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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고 물 좋은 횡성에 와서 

횡성 호수길을 걸으며 물은 실컷 봤으니 

다음 순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에 오를 차례.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에는 시간도, 체력도 모자랐기에 

대안으로 찾은 곳이 바로 여기 <청태산 자연 휴양림> 




<청태산 자연 휴양림>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자연 휴양림으로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진 거대한 삼림욕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통나무집으로 만들어진 숙박시설도 운영되고 있어 

하룻밤 묵고 와도 좋을 곳. 



거대한 잣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차있어 

하늘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청태산 자연 휴양림>에는

산책로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막론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가을은 

책을 읽기에도, 

이런 저런 상념에 젖기에도 좋은 사색의 계절이지만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걷기 좋은 계절이기때문~



하늘에 닿을 듯 쭉쭉 뻗어오른 거대한 상록수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펼쳐진 숲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을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가을 숲을 걷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힐링 타임!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무들로 가득한 숲도 예쁘지만,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수들과 

노랗게 빨갛게 물든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는 것은 

다채로워 좋았다. 


제각각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이든 

사시사철 푸르른 빛을 간직한 상록수든 

각자 자기의 빛깔로 살아갈 뿐 

뽐내지도 부러워하지도 않는 나무들처럼 

내게 주어진 몫의 삶을 담담하게 살아내고 싶다. 



자연의 시간표대로 순응하며 

제 몫의 삶을 다하고 

이제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나뭇잎처럼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자연으로 돌아가겠지. 



그 때까지 

곱게 물들어가면서 

내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내야지. 



오늘 본 이 고운 가을 풍경처럼....




2019/10/28 - 횡성 여행지 추천 #1 고요한 호숫가 걷기 좋은 숲길 <횡성호수길>

2019/10/30 - 횡성 여행지 추천 #2 우리 전통주의 멋과 향기, 국순당 <주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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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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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원 내에 있는 네 개의 공원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 공원 중

특히 가을철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바로 여기 <하늘 공원>

 

월드컵 공원 내에 있는 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요즘은 핑크 뮬리에 댑싸리까지 심어져 있다는 소식과 인증샷이

각종 매스미디어와  SNS를 도배하고 있길래

평화의 공원을 한 바퀴 돈 후 하늘 공원으로 향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은

6호선 월드컵 경기장 1번 출구나

마포구청역 8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평화의 공원에서는 다리 하나를 건너면 하늘 공원으로 갈 수 있는데

문제는 걸어서 가려면 291개의 하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

체력상 걷는 게 무리라면 하늘 계단 앞에서

맹꽁이 전기차를 타면 된다.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2천원, 왕복 3천원.

 

 

하늘색 다리 뒷쪽으로 보이는 지그재그의 계단이 바로

하늘 공원으로 가기 위해 올라야 하는 하늘 계단.

밑에서 볼 때는 까마득해보였지만

막상 오르다보면 많이 힘들지는 않다.

물론 2-3번 정도 계단 중간에서 쉬어가며 오르긴 했지만~

 

 

하늘 계단 밑에 걸려있던 억새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올해로 17회를 맞았다는 억새 축제 기간은 10월 12일에서 18일로 이미 끝났다.

그로 인해 다양한 이벤트와 밤 10시까지 개장하던 행사는 없어졌지만

축제와는 무관하게 하늘 공원에서는 여전히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다.

하늘 공원의 개장 시간은

10월은 오후 8시30분까지,

11월과 12월은 오후 7시30분까지다.

 

 

계단을 오르다 잠시 쉬는 중에

내려다 본 풍경.

해질 무렵에 등불이 켜지고

발 아래 서울 시내의 야경이 펼쳐지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계단을 올라

얼마간 더 걸은 후에야 도착한 하늘 공원.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 였던 시절에

해발 98미터, 바로 그 쓰레기 산의 정상이었던 곳에 공원을 조성하고  

지금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억새와 각종 가을 꽃들이 자라고 있다니

직접 보지 않았다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축제 기간이라서인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굽이굽이 좁은 오솔길 양옆으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가을 정취가 물씬~

 

 

 

억새는 으악새, 새라고도 불리는데

흔히 억새와 갈대를 혼동하지만

억새는 산 또는 들에서 자라며 잎에 잎맥이 있고 줄기 속이 차있으며

1-2미터 정도의 높이까지 자라며 자줏빛을 띤 황갈색인 반면

갈대는 습지나 강가에서 잘 자라고 잎맥이 없으며 줄기 속이 비어있고

3미터 정도의 높이까지 자라며 갈색이다.

바람 쐬러 나왔다가 식물 공부까지 하고 가니

감성과 지성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느낌.

 

 

억새밭 한 쪽에 있던 소원 터널.

소원을 적은 사람도, 상황도 다 다르겠지만

하나씩 읽어보니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대개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각각의 간절한 소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억새밭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 핑크뮬리.

갑작스런 색상 변화에 눈 보다도 마음이 깜짝 놀랐다.

 

 

핑크뮬리의 실물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그림 같다고만 느꼈는데

직접 보니 핑크빛 솜사탕,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함이 느껴졌다.

 

 

 

충격은 이것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니

핑크 뮬리 옆에서 "나도 있지롱~"하듯 펼쳐져있던 댑싸리.

 

 

댑싸리라는 풀 이름 자체를 이 곳에서 처음 들었는데

핑크 뮬리 만큼이나 이색적이고 신기했다.

 

 

공원 끝에서 내려다본 한강 풍경을 끝으로

나는 하늘 공원 산책을 마쳤다.

 

 

계단을 오르는 일이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이 곳에서 보고 느낀 가을 풍경들이

그 모든 수고로움과 힘겨움을 충분히 보상해주었다.

축제는 끝났지만 여전히 그 곳에는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으니

짧은 가을을 아쉬움 속에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 가을이 저물기전에 꼭 한 번 가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8/10/27 -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서울 동물원 산림욕장>

2018/10/25 - 과천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청계호숫가 전망좋은길)

2018/10/18 - 상암동 월드컵 공원 1. 걷기 좋은 공원 <평화의 공원>

2018/10/09 - 동작 충효길 1코스 고구동산길

2018/10/07 - 걷기 좋은 길 <항동 철길과 푸른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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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