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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을 짧게 여행하는 것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에딘버러에선 일정상 2박 밖에 할 수가 없네요.

아직 출발 조차 멀었는데 벌써부터 아쉬운 건 뭔지 ㅎㅎ

에딘버러 다음 여행지가 런던인데

뭘 타고갈 지 많이 고민했어요.

 

일단 이용가능한 교통 편은 세가지예요.

기차와 버스 그리고 비행기.

처음에 제가 원했던 건 기차인데요

소요시간은 5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가격이 정말 비싸더라고요.

영국내 기차 예매는 인터넷에서 하시면 되는데

출발이 임박할수록 요금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가요.

그건 프랑스 기차도 마찬가지니까 일정 결정되시면 바로바로 예약하시는게 좋고요.

어떤 분들 포스팅 보니까 에딘버러에서 런던갈 때

기차에서 바라다보는 경치가 정말 좋다고 하시던데 ~

 

버스는 가격은 저렴한데 9시간이나 소요된다더라고요.

그래서 알뜰하고 체력 좋으신 분들은 야간 버스 이용해서

이동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하신다고 하고요

저는 알뜰은 하지만 체력은 자신할 수 없기에 이건 포기요~

 

유럽 내 저가항공들은 잘 사면 버스 요금으로 비행기 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막연히 이게 괜찮겠다 예상했었는데....

진짜더라고요.

에딘버러-런던 구간이 무려 19달러.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면 갈 수 있다니 딱 이거다 싶었죠.

 

그런데 문제는

항공사가 바로 그 악명높은 라이언에어라는 사실!

라이언에어에 대해서는 '정말 이게 실화일까' 싶은 

못믿을 이야기들을 워낙 많이 들어왔거든요.

아는 게 병이죠ㅠㅠ

세계 최악 10대 항공사 중에 하나라는 타이틀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화장실을 없애고 그 자리에 좌석을 집어넣었다는 얘기나

몇 년 전엔 승객을 선 채로 태우고가기도 했고

-그 일로 고소당해서 요즘은 안그렇다고는 해요ㅋ 

연착이 워낙 많아 제시간에 도착하면

승객과 승무원들이 함께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전통이 있다는 카더라 통신까지~

사실 이런 얘기들이야 과장이겠거니 해버리면 그만인데

그냥 검색만 해봐도 이 회사에 원한을 가진 승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쉽게 확인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 모든 악조건을 압도하는 딱 한가지의 장점이 바로 가격!

그런데 이게 끝까지 위로가 되려면

수화물 규정을 숙지해야해요.

"어디 한 번 걸려만 봐라" 이게 이 회사의 모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회사는 수화물 규정이 엄격해서

자칫하면 그 모든 불편함에 결국 돈까지 낭비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려 꼼꼼히 알아본

라이언 에어 수화물 규정 알려드릴게요.

 

라이언 에어의 수화물 규정은 지난 1월부터 변경되서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해요.

일단 구입한 항공권의 종류에 따라 수화물 허용량과 기내 휴대 여부가 달라지는데요

 

제가 선택한 Standard Fare는

기내에는 오직 CABIN BAG(35X25X20cm) 1개만 들고 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기내용 캐리어라 부르는

55 X40 X20cm,10kg 가방 1개를 무료로 위탁할 수 있지만

반드시 부쳐야해요.(기내 휴대 불가)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방의 가로, 세로, 깊이의 길인데요

지금까지 제가 사용하던 20인치 캐리어와 가로, 깊이의 길이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유럽 현지에서는 라이언 에어용 캐리어가 따로 판매되고 있다는데 

탑승 전에 규격 통에 넣어서 짐 크기를 확인하기때문에

사이즈를 잘 맞춰야한대요.

만약 캐리어의 사이즈가 맞지않거나 무게가 초과된다면 추가요금이 무려 50유로!

이 정도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게 아니라 몸통보다 배꼽이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예약할 때만 해도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스탠다드를 구입했는데

괜히 겁나네요ㅎㅎ

 

만약 기내용 캐리어를 기내에 들고 타고 싶은 신 분들은

PRIORITY요금제 선택하세요.

제 여행 구간에선 스탠다드 요금에 5유로 정도만 추가하면 되더라고요.

스탠다드 요금과 다른 점은 같은 크기의 캐리어를 기내에 들고 탈 수 있고

위에서 말한 CABIN BAG 2개가 허용된대요.

게다가 좌석 지정도 미리 할 수 있고요~

저는 공항에서 내려서 급히 가야할 일도 없고

저가 항공의 진수는 싼 맛에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5유로 추가하는 게 너무 아까워서 그냥 스탠다드 했어요^ ^

 

만약 짐이 많으신 분들은 

항공권 예약하실 때 미리 수화물 추가요금  결제하세요.

현장 구매하면 훨씬 비싸대요.

추가 수화물 요금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라이언에어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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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남까지 타고간 외국인 여행객에게

무려 137만원을 받은 우리나라 콜밴 기사가

 (다행히!) 경찰에 붙잡혔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아직도 우리나라에 저런 기사가 있나 싶어 기가 막히더라고요.

잊어버릴 만 하면 한번씩 그런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

바가지 요금 근절이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아마 그 외국인들도 여행 카페 같은데서

다들 한국 가면 택시 요금 바가지 쓰지않게 조심하라고

서로 바가지 쓰지 않는 노하우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제가 다낭에 갈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제가 들은 다낭 택시 바가지 유형은 크게 세가진데요

미터기를 켜지 않고 운행하다가 내릴 때가 되서야

기사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부르는 경우,

잔돈을 제대로 거슬러 주지 않는 경우,

지나치게 빨리 올라가는 미터기 즉, 미터기를 조작하는 경우예요.

이런 경우를 만난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저는 연약한 여자ㅋㅋ에다 연로하신 모친을 동반한 여행이니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막막할 지...생각만으로도 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애초부터 이런 가능성들을 봉쇄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았어요.

의외로 어렵지 않았는데요

그게 다 그랩(grab)이라는 앱 덕분이예요.

 

우버 택시나 카카오 택시 들어보셨죠?

저는 이용해본 적 없지만 카카오 택시 요즘 많이들 타셔서 익숙하신 분이 많을 거예요.

그랩도 카카오 택시처럼 사용자와 운전자를 연결시켜주는 앱이고요

베트남에 우버 택시도 있긴 한데

그랩 택시가 더 이용객이 많다고 해서 저는 그랩 타고 다녔어요.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기사가 제가 서있는 곳 근처로 와요.

저는 국내에서도 카카오 택시 이용을 해본 적이 없기때문에

기사님이 정말 내 위치를 찾아올까 걱정이 많았는데

대부분 문제 없이 찾아오시더라고요.

다낭 롯데마트처럼 워낙 넓은 곳이나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은 곳에서

서로 잘 못찾은 경우도 있긴 했는데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데다 결국은 기사님이 차에서 내려 저를 찾으시더라고요.

진짜 신기했어요. ㅎㅎ

그리고 그랩 택시는 호출하는 승객 근처에 있는 택시들이 오기마련이라서

길어야 5분 이내에 탈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해요.

게다가 그랩 택시는 승차 후에 기사님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고

그것이 기록에 남기때문에

기사님 입장에서도 바가지를 씌우거나 그런긴 힘들죠.

실제로 제가 만난 기사분들 다들 정말 친절하셨고요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차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돌 뿐ㅎㅎ 불친절하신 분은 못봤어요.

 

이제 그랩 택시 이용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한국에서 미리 그랩 앱을 다운 받으세요.

한국에서 받아야 하는 이유는 전화번호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미리 못받고 왔는데 어쩌지 하시는 분은요

한국에서 사용하던 유심칩을 잠깐 다시 끼워서 인증 받으시면 돼요.

앱을 다운 받은 다음에 한국에서 이 앱을 열면  

이용이 불가하다는 영어 메시지가 뜨는 데요 그건 당연한 거고요

현지에 가면 자동으로 이용 가능으로 바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이용 방법은 구글 지도 이용하는 방법과 똑같아요.

내 위치 정보 제공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저를 태워줄 택시의 번호는 물론, 기사님 사진과 다른 승객이 평가한 그 기사님의 평점,

목적지까지의 요금까지 미리 확정해서 알려줘요.

다낭 택시비가 워낙 싼데다 대중 교통이 불편하기때문에

저는 매일 택시를 최소 3-4번 이상은 이용했는데

다들 친절하셨고 요금도 미리 정해진 대로 받으셨어요.

아, 딱 한 분 1000동(우리돈 50원) 잔돈 안주신 분 있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어쩌면 잔돈이 없어서 못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딱 한 번 어쩔 수 없이 일반 택시 탄 적이 있는데요

그랩 요금과 별 차이는 없었어요.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듯

우리나라에도 정직하고 친절하신 기사님들이 훨씬 더 많은 것처럼

베트남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하지만 어차피 우린 여행자의 신분으로

잠시 머물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기에

장님 코끼리 만지듯 부분적인 것 밖에 경험할 수 없고

또 내가 본 것이 전부라고 믿을 수 밖에 없기에

불쾌한 경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주의 사항 몇 가지 올려봤습니다.

다낭 여행 준비를 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다들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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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여행 준비2 유심칩 구입

 

여행가기 전에 꼭 체크해야할 것 중 하나가 바로

현지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에 관한 것인데요

다낭 여행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다낭에서 유심칩을 구입해서 썼으니까 그 얘기를 좀 해볼께요.

 

여행 전에 다낭 여행 카페에서 주워들은 미투 경험담 중

환전 사기 만큼이나 많았던 이야기가 바로 유심칩 사기인데요...

낯선 여행지에서 인터넷이 안되면 그야말로 멘붕이 오겠죠?

베트남 여행에서 유심칩 잘못 사서 고생했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저도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떠났어요.

 

유심칩은 다낭 공항 나서자마자 필요하실테니-다낭 공항 내에서 와이파이는 됩니다-

공항에서 대부분 구입하게 되는데요

일단 유심칩을 파는 곳 위치는요

다낭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앞에 짐을 찾는 곳이 있고

그 맞은 편에 유심칩 파는 가게들이 쭉 있어요.

여행 카페에서 보니 주황색 간판 집에서 사기를 당했네,

파란 글씨 간판 집에서 사기를 당했네 하는 경험담을 많이 봤는데요

결국 종합해보자면 사기 안치는 가게는 없다는 거죠.ㅎㅎ

하지만, 같은 가게에서 샀어도 어떤 분들은 잘 사용하다 왔다는 후기도 많은 걸 보면

방심만 하지 않으면 괜찮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공항에서 유심칩 사는 방법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유심칩 가게 앞을 지나가면

직원 분들이 짧은 한국어로 호객을 해요.

저는 그냥 제 기준에서 관상 좋은ㅋ 아가씨가 있는 가게로 갔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베트남에 얼마나 머물 예정인지 묻길래 6일이라 말했더니

제가 가기 전에 사려고 마음 먹었던 4GB 유심칩을 추천해줬어요.

보통 7일 이내 여행엔 이걸 많이 권하시던데

사실 다낭 호텔이나 카페에서는 와이파이가 되기때문에

길찾기나 검색만 하신다면 이 정도면 충분해요.

가격은 7$이예요.

저는 통화할 일이 없을 것 같아 데이터만 가능한 걸로 샀는데

만약 통화도 하게될 것 같다 생각하시면 3GB+10분 통화 가능한 걸로 사세요.

가격은 똑같아요.

 

이렇게 구입할 유심칩을 결정했으면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고

직원 분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야해요.

일단 직원이 꺼낸 유심칩이 새것인지 확인하세요.

믿어지지 않지만 쓰던 것을 슬쩍 끼우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공항에서는 잘 터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터가 바닥이 났다는 분들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새 거 맞네" 하고 방심하지 마시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셔야 해요.

휴대폰을 넘겨 받기 전에 직원에게 "Please, check the data"-어법에 맞는지는

모르겠어요.ㅋ 그냥 되는대로 어쨌든 확인해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직원이 그 자리에서 데이터량을 확인시켜줘요.

동시에 하나 더 확인하실 일은 휴대폰 화면 상에서 4G로 연결되는지 꼭 보세요.

간혹 3G를 4G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다더라고요.

 

그런데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요

휴대폰 유심칩을 새로 바꿔 끼우면

한국에서 오는 문자나 전화는 받을 수가 없어요.

게다가 원래 한국에서 사용하던 유심칩 보관에도 신경써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예전에 쓰던 휴대폰 공기계를 가져가서

거기에 베트남 현지 유심칩을 끼워서 썼어요.

원래 쓰던 휴대폰은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 사용하고요

두 대의 휴대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그 방법도 괜찮더라고요.

 

뭐가 이렇게 복잡해

나는 이런거 저런거 신경 쓰기 싫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한국에서 미리 현지 유심칩을 사가세요.

요즘은 그런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물론, 여기서 사면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고 해요.

 

지나놓고 보니 속을까봐 걱정했던 게 무안할 정도로

저는 별 일이 없었는데요

어쩌면 미리 대비했기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사람 사는 세상 다 거기서 거기고요

어느 사회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좋은 사람이 더 많지요.

지나치게 긴장하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으시고요

기본적인 것들만 조심하면 좋은 기억만 남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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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 준비 1. 환전

 

어쩌다보니 팔순이 가까운 엄마와 단 둘이

다낭으로 자유여행을 가기로는 했는데,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고 나니

갑자기 후회와 두려움이 밀려왔어요.

솔직히 저는 베트남어는 물론이고 영어도 잘 못하는데다

-기초적인 단어 몇 개 조합해서 기본적인 의사 소통만 가능한 정도-

베트남에 대해 알고있는 건

사회주의국가, 쌀국수, 월남전 밖에 없는데ㅠㅠ

여행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읽어보니

다낭에서 당했다는! 사기와 바가지, 속임수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요즘 하루가 다르게 내 정신이 내 정신 같지 않고

금방 깜빡깜빡, 어리버리해지는데

이렇게 눈 뜨고 코베임 당하는 여행지라니ㅠㅠ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지만 어쩌겠어요?

어차피 떠나기로 한 이상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로 정신무장을 하고

사기 피해 방지책? 마련에 들어갔지요.

 

여행 가기 전에 현지인에 대해 이런 부정적인 선입관을 가지고,

사실 알고보면 선량한 시민들을

일종의 예비 범죄자로 인식해야한다는 사실이 서글펐지만

대비없이 떠났다가

다낭을 떠올릴 때마다 '거긴 정말 사기꾼들의 천국이었지'

치를 떠는 것보다야 백배 낫다 생각하면서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했지요.

저는 여행지에 대한 다른 부정적인 기억들,

이를테면 음식이 맛이 없었다거나 도시가 좀 지저분했다거나

뭐 이런 건 오래 마음에 두지 않지만

그 곳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쁘면 그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여행이든 삶이든 궁극적으로 남는 건 사람에 대한 기억이니까요.

여행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건지

적어도 아직까지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쁜 도시는 없지만 

그렇기때문에 더욱더 다낭 현지인들에 대해 

나쁜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아 열심히 대비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당했다는 "미투" 후기 중 하나는

환전 과정에서 겪는 사기 경험이예요.

베트남 화폐 단위는 "동"인데요

우리나라 시중 은행에서 직접 원화를 동으로 바꾸면

현지에서 바꾸는 것보다 훨씬 환율이 안좋아요.

그래서 베트남 여행 가시는 분들은 대개

한국에서 환율 우대 쿠폰 같은 거나 앱 사용해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시고

현지에 가서 달러를 동으로 재환전하는 방법을 이용해요.

 

여기서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 게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는

화폐 권종을 100달러 짜리로 하세요.

고액권일수록 현지에서 환율을 높게 쳐준대요.(그래봐야 큰 차이는 아니지만)

다시 말해 10달러 10장 보다는 50달러 2장, 50달러 2장 보다는

100달러 1장이 환율이 더 좋다는 거죠.

 

그럼 현지에 가서 당장 쓸 돈은 어쩌나 하시는 생각이 들텐데

고민하실 필요가 없는 게

다낭 공항에서 짐 찾고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환전소들이 쭉 있거든요.

거기서 달러를 동으로 바꾸시면 돼요.

그리고 바로 이 시점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셔야합니다.

 

동은 화폐단위가 워낙 크고

지폐 종류만 해도 열가지래요.-베트남엔 동전이없어요-

제가 갔을 때 100달러= 2,260,000동이었어요.

동을 원화로 대충 환산하는 방법은 끝에 0을 지우고 2로 나누면 돼요.

예를 들어 10만 동은 우리 돈으로 5천원인 셈이죠.

워낙 화폐 종류가 많고 0도 많다보니 그게 진짜 헷갈리더라고요.

10000동 100000동 1000000동 0이 몇 개인지 잘 확인하셔야하고요

그나마 100달러만 바꾸면 덜 헷갈릴텐데

그 이상 환전하다보면 계산도 복잡해지고 확인 과정도 오래 걸리니

만약 상대방이 나쁜 마음 먹고 속이려드는데

정신 없으면 사기 당하기 십상인거죠.

여행 카페 같은데 보면 그런 경험담 정말 많더라고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피곤하고 갈 길이 먼데

일행들도 있고-일행 중 보살펴야할 아이나 노인분들이 계시면 더욱더-

정신도 없고 마음이 급해지면서 서두를 수 있고 

그러다보면 실수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항에서는 당장 쓸 돈 100달러 정도만 환전하시고

숙소가 다낭 시내라면

한마트 근처 금은방에서 나머지를 환전하세요.

저도 공항에서는 100달러만 바꿨는데요

그냥 아무 환전소나 들어가면 그 사람들이 환율을 쪽지에 써서 보여줘요.

226k 이런 식으로요

-동이 화폐단위가 워낙 커서 0을 다 쓰기가 번거로으니까

k로 대신 하는데 k=1만동이예요.

(택시 기사들도 그렇게 많이 하니까 알아두시면 좋아용)

 

가기 전날쯤 여행 카페나 이런데서 환율 대충 알고 가셔서

그 금액 제시하는 곳에서 환전하세요.

저는 그냥 처음 들어간 환전소에서 제가 전날 보고간 환율 제시하기에

거기서 바로 했는데

어떤 분들은 처음 들어간 곳이 비싸 다른 곳 다시 들어가 하셨다더라고요.

 

대체적으로 공항 환율이 한시장 근처 금은방들 보다 좋지않다고들 하시던데

저는 똑같았고요

금은방들 역시 3군데쯤 가봤는데 다 똑같더라고요.

그래도 오밀조밀 하게 금은방이 붙어 있으니 비교해보고 환전하시는게 좋지요.

 

환전하실 때 화폐 단위는 10만동이나 20만동으로 하시는게 쓰기 편해요.

말이 잘 안통하니까 미리 종이에 써서 환전할 때 주시면 그대로 바꿔주고

안그러면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주는데

섞어주기 때문에 그래도 상관은 없어요.

저는 종이에 미리

200000X5, 100000X10, 10000X6 이렇게 적어가서

환전소 직원한테 보여줬어요.

 

낯선 곳에서는 혹시 있을지 모를 일들에 대해

대비하는 자세가 필수지요.

준비한다고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가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베트남 특히 다낭 지역으로 여행하시는 분들

환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주의 사항 몇가지 적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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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때 제가 이용한 항공사는 진에어였어요.

항공권 결제할 당시에 티웨이와 진에어 가격이 비슷했는데

티웨는 무료수화물이 7KG 밖에 허용되지 않는 반면

진에어는 기내 수화물 12KG에 위탁 수화물 15KG가 무료에

간단한 스낵까지 무료 제공.

결정적으로  다낭 구간은 일반 저가항공사 비행기의 3-3 구조의 작은 비행기가 아니라

3-4-3 좌석 구조의 큰 비행기라기에

저가 항공을 처음 타보는 우리에게 딱이겠다 싶어서

진에어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저처럼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가시는 경우,

진에어의 또다른 장점은 항공권 출발 시각이에요.

다낭은 보통 인천에서 밤늦은 시각에 출발해

올 때도 자정 넘어 다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많거든요.

시간이 별로 없고 체력이 좋은 분들에게는 

시간 활용 차원에서 몸이 좀 피곤해도 그 편이 좋겠지만

나이가 드니 생활 리듬이 깨지면 다음 날까지 몸이 힘들더라고요.

이래서 우리 조상님?들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그랬나봐요. ㅠㅠ

하여간 그래서 저는 그냥 여기서 이른 시각(7:40)에 출발해서

다낭에서 오후(12:00)에 떠나는 항공권으로 예약했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물론 피곤하긴했지만

그래도 밤비행기보다는 나았던 것 같아요.

 

저가항공기의 단점으로 꼽히는 출발 지연은

저도 인천에서 다낭갈 때 경험했어요.

20분 정도 출발 지연되었는데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으니까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니었어요.

다낭에서 올 때는 제시간에 딱 맞춰 출발했고요.

비행기 출발 지연은 사실 복불복인 것 같아요.

작년 12월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 올 때 아시아나도 1시간 넘게 지연되었었거든요.

여행 앞두고 그런 일 겪으면 빨리 가서 놀고 싶어 설레는 마음에 속상하고

돌아올 때 그런 일 겪으면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 짜증나는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래봐야 결국 비행기가 내 기분 헤아려서 빨리 출발해주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그러려니 마음 내려놓는게 최고지요.

어차피 인생은 고해라잖아요^^

 

저는 저가항공도, 진에어도 처음 이었는데요

진에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온라인 체크인이 안되는 점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체크인 카운터에 승무원 분들 정말 열심히 빠르게 일 잘 하셨고요

연두색 티셔츠에 청바지 복장도 발랄하고 편해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비행기 내에서 승무원 분들 보니

다들 친절하시더라고요.

종이컵에 물 따라서 다니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요 

궁금한 질문도 대답 잘 해주세요.

서비스직이니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어느 나라 비행기를 타도 우리나라 승무원만큼 친절하진 않은 것 같아요.

역지사지해보면 그만큼 감정 노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아 때론 안스럽기도 하고요.

제 나이가 되면 20-30대 젊은 분들 보면 다 제 자식같고 조카같아서

그런지 늘 짠하더라고요.

종일 서서 왔다갔다

승객이 호출벨 누르면 가봐야하고

어쩌다 또 말도 안되는 진상 승객있으도 일단 비위 맞춰주어야하고~

어쨌든 그 분들의 노동 덕분에

우리가 편하고 안전하게 목적지로 갈 수 있으니까 전 웬만하면 감사요.ㅋ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1시간쯤 지났을 때

드디어 스낵 타임!

다낭 갈 때는 주먹밥이랑 파스타샐러드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바나나랑 머핀, 요거트.

 

 

저가항공인데 이런게 어디냐 생각하면서 좋아했는데

주먹밥은 인간적으로 너무 차가웠어요.

결국 엄마는 반 밖에 안드셨고

사람들 보니 컵라면 많이 주문하시더라고요.

하긴 겨울에 냉주먹밥은 좀 아니긴 하지요~ㅎㅎ

 

그리고 앞좌석 과의 간격이나 통로 간격이 좁긴 좁아요.

10시간 넘는 비행을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겠지만

진에어 저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고요

앞으로도 적극 이용할 생각입니다.

 

아 하나 더!

인천-다낭 구간 5시간 정도 비행한 것 같은데-벌써 가물가물 ㅠㅠ

저가항공이라 자리에 오디오, 비디오 그런 거 없어요.

즉, 비행기 안에서 시간 때울 방법을 각자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거죠.

영화를 휴대폰에 저장해서 가시든지 책을 들고 가시든지

어쨌든 지루함을 견딜 대안을 마련하셔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목베게라든지 수면용 안대 같은 것들 가져가시면

편한 휴식에 도움되니 참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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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적지가 정해졌으니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뭐?

당연히 항공권 구입이죠.

해외 여행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는데요

성수기라면 무조건 일찍 사거나 항공사 특가를 이용하는게 답이예요.

 

제 경우는 2월 초 출발을 1월에 결정했기때문에

사실 싸게 구입할 기회를 놓쳤는데요

역시 해외 여행 준비는 미리미리 하는게 좋습니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

저는 항상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한 후 구입해요.



 

만약 날짜가 고정되어있다면

그냥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일정을 넣고

항공사별 가격과 시간을 보고 결정하면 되고요

날짜 변경이 가능하다면

기간을 한달 전체로 설정해서 항공권이 저렴한 날짜를 검색해

출도착을 지정하면 된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거쳐 출발 한달 전쯤에야

인천-다낭 왕복항공권을 구입했는데요

며칠 동안 구매 결정을 망설이면서 가격 검색만 하며 유심히 보니

어느 날엔가는 전날 보다 5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기도 하고

또 반대로 올라가기도 하더라고요.

일희일비하다가 결국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결제를 했는데

항공권 가격 자체는 비쌌지만 다음날 보니 제가 산 가격보다 7만원 가까이 올라서

조금은 위로가 되었어요.

하지만, 반대의 경우였다면 속상했을테니

항공권 가격은 일단 구매한 후에는 잊고 사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인천에서 다낭

혹은 지방 도시에서 다낭 가는 항공편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대한 항공, 아시아나 항공 같은 국적기는 물론,

티웨이, 진에어, 제주에어, 비엣젯, 베트남 항공에 이르기까지~

가격은 당연히 국적기가 제일 비싸죠.

제가 갈때는 아시아나 항공 기준으로 왕복 15만원 정도가 비쌌어요.

솔직히 저는 이제껏 제주도도 저가항공을 타고 가본적이 없는데다

 

더군다나 엄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다보니

저가항공은 많이 망설여졌고요

엄마도 처음엔 조금 불안해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저가 항공으로 경험의 폭을 넓혀보자 생각하고

항공권 가격도 절약할 겸 해서 저가 항공 검색에 들어갔죠.

그렇게 해서 결정한 항공사가 바로 진에어 인천-다낭 구간이었는데요

진에어 후기는 다음 편에서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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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만들고 나니

베트남 다낭 여행기를 여기에도 기록해두고 싶어졌어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시면서도

연세를 밝히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는ㅋ 저희 엄마를 모시고

지난 2월에 다녀왔거든요.

 

저희 엄마는 여행을 워낙 많이 다니셨긴한데

늘 패키지로만 다녀오신 터라

여행 보다는 관광에 익숙하세요.

그런데 작년에 대만엘 자유여행으로 모시고 갔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찾아가서, 머물고 싶은 만큼, 먹고 싶은 음식 골라 먹으며  

일정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

이런 게 진짜 여행이라며

패키지는 백날 다녀도 기억에 남는게 없다시며

여행 헛다녔다고 한탄하셨더랬죠.

사실 저도 10년 전쯤 북경을  3박4일 패키지 여행 다녀온 이후로는

다시는 패키지 여행은 안하겠다고 마음 먹었거든요.

물론 패키지 여행이 주는 편리함도 있지만,

저에게는 그 모든 장점을 능가하는 단 한가지의 단점,

내 맘대로 못한다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서 엄마가 가본 적 없는 곳 중에 찾다보니

요즘 대세라는 베트남 다낭이 눈에 딱 띈거예요.

저는 여행지가 결정되면 일단 도서관에 가서 그 여행지에 관한 책들을 빌려요.

좀 아날로그 방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피씨 화면의 글자 보다는 활자가 편하거든요.

아무튼 베트남 다낭이 요즘 핫한 여행지라 그런지 도서관에 진짜 여러 종류의 책이 있었어요.

물론,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지만

책을 통해 현지 정보를 얻다보면 그 곳을 미리 가보는 느낌?

그래서 막상 가면 마치 전에 와본 것처럼

'아, 여기가 거기구나 이 골목 반미집이 맛있다고 했는데...'

떠올리며 구글 검색을 통해 그 곳을 찾아가는거죠.

여행 안내서만 해도 예닐곱 권은 족히 읽었을 거예요.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가볼 만한 관광지를 찾아 일정을 계획할 때만 해도

그냥 엄마 위한 효도 관광이니 시늉만ㅋㅋ 하다 오자 이러고 떠난 건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낭은 정말 가볼만한 곳이에요.

 

일단 다낭은 물가가 너무너무 싸구요 택시비도 싸고

다들 영어는 잘 못하지만-그건 저 역시 못하니까 그래서 전 더 좋았어요ㅎㅎ-

제가 만난 현지인들은 단 한 명의 예외없이 모두들 순박하고 친절했고요

또 음식도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아요.

사회주의 국가라 치안도 안전한 편이고요...

물론, 거리가 조금 지저분하고

오토바이들이 워낙 많아 정신이 없고

대도시에서 느끼는 화려함은 없지만

뭐 다 좋을 순 없는 거니까요.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안가보신데 없는 저희 엄마도 100% 만족하시더라고요.

어쨌든 그렇게 엄마 모시고 잘 다녀온

베트남 다낭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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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