도 많은데다
송악산 산방산 등 관광지에서도 가까우니
1박 정도는 묵을 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
colorlessideas.tistory.com/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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