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호주 시드니 17''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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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제 아무리 멋진 공원이 많고

야경이 좋다고 해도

비가 많이 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그렇다고 힘들게 시간 내서 멀리까지 여행 왔는데

호텔에서만 보낼 수도 없고요.

그런 날을 위해 <뉴사우스 웨일즈 주립 미술관>을 아껴두었던 저는

기다려도 좀처럼 비가 오지 않기에

화창한 12월의 어느 날엔가 이 곳을 찾았습니다.

 

 

미술관이라서인지 건물 외관부터가 예술적이더라고요.

평소에 미술관을 즐겨 찾는 편이 아닌 저로서는

모처럼, 더군다나 시드니에서 미술관을 오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

 

 

안내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열지만

특별히 수요일엔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해요.

낮에 시간 내기 힘든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좋아보이네요.  

 

호주는 역사가 매우 짧은 나라라서 그런지

주립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소장품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자국의 예술품 외에도

유럽, 아시아 회화 작품들을 많이 전시하고 있었어요.

피카소와 모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서 놀랍고 반가웠지요.

 

작품 촬영이 금지되어있었기에

사진은 찍을 수 없었는데

호주 원주민들인 앱오리진들의 공예품이나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이제껏 본 적없는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작품이 많았어요.

 

그림을 보고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제가 보고있는 그림 주위로 다가왔고

그 중 한 분이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알고보니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작품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시작 10분전쯤에만 가면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해요.

마침 그 시간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명해주는 시간이라

저도 은근슬쩍 끼어들어 따라다녔지요.

다행히 아주 쉬운 영어로 설명해주셔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는데

작품을 스치고 지나면서 대충 보는 게 아니라  

꼼꼼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술관에 가실 분은 입구에서 반드시 해설 프로그램과 시간표 확인하시고

신청해서 들어보세요.

 

이 날 전시회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점이 하나 있어요.

6-7살 정도된 유치원생 꼬마들을 선생님이 인솔하고 다니시면서

미술 작품을 보여주시는데

교사는 아이들에게 계속 질문만 던지시더라고요.

이건 뭘 닮았니? 왜 이런 색깔과 모양으로 그렸을까?

이걸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드니?

뭐 이런 식으로 계속 화두를 던지시고

아이들은 떠오르는 대로 대답을 하는 건데요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부담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기 생각을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워 보였지만

어떤 대답에도 귀기울여 진지하게 들어주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교사의 모습도 인상적이더라고요.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도록 격려해주는 것,

그게 진짜 교육이지요.

 

미술관 1층에는 기념품 샵도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꽤 넓은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으니 화창한 날 미술관에서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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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가본 적 없거나

관심이 없더라도

<오페라 하우스> 만큼은 다들 알고 있을 만큼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지요.

마치 파리의 에펠탑이 그런 것처럼.

 

 

오페라 하우스의 디자인은

바람이 가득 찬 돛대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해요.

공모전을 통해 덴마크 사람 욤 우촌의 작품이 최종 선발되었는데  

건축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호주 정부에서 복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대요.

 

<오페라 하우스>의 위치가

제가 자주 가던 써큘라 퀴 역이나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 가까워

저는 시드니에 있는 동안 이 앞을 수없이 지나다녔는데요

 

 

저는 이 건물을 보면서

건축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주위 환경과의 조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 아무리 <오페라 하우스>의 디자인이 멋지다해도

그것을 다른 도시로 옮기거나

다른 곳에 똑같이 짓는다고 해도 그 곳에선 절대로 이런 분위기가 나올 수 없겠죠.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시드니의 또다른 상징인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하는

지금의 자리야말로 오페라 하우스가 있어야할 유일한 자리인 셈이죠.

파리의 에펠탑이 그 자체로는 흉칙한 철골 구조물이지만

높은 건물이 없는데다 고풍스러운 도시 파리에 놓여있기때문에

멋져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오페라 하우스를 감상하는 방법은 대체로 세가지예요.

첫번째 방법은

건물엔 들어가지 않고 그 주위를 산책하며 가까이에서 보거나

혹은 써큘라 퀴 와프에서 배를 타고 나가서  

오페라 하우스 건물을 감상하는 거예요.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오페라 하우스는

생각만큼 예쁘지 않더라고요.

건물 색도 흰 색이 아니라 아이보리고

지붕도 그냥 매끈한 게 아니라 타일로 되어있어서

조금 덜 깔끔해보이는 느낌이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배를 타고 나가서 여러 방향에서 본 오페라 하우스 모습이

훨씬 더 그림같았어요.

 

 

 

두번째 방법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투어에 참여하는 거예요.

이 경우 투어 종류에 따라서 비용과 시간이 달라지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나와있어요.

한국어로 진행되는 투어도 있다고 해요.

마지막 방법은 오페라 하우스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

오페라나 콘서트 등의 공연을 보는 것입니다.

선택은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하시고요

 

어느 경우를 선택한다고 해도

충분한 만족을 줄 만큼

<오페라 하우스>는 멋진 곳임을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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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영연방에 속하기 때문에

영국과 사회, 문화적으로 유사점이 참 많아요.

표면적으로 느낀 가장 큰 공통점은

두 나라에 같은 지명이나 장소가 많다는 사실인데요

시드니에 있는 <하이드 파크> 역시

런던 <하이드 파크>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공원이라고 해요.

 

 

고층 빌딩들로 둘러싸인 도심 한 가운데에

푸른 잔디밭과 산책로 그리고 멋진 분수가 함께 있어

시드니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가끔 시내에 나갔다가

아무 카페에서나 롱블랙 하나를 테이크 아웃해

하이드 파크의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 마시면서

시드니 현지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일도 재미있더라고요.

 

사회적 환경이나 분위기는 다르지만

사람들 사는 모습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스러움이나 친밀감 같은 것들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아 참, 이 뒷쪽에 시드니 타워가 위치해있는데요

시드니 타워에서 내려다 보는 시내 전망도 멋지겠지만

이 곳에서 시드니 타워를 올려다 보는 전망?도 나쁘지 않았어요.

 

저는 원래부터도 산책을 좋아하지만

여행 중에는 특히 숙소나 여행지 근처 공원은 꼭 가봐요.

공원에서 마주치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보면

내가 여행자라는 실감이 나서 좋고

또 집에 돌아가면 내게도 저런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지모를 안정감이 느껴져요.

참 이상하지요?

벗어나고 싶었던 일상이

어느 순간 그리워지기도 하니 말이예요.

 

뉴사우스웨일스 도서관이나 미술관, 세인트 메리스 대성당, 시드니 타워 등

시드니 시내 관광 명소에서 멀지 않으니

지나가는 길에 공원 벤치에 앉아 잠시라도 쉬었다 가 보세요.

잠시 마음에 쉼표를 찍고 쉴 수 있는 여유

또한 여행이 주는 선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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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에 설립된 <시드니 천문대>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고 하는데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 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천문대 앞쪽에 펼쳐진 넓다란 잔디밭과

그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때문이에요.

 

천문대 입구에 들어서면  

눈 앞에 바로 이렇게 천문대 건물이 보여요.

 

 

천문대에 가본 적이 없는 저는

굉장히 거대하고 높은 건물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빈약해? 보이는 외관에 조금 실망했어요.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시설은 잘 모르지만요.

천문대 외부를 크게 한 바퀴 돌아

뒷 쪽으로 나가면

이렇게 넓다란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이 곳엔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여기저기 놓여있었지만 벤치는 비어있고

잔디밭에 앉거나 누워 계신 분들이 간혹 눈에 띄더라고요.

 

우리나라 공원 잔디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을

시드니에서는 본 적이 없어요.

어느 공원을 가나

잔디 위에 눕거나 앉아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게 참 부러웠어요.

그러면서도 잔디 위에 눕는 건 뭔지 모르게 어색해서 해보지는 못했네요. ㅎㅎ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제가 갔을 때 이 곳은 무척이나 한산했는데요

그 고즈넉함이 무척 편안하게 느껴지면서

'책 한 권 들고 올껄'' 아쉽더라고요~

 

그 아쉬움을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이

대신 달래주었는데요

 

 

그늘에 앉아 언덕 위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런 풍경을 바라보노라니

꽉 막혀있던 가슴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한 느낌이었어요.

 

 

시드니에는 워낙 전망 좋은 곳들이 많으니

이 곳에서 바라본 전망이 최고였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살랑 살랑 내 영혼을 어루만지듯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던

부드럽고 상쾌한 바람의 느낌 만큼은

여전히 생생하네요.

 

 

혹시라도 시드니 천문대에

방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보를 드리자면

천문대의 운영 시간은 10:00-17:00고요

전시 뿐만 아니라 투어에도 참가할 수 있다고 해요.

투어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인데,

천체와 별, 행성에 대한 설명과 3D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우주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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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메리스 대성당>은

시드니 시민들의 휴식처인 <하이드 파크>와

큰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성당 건물의 아름다움과 경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는

시드니에 있을 때 이 곳에 여러 번 들렀습니다.

 

 

평일의 성당 내부는 무척 고요했어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신과 대화를 나누며 기도하시는 분들을 위해

방해하지 않는 게 예의지요.

 

조용히 성당을 한 바퀴 돌아보고

저도 구석 자리에 앉아 두 손을 모았어요.

교회도 다니지 않고

성경도 마음 내키는 날 몇 장 읽는 게 전부에

기도도 좀처럼 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모순덩어리지만

여기 앉아 있으니 저 자신이 한없이 낮아지더라고요.  

평소에 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의혹이나 불신, 원망들이 잠시 물러나고

그 자리에 간절한 바람과 반성의 말들이 들어섭니다.

 

 

인간인 저로선 결코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해 

그 분께 묻고

또 간절히 기도 하다보면

제 영혼이 많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깨달았어요.

결국 좋은 믿음이란

내가 바라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신에게 일방적으로 "비는" 것이 아니라

비록 나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이 고통일지라도,

그 고통에 대해 "왜 하필""왜 나만"이라는 원망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그것 역시 이미 예정되어있던 신의 거대한 계획중 일부임을 믿는 것이라는 사실이요.

그러니 기도의 내용 역시

꽃길만 걷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청하는 것일 수 밖에 없음을...

믿음이 약한 저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죠.

받아들이기 힘든 역설이고요.

해답은 각자 가진 믿음의 분량 만큼 찾아내시고요

어쨌든 제게 이 곳은 하나님과 그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에

정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만약 12월에 시드니 여행을 가실 분이라면 

밤마다 상영?되는 세인트 메리 성당의 레이저 쇼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제가 다녀온 2017년에는 12월 6일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매일 밤 레이저 쇼가 있었는데 날짜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해마다 상영된다고 해요.

저는 12월 23일에 갔는데

인파가 엄청나긴 하지만 건물 자체에 레이저를 쏴서 보여주는 거라

관람에는 큰 지장없어요.

 

 

천주교 신자라면 미사에 참여하시는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으실 것 같고요

성당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싶으신 분께는

가이드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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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시드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하버브리지.

둥글게 굽은 아치가 꼭 옷걸이 같다고 해서

낡은 옷걸이(Old Coathanger)라고도 한대요.

기차를 타고 시드니 시티 구역으로 들어가려면

하버브리지를 건너야하기 때문에

저는 시드니에 있는 동안 수없이 이 다리를 건너 다녔습니다.

 

 

그런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니

기차가 다니는 길 옆에 자동차 도로는 물론, 자전거 도로와 인도까지 있더라고요.

나도 한 번쯤은 하버브릿지를 걸어서 건너야지 생각만 하다가

12월초 어느 날

Milson's Point역에서 내려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넜어요.  

 

 

다리를 건너는데 30분도 채 안걸렸는데요

다리 위라 위험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올라가지 못하게 철망이 세워져 있고

중간 중간 안전요원 같은 분들이 지키고 서 계시더라고요.

관광객들은 물론

조깅 혹은 출퇴근 하는 현지인들 등

걸어서 이 다리를 건너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놀랐어요.

 

 

저처럼 걷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정말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브리지 클라임(Bridge Climb)에 도전해보세요.

브리지 클라임은 시드니항을 가장 아름답게 보는 방법으로도 알려져있는데요

총 거리가 무려 1.5km로

하버 브리지의 최고 지점까지 오르는 것이라고 해요.

안전 교육과 음주 테스트 등 사전교육을 받은 후

특수한 옷과 장비를 착용해야만 오를 수 있어요.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과 주중 요금이 제각각 다른데

비용은 성인 1인 기준 최소 20만원 이상입니다.

저는 수억을 준다고 해도-설마?ㅋ-

그렇게 심장이 벌렁거리는 모험은 절대로 하고싶지 않지만

직접 해보면 무한한 성취감과 평생 잊지못할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트래킹 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캐나다 여성 분도

시드니에서의 일정 중에 이걸 예약했는데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가 크시더라고요.

쫄보인 저로선 도저히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각자의 기호가 이렇게 제각각 다르니

어쩌면 세상은 더 조화롭게 돌아가는 것이겠지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것으로

다양성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ㅎㅎ

 

그런 의미에서

걷는 것도 오르는 것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

하시는 분들께는

편안하고 조용하게 하버 브릿지의 자태를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를 몇 곳 추천해드릴게요.

사실 하버브릿지 자체가 워낙 크고 긴 다리이기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더 좋습니다.

제 경험을 떠올려보면

써큘라 퀴 와프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서

또는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다리를 바라본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고요

시드니 천문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도 운치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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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내에서도 

핵심적인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타운홀 역 주변에는

볼 꺼리와 먹을 꺼리가 넘쳐나요.

시드니에서 유명한 카페를 비롯한

핫 플레이스들이 다 이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타운홀 역 지하는 거미줄처럼 얽혀있어서

수 많은 쇼핑몰과 번화한 거리로 이어지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여기

퀸 빅토리아 빌딩(QVB)이예요.

 

 

이 건물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명령으로

1898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무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네요.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건물의 아름다움때문인데요

프랑스 디자이너인 피에르 가르댕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센터라고

극찬했대요.

 

 

쇼핑 센터를 별로 가본 적 없는 저로선

그 말이 사실인지 입증할 수 없지만

궁전같은 웅장함과 화려하고 정교한 내부 장식들은

확실히 놀랄 만큼 아름답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갔을 때가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내부 장식이 더욱 화려했는데요

 

 

특히 그라운드 층에서 3층까지 이어져있던 거대한 이 트리는

모두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 제품들로 장식되었다고 해요.

화려한 불빛 아래서 영롱한 빛을 발하던 크리스탈이

그야말로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웠어요.

 

크리스마스 때가 아니라도 항상 볼 수 있는

이 곳의 유명한 볼꺼리는 이 시계탑이예요.

 

 

퀸빅토리아 빌딩 한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매달려있지요.

정각마다 음악이 나오면서 인형들이 보이는 가운데 부분이 돌아가면서

몇 장면을 보여줘요.

내용은 영국 아서왕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QVB에는

고급 의류나 악세사리, 아동복, 기념품 매장에서부터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요

호주의 물가 특히 공산품이나 문구류는 우리나라 보다 훨씬 비싸기때문에

쇼핑하기에 좋은 곳은 아니라고 해요.

저 역시 건강 식품 몇 종류와 기념품 외에는

별로 살만한 물건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살림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이 건물 지하에 있는

빅토리아의 부엌(Victoria's Kitchen)에 들러보세요.

호주에 사는 제 친구가 쉐프라서 그릇에 관심이 워낙 많아

저도 여기를 따라갔었는데요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많고 간혹 세일도 많이 하더라고요.

 

이상 쇼핑 정보 보다는 이야깃 거리가 더 많은

퀸빅토리아빌딩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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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목적없이 시드니 시내를 설렁 설렁 걸어다니던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건물이 하나 있었어요.

장엄하고 멋진 외관에 반해

도대체 뭐 하는 곳일까 궁금해서 달려가봤어요.

 

 

그 건물이 바로 여기,

뉴사우스웨일스(NSW) 주립 도서관이예요.

뉴사우스웨일스는 호주 남동부에 있는 주로

시드니가 주도(主都)고요

이 도서관은 말하자면 주립 도서관인거죠.

 

겉에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규모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지상에서 보면 도서관 건물이 2개로 나뉘어져있지만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른 한 건물은 이렇게 생겼어요.

 

 

뭔가 위압감을 주는 궁전 같은 분위기에

드나드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혹시 누가 잡으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도서관으로 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서 어떤 여자 분이 말을 걸더라고요.

다행히 왕초보 영어 회화 1장에 나올 법한 "뭘 도와줄까?"를 묻는 내용이었고요

그냥 구경하러 왔다고 말한 후 괜히 어색해

혹시 한국어 책이 있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엄청 길더라고요~

역시나 침묵이 어색할 땐 잠깐 견디는 게 낫지

그걸 못참고 한마디 덧붙이면 꼭 이런 불상사가~ㅠㅠ

 

 

알아듣기 힘든 긴 설명이 이어졌지만

제 귀에 들어온 몇 개의 단어를 토대로 제 마음대로 유추한 내용은

"한국 책이 있긴 한데 서고에 있어서

니가 보려면 신청해야 한다" 뭐 그런 뜻이 아니었나 싶어요.-아님 말고~ㅎㅎ

호의가 담긴 그 분의 기나긴 설명에 비해 너무나 짧은 대답

"고맙지만 됐다" 라고 말한 후

또 말 걸까봐^^ 도망치듯 도서관 실내로 들어갔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엄청나게 높은, 탁트인 천장과

방대한 규모의 서가.

그 속에 파묻혀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기왕에 도서관에 왔으니

하다못해 신문이나 잡지라도 한 번 펼쳐봐야 하나하며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지만...

괜히 또 기웃거리다가 누군가 내게 뭔가를 물어온다면

내 오랜 지병인 영어울렁증이 도지게 될까봐

얼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들어섰지요.

 

계단을 내려가 통로를 지나니

신기하게도 또다른 도서관 건물과 연결되어 있었어요.

그 곳에는 인터넷도 사용 할 수 있고

앉아서 책도 읽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타났는데

다시 1층으로 올라가니 갤러리와 기념품 샵, 카페가 있더라고요.

 

 

예쁜 엽서나 아트 문구 같은 것들도 있고

책도 있어서

두리번 거리며 아이 쇼핑을 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오래된 버킷 리스트 하나.

여행지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나 엽서 쓰기.

그래서 예쁜 엽서 몇 장을 골라

기념품 샵 옆에 바로 붙어있는 카페로 갔어요.

 

 

여행용 왕초보 회화 2장쯤에 나올 법한

"음식 주문하기"용 기본 회화와 손짓을 이용해ㅋ

롱블랙과 타르트를 주문하고 구석 자리로 가서 자리를 잡았지요. 

쉬지않고 걸어다니다 모처럼 이렇게 조용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이런 저런 글들을 써내려 가다보니

그들과 저 사이에 놓인 광활한 거리가 갑자기 좁혀들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내친 김에 모처럼 밀린 일기도 쓰고

그렇게 한참 동안 그 곳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서관 혹은 도서관의 분위기와 책 향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꼭 이 곳에 들러보세요.

도서관 구경을 마친 후에는 카페에 들러

진한 롱블랙 혹은 호주에서 유명한 플랫 화이트도  한 잔 하시고

기념품 쇼핑을 하거나

엽서 한 장에 그리운 마음을 담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겠지요.  

비록 그 엽서나 편지의 수신인이

물리적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해도

그 애틋한 그리움 만큼은 꼭 닿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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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드니 여행을 한 시기는 호주에서는 여름인

11월에서 12월말 까지라 해가 정말 길었어요.

시드니에 야경 예쁜 곳이 많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있었지만 

7시가 훨씬 넘어서야 해가 지니

늦은 시각까지 혼자 돌아다니기가 처음엔 조금 무섭더라고요.

저는 원래 연약한 쫄보 아줌마거든요.ㅋㅋ

하지만, 시드니 생활에 점차 적응이 되고

그 곳 역시 사람사는 세상이라

기본적인 것들만 조심하면 별 문제 없겠다 싶어

혼자 <달링 하버>로 야경을 보러갔지요.

 

<달링 하버>는 보행자 전용 지역이라

자동차 신경 안쓰고 마음껏 걸을 수 있어요.

여러 크루즈들의 출발지이기도 하고

레스토랑과 펍, 카페, 쇼핑 센터 등은 물론

시드니 아쿠아리움, 해양 박물관, 영화관, 마담 투소 같은

시드니의 유명 관광지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볼 것도 할 것도 다양하고요.

 

시드니에 머무는 동안 여러 번 <달링 하버>에 갔지만

야경을 보기 위해 작정하고 찾은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어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이런 멋진 옷을 입고 캐롤 공연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귀도 즐겁고 눈도 즐거웠지요.

 

 

아직 해는 내려갈 생각도 하지않기에

달링 하버 주변을 내키는대로 걸어다니며

사람들을 구경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이 일대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단체 파티하는 현지인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여기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착장에도 줄이 꽤 길게 늘어섰는데

현란한 코스프레 복장과 화려한 파티복을 입고

크리스마스 악세사리로 치장한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좀처럼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경쾌하고 발랄한 모습들을 보고있자니

제 마음도 10년쯤 젊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은 얘긴데

호주에서는 크리스마스 휴가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걸 당연시하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모임들은 이렇게 미리 한다고 해요.

 

우리나라 연말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구나 생각한 게

흥청망청 술 마시고 노는 분위기가 아니라

함께 춤도 추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모두가 즐기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회식 보다는 파티 느낌?

하기야 뭐 서로 워낙 다른 문화니까요. ㅎㅎ

 

 

기다려도 기다려도 해는 지지 않고 다리는 아프고 해서

달링 하버 근처 계단에 앉아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저는 해질 무렵 딱 이 시간에

물 위에 비친 그림자를 바라보는 걸 무척 좋아해요.

그냥 실체를 보면 선명하지만

물 위에 비친 그림자 세상은 흐릿한 것 처럼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결국은 우리가 가야할 그 세상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면

위로가 되더라고요.

지금은 모든 것이 희미해서 우리는 다만 윤곽만 짐작할 뿐이지만

그 곳에서는 모든 것들이 선명해지지않을까 그런 기대감도 갖게 되고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가 느껴집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안달하지 않아도

낮이 가면 당연히 어둠이 밀려오듯이,

어둠이 지나면 다시 밝은 빛이 찾아오듯이

그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이해가 되는 날들이 오겠지요.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며 다시 걷다보니

어느새 주위에 이런 풍경이~

정말 깜짝 놀랐어요.

분명히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타임리프처럼 순간적으로 시간을 넘어선 느낌?

더군다나 동화 속처럼 아름다운 형형색색 불빛들이

어두운 밤을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다니 말이죠.  

 

 

시드니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싶은 분들은

오페라 하우스 쪽이나 시드니 타워도 좋지만

달링 하버에 꼭 가보세요.

시드니의 남대문 시장 격인 패디스 마켓이나 차이나 타운도 가까워서

쇼핑하기에도 좋아요.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달링 하버 주변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가볍게 한 잔 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많은 레스토랑에서 점심 특선 메뉴나

해피아워(오후4-5시부터 2시간 정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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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대와 설레임 속에서 시작된 여행이라 해도

길어지면 일상이 될 수 밖에 없지요.

하루하루의 삶이 다 그러하듯

여행자의 일상 역시

어떤 날은 별 이유없이 아침부터 콧노래가 나오기도 하지만

또 어떤 날은 젖은 솜처럼 한없이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

그런 날들도 생기더라고요.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

난 거기엘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 곳

태양이 기우는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엘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가슴 속까지 깨끗한 바람이 불게

                                            -"그런 날에는" 작사, 조동익

 

바로 이 노래 가사처럼  

제가 시드니에서 보낸 날들 중 이런 저런 "그런 날"이면

제 발걸음이 향하던 곳이 바로 여기,

<로얄 보타닉 가든>이에요.

 

 

명칭 그대로 호주의 국립 식물원이고요

<하이드 파크>와 더불어 시드니의 허파로 불리울 만큼

넓은 녹지와 다양한 식물들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과

오페라 하우스 바로 앞에 있어 찾아가기 쉽고

다양한 꽃과 나무들은 물론, 드넓은 잔디밭과

바다까지 볼 수 있는 멋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저는 시드니에 11월부터 12월말까지 머물렀는데

이 때가 시드니는 여름이었어요.

기온이 높은 날은 낮에 무려 38도까지 올라가더라고요.

하지만 시드니는 여름에도 건조한 편이라

나무 그늘 밑으로만 들어가면 크게 덥지 않더라고요.

시드니에서 정말 무서운 건 더위가 아니라 자외선입니다.

세계 피부암 발병률 1위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시드니의 자외선은 정말 강렬해서

초등학생들은

모자를 안쓰면 체육 수업도 받을 수 없다고 해요.

여행하시는 분들도 이 점 명심하셔서

선글라스와 모자, 자외선 차단제 꼭 챙겨가세요.

 

 

로얄 보타닉 가든은 입구가 여러 개라서

가는 경로가 다양하지만

저는 오페라 하우스 앞을 지나 가는 길을 좋아해요.

정면으로 이렇게 하버브릿지도 볼 수 있고

바로 앞에는 멋진 분수도 있거든요.

 

 

시드니에 있는 동안 여러번 갔지만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이 날의 로얄 보타닉 가든이

많이 기억나네요.

이 날은 아침부터 잔뜩 흐려서 비가 올 듯 말 듯 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산책하기엔 더 좋았어요.

게다가 공원 바로 앞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지나가던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사탕도 하나씩 나눠 주길래

한참 구경했었거든요.

 

 

산타 옆에는 이렇게 귀여운 엘프 아가씨가 열심히 비눗방울도 불고있었고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확실히 이국적이죠?

 

 

로얄 보타닉 가든은 갈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우리 나라에서 본 적 없는 생소한 꽃들은 신선해서 좋았고

우리 나라에도 있는 친숙한 꽃들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더라고요

 

 

시드니에서 제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이 바로 나무예요.

우리 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정글에서나 자랄 것 같은 교목들을

공원은 물론 주택가 한 가운데서도 쉽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시드니에서는 어딜가든 자연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느낌이지요.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은 바로 여기,

공원 한 켠에 있는 기념품점인데요

가격은 좀 비쌌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예쁜 엽서와 카드는 물론,

식물원다운 자연친화적인 상품들,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기념품들이 가득했어요.

 

 

로얄 보타닉 가든은 이렇게

고층 빌딩들로 둘러싸여있어서 그야말로 도심 속 오아시스 같아요. 

 

 

점심 시간이면

샌드위치를 싸들고 공원 벤치나 잔디밭 위에서

자유롭게 식사와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이야 그들이라고 다를 바 없겠지만  

그래도 짬짬히 이렇게 푸른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는 그나마 여유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은

장미 정원이에요.

제가 머물던 때가 여름이라

수많은 장미들이 한꺼번에 꽃을 피웠었는데

향기마저 아름다운 형형 색색의 장미들이 피어난 정원을 걷고 있노라면

세상사 모든 시름이 다 잊혀지는 기분이었어요.

 

시간적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로얄 보타닉 가든 무료 가이드 투어(영어)도 

한 번 가보세요.

또 저처럼 걷는 거 좋아하시면

보타닉 가든 한 쪽에 있는 바다쪽 코스를 따라가서

전망좋다고 소문난 "맥쿼리 부인의 의자"도 가보시고요

눈길 닿는 곳마다 정말 아름다워서

아무리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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