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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그 많은 나라 중 영국에 오게된 이유는 

물론, 파리와 거리상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뮤지컬 매니아인 꽃별이때문~

이미 두번이나 런던 여행을 했던 꽃별이는

런던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뮤지컬 공연 관람을 들었고 

내게도 적극 추천했다. 

 

10년 전쯤 예술의 전당에서 <맘마미아>를 본 것이 

마지막 공연 관람이었던 나 역시

런던에서 공연 관람의 추억을 남기고 싶었기에

런던 뮤지컬 예습에 들어갔다.

 

뮤지컬은 19세기 말 영국에서 처음 탄생했다고 한다.

이후 런던은 뮤지컬의 성지로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는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에만 50여개 이상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 있을 정도.

웨스트엔드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양대 산맥인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시 영국에서 건너간 것이지만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쇼적인 요소를 많이 중시하는 반면

웨스트엔드 뮤지컬은 음악을 중시하면서

문학과 철학적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고~

 

그리고 또 하나 알게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알려진 네 작품

즉, <캣츠><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빅4"를 잘못 번역한 것이다.

원래 의미는 영국 웨스트엔드의 유명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제작된

가장 성공한 네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들은 세계 4대 뮤지컬이 아니라

Cameron Macquintosh's Big Four를 의미라고 한다.

 

뮤지컬에 대해 사전 정보를 알아보다가

<킹키부츠>와 <위키드>를 보기로 했다

꽃별이는 표 값을 줄이자며 둘 공연 다 데이시트 티켓을 사자고 했지만

아까운 시간을 줄 서느라 낭비하기 싫어

<킹키부츠>는 사전 예매를 하고 <위키드>만 데이시트 티켓을 사기로 타협했다.

 

<킹키부츠>는 꽃별이가 todaytix 앱에서

H열 중앙 좌석을 1인당 32파운드에 구입했다는데

데이시트(맨 앞자리)로 사면 20파운드면 살 수 있다고~

비싸게 산 편이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에서 봤으니 그걸로 오케이.

 

<킹키부츠>를 공연하는 <ADELPHI> 극장은

이 날 우리가 갔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가까웠다.

7시 30분 공연을 보기 위해 7시쯤 입장했는데

평일 임에도 빈 좌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우리 앞줄에는 단체 관람이라도 오신

노인 분들이 스무 분 정도 앉아계셨는데

공연에 대한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롤라가 야한 농담을 할 때마다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는~^^

영국 노인분들은 다 이런가?

다들 참 젊게 사시는 듯.

 

 

우리 공연 문화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 건

공연 중에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게 허용된다는 사실.

극장 안에 주류를 파는 바가 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도 했고

또 인터미션 때 나가서 사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공연 관람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고

그런 분위기 자체가 무척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느껴졌다.

 

 

오기전에 유튜브에서 노래도 찾아보고

꽃별이가 줄거리도 예습 시켜줘서

전체적인 내용 이해는 어렵지않았지만

문제는 극 중에 쉴 새없이 터져나오는 농담을 내가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는 사실.

주위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이어가는 동안

멀뚱멀뚱 앉아있어야 했던 1인.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보기 전엔 쇼적인 요소가 강한 다소 선정적인 작품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도 정말 좋았고

배우들의 탄탄한 노래와 춤 실력, 연기력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배합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내용을 이야기하면 스포일이 될 수 있으니 생략하고...

이 공연은

"킹키부츠"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공연 중에 들었던 모든 노래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공연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

"Raise you up"과 "Just Be"는 곡은 물론, 가사가 정말 와닿았다.

 

Just be who you wanna be!

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뭐라든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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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오르세 미술관>이 있다면 

런던에는 <내셔널 갤러리>가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의 중심인 트라팔가 광장 바로 앞에 있는데다 

입장료가 무료!라서 런던 일정 중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단 금요일은 21:00까지) 

 

 

이 곳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19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회화 작품

약 2300점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모두 4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샌즈베리 관애는 1260-1510년 사이의 작품이,

서관에는 1510=1600년 사이,

북관은 1600-1700년 사이,

동관은 1700=1900년 사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르세에서 보았던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여기서도 찾아보기 위해

우리는 동관을 중점적으로 봤다.

 

동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단연, 고흐의 <해바라기 >

태양을 닮아 해바라기를 사랑했다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이 그림은 그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는

아를에서 그려진 그림이다.

그가 좋아했던 노란색을 두껍게 칠해 입체감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해바라기.

 

 

카미유 피사로가가 그린 <몽마르트의 야경>

오르세 미술관에도 피사로의 작품이 여러 점 걸려있었는데

여기에도 그의 그림이 걸려 있어서 반가웠다.

세잔과 고갱에게 영향을 많이 준 화가로

일각에서는 인상주의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알프레드 시슬레 <비 지방의 오래된 나룻배가 지나가는 길 >

피사로와 마찬가지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내가 반한 화가.

그가 영국 사람이었다니...

알고보니 국적은 영국인데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아서 프랑스 화가로 통한다고~

그의 풍경화을 바라보고있으면

모든 것들이 놓여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놓여있는 것 같은 안정감과 차분함, 고요함이 느껴진다.  

 

 

 

그림을 보다 다리가 아프거나 힘들때면

쉬어갈 수 있게 이렇게 그림들 사이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어서

앉은 채로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네의 그림도 있고

 

 

피카소의 작품도~

 

 

 

쇠라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

점묘법의 창시자로 유명한 쇠라의 작품.

미술사적으로 워낙 중요해서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한다.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석양이 깔린 하늘과 바다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

영국 화가인 윌리엄 터너의 이 작품이

몇 년전 한 설문 조사에서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그림으로 뽑히기도 했었다고.

그는 트라팔가해전에서 나폴레옹 군을 물리쳤던 전함 테메레르가

폐기되기 위해 이동 중인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그렸다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관람했던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과는 달리

런던에서는 일정이 짧아 영국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를 충분히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좋은 건 두루두루 다 보고오는 거지만

나처럼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라면 시대별로 관심있는 전시실만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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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일정 중에 박물관도 봐야지 했던 내게 전해진 굿 뉴스~

영국은 공공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무료라는 사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ㅋ

인류가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공짜로 볼 수 있다니...

닥치는 대로 보고 싶었으나 문제는 시간. 

결국 가장 관심있는 곳 세군데만 들르기로 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여기 <영국 박물관> 



가기 전에 궁금했던 사실 두가지. 

첫째, 명칭. 대영 박물관? 영국 박물관?

영어로 The British Museum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대영 박물관이라고 할까?

굳이 원래 이름에도 없는 "대"자를 붙여 

제국 주의 시대 영국의 영광을 강조하는 이유가 뭔지?

이건 마치 일본을 대일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냥 영국박물관이라고 부르기로~

둘째, 영국의 공공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인 이유.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다녀온 직후라 더 비교가 되었다. 

프랑스처럼 입장료를 받으면 그 수익만 해도 어마어마할텐데 그걸 공짜로 보여주다니

여기저기서 훔쳐온 유물이라 돈 받기가 양심에 걸렸나 했는데

알고보니 국제 박물관법상 전시작 중 자국 예술품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단다.

박물관 건물만 영국 꺼라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듯~ㅎㅎ


입장료: 무료 

운영 시간: 10:00-17:30(금요일만 빼고)

              10:00-20:30 (금요일)

 오디오 가이드 대여 (한국어 지원됨) : 7파운드           


영국 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

제국주의 시대, 소위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시절에 

세계 각국에서 약탈해온 유물들로 소장품 규모가 세계 최대라고 한다. 



이 곳에 오면 꼭 봐야할 유물은

로제타석이나 미이라 그리고 람세스 2세 등 이집트 유물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일부를 뜯어다 놓았다는-정말 해도해도 너무 했네-

엘긴 마블 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던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한국관으로 직행.



영국 박물관에서 굳이 한국관을 찾았던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유물들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문제는 이 곳을 찾아가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사실.

결국 2층을 몇 바퀴 돌다가 

안내에 가서 문의한 후에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영국 박물관의 주인공은 우리나라가 아니니까 구석진 위치야 그렇다치지만

또 하나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한국관과 나란히 붙어있는 중국관과 일본관.

전시 공간의 넓이나 전시된 유물의 질과 양 모두에서 우리가 밀리는 느낌.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여행자들이(실제로는 한국관에서 외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ㅠㅠ)

보게될텐데 전시품이 너무 빈약하지 않나 아쉬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나 자신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 유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지 되돌아봐졌다. 

누군가 내게 일정한 공간을 주면서

이 곳에 한국의 문화 유산과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품을 채워넣으라고 한다면

나는 그 곳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을 아는 것이 

이렇게 먼 곳으로 날아와 다른 나라의 유물과 예술 작품들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일이 아닌지...

그런저런 반성과 자각을 하면서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나 자신부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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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세계 3대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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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을 계획하면서

애프터눈 티도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마땅한 곳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영국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해 가다가

내 눈에 딱 들어온 이 곳. 



"여기 애프터눈 티 팔 것 같은데?" 했더니 

간판을 쳐다보던 꽃별왈,

지난 번에 친구랑 런던에 왔을 때 가려던 곳인데

일정이 안맞아 못간 곳이라며 좋아라한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영~

어라, 카페 분위기가 왜 이래 했는데

알고보니 1층은 서점과 갤러리였고 

카페는 지하에 있었다.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시간이 조금 이른 편이라 그랬는지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서 착석. 

우리는 2인용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38파운드인데 

3단 접시에 샌드위치와 스콘, 케이크가 나오고 

음료는 홍차와 스무디, 커피 중에 고를 수 있다. 



꽃별이는 스무디, 나는 홍차를 주문했는데 

홍차는 아삼, 다즐링, 실론, 얼그레이 중 하나를 선택 가능.

홍차 주문시 우유가 필요한 지 묻는데 

나는 밀크티로도 마셔보고 싶어서 우유도 요청했다. 


잠시 후 서빙된 

차주전자와 우아한 찻잔 그리고 우유. 



이어서 나온 3단 트레이. 

트레이 위의 빵들은 모두 이 곳에서 직접 만들었다는데

샌드위치 3종 중 치즈가 두껍게 들어간 것을 뺀 나머지는 무난했고 

홍차와 함께 먹기엔 스콘이 정말 잘 어울렸다.  

이 집은 원래부터 스콘이 유명하다고~



중간에 이렇게 레몬에이드도 추가로 서비스된다. 



우리는 애프터눈 티로

식사를 대신하려고 간건데도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 

3단에 있는 케이크는 그대로 남겼다.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3단 트레이에 현혹되어

세트를 시키긴 했지만 

특별히 양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스콘과 차로만 구성된 세트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애프터 눈 티에서 중요한 건

3단 트레이가 아니라 

일상에 쉼표를 찍고 잠시 여유를 즐기는 일이니까^^


백작이나 공작 부인 집에 초대받은 듯한 

격조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영국식 애프터눈 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직원 분들도 다들 친절해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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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로맨스라 딱히 감명 깊었던 영화는 아니지만

심심풀이로 보기엔 나쁘지 않았던 <노팅힐>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새삼 이 영화가 떠올랐던 이유는

영화 속에서 휴그랜트가 걸어다니던 서점앞 그 거리때문.

길가에 노점들이 늘어서있는 바로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어 알아보니

그 곳이 <포토벨로 마켓>이었다.

 

가는법: 노팅힐 게이트역 하차해서 <Potobello road and market> 표시를 따라서

         도보로 10분쯤.

운영 시간: 요일별로 상이.

             월-수요일 9:00-18:00

             목요일 9:00-13:00

             금,토요일 9:00-19:00(앤티크 마켓은 토요일에만 연다고)

             일요일 휴무 12월 25일, 26일 휴무.

 

 

포토벨로 마켓에는 정말 볼 꺼리가 많았다.

기념품이나 패션 제품, 장식품,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아기자기한 소품류부터 골동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넋이 나갈 지경.

 

쇼핑을 그다지 즐기지 않고 

인파 속에 있으면 쉽게 지치는 우리같은 사람 조차

3-4시간은 너끈히 돌아보게 만든 곳.

아마 이제껏 내가 가본  모든 시장 중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던 시장이 아닐까 싶다.  

 

 

포토벨로 마켓의 상징인 파스텔톤 건물들,

이 건물들야말로 포토벨로 마켓 거리를 

세련되고 독특하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켓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렸다.

거리를 가득 메운 노점상들과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

 

 

포토벨로 마켓 거리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베이커리도 많지만 

시장에서는 역시 길거리 음식을 먹어줘야~


노점 앞을 메우고 있는 긴 줄을 따라가니 

이렇게 육감적인?ㅋ 비주얼의 음식을 팔고있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던 우리는 

일단 하나만 사서 둘이 나눠먹었다. 

초리조, 카라멜소스에 볶은 양파, 모짜렐라 튀김? 등 어느 것 하나

맛없는게 없었던 이 집.

특히 볶은 양파가 정말 맛있었는데 

평소 양파를 극혐하는 초딩 입맛 꽃별이도 감탄할 정도~

가격은 7파운드.


간식을 끝내고 걷던 우리 눈에 또다른 길거리 음식이 들어왔으니~

그건 바로 빠에야.

종류는 해물 빠에야와 양고기 빠에야.

새우와 홍합이 너무 맛나보여 해물로 구입.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다른 사람들처럼 

골목길로 들어가 노숙자ㅋ처럼 서서 먹느라 불편하긴 했지만,

이런 것마저도 추억으로 만드는 게 바로 여행이 가진 묘미.

해물 빠에야 자체는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둘이서 나눠먹었는데도 많이 남겼다. 

가격은 7파운드.



빠에야를 먹으려 들어간 골목에서 본 두 청년. 

창문 밑에 빨간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음악을 틀어놓고 

춤연습을 하는 건지, 영상을 촬영하는 건지 

아무튼 무언가 그들만의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위 창문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어떤 여인. 

선 채로 빠에야를 먹으며 그들을 바라보던 우리,

무엇때문엔가 참 많이 웃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 장면만은 아직도 생생한데... 

참 신기하다.

여행은 때론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을 추억으로 만들어버리니~



식사도 든든히 했겠다,

시장 구경을 마저 해보자며 다시 거리로 나갔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기념품들을 많이 팔던 이 곳.

벽걸이 시계를 사고 싶었으나

한국까지 안전하게 가져올 자신이 없어 포기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는 게 정답임을 확신하지만

살까 말까 할 때는 어떤 게 정답인지?

나이 50이 되어도 여전히 아리송~

 

 

여러가지 독특하고 예쁜 물건과 맛있는 음식들도 좋았지만, 

다양한 색감의 건물들과 독특한 그림들, 

가게 간판들 하나하나가 만들어낸 거리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포토벨로 마켓,

런던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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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에 대해 묻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마켓 구경을 가려한다고 했더니 추천해준 <캠든 마켓>

사실 우리가 이 날 가려고 계획한 곳은

노팅힐 <포토밸로 마켓>이었지만

런던 여행이 세번째인 꽃별이 역시 이 곳을 추천하기에

들렀다 가기로~

 

 

캠든 마켓은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 근처 분위기.

젊은 연령층이 주고객이며 빈티지와 앤티크 패션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상품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곳.

워낙 넓은 곳이라 5개 구역으로 나뉜다는데

우리가 간 곳은 캠든마켓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캠든록마켓이었다.

 

 

 

영업시간:10:00-18:00

가는 법: Tube 캠든 타운(Camden Town)역 캠든하이스트리트( Camden High St.)출구로 나  

        와 오른쪽 방향으로 걷다보면 오른편에 캠든 마켓.

        여기서 5분 정도 더 가면 캠든록마켓(Camden Lock Market)

 

 

토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거의 떠밀려 다니는 수준.

곳곳에 다양하고 개성적인 물건들을 많이 팔고있었다.

특히 거리 카페나 길거리 음식들을 팔고있는 노점들이 인상적이었고

그 곳에 앉아 음료와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도 보기 좋았다.

역시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시장 만큼 활기차고 흥미로운 곳도 찾기 힘든 듯~

 

마켓 옆으로 운하가 흐르고 있어

수상 시장 분위기도 나고 운치있어 좋았던

<캠든 록 마켓>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이었기에

에너지를 아껴야했으므로 이 곳에서는 그냥 한 바퀴 쭉 돌고 나와야했다.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여행자에게 부족한 건 언제나 시간.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영화 속 바로 거기,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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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 런던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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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5박6일 일정 중 마지막 2박을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예약 당시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전날 숙소였던 곳에서 걸어서 10분, 역으로는 하나 더 가면 되었는데

피카딜리 라인 Holloway road역에서 3분 거리라 교통이 정말 편리한 곳이었다.

숙박료는 2박에 14만원 조금 넘었던 듯~

 

 

가기 전에 한가지 마음에 걸렸던 것은

호스트가 남자라는 사실.

하지만, 교통이나 가격이 마음에 드는데다

후기도 좋고

전날 숙소와의 거리가 가까운 편인듯 해 예약.

방 3개짜리 아파트를

호스트와 호스트의 친구가 하나씩 쓰고 있었고

현관 앞에 있는 방을 게스트 룸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욕실은 두개지만 한 쪽 욕실은 변기와 작은 세면대만 있어

샤워는 큰 욕실에서 호스트와 공동 사용해야했지만

시간이 겹칠 일이 없어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다.

 

게스트 룸 앞에 주방이 있는데

그 곳에 커피를 비롯한 차와 간단한 시리얼들이 비치되어있었고

이용해도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용할 일이 없었다.

방에는 싱글 침대와 더블 침대가 하나씩 있어서

최대 3명이 이용 가능한 방이었고

책상과 옷장, 화장대 등 기본적인 가구들도 잘 갖춰져있었다.

 

 

이 집의 청결도 역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날까지 너무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에어비앤비에 있다 와서인지

나는 이 곳이 조금 삭막하고 불편, 반면에 꽃별이는 만족.

아마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집이기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꽃별이 말대로 까칠한 위생관과 약간의 귀족병?때문일 수도 있고 ㅋ

 

 

호스트와는 거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파트너라는 그의 친구가 입실을 도와주었는데

호스트 보다는 그가 더 친절한 듯~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위치도 좋고

딱히 불편한 점은 없는 곳.

이전에 머물렀던 에어비앤비와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곳.

이전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소통을 원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이 곳 호스트는 딱 필요한 말만 하는 타입.

내 경우에는 이전 호스트 스타일이,

꽃별이의 경우엔 이 곳 호스트 스타일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또 나는 동성이 호스트인 집이 훨씬 더 편했는데

꽃별이는 호스트의 성별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걸 보면 내가 너무 편협한가도 생각했지만,

다음엔 무조건 여자 호스트인 에어비앤비만 가기로 마음 속으로 다짐.ㅋㅋ

어차피 취향은 제각각이니 선택은 각자의 몫으로~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런던 에어비앤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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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우리가 보낸 일정은 5박6일. 

에어비앤비를 알아보면서 가장 많이 고려한 건 편리한 교통과 좋은 후기였다. 

한 곳에서 5박을 다 머물기엔 지루할 것 같아 

3박과 2박으로 나누어 숙소를 예약했는데 이 곳은 처음 3박을 머물렀던 

<Lady Scott의 집>

우리가 예약할 당시의 숙박비는 3박에 21만원 정도. 



일단 이 집의 위치는 런던 지하철 피카딜리 라인

 Caledonian road역에서 도보 3분 정도, 

런던 시내 접근성도 좋고 교외로 갈 때도 정말 편리한 위치였다. 

하지만, 더 좋았던 건 호스트. 

이 분은 고양이 두마리와 살고 계신 조금 나이드신 여성 분.

가기 전에 내가 짧은 영어로 이런 저런 궁금증에 대해 질문했을 때 

성의있게 답변해줄 때부터 

다른 호스트들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그 이상~

처음 보는데도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지낸 사람처럼 친근감있게 대하시는데다

말씀이 많으신 편이라 

사실 처음엔 조금 당황~ㅎㅎ

 

집은 아파트 5층이었는데 

구조가 좀 특이하다. 

안쪽으로 호스트가 사는 공간이 있고 

아파트 현관 쪽에 있는 방이 게스트룸이다. 

욕실은 게스트룸 바로 앞에 있으며 호스트와 함께 사용하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샴푸, 바디샴푸, 린스 등 고품질의 다양한 어메니티가 준비되어있었다. 


에어비앤비라는 말 자체가 아침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있지만 

실제로 아침을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는 흔치 않던데 

이 집 호스트는 아침마다 잡곡빵과 뮤즐리, 커피, 티 등을 준비해주었다. 

식사를 호스트의 식탁에서 해야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이 마련되는데 

가치관이 무척 뚜렷하신 분이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신다. 

나는 생태주의자, 동물 애호가이자 채식주의자인 

그 분의 철학과 실천 방식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꽃별이는 그 분이 말씀을 워낙 길게 하시는데다 

영어 짧은 엄마를 대신해 모든 리액션을 혼자 하려니 많이 피곤해 함.ㅋㅋ



나는 그 분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배울 점도 많아 

그 분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꽃별이가 준비하는 동안 호스트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기 보다는 

내 영어가 짧아 나는 주로 질문하고 그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한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웠던 순간. ㅠㅠ

그런데도 그 분은 내게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설명해주려 노력하고 

내 영어 연습 정신을 매우 기특하게 생각하며 격려해주었다. ㅎㅎ


그 분이 정말 특이했던 건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사진과 방이 실제와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사실. 

실제의 방이 훨씬 더 멋있고 

정말 세심하게 하나하나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나는 방의 장식들이 너무 정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호스트의 정성이 깃들여 있었고 

꽃별이는 이상한 나라에 들어온 기분이라며 몹시 맘에 들어했다. 

청결 역시 100% 만족. 


이제껏 에어비앤비는 호텔 대신 하룻밤 자는 곳으로만 인식해온 나로서는 

아직도 이렇게 순수하게 본연의 에어비앤비 정신에 

충실하신 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정도였다. 

역으로 말하자면 이 집은 호텔처럼 그저 하룻밤 잠만 자길 원하는 게스트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녀는 대화를 원한다. 

그렇다고 바쁜 여행자의 앞길을 막아세우며 자기 얘기만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집에 머무는 동안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그런 그녀의 말과 행동이 경우에 따라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토론을 좋아한다면 여러가지 삶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호감을 느낀 나와는 달리  

꽃별이는 너무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걸 보면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른 거니까~ㅎㅎ


그저 에어비앤비 후기일 뿐인데 이렇게 그녀의 이야기를 길게 쓰는 건 

그녀에 대한 나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나 역시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내가 경험한 안전한 숙소를 추천하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다만, 앞서도 얘기했듯

나는 그냥 조용히 숙소만 이용하고 싶다, 

호스트와의 관계나 대화는 원치않는다 생각하면 

이 집 호스트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우리 꽃별이가 그랬던 것처럼...ㅎㅎ 


지금도 런던을 생각하면 

나는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준 그녀와

털에 윤기가 흐르던 도도한 고양이 두마리가 생각난다.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그녀의 집에 게스트로 가게된다면 

5월에 3박을 머물렀던 한국에서온 모녀여행자의 안부와 그리움를 전해주길~^^



2018/06/21 - 런던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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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쉬운 에든버러에서의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저녁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에든버러 공항으로 향했다. 


오늘 비행기는 라이언 에어. 

라이언에어는 영국의 저가항공사로 

유럽 전역에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세계 10대 악명높은 항공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곳.ㅋ 

라이언 에어 예약시 주의사항, 수하물 규정은 여기를 참고~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에딘버러-런던 항공권 예약


1. 우선 라이언 에어 탑승 전에 반드시 해야할 일은 온라인 체크인!!!

온라인 체크인을 하지않으면 

수수료를 물게되니 반드시 해야한다. 

구매한 티켓 종류에 따라 체크인 가능한 시기가 다른데 

스탠다드의 경우는 4일전부터 가능했다. 

체크인에 관한 안내는 구매시 등록한 이메일로 온다. 

만약 이메일을 받지 못했다면 직접 라이언에어에 접속해서 해도 된다. 


2. 우리는 수하물 추가를 따로 하지 않은데다 

Non-Priority 요금제를 선택했기때문에 

캐리어를 들고 탑승 수속을 하러갔다. 

보안 검색대 들어가기 전에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가방을 펼쳐놓고 짐 정리를 하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영국은 확실히 액체류에 대한 보안 검사가 철저한 것 같다. 

보안 검색대 입구에 작은 투명 지퍼백을 비치해놓았는데 

액체류와 젤은 반드시 그 곳에 넣어야 한다. 

지퍼백 규격이 우리 것보다 많이 작은데다  

꽃별이 가방에 화장품이 제법 많아서 혹시 문제가 되지않을까 싶어 

비치된 지퍼백에 서로 나눠 들고 짐 검사를 받았다. 

우리는 별 문제 없이 통과~


3. 우리는 2시간 이상 일찍 공항에 도착했는데 

국내선이라면 1시간 30분 전에만 도착해도 충분할 듯~


4. 티켓 출력에 대해 

우리는 마땅히 출력할 곳이 없어서 

앱에 다운받아서 그냥 갔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국제선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선은 출력하지 않아도 된다. 


5. 일반적으로 항공권에 게이트 번호가 나와있는 것과는 달리 

항공권에 게이트가 나와있지 않아 공항내 화면을 응시하고 있자니 

거기에 탑승구가 표시되었다. 

원래 그런건지 우리 비행기만 예외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중간에 안내 방송이 나와 25분 연착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혹시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해도 탑승구 앞에 있으면 

연착 안내를 해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6. 라이언에어의 짐규정이 워낙 까다롭고 엄격하다고 해 긴장했었고

듣던대로 탑승구 앞에 위에 사진 처럼 짐을 넣어 보는 통이 있긴했지만 

연착해서 시간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케바케인 건지 

통 안에 넣어서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더군다나 내 앞뒤로 선 사람들의 짐 크기는 

딱봐도 그 통 안에 절대 들어갈 것 같지 않은 두께였음에도 무사 통과. 

짐 검사는 탑승구 앞에서 줄을 서있으면 

승무원이 대충 훑어보고 통과 스티커를 붙여준다. 

Non-Priority의 경우는 스티커 붙여준 가방을 들고 

그대로 비행기 앞까지 가서 

수하물 놓는 곳에 놓고 몸만 비행기에 오르면 된다. 

라이언 에어는 비행기 타는 방법도 참 독특했는데 

활주로 입구에 서있는 비행기로 걸어가 

비행기 계단을 직접 걸어올라서 비행기를 탄다.  

마치 버스 타는 느낌.

정말 재밌는 경험 ㅎㅎ



7. 비행기는 3-3열인데 

따로 좌석을 구매하지않았기에 자동 지정을 받았음에도

나는 운좋게 맨앞자리에 앉아 편하게 갔다. 

다만 바로 앞에 앉은 남자 승무원 둘과 마주보고 가자니 시선 처리가 어색~ 

그나마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밖에 안되서 다행. 


라이언에어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정말 놀라운 가성비다. 

단돈 17파운드로 에든버러에서 런던을 가다니~

이 가격 하나만으로

어떤 불편함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었는데 

25분 연착된 거 말고는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다. 

라이언에어가 비난 받는 이유는 

엄격한 수하물 규정과 추가요금 탓이 크니 

사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기분좋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8/06/19 - 에든버러에서는 <프리 워킹 투어>(Free Walking Tour)를~

2018/06/19 - 에든버러 여행지 2 -노란 꽃 만발한 언덕 <아서스 시트>(Arthur's Seat)

2018/06/18 - 에든버러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

2018/06/19 - 에든버러 맛집 추천 타이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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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여행갈 때면 미리 일정을 꼼꼼히 짜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꽃별이와 함께이다 보니 

그녀의 스타일대로 그 때 그 때 즉흥적으로 결정을 하고 다녔다. 


에든버러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에든버러 성에 갔다가 

건너 편에 보이던 칼튼 힐과 아서스시트 풍경을 바라보다

멋져 보여서 그리로 가고 

에든버러 야경을 보러갔다 프리 시티투어 안내문을 보고 

다음 날 오전은 프리 시티투어로 결정. 


시티투어가 처음인 나와는 달리

꽃별이는 유럽 다른 나라에서 많이 해봤다고~

알고보니 에든버러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프리 시티 투어가 있단다. 

이용 방법은 사전에 예약해놓고 

예약 시간에 맞춰 정해진 장소로 가면된다는데 

"프리"라는 단어와는 달리 사실은 공짜가 아니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참가비를 걷는 것은 아니고 

투어가 끝난 후 자기가 만족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대개는 1인당 5-10유로를 지불하는데 

만족감이 크다면 그 이상을 지불하기도 하고

정말 돈이 없다면 더 적은 돈을 낸다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공짜라더니 왜 돈받냐는 억울한 마음 보다는 

가이드 역시 우리와 같은 생활인이고

투어 덕분에 낯선 도시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손쉽게 얻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는 게 더 바람직한 여행자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예약은 여기서~

http://www.neweuropetours.eu/Edinburgh/en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생존 영어만 겨우 가능한 수준이기때문에 

가이드가 말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나 때문에 꽃별이가 프리 투어를 못듣게 될까봐 미안했기때문에 

기꺼이 참가했다. 

결론적으로 내용은 반도 이해 못했지만ㅋ

에너지가 넘치는 가이드를 만나서 

기를 받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에든버러의 경우 주제별로 다양한 시티투어가 있는 듯한데

우리는 이 날 오후에 런던으로 가야했기때문에 

오전 시간에 있는 기본적인 시내 투어 프로그램으로 예약했다.


10시에 맞춰 지정된 장소에 가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담당자가 시티 투어 왔나며 예약을 확인하더니 

번호표를 주었다. 

영어 뿐만 아니라 독일어,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투어도 있었는데

영어로 듣기를 원하는 관광객은 60-70명쯤 되었다. 

한 팀을 20명 정도로 나눠 세 명의 가이드가 인솔. 

우리 팀을 담당한 가이드는 사라라는 젊은 여성 분. 

딱 보기에도 활달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인데다

목소리가 정말 우렁차서 깜놀.ㅎㅎ

매일 이 일을 한다면 조만간 성대결절이 오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었다. 

스코트랜드 토박이로 스코틀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비록 영어는 잘 못알아듣지만 

비언어적 의사 소통 능력이 뛰어난 나는ㅋ 

그녀의 행동이나 표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하지 않았다. 



투어 시간은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돌아다니면서 보니 

가이드 투어를 하는 팀들이 정말 많았다. 

워낙 인원이 많고 팀이 여럿이다 보니 

투어하다가 일행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그냥 사진만 찍고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그 곳의 역사나 문화, 유래, 책에는 나오지 않는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것들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참 좋다고 생각했지만

알아 들은 내용도 많지않은데다 그나마도 지금은 가물가물~ㅠㅠ

나이 탓 하고 싶진 않지만 치매 초기가 아닐까 심히 의심. 



영국의 상징은 사자, 웨일즈의 상징은 용인 반면 

스코틀랜드의 상징 동물은 유니콘이라고~



<Saint Giles Cathedral>



에든버러 출신의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동상. 

가이드 말로는 흄의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던가, 일이 잘 풀리다던가?

아무튼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정말 많이들 만지고 지나가는지 엄지발가락이 맨들맨들ㅋ



<The Writer's Museum>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명한 작가들 세사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월터 스콧 경, 로버트 번즈와 관련된 여러가지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는 박물관. 




에딘버러 올드 타운 거리 



훨씬 더 많은 곳들을 보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었지만

아쉽게도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가 힘들어 사진 찍기를 포기.

그럼에도 기억이 안나니 차라리 사진을 찍어둘 걸 살짝 후회됨. ㅋ

꽃별이 말로는 자신이 유럽 여행 중 만난 프리투어 가이드 중 

이 날 우리 가이드가 단연 최고라고~


영어 리스닝이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에든버러 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에서

한 번쯤 프리시티투어를 꼭 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하나 더 조언하자면 

가급적 일정 중 첫날 가이드 투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낯선 도시에서 가이드와 함께 걸으며 

지리와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힌 후 

좋았던 곳을 다시 한 번 여유있게 가보거나 

투어 중 가이드가 추천해주는 여행 장소를 간다면

훨씬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 듯~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에든버러 공항에서 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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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에든버러 맛집 추천 타이 음식점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영국 18'] - 발길 닿는 대로 걸었던 에든버러의 밤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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