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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25 다낭 여행지 추천2 -현지 여행사를 통해 떠난 후에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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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는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곳으로

다낭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려요.

개인적으로는 유적지 탐방을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데

먼저 다녀온 친구가 추천한 데다

엄마가 가보시고  싶어 하셔서 가게 되었어요.

 

다낭에서 후에에 가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예요.

첫번째는 택시를 렌트-운전은 물론 기사님이 하시고요-해서

안내받는 거예요.

두번째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후에까지 찾아가는 방법이예요.

모험을 좋아하고 시간이 여유있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진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몸은 좀 힘들겠죠.  

아~내가 20년만 젊었어도ㅋ

세번째는 여행사를 통해 1일 투어를 예약하는 건데요

저는 이 방법을 선택했어요.

예약은 국내 여행사나 티몬, 위메프를 통해 미리 하거나

현지에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 하려고 알아봤었는데

4인 이상이어야 출발이 확정되는데

제가 가려는 날짜에 모집이 안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현지 가서 상황봐서 택시 렌트라도 해야겠다 하고 떠났는데

제가 숙박한 <아바타 호텔>에서

현지 여행사 투어를 소개시켜주길래

그걸로 예약했어요.

투어비는 1인당 45000원(90만동)이었으니

한국 여행사를 통한 것보다 많이 저렴하지만

가이드가 영어와 베트남어로 설명해준다는 건 단점이지요.

 

아침 8시경에 호텔 로비에서

우리를 픽업하러 온 가이드를 만났어요.  

20대 후반쯤 되어보이는 베트남 여자 분이었는데

영어를 꽤 잘 하시더라고요.

그 분을 따라 25인승 미니 버스에 올라타니

벌써 몇 분이 자리에 앉아 계셨어요.  

호텔까지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니 편리하긴 한데

호텔 위치상 먼저 탄 사람들은 좀 지루하긴 하죠.

 

그렇게 해서 예약자들을 다 태우자 

가이드가 다낭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현지 여행사이다 보니 베트남 분들도 많으셨고요

저희 같은 외국인들도 몇 있었어요.

가이드는 베트남 어로 먼저 설명한 후

영어로 설명해주었는데

못알아듣는 부분도 있었지만 큰 지장은 없더라고요 ㅎㅎ

 

다낭에서 후에를 가는 길에 "하이반 고개"를 지나가는데요

한국에서 본 상품들에는

하이반 고개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전망을 감상한다고 했는데

이 날 저희가 이용한 여행사는 하이반 고개를 넘지 않고

하이반 터널을 이용하더라고요.

날씨가 좋았으면 하이반 고개에 가지 않은 것이 아쉬웠을텐데

이 날 비가 오락가락하고 잔뜩 흐린 날씨였기때문에

차라리 이게 낫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해서 터널을 뚫고 나가니

가이드가 첫번째 목적지를 설명해주는데

"랑코 리조트"라는 곳이었어요.

후에 관광 코스에 왜 이런 데를 넣었을까 했더니

헐~이 안에 있는 진주 쇼핑센터를 들른다고 하더라고요.

 

 

쇼핑 끌려다니기 싫어 패키지 여행도 안가는데

아직 관광도 시작 안한 상태에 초장부터 쇼핑센터라니 김 빠지는데다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하는 베트남어 진주 설명 들어봐야 의미없어

저희는 그냥 리조트 내를 산책했어요.

해변도 가깝고 멀리 하이반 고개도 보여 산책도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잠시 후 정차한 곳은

오일 파는 쇼핑센터.

나참 어이가 없어서...

관광인지 쇼핑인지 모를 정도로 연달아 두 곳의 쇼핑센터를 들르다니.

일정표에 쇼핑센터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쇼핑이 없는 투어인줄 알았는데...ㅠ

어쨌든 여기도 한 바퀴 휙 돌고 다시 버스.

 

한 20분쯤 더 가서

<카이딘 왕릉>에 내렸어요.

드디어 본격적인 관광이네요. 

 

 

이 곳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인,

1916-25년 사이에 재위했던

응우엔 왕조 12대 황제 카이딘의 왕릉이예요.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카이딘은 매우 사치스러운 왕이라

백성들의 미움을 받았다고 해요.

 

 

이 왕릉은 프랑스 건축 문화의 영향을 받은 고딕 양식이라는데

정말 화려하죠?

 

 

옥좌에 앉아있는 황제의 동상에서부터 18미터 아래쪽에

황제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대요.

 

고작 한 군데 관람을 마쳤을 뿐인데

벌써 점심 시간이 다 되었더라고요.

저희가 이용한 상품에는 점심 식사 비용도 포함되어있었기에

가이드를 따라 식사하러 갔어요.

 

패키지 상품인데다

메뉴가 현지식이라기에

저희는 식사에 대해선 별로 기대하지않았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냥 간식으로 때우자

뭐 그런 마음이었는데요...

식당 입구를 들어설 때부터

'오~의외인데'

잘 꾸며진 넓은 정원 안에 식당이 있었는데

깔끔하고 고급진 느낌이더라고요.

 

테이블 별로

10가지 정도의 요리들이 차려졌고

각자 먹을 만큼 덜어서 먹는 식이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비주얼도 괜찮고 맛있어 보여서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는데

1-2가지를 제외하고 다 맛있더라고요.

향신료에 대해 엄청 민감하신 저희 엄마도

이 곳 식사에 대해 90% 만족하셨고

저 역시 밥을 두 공기나 먹었네요.ㅎㅎ

 

 

우리 테이블에서는 우리 모녀와

동양인과 서양인 커플, 그리고 베트남 커플

이렇게 6명이서 같이 식사했는데요

식사가 나오기 전에 서로 어색한 상태로 멀뚱멀뚱 앉아있는데

앞에 앉은 커플 분이 셀카를 찍으시길래

제가 먼저 사진 찍어줄까 물어보니 좋다고 해서

그걸 기회로 대화가 시작되었어요.

 

솔직히 저는 영어도 잘 못하고  

원래는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걸거나 다가서지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작년에 2개월 동안 호주 여행 다녀온 후로 정말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제가 호주에서 바뀐 생각 중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인데요...

그 전에는 틀릴까봐 아예 입도 뻥긋 안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혼자 여행이다 보니 말을 하기싫어도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게다가 길도 몇 번 잃어버리고 하다보니

본능적으로 생존 영어를 구사하게 되더라고요.ㅋ

그러면서 영어는 단지 소통의 도구일 뿐이고

대화라는 게 꼭 완벽한 언어를 구사해야 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한국어가 모국어인 내가 영어를 못하는게 당연한 거란 걸 인정하게 되니

'틀리면 좀 어때?'

'그래도 니 한국어 실력보다는 내 영어 실력이 훨씬 더 낫거든'하는 건강한 뻔뻔함ㅋ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 하면 여러모로 편리하겠다는

깨달음을 동시에 얻었어요.

 

그러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

바로 열린 마음이지요.

말은 안통해도 진심은 통하니까요.

상대방이 목석이 아닌 다음에야

이쪽에서 먼저 호의나 호감을 표시하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시작된 대화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여자 분은 베트남, 남자 분은 미국 분이시래요.

결혼한 지는 5년 되었고 미국에 살고있는데

남편에게 자기 모국을 보여주고 싶어

함께 여행을 왔다고 하더라고요.

4살짜리 딸도 있는데 친정에 맡기고 왔다며 아이 사진도 보여줬어요

그래서 저도 저희 아이 얘기를 했더니

그렇게 큰 아이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놀라길래-어쩌면 놀라는 척???ㅎㅎ-

저희 모녀의 나이를 얘기했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엄마와 내가 꼭 자매 같지 않냐고 했더니

정말 그렇다며 막 웃더라고요.

제가 너무 갔지요??ㅋ

하지만, 덕분에 다들 웃으며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으니

그걸로 오케이!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출발 했어요.

이번 목적지는 "티엔무 사원"이었는데요

제가 후에 투어를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에요.

그 이유는 잠시 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티엔무 사원은 향강(Perfume river) 앞에 있는데요

이 사원의 가장 큰 볼꺼리는

입구에 있는 높이 21m에 이르는 바로 이 팔각칠층 석탑이예요.

베트남 전쟁 당시에 미군의 폭격으로

후에의 왕궁 80%가 파괴될 정도로 피해가 심했는데

그걸 피하고 용케도 보존된 석탑이예요.

 

 

하지만, 티엔무 사원에서

제가 정말 보고 싶었던 건 바로 이 파란색 오스틴 자동차예요.

사원에 웬 자동차? 의아하실텐데요 

 

 

미국의 지원으로 정권을 잡은 응오딘지엠은 부패 정권이었대요.

게다가 지주와 기독교를 적극 지원하고

불교와 민중을 무지막지하게 탄압했고요.

당시에 티엔무 사원에 있던 탁꽝득 스님은 이를 참다 못해서

바로 이 자동차를 타고 사이공으로 향해 캄보디아 대사관앞에서

응오딘지엠의 불교 탄압에 저항하는 뜻으로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고 해요.

그야말로 소신공양을 하신 거지요.

그 분은 화염 속에서도 끝까지 정좌 자세를 유지한 채로 죽음에 이르렀다는데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그 동영상을 볼 수 있어요.

 

 

가끔 사는 게 참 덧없다, 다 부질없다 하는 생각이 들 때

혹은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 때

이 동영상을 보곤 해요.

되풀이해서 봐도 매번 전율이 느껴지고

위대한 한 인간의 정신과 신념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요.

그래서 보고 싶었어요.

그 분이 타고 가셨다는 파란 오스틴 자동차.

해마다 색칠을 새로 해서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자동차의 외관은 실망스러웠지만

그 때 저 자동차를 타고 가시면서

스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두고두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티엔무 사원 관람을 마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후에 왕궁"으로 향했어요.

후에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정말 많은 오토바이들이 떼를 지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낭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후에성 남문 앞에는

무려 17.4M나 된다는 국기 게양대가 있어요.

피라미드 모양 3층탑 위에 있는 이 깃대는

1층은 자연, 2층은 사람, 3층은 신을 의미한대요.

1807년부터 응우옌 왕조의 깃발을 여기에 게양했다고 하는데요

1960-1970년대 베트남전 때는 북베트 남과 남베트남 국기가 번갈아 펄럭였대요.

생각해보면 베트남 역사는 우리나라 역사와 많은 부분이 닮은 것 같아요.

외세의 침략을 자주 받았던 것도 그렇고

이념 대결로 인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것도 그렇고요.

 

 

깃발탑 맞은편에 오문이 있는데요

우리는 이리로 입장했어요.

오문은 문이 다섯개라는 뜻이 아니라

오가 남쪽을 의미하기때문에 궁궐의 남문이라는 뜻이래요.

오문에는 출입구가 정면에 3개 측면에 2개가 있는데

정면의 중앙 문은 황제만 지나갈 수 있었고

나머지 양쪽은 관료용

측면 문은 말과 짐을 실은 마차나 짐꾼들이 사용했다고 해요.

 

오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곳이 태화전인데요

여기에서 사신을 접견하거나 대관식,

기념일 행사를 했었대요.  

제가 이 앞을 지나는데 어떤 젊은 여학생이

영어로 사진 찍어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우리 나라 사람 같고 저희 아이 또래라 반갑기도 해서

흔쾌히 찍어주겠다고 했는데요...

이 분 요구 사항이 참 많더라고요.ㅋ

태화전 정면이 나오게 찍어라,  배경이 잘리면 안된다, 뒤에 사람도 안나오게 찍어라 ㅋㅋ

근데 거기가 워낙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찍는게 불가능하거든요

게다가 바로 옆 쪽에는 나이가 좀 있는 외국인들 대여섯명이 모여 서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그 여학생에게 자리를 옆으로 좀 옮기라고 했는데

갑자기 그 여학생이 외국인들에게 다가가

자기가 사진을 찍어야 하니 좀 비켜달라는거예요,

그것도 별로 미안한 기색 없이...

그 외국인들도 당황했는지 어이 없는 표정을 짓더니

한 쪽으로 비켜서더라고요.

 

 

그걸 지켜보고 있던 제가 더 미안해서 "I'm sorry"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그 여학생의 행동이 정말 부끄럽더라고요.

인증샷도 좋고 기념 사진도 좋지만

내 욕망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되잖아요?

그 여학생에게 한마디 해줄까하다가

꼰대처럼 보일까봐ㅎㅎ

씁쓸한 기분으로 사진 찍어주고

혼자온 것 같은데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라고 했더니

이 학생 끝까지 재밌네요.

원래 다낭 여행은 친구랑 같이 왔는데 다퉈서 어제부터 혼자 여행한대요.

친구끼리 여행가면 다투기 마련이고 그러면서 더 친해지는 거라고 했더니

너무 크게 싸워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면서 가더라고요.

 

사실 젊었을 때는 서로가 미숙하기때문에

그럴 수 있어요.

특히 여행을 함께 하다보면 부딪히기 마련이고

서로 맞춰야한다는 사실이 피곤할 수도 있지요.

얼마 전에 김영하 작가 책을 읽는데 거기 보니까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면

피곤하게 친구들 비위 맞추면서 같이 술 마시며 시간 보내느니

혼자만의 시간을 더 갖겠다는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저도 공감했어요.

이 나이가 되보니 어차피 남을 사람만 남더라고요.

모든 관계 유지에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노력이 과연 진정한 관계로 남을 것인지는 사실 그 나이엔 잘 몰라요.

그렇다고 친구가 필요없다, 다 시간 낭비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때로는 친구와의 관계 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

 

얘기가 좀 산으로 갔는데 요약하자면

사진을 찍을 때는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말라는 것과

친구랑 싸울 바에는 혼자 여행 다니자 이거네요.ㅋ

 

 

후에 성은 북경에 있는 자금성을 본 떠 만들었기에

작은 자금성이라고도 부른다던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자금성이 어마어마하게 넓고 대신 황량한 반면

후에 성은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어요.

그래도 걸어서 다 돌아보기엔 넓은 곳이라

추가 요금을 내고 전동차로 둘러보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여기에서 시간도 별로 안줬고

중간에 일행 한 분이 실종되는 바람에

가이드가 그 분을 찾아 다니느라 설명도 거의 못듣고

대충 보고 나왔네요.

이런게 바로 단체 관광의 단점이죠.

 

다낭에서 후에까지 멀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걸려 투어한 것 치곤

별로 본 게 없는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게다가 마지막 오는 길에도 쇼핑센터에 들러

또 설명을 듣게 하더라고요.

하루 짧은 투어에 세번의 쇼핑이라니~

물론, 강매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모처럼 멀리 와서 관광을 하려는데 쇼핑만 잔뜩 끌고다니니

시간이 아까웠어요.

 

후에를 여행사투어로 가실 분들은

쇼핑 센터 몇 번 들르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한국 여행사 중 어떤 곳은 쇼핑 없는 곳도 있더라고요.

제가 이용한 상품은 그나마 여행 경비가 저렴했고

식사도 맛있게 먹었으니

괜히 다녀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요

특히 저희 엄마는 후에가 참 좋았다고 하셨어요.

 

이 날 종일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이런 날씨가 오히려 옛 성이나 무덤을 둘러보기엔 제격이 아니었나 싶어요.

다낭에 좀 길게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후에에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저희와 같이 여행한 분들 중 어떤 분들은

투어를 마친후 다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하루 더 후에에 머물면서 여행할 거라고 하시던데

옛 도시의 분위기 좋아하신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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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