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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9. 11. 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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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족발 맛집 중 하나이며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에 3년 연속으로 올랐다기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만족오향족발> 시청 본점. 

마침 시청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 

테이크 아웃을 하러 가보았다. 

 

 

<만족 오향> 본점은 찾아가기가 아주 쉬운 위치인데 

시청역 8번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보이는 버거킹 옆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바로 이 골목. 

 

 

만족오향족발 건물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져있다. 

만족오향족발 본관 건물. 

 

 

 

건물 문에 다양한 맛집 인증 마크들이 붙어있다. 

모두에게 맛집이어도 내 입맛에 맞지않으면 말짱 꽝이니

일단은 먹어본 후 판단하는 걸로~

 

 

만족오향족발의 메뉴들. 

족발은 일반 족발과 북족발 두 가지가 있고 

보쌈도 판매하는데 

사이드 메뉴로 물만두와 쟁반국수도 있다. 

 

 

포장일 경우 

11시30분~3시 사이 방문이면 본관에서, 

3시 이후에는 별관에서 찾아가야 한다. 

나는 가는 길에 미리 전화로 포장 예약을 했는데 

바로 찾기만 하면 되니 기다리지 않아 편했다. 

전화 예약은 02-753-4755

 

 

별관은 본관 못미쳐 

앞쪽에 위치해있다. 

 

 

런치 메뉴도 판매하나보다. 

 

 

별관 1층에서는 이렇게 포장 메뉴만 판매하는데 

현장에서 먹는 것보다 1천원~2천원 정도 저렴.

 

 

내가 주문한 건 만족오향족발 중.

이 집 쟁반국수도 맛있다던데 

국수 메뉴라 포장으로 먹기엔 조금 불안. 

다음에 직접 가서 먹는 걸로~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곧바로 준비해주었다. 

 

 

버스 타고 가야하는데 

냄새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냄새가 전혀 새어나오지 않았다. 

집에 와서 꺼내보니 

모두 3팩으로 나뉘어져있었는데 

이건 족발. 

 

 

채썬 양배추와 마늘 소스.

 

 

무쌈, 편마늘, 쌈장, 부추무침, 무생채, 고추무침. 

 

 

포장을 뜯어 한 번에 찍어보면 이런 모습. 

 

 

일단 양배추샐러드에 대한 식구들의 평은 그럭저럭. 

샐러드에 넣는 마늘 소스가 족발과 잘 어울리지만 

그렇게까지 특색있는 맛은 아닌 듯~

족발과 무생채를 함께 먹는 점이 독특했는데 

생채 자체만 먹어도 새콤달콤 맛있었다. 

 

가장 중요한 족발은

이제껏 먹은 다른 족발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맛. 

살짝 단 맛이 돌면서 

쫀득쪽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ㅋ

세상 족발을 다 먹어보지 못했으니 

3대 족발 맛집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집 족발 맛집 맞다. 

다음번엔 불족과 막국수를 먹어보는 걸로~

 

colorlessideas.tistory.com/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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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을 걷고 

우이동 쪽으로 내려온 시각은 오후 3시경. 

아점으로 먹은 김밥과 어묵이 아직 소화가 덜 되었지만, 

그래도 산행을 했으니 막걸리 한 잔으로 마무리하자며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음식점들을 눈여겨 보며 걸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내려온 길이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북한산 먹거리촌 방향이 아니라

뒷쪽 숲길이었다는 사실. 

조용하고 한적한 숲길이라 운치는 있었지만 

대신 음식점은 좀처럼 눈에 띄지않았다. 



그렇게 걷던 우리 눈에 들어온 <시골길>



밖에서 대충 메뉴를 보니 

오리 요리와 토종닭이 주메뉴인 모양인데 

마침 메뉴에 해물 파전이 있길래

그걸 먹기로~



평일인데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2층까지 갖춰진 이 넓은 식당에 

손님은 우리까지 세 팀 뿐. 



다른 팀들은 오리 요리에 늦은 점심을 드시고 계시길래 

혹시 식사만 파는 집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해물파전만 주문해도 된다기에 

산 풍경이 환히 바라다보이는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막걸리 한 병과 해물파전을 주문하고 앉아있으니 

먼저 양파 절임과 깍두기가 나왔다.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깍두기라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우와, 어렸을 때 김장항아리에 묻어두고 먹던 바로 그 깍두기처럼 

아삭하고 시원한 그 맛. 

어떻게 이런 평범한 비주얼에서 이런 깊은 맛이 나올까 

우리는 연신 감탄하며 깍두기를 안주로 가볍게 한 잔을 비웠다. 


잠시 후 나온 해물파전. 

그야말로 세숫대야 만한 해물파전 크기에 일단 깜놀. 

예전에 자주가던 남한산성에서 먹던 해물파전과는 크기부터가 비교 불가. 

가격은 1만5천원. 



한 입 베어무니 새우살과 조개살, 오징어 등의 해물과 파가 가득했다. 

두께도 너무 두껍고 양도 너무 많아

결국 여자 둘이서 반도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서 싸와야 했다는...


하산 후 많이 먹는 

도토리묵이나 두부김치 같은 가벼운 메뉴들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우리가 먹어본 해물파전 만으로 평가하자면 

가성비 좋은 맛집임이 분명. 

거기에 더해 모든 음식의 기본은 김치인 만큼 

깍두기가 맛있는 이 집은 아마 주력 메뉴인 오리나 닭 요리도 맛있지 않을까 추측해보며

다음엔 오리 요리나 닭을 먹어봐야겠다. 


2019/11/08 - 단풍 절정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걷기 (2019.11.7)

2019/11/05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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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9. 10. 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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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를 둘러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갔던 <선동 보리밥>



볼꺼리 많은 성북동 한 바퀴를 돌고나서 

식사하기에 좋은 위치로 

한용운 선생이 사시던 <심우장>에서도 가깝고 

성북 구립 미술관, 한양 도성길과도 가까워 

중간에 식사를 하기에도 편리한 위치다. 



맛집이 많은 성북동에서도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백년가게"로 지정되었기 때문~

긴 세월동안 명성을 지켜온 식당에 부여하는 백년가게 인증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얼마전에야 알았는데 

오랜 시간 속에 쌓아온 신뢰를 토대로 하는 이런 맛집들이 점점 늘어가면 좋겠다. 



보리밥 집이니 보리밥을 주문. (9천원)



보리밥과 함께 다양한 나물들이 나온다. 





한꺼번에 넣어 비비기만 하면 끝!

조금 특이한 건 저렇게 쌈 채소가 나와 

거기에 밥을 싸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 



비빔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도 일품. 



집에서는 좀처럼 하기 번거로운 나물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선동 보리밥>

성북동 맛집으로 인정! 


2019/10/25 - 서울 가볼 만한 곳, 성북동 <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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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9. 10. 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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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먹으러 가끔 가는 <강강술래>

늘 역삼점으로만 다녔었는데 

이번엔 신림점에 가게되었다. 


역삼점도 꽤 넓은데

신림점은 더 넓은 듯~

일단 역삼점과 비교해 좋았던 건 

발렛파킹비를 따로 안받는다는 사실!

게다가 점심 메뉴의 경우 역삼점보다 신림점이 1인당 2천원이 저렴!!

다만 에약 없이 갔더니 3층으로 올라가라는데 

엘리베이터도 없고 내년에 팔순이신 노모께서 힘들어하심.ㅠㅠ


이 날 강강술래에 간 이유는 

모처럼 갈비를 먹기 위해서였는데 

점심 정식 메뉴로 먹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때문에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점심 갈비 정식은 두가지. 

한가지는 호주산 갈비고

다른 한가지는 미국산 갈비인데 

호주산 갈비는 갈비뼈가 같이 붙어 나오고 

미국산 갈비는 살코기만 나온다는데 

주문 받으시는 분이 미국산이 연하다며 노모께 권하셔서 

우리는 미국산을 먹게되었다. 

가격은 둘 다 23000원. 


강강술래의 장점은 

고깃집이지만 반찬이 실하다는 것. 

고기가 나오기전에 반찬부터 셋팅되고 

리필도 된다. 


은이(백목이) 버섯과 명이나물. 

고기에 싸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채소 겉절이. 

역시 고기에 싸먹으면 맛있는데 

우리 입맛에는 짠 편이라 많이 먹지 못하겠더라. 



잡채. 

강강술래의 잡채는 정말 맛있다. 

당면도 쫄깃하고 간도 적당. 



홍어회. 

물론, 진짜 홍어는 아닐테고 

홍어 사촌 가오리?

아무튼 새콤 달콤 맛있다. 



10월에 먹는 열무인데도 

억세지 않고 연해서 맛있게 먹음. 



흑임자 소소에 버무려진 샐러드. 

그럭저럭 먹을 만~



양파 샐러드.



드디어 나온 양념 갈비. 

역시나 달달하고 연해서 맛있게 먹음. 

1인당 3대라 양이 제법 많은 편이라 

다들 배불리 먹었다. 



식사는 솥밥과 냉면 중 선택 가능. 

우리는 모두 솥밥으로 통일. 

영양솥밥이라 은행, 고구마, 콩, 밤, 단호박 등이 밥 위에 함께 나와 

건강한 맛. 



된장찌개도 1인당 하나씩. 



밥 반찬으로 나오는 김.



들깨에 무친 시래기 나물. 




고기 양이나 식사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던 

강강술래 점심 메뉴.

1시 30분 이후에는 

3층에서 커피도 서비스해준다는데 

우리는 워낙 일찍 가서 커피는 마시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보니 

새삼 이 곳이 얼마나 넓은지 알겠더라. 

양념 갈비를 비롯해 다양한 국과 반찬 종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오후 9시 이후에는 

갈비 2+1 행사도 진행한다니 

저녁 식사를 늦게 하는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가격도 그렇고 

맛도, 양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강강술래 신림점 이용 후기는 여기까지~


2019/09/15 - 덕수궁 돌담길 걷고 수제맥주 한 잔 <독립맥주공장>

2019/05/14 - 70년 전통의 미슐랭 추천 냉면집 <오장동 함흥냉면>

2018/12/11 - 제육볶음과 삼겹살 최고, 낙성대 맛있는 쌈밥집 <시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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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마음 속 단골인 <보편적 연어>에 갔다가 

메뉴판에 나와있는 콜라보 메뉴를 통해 알게된 빵집 <행운당>

언제 한 번 가봐야지했는데 

달달구리 찾는 꽃별이 줄 디저트를 알아보며 검색을 해본 후에야 

<행운당>이 요즘 핫한 빵집임을 알게되었다는~


완전 가깝다고는 할 수 없어도 

걷기 좋아하는 내가 무리 없이 걸어갈 수 있는 이 곳을 

어찌 아직도 몰랐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 

찾아나섰다. 



첫번째 방문때는 

'분명 이 근처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야'

헤매다 겨우 찾았는데 



설마 진짜 여기?싶어 두리번 거리다 

이 표시를 발견하고서야 여기가 정말 <행운당>이라는 사실을 알게됨



셔터가 내려진 걸 보니 휴무일인듯해 

그제서야 검색해보니 

이 빵가게 쉬는 날 반, 여는 날 반인듯~

평일이라 방심한 내 죄다 여기며 

허탈하게 발길을 돌린 것이 첫번째 방문. 


그다음 방문은 네이버 검색도 하고 

나름 단단히 준비해서 갔는데 

뭐지 또 이건?

추석 연휴 주라 그런건지 뭔지 

원래 열기로 한 날임에도 열지 않았더라~


이쯤되면 오기가 생겨서라도 포기 못하지. 

사장님이 오로지 인스타그램으로만 소통한다기에 

몇 년 동안 그걸 왜 하냐며 버텨왔던 

인스타그램에까지 가입. 

그깟 빵집이 뭐라고 ㅠ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삼고초려 끝에 찾아간 빵집에서 

분명 영업일임을 확인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빵가게에 불이 켜진 걸 보고는 

어찌나 감격했는지...


비가 오는 날인데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인지 

예상과는 달리 대기가 없었고 

사장님이 열심히 갓 구운 빵을 진열하고 계셨는데 

아, 이 향긋한 빵냄새와 아름다운 비주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며 

나는 파티쉐가 30대쯤에 된 여성분일꺼라 

내마음대로 추측했는데...

인상 좋으신 남자 분이시더라. 



별 다른 장식 없이, 구획도 없이 쭉 진열된 빵은 

생김새 하나하나가 어쩜 이리도 구매욕을 당기는지~


곧바로 빵을 고르는데 

어라 , 이 빵집 신기해. 

쟁반과 집게가 없다. 

어떻게 담냐고 했더니

사장님 왈, 원하는 걸 말하면 바로 포장해 주신단다. 



아무 말도 필요 없이 돈만 오고가는 

돈과 물건의 교환이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거래.

정확히 말하면 빵 한 조각에 스며있는 한 사람의 시간과 땀과 철학을 

직접 보게되는 신선한 경험. 

요즘 시대의 거래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는데 

그게 또 묘한 매력. 



혼자서 운영하시려면 

이렇게 하나씩 싸서 주는 일이 무척 번거로우실텐데...

주인장의 운영 철학도 방식도 무척이나 독특한 <행운당>



<보편적 연어>에 이어 

단골이 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다이어트가 절박한 이 상황을 어쩔...ㅠㅠ



집에 와서 먹어본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빨미에(원래 크기는 사진의 2배)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정말 부드럽고 

치즈의 풍미가 강하다. 

초코가 듬뿍 발라져있는 빨미에는 

당 떨어질 때나 스트레스 받을 때 먹으면 특효가 있다는 

꽃별이의 평가. 



다음에는 행운동 사장님이 자신있게 권하셨던 크로아상을 먹어봐야겠다. 


주의 사항. 

나처럼 삼고초려를 할 만한 시간적 여유와 열정ㅎㅎ이 없는 분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영업 시간은 화, 수, 금, 토 14:00-21:00라고 되어있지만, 

가기 전에 가급적 인스타그램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2018/09/12 - 쫄깃한 모밀 면발이 예술인 서울대입구역 <연소바>

2019/11/11 - 24시간 운영하는 콩나물 해장국 맛집 <완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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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덕수궁을 찾았다. 

한적할 거라고 생각한 예상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우리는 가볍게 한 바퀴 돌고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로 접어들었다.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무렵, 

조명으로 더욱 운치있던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여기, <독립맥주공장>



캐나다 대사관 바로 옆,

주변에 오래된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붉은 벽돌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1시(15시-17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은 휴무.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런 느낌.

휴일이라서인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는데 

술집이긴 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무겁지?않은데다 

식사용 메뉴도 다양하니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에도 나쁘지 않을 듯~



한 쪽에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어 

혼술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수제맥주집 답게 

양조장 분위기도 물씬~




우리가 주문한 건 4가지 종류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맥주.




한 종류씩 차례로 먹으면서 

각각 독특한 풍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니 미슐랭 평가를 나온 미식평론가가 된 기분ㅎㅎ

SOUR를 제외한 세가지 맥주 모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압권은 STOUT.

커피향과 초콜릿향이 무척 강한데 기네스 생맥주도 울고갈 만한 진짜 흑맥주!!!


다만 SOUR 맥주는 이름 그대로 정말 신 맛이 강했다. 

술이라기 보다 식초에 가까운 맛인데 

과일향은 좋았지만, 신 맛이 너무 강해 우린 다들 별로...


맥주에 이어 나온 1L 샐러드. 

1L 맥주잔에 샐러드가 나오는 점이 독특.



맥주잔에 담겨 나온 샐러드를 함께 나온 접시에 부으면 이런 모습. 



배추, 오이, 다진 토마토, 새우 등이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져 

입맛을 돌게 하지만, 

그다지 특색있는 맛은 아니었다. 

가격은 16500원.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수비드 스테이크 플래터. 

요즘 동네 치킨 집에서도 수비드 치킨을 팔길래 

도대체 수비드 조리법이 뭔가 궁금해 검색해보니 

밀폐된 비닐 용기에 음식물을 넣고 저온에서 오랫동안 가열해

음식물의 영양소, 맛, 수분 등을 유지하기 위한 조리법이라고~



고기양도 꽤 많고 

빵과 채소, 마늘도 곁들여져 나와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했으며 

고기의 질과 식감이 구운 스테이크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었다. 

가격은 38500원. 


안주에 대해서는 일행들의 평가가 엇갈렸지만 

맥주 맛 만큼은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독립맥주공장>

수제 맥주 가격 역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480ML 한 잔 기준으로 5600~7200원 정도. 

참고로 런치 메뉴 가격은 디너 보다 저렴하고

맥주 역시 가벼운 한 잔 용으로 320ML에 25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으니 

가벼운 한 잔을 원한다면 점심에 이용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2019/03/07 - 우리가 만난 신세계- <코다차야> 사당점 이용 후기

2018/06/28 - 바삭한 튀김이 생각날 때 샤로수길 맛집 <텐동 요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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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동창 모임때 

친구들 따라 처음 가본 이태원 <오월의 종>

천연발효 건강빵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라는데 

1호점은 이미 그 날 빵을 다 팔고 닫은 상태였고

근처에 있는 2호점 역시 우리가 갔을 때는 거의 남은 빵이 없었기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나만 빼고 다들 <오월의 종>을 알고있고 

입을 모아 이 집 빵을 칭찬하기에 

언제 한 번 다시 가야지 했는데 

알고보니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분점이 있다기에 

드디어 다녀왔다. 



위치는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과 타임 스퀘어 사이 야외 공간에 있다. 

타임스퀘어에서 가자면 8번 게이트로 나가면 바로 정면에, 

붉은 벽돌로 된 단층 건물과 그 앞에 놓여있는 파라솔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오월의 종>



타임 스퀘어에 꽤 자주 다닌 나로서도 

여기에 이런 건물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건물이 참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건물은 

191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주식회사인 경성방직회사 사무동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세워져있던 안내문. 




운영 시간은 오전 10:30-오후 10시까지. 

이태원의 본점은 무조건 빵이 팔리면 닫는 것에 비해 

이 곳은 영업 시간이 정해져있는데다 

매장도 훨씬 넓은 편이다. 



천정이 높은데다 공간 자체가 꽤 넓은 편이라 쾌적함이 느껴진다. 

한 켠에 경방 100주년 기념 엽서와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지만, 

이용에는 전혀 불편을 주지 않았다. 


빵이 진열된 쪽으로 오월의 종 카운터가, 

그 반대쪽으로 커피리브레 카운터가 있어 

주문을 따로 하게되어있다. 



벼르고 온 빵집이니 일단 빵부터 구경하기로~



천연발효종 건강빵 가격 치고는 비싸지 않은 편인데다 

종류도 다양하다. 



식사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배가 고파 

모든 빵들에 대한 구매욕이 넘쳐났지만 

워~워~~



오월의 종 본점 단골을 자처하는 친구가 추천했던 이 집의 필수템, 

무화과빵과 

지난 번에 사려했는데 못산 건과일호밀빵,

크기에 비해 가성비가 너무 좋아보이는(2천원!) 치아바타를 구매했다. 





친구 말로는 밤빵도 그렇게 맛있다던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계산대에 줄 서있으면서 보니 

커피콩빵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무슨 맛일까? 

이것도 다음을 기약~






빵 구입을 완료한 후 

이번엔 바로 옆 카운터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 가격은 4-6천원 정도.

일반 아메리카노나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은 모두 4천원. 

나는 아이스 카페라떼로 주문했다. 



매장 한 켠에는 다양한 커피 관련 용품과 원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카운터에서는 보이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구석쪽으로도 테이블이 놓여있는 공간이 있길래 그리로 향하다

한 쪽 벽에 전시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실들을 발견했다. 

빛깔이 어쩌면 저렇게 고운지...



별다른 장식 없이 경방의 옛모습이 담긴 사진들만 장식되어 있지만, 

건물 분위기도 그렇고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그 느낌도 좋았다.



드디어 먹어본 <오월의 종> 무화과 빵은 과연 듣던대로~

빵 보다 무화과가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무화과의 양이 많았고 

통으로 들어가있는 무화과의 식감과 향, 맛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커피 맛은 그럭저럭~




집에와서 먹어본 건과일 호밀빵 역시 

각종 건과일이 듬뿍 들어있어 만족스러웠다. 

다만 치아바타는 빵조직이 너무 엉성하달까?

뭔가 밀가루가 덜 들어간 듯한 느낌???

개인적으로 치아바타는 비추.




2018/08/28 - 영등포 타임스퀘어 맛집 80년 전통의 <한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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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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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휴일, 

온종일 집에서 보내다가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서울대 입구역 근처 <샤로수 길>


이제는 샤로수길이라는 지명 자체를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많지만 

내가 처음 이 곳에 왔던 4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들 정도~


그렇게 드문드문 오는 편도 아닌데 

매번 새로운 음식점들이 생겨나있고 

이미 소문난 맛집들엔 

올 때마다 줄이 길어져 있는 것을 보면서 

새삼 SNS의 힘에 놀란다. 


하지만, SNS 상에서 유명한 다른 맛집 골목들과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진짜 맛집이라 할 만한 곳은 몇 개 안되는 듯~ 

대다수의 식당들이 음식 맛보다는 

화려한 인테리어나 인증샷용 비주얼을 더 중시하는 것 같고 

예전과 비교하면 가격 역시 많이 올라 갈 때마다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그 와중에 오늘 찾아간 이 곳은 

꽃별이의 추천으로 작년에 처음 가 본 곳 이후 단골이 된 

<동경 산책>



위치는 샤로수길 입구로 들어가 쭉 걷다보면 나오는데 

샤로수길 입구에서 멀지 않은 편이고 

1층에 망원동 티라미수가 있는 건물 2층이라 찾기도 쉽다. 

샤로수길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주차가 불가능하므로  

차를 가져온다면 관악구청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관악구청 주차장은 휴일이나 주말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출입문이 투명 유리라 사진처럼 부분적으로 식당 안이 보인다. 

이날은 휴일 저녁 8시경에 방문해서 그런지 빈 자리가 많았는데 

주로 평일에 이용하는 꽃별이 말로는 

식사 시간엔 대기 없이 들어가기 힘들다고 한다. 

샤로수길 대부분의 맛집들이 그러하듯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런치와 디너의 가격 차이는 2천원인데 

이에 대한 설명은 잠시 후에~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분위기. 



식사 메뉴는 롤 종류와 스키야키(나베 정식), 장어덮밥이 있으며 

가격대는 11000원에서 15000원 사이. 

개인적으로 스키야키는 비추. 


이 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마제루롤(1만5천원)과 장어덮밥(1만5천원)

동경 산책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할 롤(연어롤, 장어롤, 치즈롤)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아보카도, 연어, 튀김, 장어, 크래미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있어 

이 집 롤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한 음식이다. 



메인 음식 전에 나온 마끼. 

디너 타임에만 이 마끼가 나오는데 

앞서 말한 디너와 런치의 가격 차이 2천원은 아마 여기서 발생하는 것 같다. 

그런데, 메인 음식만으로도 양이 꽤 많은데 

굳이 식전에 왜 에피타이저도 아닌 마끼를 주는지 

우리로선 못내 궁금. 


마끼를 먹고 잠시 후 나온 장어덮밥. 

장어는 조금 얇은 편이고 수입 장어라 질이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뭐 워낙 비싼 생선이니까~

그렇지만, 데리야끼 소스가 달달하니 맛있고 

함게 곁들여진 새콤한 생강절임이 장어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게다가 파라핀 연료 위에서 계속 데워진 상태로 먹기때문에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마제루롤.

이 집의 롤은 내용물도 내용물이지만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롤이나 김밥 종류의 맛을 결정하는 건 

내용물의 실함 여부이므로 도저히 맛이 없을 수 없는 구성. 

다만 입이 작은 사람은 절대 한 입에 못먹을 크기라 

그다지 친하지 않은, 어색한 관계의 사람과 함께라면 

롤 메뉴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ㅎㅎ



깔끔한 구성과 만족스러운 맛으로 

우리의 휴일 저녁 식사 시간을 빛내준 

샤로수길 <동경 산책> 후기는 여기까지.


2018/06/28 - 바삭한 튀김이 생각날 때 샤로수길 맛집 <텐동 요츠야>

2018/10/11 - 진심이 담긴 맛있는 요리, 봉천동 맛집 <보편적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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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엄마와 쇼핑을 갔다가 

점심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처음 가본 <연안 식당>

기대 이상 맛있어 언제 또 가야지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도 지점이 있어 

밥 하기 싫었던 어떤 날ㅋ

포장을 해다 집에서 다시 먹어보았다. 



주변에 대학교가 있어 선택한 마케팅 전략인가?

내가 엄마와 같던 지점과는 달리 

다양한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도 프랜차이즈이니 

기본적인 메뉴는 동일한 듯~



실내는 이런 분위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무척 깔끔.



요즘 조개구이집 가보면 중국산 조개가 많던데 

이 곳 새꼬막은 벌교와 여수산을 사용한다고...




얼마 전에 먹었던 꼬막 비빔밥과 

아직 먹어본 적 없는 꽃게살 비빔밥을 포장 주문하고 



기다리기 지루해 

테이블에 붙어있는 비빔밥 먹는 방법도 

한 번 읽어봤다. 



집으로 몸소 배달한 도시락을 

식탁에 셋팅.  


칸칸히 구획된 식판에 깔끔하게 담아 포장해주니 

보기도 좋고 먹기도 편했다. 


꽃게살 비빔밥. 



꼬막 비빔밥. 



꼬막 비빔밥 속 꼬막은 싱싱하고 

얼큰한 맛이 역시 일품. 

하지만, 꽃게살 비빔밥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인 내 입맛에도 너무 매워 

매운 걸 잘 못먹는 사람이나 아이들에게는 비추.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반찬으로 나오는  간장 게장은 

단가 면에서 당연히 냉동 수입산 꽃게를  쓸 수 밖에 없겠지만, 

이럴 바엔 차라리 안주는게 나을 듯~

질적으로도 너무 별로고 신선도도 떨어져 

한 입 베어물다 뱉어냄. 


개인적으로는 연안 식당에서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꼬막 비빔밥과 해물 뚝배기!

포장도 깔끔하니 포장 음식으로 배달해 먹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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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식점이 모여있지만, 

막상 마땅한 곳은 찾기 어려운 교대역. 

하필이면 그 교대역이 약속 장소로 정해져 

고심끝에 결정한 곳은~

바로 여기 <하남 돼지집>


위치는 서울 교대 건너편 뒷골목. 

교대역 근처는 자주 갔지만, 

이 부근은 처음이었는데 

큰 길가 쪽으로 유명한 교대곱창과 거북 곱창이 자리를 잡고 있고 

그 뒷골목으로 수많은 고깃집들이 성업중이라 

걸어만 다녀도 고기 냄새가 진동.



<하남 돼지집>은 워낙 여러 곳에 지점이 있어 

나 역시 수년전 다른 지점에서는 이용해 본 적이 있지만, 

교대역 지점은 처음이었다. 


고깃집 가면 옷에 냄새 배는 게 제일 신경쓰였는데 

이 곳은 길 쪽으로 문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길 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냄새가 덜 배는 듯~


갈매기살을 주문했으나 

아직 초저녁인데도 품절이라고...

이 집 뿐만 아니라 최근에 다녀온 다른 프랜차이즈 고깃집에서도 같은 말을 했던 걸 보면 

아마 갈매기살이 요즘 비싸서 그런 건지도.

하여 우리가 주문한 대체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  


곧이어 셋팅된 반찬들. 

이 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명이 나물. 

장아찌로 만들어 고기와 함께 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 정말 맛있다.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고기를 직원이 구워준다는 것. 

직원 입장에서는 테이블마다 일일히 구워주려면 정말 힘들테니 미안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편안히 얘기나누면서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



돼지집이라는 상호에 걸맞게 

고기 육질은 정말 최상!

게다가 돌판위에 마늘과 김치, 콩나물, 버섯을 함께 구워먹으니 

더욱 좋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건 

바로 이 김치볶음밥 도시락. 

도대체가 이게 무슨 맛인지 

우리 일행은 고개를 갸우뚱.

차라리 후식용 된장찌개나 냉면으로 마무리 할 껄 뒤늦게 후회. 



하지만,  

고기 품질과 맛, 직원들의 서비스 만큼은 대만족. 

교대역 근처에서 적당한 모임 장소나 고깃집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하남 돼지집 교대역 후기는 여기까지~


2019/05/17 - 서초동에서 즐기는 춘천 막국수 <샘밭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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