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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7일로 다녀온 제주 겨울 여행의 첫번째 숙소였던

뱅디가름 게스트 하우스.

제주에 갈 때마다

숙소 후보로 오르던 곳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서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위치는 성산읍 고성리.

제주 공항에서 급행버스 101이나 111번 버스를 타고 6분 정도 걸어가면 되므로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편리한 위치다.

버스 소요 시간 자체는 111번이 더 짧지만

배차 간격이 잘 맞지 않아

우리는 101번 버스를 타고 성산환승정류장에서 내렸다.

7시 10분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우리가 뱅디가름에 최종적으로 도착한 시각은 9시 40분쯤.

 

 

외관은 이런 모습.

3층집인데 1층은 게하주인장 가족의 공간이며

2,3층을 객실로 운영하고 있었다.

 

 

대문을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정원이 보이고 

그 앞에 이렇게 "뱅디다방"이 있다.

 

 

시간이 너무 일러 체크인은 기대하지도 않고 짐만 맡기고 나가려 했는데

친절한 게하 주인장께서

방이 비어있다며 안내해주셔서 방을 구경하고

가방도 들여놓을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문 방은 "새별방"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는 3인실이며

방 안에 욕실이 딸려 있다.

 

 

방의 구조는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형태인데 꽤 넓었다.

면적만 높고 보면 4인도 잘 수 있을 듯~

여러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깔끔, 깨끗.

천장에 뚫려있는 유리창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날 밤 날씨가 흐린데다 새벽까지 비가 이어져 창문으로 별을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잠결에 창에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방 한 쪽에 창문이 있는데

밖을 내다보면 주위의 밭들이 보인다.

에어컨이 있어 여름에도 더위 걱정은 없을 듯~

 

 

방 한 쪽 벽장에 가지런히 쌓여있던 요와 이블, 패드, 베개도 깔끔.

 

 

틀어본 적은 없지만 벽 한 쪽엔 텔레비젼이 걸려있었고

 

 

한 쪽 구석엔 무선주전자와 수건, 작은 거울과 함께

각종 드라이어와 고데기까지 준비되어 있어

주인장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방 맨 안쪽으로 욕실이 있다.

새별방의 경우 단독 욕실이 갖춰져있어 편리하다.

 

 

욕실 내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샤워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샴푸, 린스, 바디샴푸는 물론 치약까지 완비.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아침 식사.

아침 식사는 8시에 주인장댁 식탁에서 투숙객들이 함께 모여 하게된다.

확실히 겨울 비수기라서 그런지 이날 투숙객은

우리 둘과 6인실에 머문 여성 한 분 밖에 없었다.

 

23년차 가정주부인 내가 집에서 차리는 밥상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뱅디가름의 아침 밥상.

가기 전에 여러 블로그에서 확인한 이 집 밥상에 대한 찬사가 다소 과장일꺼라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기대 이상.

가짓수만 많고 겉모습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든 엄마표 집밥의 정수.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알게된 이 집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이 아이, 까꿍이.

무늬만 앵무새인줄 알았는데 정말 말을 한다.

할 줄 아는 말이 스무개쯤 된다는데

시킨다고 다 따라하는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만 한다고~자존감이 매우 강한 아이^^

우리가 식사를 하는 옆에서 별 말 없이 있다가

갑자기 "까꿍 이뻐"라는 말을 되풀이해서 하길래 깜놀.ㅎㅎ

말하는 앵무새를 실물로 보긴 이번이 처음.

이 집에는 까꿍이 말고 고양이도 하나 있는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그다지...

아무튼 식사를 하면서 동물쇼도 볼 수 있는ㅋ

놀랍고 유쾌한 식사 시간이었다.

 

 

제주에 갈 때마다 게스트 하우스 보다는 호텔을 자주 이용해온 나지만

이 곳 만큼은 재방문 의사 100%.

깨끗하고 깔끔한 숙소와 귀여운 동물들,

친절하고 유쾌한 주인장 분들과 더불어

웬만한 한정식집 못지않은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하고 싶은

<뱅디가름 게스트 하우스> 후기는 여기까지~

 

2018/12/26 - 제주도 성산 갈치조림 가성비 맛집 추천 <부촌 식당>

2018/10/05 - 중문 관광단지내 최고의 가성비와 가심비 <하나 호텔>

2018/09/30 - 제주 시내 <메종 글래드 호텔>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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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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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걷다가 밥 시간 놓치기 일쑤였던

지난 겨울 혼자 올레 걷기 때와는 달리

동행이 있으니 아무래도

식사 시간도 규칙적이고 식사 메뉴도 다양.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익숙한 음식 보다는

국내에서 먹어본 적 없는 현지식을 먹고 싶어하는 남편의 특성은

이번 여행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는데...

 

올레 1코스를 걷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오늘의 식당은 바로 이 곳 <홍가네 집밥>

 

 

호텔 근처에 있던 곳인데

이 앞을 지날 때마다

남편이 눈여겨 보던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멜조림과 멜국

 

'도대체 멜이 뭔데?' 라고 물으니

검색까지 해가면서 멸치의 방언이라고 알려준다.

멸치 조림을 왜 제주까지 와서 먹냐했더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자잘한 멸치가 아니라

큰 멸치라며

한 번 먹어보자고 나를 설득.

 

몸도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

그냥 오케이하고 따라 들어갔다.

원래는 멜조림과 멜국 1인분씩을 시켜 둘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멜조림은 2인분 이상이라기에 멜국을 포기.

 

역시나 고된 하루를 보냈으니

멜조림을 안주 삼아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안타깝게도 이날 음주에 집중하느라ㅋ

찍은 사진이라고는 멜조림 사진 딸랑 하나.

1인분에 만이천원이었던가 그랬는데

맛은 꽁치조림 비슷하며 얼큰한데

그걸 배추와 상추, 깻잎에 싸서 쌈으로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까지는 아니었지만

제주의 토속 음식이니 한 번쯤 먹어볼 만했고

주인 아주머님의 손맛 역시 좋았다.

토속 음식인데다 유명 관광지 근처가 아니라 그런지

식당에 오신 분들 대부분 동네 주민 분들이셨고

그래서 더 편안하게 느껴졌던 식당 <홍가네 집밥>

 

2018/06/25 - 제주도 맛집 추천 6 갈치조림이 맛있는 중문 <그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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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2 - 제주도 호텔 후기 4- 뚜벅이 여행자에게 추천 <성산 아쿠아비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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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