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때 제가 이용한 항공사는 진에어였어요.
항공권 결제할 당시에 티웨이와 진에어 가격이 비슷했는데
티웨는 무료수화물이 7KG 밖에 허용되지 않는 반면
진에어는 기내 수화물 12KG에 위탁 수화물 15KG가 무료에
간단한 스낵까지 무료 제공.
결정적으로 다낭 구간은 일반 저가항공사 비행기의 3-3 구조의 작은 비행기가 아니라
3-4-3 좌석 구조의 큰 비행기라기에
저가 항공을 처음 타보는 우리에게 딱이겠다 싶어서
진에어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저처럼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가시는 경우,
진에어의 또다른 장점은 항공권 출발 시각이에요.
다낭은 보통 인천에서 밤늦은 시각에 출발해
올 때도 자정 넘어 다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많거든요.
시간이 별로 없고 체력이 좋은 분들에게는
시간 활용 차원에서 몸이 좀 피곤해도 그 편이 좋겠지만
나이가 드니 생활 리듬이 깨지면 다음 날까지 몸이 힘들더라고요.
이래서 우리 조상님?들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그랬나봐요. ㅠㅠ
하여간 그래서 저는 그냥 여기서 이른 시각(7:40)에 출발해서
다낭에서 오후(12:00)에 떠나는 항공권으로 예약했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물론 피곤하긴했지만
그래도 밤비행기보다는 나았던 것 같아요.
저가항공기의 단점으로 꼽히는 출발 지연은
저도 인천에서 다낭갈 때 경험했어요.
20분 정도 출발 지연되었는데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으니까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니었어요.
다낭에서 올 때는 제시간에 딱 맞춰 출발했고요.
비행기 출발 지연은 사실 복불복인 것 같아요.
작년 12월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 올 때 아시아나도 1시간 넘게 지연되었었거든요.
여행 앞두고 그런 일 겪으면 빨리 가서 놀고 싶어 설레는 마음에 속상하고
돌아올 때 그런 일 겪으면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 짜증나는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래봐야 결국 비행기가 내 기분 헤아려서 빨리 출발해주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그러려니 마음 내려놓는게 최고지요.
어차피 인생은 고해라잖아요^^
저는 저가항공도, 진에어도 처음 이었는데요
진에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온라인 체크인이 안되는 점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체크인 카운터에 승무원 분들 정말 열심히 빠르게 일 잘 하셨고요
연두색 티셔츠에 청바지 복장도 발랄하고 편해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비행기 내에서 승무원 분들 보니
다들 친절하시더라고요.
종이컵에 물 따라서 다니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요
궁금한 질문도 대답 잘 해주세요.
서비스직이니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어느 나라 비행기를 타도 우리나라 승무원만큼 친절하진 않은 것 같아요.
역지사지해보면 그만큼 감정 노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아 때론 안스럽기도 하고요.
제 나이가 되면 20-30대 젊은 분들 보면 다 제 자식같고 조카같아서
그런지 늘 짠하더라고요.
종일 서서 왔다갔다
승객이 호출벨 누르면 가봐야하고
어쩌다 또 말도 안되는 진상 승객있으도 일단 비위 맞춰주어야하고~
어쨌든 그 분들의 노동 덕분에
우리가 편하고 안전하게 목적지로 갈 수 있으니까 전 웬만하면 감사요.ㅋ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1시간쯤 지났을 때
드디어 스낵 타임!
다낭 갈 때는 주먹밥이랑 파스타샐러드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바나나랑 머핀, 요거트.
저가항공인데 이런게 어디냐 생각하면서 좋아했는데
주먹밥은 인간적으로 너무 차가웠어요.
결국 엄마는 반 밖에 안드셨고
사람들 보니 컵라면 많이 주문하시더라고요.
하긴 겨울에 냉주먹밥은 좀 아니긴 하지요~ㅎㅎ
그리고 앞좌석 과의 간격이나 통로 간격이 좁긴 좁아요.
10시간 넘는 비행을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겠지만
진에어 저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고요
앞으로도 적극 이용할 생각입니다.
아 하나 더!
인천-다낭 구간 5시간 정도 비행한 것 같은데-벌써 가물가물 ㅠㅠ
저가항공이라 자리에 오디오, 비디오 그런 거 없어요.
즉, 비행기 안에서 시간 때울 방법을 각자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거죠.
영화를 휴대폰에 저장해서 가시든지 책을 들고 가시든지
어쨌든 지루함을 견딜 대안을 마련하셔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목베게라든지 수면용 안대 같은 것들 가져가시면
편한 휴식에 도움되니 참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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