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서울 동물원 산람욕장 코스' 태그의 글 목록

'서울 동물원 산람욕장 코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10.27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서울 동물원 산림욕장>
728x90
반응형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을 가볍게 걸은 후

오늘의 진짜 목적지인 서울 동물원 산림욕장길로 향했다.

 

 

<서울 동물원 산림욕장길 가는 방법>

1. 지하철 4호선 대공원 역, 2번출구로 나가

   코끼리 열차(어른 1회 1000원) 또는 스카이리프트를 타고 동물원 입구에 내린다.

2. 마찬가지로 2번출구로 나가 동물원 매표소까지 걷는다.

   내 경우는 동물원 정문이 아니라

   그 곳에서 미술관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있는 북문으로 들어갔다.

   출발점인 호주관 쪽에서 출발하려면 동물원 정문으로,

   종착점에서 출발점 즉, 반대 방향으로 걸으려면 북문으로 가면 된다.

   어차피 한 바퀴 도는 것이라 어디에서 출발하든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북문쪽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권 구매>

산림욕장길을 걷기 위해서는 동물원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5천원.

 

<경로>

산림욕장은 동물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길을 한 바퀴 돌아 조성되어 있으며

전체 길이가 8km인데 둘레길이라기보다는 산길에 가까워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

중간 중간 동물원 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샛길들이 나오긴 하지만

코스를 끝내려면 2-3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물이나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간에 피크닉 테이블이나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자주 나오므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좋은 방법이다.

 

 

서울 동물원 북문에 있는 매표소.

 

 

북문으로 입장해 왼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화장실 건물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정면에 이렇게 철문이 보인다.

언뜻 보기에 닫혀진 것 같지만,

왼쪽에 있는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문이 열린다.

 

 

철문을 나가 조금 걷다보면 이렇게 왼쪽으로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에티켓 내용을 숙지한 후 계단을 오르기 시작.

 

 

 

초반부터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며

그저 가벼운 둘레길로만 알고온 내 예상이 빗나갔음을 체감했다.

헉헉~

 

 

 

내 생각에 삼림욕길은  둘레길 보다는 가벼운 산행에 가까운 코스인 듯~

실제로 이 길을 걸으면서 만난 대부분의 분들이

등산복과 스틱등을 갖추고 걸었던 걸 보면

단순히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비온 후에는 낙엽이 물에 젖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다른 건 몰라도 신발만큼은 등산화나 트래킹화 등 미끄럽지않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삼림욕장 코스에는 중간 중간 이렇게

테마숲과 그에 대한 설명에 관한 안내문이 나오고

벤치나 피크닉 테이블 등 휴식 공간 조성도 잘 되어있었다.

 

 

<사귐의 숲>을 지나면서 본 친밀한 사귐을 위한 방법들.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내용이지만

나처럼 낯을 가리는 사람이 실행하기엔 커다란 용기가 필요.

그런데, 이 구간을 지나며 만난 어르신께서 내게 먼저 다정하게 말씀을 건네오셨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시더니

"정말 예쁘지요?" 하시며 저 쪽으로 가면 더 예쁘다며

좋은 사진 많이 찍어가라고 말씀해주셨다.

'참 곱게 나이드셨구나' 생각되는 자연스러운 주름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연세와는 달리

신체 나이는 4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단단해보이시는 분.

나도 저 분처럼 곱게 나이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날 산에서 본 단풍 보다 더 고운 분.

 

 

친밀한 사귐은 물론,

곱게 나이들어가기 위해서도 명심해야할 10가지!

꼭 기억해둬야지.

 

 

 

다양한 빛깔의 단풍으로 빛나던 가을 오후.

 

 

가을을 대표하는 국민 애송시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산길에서 만나니 더욱 울림있게 다가왔다.

이 가을과 더불어 내 영혼도 깊어지기를....

 

<독서하는 숲>이라 이름붙여진 이 곳.

날씨도 그렇고 평일이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어

한적하고 고요함 속에 책을 읽기에도 좋은 분위기였다.

 

 

 

 

 

<쉬어가는 숲>

제각각 특색있기 다양한 테마들을 설정히는 일도 쉽지않았을 것 같다.

도심 속에 이렇게 고요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위해 애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감사.

 

 

깊은 산 속 옹달샘 같은 곳.

수질 기준이 식수로도 적합하다니

여름이라면 갈증해소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다.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가을 산의 아름다움.

 

 

단풍이 든 나무를 전체로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하나씩 뜯어보면 친밀감이 더해져 더 곱게 느껴진다.

마치 어린왕자가 장미를 길들이듯

길 위에서 마주친 꽃과 나무들을 길들이는 나만의 방법.

 

 

오르락 내리락 다시 오르락을 반복하며 마침내 도착한 산림욕장 전망대야말로

산림욕길의 하이라이트.

동물원 식물원, 서울랜드를 비롯해 우면산과 63빌딩까지 조망되는

멋진 곳이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점점 더 쌓여갈 낙엽들.

 

 

 

숲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건

바로 숲의 치유 효과.

숲을 걷다보면 어느새 일상에서는 쉽게 얻지못할 안정감과 평안함 속에 있는 나를 보게된다.

어쩌면 진짜 약은 병원이 아니라 자연 속에 있는지도...

 

 

 

 

오르막길을 열심히 오르고 또 다시 계단을 내려가니

드디어 산림욕장의 출발점(내게는 종착점)인 호주관 앞길이 나타났다.

 

평지가 아니라 산길로 8km다 보니

나에게는 걷기 편한 길은 아니었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서울 동물원 산림욕장길.

이 가을이 가기전에 꼭 한 번씩 걸어보기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 곳을 걷고 여세를 몰아 조금 더 걷고 싶다면

동물원 둘레길이나 동물원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좋고

서울 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호숫가 둘레길을 이미 걷고온 나는

동물원을 한 바퀴 돌기위해 다시 고고씽!

 

2018/10/25 - 과천 서울대공원 걷기 좋은 길 1. 호숫가 둘레길(청계호숫가 전망좋은길)

2018/10/27 - 단풍이 곱게 물든 걷기 좋은 길, <과천 서울 동물원>

2018/10/18 - 상암동 월드컵 공원 2.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하늘 공원 억새 축제>

2018/10/07 - 걷기 좋은 길 <항동 철길과 푸른 수목원>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