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이 처음인 제가 이번에 여행 계획 세우면서 제일 놀란 점은
호텔 숙박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사실이예요.
지난 달에 다낭 여행 다녀온 후라
비교가 되서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보게 된 게 바로 에어비앤비인데요
사실 저는 에어비앤비 독채 이용은 여러 번 해봤는데
호텔보다 싸면서
호텔에 없는 장점
이를테면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에 있으니
덜 복잡하고 오붓한? 느낌 같은 것들이 좋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에어비앤비 예약이 지금까지와는 다른게
이번엔 독채가 아니라 개인실을 예약해야 하기때문이에요.
독채는 집 전체를 빌리는 것이고
개인실은 그 집의 방 하나를 빌리고 욕실이나 주방을 공유하는 형태인데요
아무래도 집 주인과 같은 지붕에 있는 것이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안전 면에서도 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꼼꼼하게 정리해봤어요.
매의 눈으로 에어비앤비를 고르는 방법.
첫째 평점이 높고 후기가 많을 것.
평점은 5점 만점인데요 실제로 제가 게스트 입장에서 평점을 남길 때는
웬만해서는 점수를 깎기가 미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매긴 점수가
다른 호스트들이 저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으니
자칫 까다로운 게스트로 비출까봐 걱정도 되고요. 소심 소심~ㅎㅎ
그래서 저도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으면 만점을 주는 편이라
4.5점인 호스트만 봐도 이 집 게스트들은 왜 점수를 깎았을까 유심히 보거든요.
그런 집일수록 저는 후기도 꼼꼼히 읽어봐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게다가 후기를 꼼꼼히 읽다보면
그 집에 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알 수 있는데다
간혹 먼저 다녀간 게스트들이 주변 로컬 맛집 추천을 해주기도 해서
의외로 양질의 정보들을 많이 입수할 수 있어요.
다행히 요즘은 한국어 번역으로도 볼 수 있어
저처럼 영어 잘 못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용하실 수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둘째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부부이거나 여자분일 것.
독채를 빌린다면 호스트의 성별이 상관없지만
방 하나 즉 개인실을 빌리고 욕실이나 주방을 공동 사용한다면
신경쓰이는 일이지요.
가급적이면 동성의 호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저는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세째 관광지로부터 많이 멀지 않거나 이동이 편리할 것.
하루 종일 여행하느라 피곤한데 다시 숙소까지 먼 길을 가야한다는 건 좀...
네째 내 예산에 맞을 것.
예약 조건에서 처음부터 가격 필터를 설정하면 내 예산에 맞는 곳 찾기가 수월해요.
다섯째 환불 규정이 유연할 것.
호스트에 따라서는 전날까지만 취소해도 전부 환불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30일 이내에는 아예 환불 신청이 불가한 곳도 있으니
미리 규정을 잘 봐야해요.
물론, 예약은 약속이니 가급적 환불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또 알 수 없는 거니까요.
이런 기준에 의해 2-3곳 정도 후보를 압축한 후
예약에 앞서 궁금한 내용을 적어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저는 번역앱 "파파고" 도움을 받았어요.ㅎㅎ
이번 여행에서
제가 호스트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했던 것이 바로 체크인 시간인데요
파리에서 마지막 비행기이다 보니
에든버러 공항에 10시 30분이나 되어야 도착하더라고요.
짐 수속에 시내에 가는 시간까지 계산해보면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 "남의 집"에 도착한다는 건데
호스트에 따라서는 늦은 시각 체크인이 불가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봐야해요.
실제로 저도 이번에 3명의 호스트에게 체크인 시간을 물어봤는데
그 중 한 사람은 정중히 거절하더라고요.
물론, 호스트 소개에 보면 체크인 시간에 대해 규정해 놓았지만
호스트에 따라서는
규정 보다 늦어져도 상관없다는 답장을 주더라고요.
또 하나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체크 아웃 이후 짐 보관 가능 여부예요.
대개의 에어비앤비는 오전 10시나 11시까지는 체크 아웃을 요구하는데
만약 저희처럼 다음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가 오후 늦게 있다면
그 짐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맡길 곳이 필요한 거죠.
그렇게 해서 메시지가 오고 가다보면 대충 느낌이 오더라고요.
문자로 오가는 메시지이니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호스트로서의 책임감은 있구나하는 느낌이요.
뭐 어디까지나 느낌이니까 직접 가보고 만나봐야 아는거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인사와 문의 사항 등에 대해
대여섯번 정도의 메시지가 오고간 후
에든버러의 에어비앤비 개인실 2박을 최종적으로 예약 완료했어요.
호텔 예약에 비해 절차가 복잡다단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여행 준비를 하는 것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니까
최대한 즐겨봐야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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