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다낭 여행지 추천3 - 코코넛 빌리지에서 <바구니 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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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먼저 다낭에 다녀오신 분들이

다낭 보다 호이안이 더 좋았다고 많이들 얘기 하시더라고요.

특색이 서로 다른 두 도시를

어디가 더 낫다고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호이안이 멋진 도시라는 사실엔 저도 백배공감해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타운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안방 비치, 투본강, 야시장의 동적인 활기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호이안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저희는 5박을 모두 다낭에서만 숙박했는데요

1박 정도는 호이안에서 했으면 좋았겠다 조금 후회되더라고요.

 

다낭에서 호이안을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예요.

택시를 부르거나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지요.

택시는 그랩 택시를 이용하셔도 되고

아니면 택시 렌트를 해서 그걸 타고 다니셔도 되고요.

셔틀버스는 지난 번 바나힐 포스트에도 언급한 것처럼

다낭 시내에 티라운지 등을 통해 이용하실 수 있어요.

 

저희는 저희가 묵었던 <더 블로섬 씨티 호텔>에

호이안까지 무료 셔틀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갔어요.

호텔에서 15시15분쯤 출발해서

호이안에서 19:30에 돌아오는 버스였는데

10명 조금 넘게 탈 수 있는 미니버스였지만

정말 편리하게 이용했어요.

저희는 이 셔틀 버스를 이용해

호이안에 이틀 연달아 다녀왔는데요

우선 첫째날 얘기를 들려드릴게요.

 

다낭과 호이안에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상품이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강 유람선, 호이안 투본강 투어,

투본강 소원초 띄우기, 베트남 현지식 요리법을 배우는 쿠킹클래스,

씨클로 타기, 그리고 바구니 배예요.

베트남이 처음이 아니신 저희 엄마는 씨클로는 타보셨다며 사양하셨고

여행 와서 가장 좋은 점이 남이 차려주는 밥 먹는 건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내 손으로 요리를 하기가 싫었던 저는 쿠킹 클래스 거부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제외시키니 남는 건 바구니 배더라고요.

 

저는 본 적이 없지만 한 TV 여행 프로그램 다낭 편에

바로 이 바구니 배가 나왔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다들 호이안 가면 이 배 한 번씩 타보자는 분위기라

검색해보니 업체도 다양하더라고요.

그런데 업체마다 요금도 다르고

또 어떤 곳은 입장료를 따로 받는 곳도 있다하고해서

무수한 검색끝에 다낭 여행 카페 후기를 통해

힘들게 결정했는데요

다행히 저희는 100% 만족했어요.

 

제가 이 업체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이 곳은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는데다

쿠킹 클래스와 묶지 않고 바구니 배만 이용할 수 있기때문인데요

이용료는 1인당 5$이었어요.

팁은 자율이지만 배 타자마자 선물도 주시고

4-50분 힘들게 노 저어주시는 분들 보면

아마 고마운 마음에 저절로 드리고 싶어질 거예요.

그건 뭐 각자 알아서 하시고요~ㅎㅎ

 

이용 방법은 카톡에 hangcoconut이라는 아이디로 친구 추가해서

예약 날짜와 시간, 인원수 같은 것을 보내면

답장이 와요.

아주 짧은 영어니까 긴장하실 필요없고요^^

어차피 말만 통하면 되니까요.

 

저는 다낭에서 늘 그랩 택시를 이용했기때문에

이 곳도 그렇게 찾아가려했는데

여기가 외곽에 있다보니 택시들이 잘 안가려하는데다

이 업체가 구글 맵에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이용하신 분들 후기대로

바구니배 업체 사장님께 택시를 보내달라고 했어요.

약속 장소는 사장님이 반미프엉이라는 빵집 앞으로 정하셨는데

제가 원래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초행인 호이안에서 어찌 찾아가나 걱정했었는데

알고보니 호이안 올드타운 초입이라 찾기 쉬운데다가

리조트 버스 주차장 바로 앞이더라고요.

그러니 약속 장소 못찾을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약속 시간 딱 맞춰서 기사님이 오셔서 그 택시 타고 갔고요

택시비는 갈 때는 3천 몇 백원, 올 때는 4천원쯤 나왔어요.

 

 

택시는 좁은 시골길을 달려서 가는데

다낭과는 또 다른 분위기예요.

호이안은 좀 더 올드하고 시골스러운 진짜 현지 느낌?

좁은 도로 한 쪽으로 떼를 지어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여행자들을 봤는데

'아, 내가 진짜 25년만 젊었어도..'

진짜 부럽더라고요.

택시에서 내려 좁은 골목으로 걸어들어가니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 한 쪽 강변에 배를 타는 곳이 나왔어요.

거기에 이렇게 바구니처럼 생긴 배들이 쭉 있는데요

저희는 조금 나이 드신 분이 노를 젓는 배를 탔어요.

 

 

배를 타면 환영의 의미로 이렇게 메뚜기 반지를 선물로 주세요.

저희 배 노 젓는 분은 순하고 욕심없어 보이는,

정직한 농부같은 그런 인상이셨어요.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셨지만

손짓, 발짓만으로도 전혀 의사 소통의 어려움 없었습니다.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가보니

이미 많은 배들이 저희 앞에 있었어요.

알고보니 어느 여행사에서 패키지로 오신 단체 관광 손님들이셨는데

이 분들 태운 배가 한 쪽으로 모이더니

배를 세우고 거기에서 노젓던 젊은 베트남 남자 분들이

"내나이가 어때서""샤방샤방" 같은 트롯트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시더라고요.

요즘 다낭 정말 많이 간다더니

가는 곳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긴 하더라고요.

조금 더 간 곳에서는 바구니 배들이 멈춰서고

가운데에 계시던 노젓는 분이 일어나 

빙글빙글 배를 돌리는 묘기도 보여주시는데 그야말로 달인의 경지더군요.

근데 전 참 이상하죠?

그런 장면을 보면 흥겹다기 보다는

다들 참 힘들게 먹고 사는구나 생각들면서 괜히 안스럽고 미안해요.

그러면서 왜 이러고 놀러다는지...모순 덩어리지요.ㅋ

 

아무튼 그렇게 4-50분쯤 강가를 돌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바구니 배 체험이 끝났어요.

이 날 날씨가 흐렸는데

그런 날씨에 배를 타니 오히려 운치있고 좋았어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타기 힘든 특별한 배니까

저처럼 부모님을 동반한 여행이라면 바구니 배 꼭 타보시길 추천 드려요.

패키지 여행객들을 위한 쇼 때문에 다소 소란스럽긴 하지만

다들 즐거워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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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