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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17 에펠탑 야경은 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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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너무 유명한 곳이다 보니 오히려 자꾸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가 혼자 튈르리 공원을 산책하던 어느 날, 

걷다보니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앞까지 걸었는데 

다리 위에서 에펠탑이 보이길래 가는 데가지 가봐야지 생각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흐린 날씨에 간혹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 

산책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세느 강변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세느 강에 놓인 다리 중 가장 아름답다는 

알렉상드르 3세교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3-40분 정도 걸었을까?

에펠탑이 점점 커보이면서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가까이서 보니 

에펠탑이 보기 싫어 

파리 시내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않는 에펠탑 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는 모파상이 이해가 가더라는~

그야말로 철덩어리. 

실망해서 숙소에 돌아와 꽃별이에게 그 얘기를 하니 

내가 본 건 진짜 에펠탑이 아니라며 

자기만 알고있는, 에펠탑 야경이 기막힌 장소로 데려가주겠단다. 

그래서, 진짜 에펠탑을 보기 위해 다시 떠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


일단 정말 예쁜 에펠탑을 보려면 밤에 가야 한다.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지만, 파리는 특히 야경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니까.

내가 여행했던 5월은 서머타임제 실시로 인해 9시가 되어도 어둡지 않기때문에 

우리는 느즈막히 길을 나섰다. 

꽃별이가 인도한 비밀? 장소는 

바로 여기 사이요 궁전앞.

근데 뭐지? 이 무수한 인파와 관광 버스는??

너만 아는 곳이라며???ㅎㅎ


8시가 훨씬 넘은 시각인데도 

아직 어두워질 생각조차 안해서 우리는 주변을 어슬렁~

해뜨기를 기다려본 적은 있어도 

해 지기를 기다려본 적은 별로 없었던 듯~



아직은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 야경을 볼 수는 없지만, 

에펠탑 뒤로 깔린 노을이 제법 분위기 있었다.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거리에도 하나둘 불이 켜지길래 우리는 다시 에펠탑을 보러 갔고 

꽃별이가 말한 그 멋진 풍경이 거기 있었다. 



에펠탑의 야경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건 

어쩌면 당연하 사실이겠지만 

에펠탑은 바로 이 자리에 놓여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저 에펠탑을 광화문 광장에 그대로 옮겨놓는다고 해서 

이런 멋진 야경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펠탑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에펠탑 자체가 아니라 주변 경관과의 조화니까. 



사람 많은 곳에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던 에펠탑 야경.

에펠탑 야경이 더 멋진 곳도 있을테니 꼭 사이요 궁전 앞일 필요는 없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펠탑에 오를 생각이 아니라면 

에펠탑에 에펠탑을 보러 가지는 않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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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