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길 위에서 맛집 읽기 ' 카테고리의 글 목록 (5 Page)
728x90
반응형

서울대입구역 근처 맛집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소문났다는

<진순자 계란말이 김밥>

요즘은 새롭고 다양한 김밥 토핑?도 많은데

하필 계란말이 김밥이라?

뭐 별다른게 있을까 싶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며칠전 우연히 이 앞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들러보았다.

위치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4번출구에서 도보 5분쯤.

 

 

이 곳은 봉천본점이라기에

다른 곳에도 지점이 있나 찾아보니 우와~지점이 엄청 많다.

게다가 40년 전통.

진순자 사장님 성공하셨네. ^^

 

영업 시간 8:00-23:00

일요일 휴무

 

 

소박한 가게 외관 만큼이나

내부도 소박, 평범한 동네 분식집 분위기.

 

 

메뉴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딱 4가지 뿐.

 

 

주문은 선불.

마음 같아서는 김밥과 오뎅을 함께 주문하고 싶었으나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을 듯 해

이 곳의 대표 메뉴인 계란말이 김밥만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가게 안을 둘러보니 유명 맛집임을 인증하는

사진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드디어 나온 오늘의 메뉴 "계란말이 김밥"

비주얼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고급진 재료나 화려한 모양새는 아니지만

복고풍 향수를 자극하는 맛과 모양.

김밥 좀 싸본 사람으로서 단언컨대

계란말이 김밥은 보통의 기술로는 이렇게 완벽한 비주얼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

여기에 더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계란말이 김밥의 단점을

아삭하고 짭짤한 장아찌 맛이 보완해

맛도 영양도 비주얼도 베리 굿!

 

 

김밥에 들어간 재료는 다소 싼 티 나지만 ㅎㅎ

그게 또 묘한 매력인 진순자 계란말이 김밥.

세련되고 화려한 맛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 보다는

소시지 들어간 김밥을 먹어본 세대들에게 더 인기있을 것 같은 맛이다.

 

2018/08/25 - 빙수와 커피, 둘 다 좋았던 서울대입구역 카페 <가온길>

2018/06/28 - 바삭한 튀김이 생각날 때 샤로수길 맛집 <텐동 요츠야>

2018/09/12 - 쫄깃한 모밀 면발이 예술인 서울대입구역 <연소바>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2. 17. 08:24
728x90
반응형

날씨가 추워지니 새삼 따뜻한 음식이 먹고싶은 요즘.

마침 삼성동에 갈 일이 생겨

몇 년전까지만 해도 단골로 다니던 평가옥으로 약속 장소를 잡았다.

 

 

한 때는 한 달에 1-2번 정도는 꾸준히 찾던 단골이었는데

이 근처를 지날때마다 항상 손님이 많은 모습은 봐왔지만

식당 안에 들어선 건 거의 5년만에 처음인 듯~

 

 

평양 음식 전문 식당으로 유명한 평가옥은

분당과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에 열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이 집에서 즐겨먹는 메뉴는 어복쟁반.

뜨끈하고 담백한 국물 탓에 겨울이면 늘 생각나는 것과는 달리

원래는 평안도 지방에서 여름철에 즐겨먹던 보양식이라고한다.

어복은 평안도 사투리로 소의 뱃살 부위를 의미한다고~

 

어른 4명인 우리는 어복쟁반 대자(88000원)와

녹두전(한 장에 7천원)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녹두전 맛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평범한 맛이었다.

 

 

 

 

주문과 함께 셋팅된 반찬.

 

 

양파 샐러드.

소스만 괜찮았어도 맛있게 먹었을텐데 도대체 이게 무슨 맛?

 

 

동치미를 무친 건지, 단무지를 무친 건지

너무 짜고 물컹해 한 입 먹어본 후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오이지와 오이피클의 중간 맛이라고 해야하나?

아삭하고 간도 잘 맞아 맛있게 먹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배추김치가 있었는데

색도 곱고 시원하니 맛있었다.

그런데 더 달라고 했더니 다시 채워준 김치는

그 김치가 아니라 신김치여서 어이가 없었다.

나름 고급 음식점을 표방하는 식당에서

그런 식으로 리필을 해주는지...

 

메인인 어복쟁반.

양지와 다양한 부위를 푹 삻아서 쟁반에 담고

 

육전과 버섯 등의 채소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끓여서 먹는 음식이다.

확실히 대자라 양이 많고

고기와 육전으로 둘러싸인 안쪽에는 배추와 버섯, 떡국떡 등이 들어있는데다

만두도 함께 들어있어 푸짐하다.

 

 

 고기는 대체로 얇고 연해 질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육전을 제외하고는

누린내가 심하게 나서 거부감이 들었고

가장 맛있는 게 버섯이었을 정도로 고기 맛은 별로였다.

 

어복쟁반을 먹고 나서는

남은 육수에 냉면 사리를 넣어 온면으로 먹기도 하고

밥을 볶아 먹기도 하는데 우리는 늘 그렇듯 밥을 볶아 먹었다.

양파와 영양부추, 신김치, 김가루 등을 넣고 볶아주는데

이 역시 예전 그 맛은 아니었다.

 

 

너무 오래만에 방문이라 그런지

음식 맛도 그전과는 사뭇 달랐고

카운터 보는 분이나 일부 직원들은 뭔가 화난 표정.

물론, 바빠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서비스 마인드 자체도 동네 일반 한식집만도 못한 수준이라 이 역시 실망.

 

옛 생각이 나서 모처럼 찾은 식당에서

그 시절의 향수는 커녕

오히려 옛 기억을 헤치는 경험을 하고 오게 되서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평가옥> 후기는 여기까지.

 

2018/08/09 - 여름 보양식은 여기, 삼성동 <송강 민물 장어>

2018/07/12 - 간장 꽃게는 최고, 삼성동 <꽃지>

2018/06/29 - 곱창전골도 맛있는 삼성동 <곰바위>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2. 11. 17:16
728x90
반응형

외식 메뉴로 고기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삼겹살이나 제육 볶음이 생각날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시골집>

위치는 낙성대역 근처,

서울대 후문으로 가는 길에 있다.

 

 

위치가 위치다 보니

서울대 학생들이나 직원들이 단체 회식도 많이 오고

동네 단골도 많아

갈 때마다 문전성시.

 

 

본관과 별관이 따로 있는데

별관은 주로 단체 손님이 이용하는 듯~

 

 

메뉴도 단순하고

고기의 종류나 부위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삼겹살과 제육볶음 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내가 이 집을 찾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 쌈채들때문.

 

 

무한 제공되는 쌈야채들은

기껏해야 상추나 깻잎 정도만 나오는 일반적인 고깃집의 채소와는 차원이 다르다.

 

삼겹살 2인분의 양은 이 만큼.

 

 

함께 나온 반찬들.

해바라기 씨가 들어가있는 쌈장.

 

흑임자 소스로 맛을 낸 샐러드.

 

잡채도 있고

 

 

배추김치.

반찬으로 나온 것보다는 고기와 구워먹는 신김치가 훨씬 맛있다.

 

 

떡볶이도~

 

 

 

 

 

 

일반적인 고깃집에서는 추가 요금을 받는 경우도 많지만

이 집은 된장찌개도 포함되어 있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고기 구운 판에 콩나물 무침과 파채, 김치를 넣고 볶음밥을 해먹어도 맛있다.

 

이 집 메뉴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건

바로 이 제육볶음.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 며칠 전 혼자 주문해서 먹었다.

제육볶음은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한데

혼자 먹어도 이렇게 완벽하게 밑반찬과 쌈야채에 된장찌개까지 차려주신다.

가격은 8천원.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정갈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다는 사실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시골집>

샤로수길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주변에 단팥빵으로 유명한 장블랑제리도 있고

빠에야나 양꼬치집, 쌀국수 집도 있으니

일부러 가도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다.

 

영업시간은 여기를 참고.

 

 

 

2018/09/04 - 다양한 종류의 빵을 즐길 수 있는 낙성대 빵집 <쟝 블랑제리>

2018/04/13 - 쌀국수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미분당> 낙성대점.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45년 전통의 아구찜 집이 있다기에 점심을 먹으러 갔었다.

변화를 싫어하시는 엄마는 왜 가던 곳 안가고 여기 가냐며

갈 때부터 못마땅~ㅎㅎ

젊게 살려면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된다며

유명한 맛집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모시고 감.

 

 

영업 시간은 오전 10:30~오후 10:30

첫째, 세째 월요일은 휴무

 

 

나는 2년전에도 가족들과 이 곳에 온 적이 있었는데

음식 맛에 대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주말 저녁이라 그랬던건지

테이블마다 단체 등산객들로 꽉 차있어 

매우 소란스러운 분위기때문에 정신없었던 기억 만큼은 아직도 선명하다.

그만큼 유명한 맛집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이 날은 평일인데다 점심 시간을 조금 비껴가서인지

테이블은 비교적 한산하고 식당 분위기도 깔끔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잘 몰랐는데 아구찜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해물찜이나 아구찜을 먹길래

우리는 섞어찜 중자로 주문.

 

반찬은 단순, 평범.

맛은 그럭저럭~

 

 

배추 물김치

 

 

오징어 젓갈

 

 

시금치 무침.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하고 맛있어서 리필 요청.

 

 

도토리 묵

 

 

배추 김치

 

 

오늘의 메인 요리인 해물찜.

해물의 신선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 입맛엔 조금 싱거웠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지만 콩나물찜인지 해물찜인지?ㅎㅎ

그렇지만 나는 콩나물을 좋아하는데다

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더 많은 콩나물과 적은 해물이 들어간 해물찜도

이것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먹었기때문에 불만은 없다.

상대적으로 세가 싸서 그런 지 모르지만 이 동네 식당들은 대체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마지막에 먹은 볶음밥

 

45년 전통이라는 말에 다시 한 번 혹해

어머니를 모시고 간 곳이건만

일단 부실한 밑반찬으로 인해

모친께서 매우 실망하신 곳.

해물찜의 맛이나 질 자체는 평균 이상은 되는 듯~

그러니 그렇게 유명한 맛집이 되었겠지???

한 2년 후쯤 또다시 이 집 음식 맛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2018/08/26 - 서울대 입구역 아구찜, 해물찜 맛집 <용궁>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1. 27. 20:19
728x90
반응형

얼마전 <라베이크>에서 사다 먹은 앙버터 맛이 잊히질 않아

집 근처에서 앙버터 맛집을 알아보다

알게된 이 곳 <브레드덕>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고 하고

상도동 유명 빵집 중 하나라기에

궁금해 다녀왔다.

 

 

위치는 상도역과 장승배기 역의 중간 쯤인데

어느 역에서 가도 비슷한 거리일 듯~

상도동이 본점이고

중앙대 쪽에 2호점도 있다고 한다.

 

 

얼핏 봐도 무척 아담한 크기의 빵집.

실내에는 빵을 굽는 공간과

빵 진열장, 빵을 고를 수 있는 공간 딱 그정도만 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

빵 나오는 시간표를 잘 보고 가시길~

 

가기 전에 몇몇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늦게 가면 빵이 떨어진다기에

미리 예약하고 찾아오니 편리했다.

예약 방법은 카카오 톡 친구 찾기에서

"breadduck"을 검색해 카톡으로 주문하거나

070-8827-0008로 전화해 예약 주문하면 된다.

결제는 현장에서~

 

 

나는 카톡으로 주문해놓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찾아왔는데

정말 편리했다.

 

빵 종류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요즘 핫한 빵 종류들은 대체로 다 있다.

 

 

홍차와 어울리는 스콘도 있고

 

 

 

그냥 먹어도 좋고

치즈와 토마토를 넣어 간단한 샌드위치로 먹어도 좋은 치아바타도 있었다.

치아바타 종류가 다양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바질 치아바타가 있어서 사왔다.

바질 향이 강하고 빵 자체도 부드러워 맛있었다.

 

 

현장에서 시식해본 크랜베리 호두 바게트도 맛있었는데

이 날은 무화과 깜빠뉴를 예약해 놓은 바람에

다음을 기약~

 

 

여러 종류의 깜빠뉴가 다 맛있어보였는데

내가 산 건 무화과 깜빠뉴.

식감도 좋고 무화과가 많이 들어가 맛있게 먹었다.

 

 

샌드위치 종류는 몇가지 안되고 평범해 보이지만

나름 특색있을 듯~

이것 또한 다음을 기약.

 

 

앙버터와 쌍벽이라는 버터 브레첼 맛도 궁금.

 

 

식빵 종류가 또한 매우 다양.

특별히 뭔가를 발라 먹지 않아도 식빵 자체로 충분히 맛있을 듯~

 

나를 이 곳까지 오게한 바로 이 아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앙버터.

버터도 두껍고 팥도 두꺼워

먹으면서 내내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내가 처음 먹었던 다른 제과점 앙버터와는 달리

이 집은 바삭한 빵 사이에 버터와 팥을 듬뿍 넣었는데

내 입맛에는 단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다.

 

 

세가지 빵을 먹어봤을 뿐이니

전체적인 평가는 무리지만

내가 먹은 빵들 모두 기본 이상이었고

개인적으로 무화과 깜빠뉴는 최고였다.

 

2018/09/04 - 다양한 종류의 빵을 즐길 수 있는 낙성대 빵집 <쟝 블랑제리>

2018/11/17 -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효모를 사용하는 맛있는 빵집 <라베이크 >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1. 17. 12:37
728x90
반응형

단풍이 지기 전에 근교라도 한 번 나가자며

엄마와 약속을 잡아놓기만 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거나 비가 오거나 해서 계획이 매번 무산.

결국 11월 중순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광릉 수목원엘 가게 되었다.

 

어른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니

점심 식사 장소가 중요했는데

포천 이동 갈비에 가긴 시간적으로 빠듯했기에

광릉 수목원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다가

결정한 오늘의 식당은 <기와골 가든>

 

광릉 수목원 맛집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음식점 중 리뷰가 가장 많은데다

수목원에서 가깝고

또 메뉴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오리진흙구이가 있다기에

별 고민없이 결정했다.

오리진흙구이는 최소 3시간 30분 전에는 미리 주문해야한다기에

전날 네이버앱을 통해 한마리를 예약해 두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생겨서

강남에서 포천가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단축되었다.  

평일이라 길이 안막혀서 더 그랬겠지만

삼성동에서 출발해서 50분만에 도착했다.

 

오리 예약을 12시에 해놓았는데

식당에 도착한 시각은 11시 30분.

우리가 첫 손님.

날씨가 좋아 넓은 정원 앞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100년 넘는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더니

과연 오래된 전통 한옥 분위기가 운치있어 좋았다.

 

 

향수를 자극하는 항아리도 찍어보고~

 

 

최근 방송 출연은 아닌 것 같지만

TV 에도 많이 나온 듯~

 

 

식당 옆 쪽으로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가게문이 닫혀있었다.

 

 

식당 앞 공터에 앉아 쉬기 좋은 공간들이 마음에 들었다.

교외 음식점은 장점이 살아있는 야외 공간들.

 

 

 

월요일은 휴무.

 

 

브레이크 타임도 있고

 

 

내부는 모두 방으로 되어있어

정감있고 아늑하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우리는 3명이지만 독방 사용.

메뉴는 방 벽에 붙어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하다.

이동 갈비는 먹어보지않아 맛은 모르겠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포천 이동갈비촌 보다 약간 싼 듯~

 

 

교외에 나왔으니 일단 전 종류나 도토리묵 중 하나는 먹어줘야~

우리는 도토리 묵과 막걸리 주문.

도토리묵은 살짝 달착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

 

 

포천이라 이동 막걸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맛은 그럭저럭~

 

 

식사 전에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

찹쌀이 많이 들어가 되직하고 농도가 매우 진한 맛.

 

 

밑반찬은 평범.

양파 장아찌, 깻잎 장아찌, 무 생채, 옥수수 샐러드 정도에

콩나물 무침, 꼬시랭이 그리고 된장찌개.

 

 

 

 

드디어 오늘의 메인 요리인

오리 진흙구이 등장.

오리 고기를 깻잎장아찌와 콩나물에 같이 싸먹으라고 먹는 방법을 알려주심.

진흙오리 구이는 여러 곳에서 먹어봤지만 콩나물에 싸먹는 건 처음인 듯한데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니까 먹어봤다.

우리 입맛엔 그냥 무쌈과 깻잎 장아찌에 싸먹는 맛이 나은 듯~

 

 

셋이서 오리 진흙구이 한 마리를 먹은데다

오리 뱃속에 찹쌀과 호박씨, 은행, 고구마 등이 들어있어

따로 식사를 주문하지 않아도 양은 충분했다.

전체적인 맛을 평가하자면

우리가 단골로 가는 놀부 유황오리에 비해서

반찬이나 오리의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다.

 

교외 음식점이야 사실 맛보다는 주변 관광을 위해 들르게 되는 곳이니

맛 자체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않았기에 그러려니~

광릉 수목원에 바람 쐬러 나오는 길에 들르기엔

좋은 위치다.

 

2018/11/19 - 서울 근교 걷기 좋은 숲 광릉 <국립 수목원>

2018/07/01 - 포천에 나들이 갈 때는 <원조 김미자 할머니 이동갈비>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1. 17. 12:00
728x90
반응형

어쩌다 보니 한 2년 동안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단골 빵집이었으나

또 어쩌다 보니 한 동안 잊고 살았던 이 곳 <라 베이크>

강동구 일대에서 특색있고 고급진 빵을 파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얼마 전엔 3호점도 냈다고~

 

한동안 잊고 지낸 빵맛도 그립고

또 수능을 앞둔 조카의 응원 선물도 준비할 겸

모처럼 찾아갔다.

 

 

지점은 모두 세 곳에 있다.

1. 본점: 암사동 롯데캐슬아파트 상가내

2. 2호점: 고덕역 신동아아파트 상가내

3. 3호점: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상가내

원래 자주 이용하던 곳은 고덕역 근처

신동아아파트 상가에 있는 2호점이지만

이 날은 동선상 암사동에 있는 본점을 찾아갔다.

 

천연 효모, 자연 발효, 저온 숙성...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건강한 빵을 좋은 재료로 정성껏 굽는다는 뜻이겠지.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라베이크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재료.

가게 안 곳곳의 푯말을 읽다보면

시중 빵집들과는 차별화된 이 집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다.

 

 

 

게다가 시식해 볼 수 있는 빵들도 많아

먹어본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집의 장점.

한 쪽 벽면에 붙어있던 상장들.

 

 

<라베이크>의 쿠키는 우유버터를 사용해 만들어

트랜스 지방이 없으며

합성착향료나 보존료로 첨가하지 않았다고~

 

 

건강빵은 맛이 없다는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부숴버린 곳.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 집의 빵들은

마들렌과 초코 머핀.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라 아기들 간식으로도 좋을 듯~

 

 

빵집 한켠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몇 개 있다.

아메리카노 가격도 합리적인 듯

먹어본 적 없으니 맛은 잘 ~

 

 

오픈 시간인 10시가 조금 넘어 찾아가서 그런지

빵 종류가 별로 아쉬웠지만

가장 중요한 구매 품목인 마카롱 구매에는 지장이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

설탕과 아몬드가루를 주원료로 만드는 마카롱은

수년전부터 내가 주변의 수험생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아이템.

 

 

애초에 마카롱을 선물하게 된 건

박스에 형형색색으로 담겨있는 빛깔이 너무 앙징맞고 예뻐서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마카롱은 수능처럼 장시간 시험을 봐야하고 두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사람에게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데다 위에 부담이 적어

수험생 용으로 좋은 선물이라고~

 

 

10가지 각기 다른 종류의 마카롱이 있으며

한 개 가격도 1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데

마카롱 매니아로 마카롱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도

유명한 마카롱을 두루 먹어본 적 있는 꽃별이 말로는

이 곳 마카롱도 꽤 괜찮은 편이라고~

선물용으로 8개를 한 박스에 넣어 예쁘게 포장해주는 마카롱은

만이천원.

가격도 합리적이고 비주얼도 예뻐 부담없이 선물하기 좋은 품목.

 

이 날 우리가 산 건 마카롱 선물 세트와 앙버터 외 몇가지 빵들.

앙버터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처음 산 건데

그야말로 요물.

딱딱해보이는 바게트 사이에 앙금과 버터가 듬뿍 들어있는 비주얼을 보며

이게 도대체 무슨 조합일까 헸는데

먹어보니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데다

버터와 앙금의 조화 역시 상상 초월.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삼박자를 모두 다 갖춘 흔치않은 빵집.

강동구에 위치해있어 일부러 찾아가긴 쉽지않겠지만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은 빵집 <라베이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어렸을 때 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중국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이있다.

전에 살던 곳에는 배달 맛집이 있어서

전화 한 통으로 쉽게 해결되곤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사온 집 근처에서는 배달 맛집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블로그를 보고 찾아가게된 이 곳은

우리 가족 모두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2년 넘게 꾸준히 드나들게 되었다.

 

간판에는 한자어로 <태봉 >이라 써있는데

상호에는 <타이펑>이라 써있다.

중국식 발음인가?

대만의 유명 딤섬집이자 미슐랭 맛집인 <딘 타이펑>이 연상되는 가게 이름.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계신 딤섬 집과

마주보고 있어

만두를 주문하면 만두집에서 <타이펑>으로 가져다 주신다.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하신 듯~

 

 

위치는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로 나와 버스를 타면

한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다.

가는 길에 재래 시장이 있어

구경 삼아 걷다보면 재미도 있고 그리 멀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실내는 넓은 편은 아니다.

세어본 적 없으니 정확하진 않지만 60석 정도 되려나??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분위기고

특히 마음에 드는 건 일부 오픈형 주방.

주방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주방 내부에서 조리하는 과정이 밖에서도 보인다.

 

2년 넘게 드나들며 언젠가 포스팅 해야지 하고 사진만 찍어놓다

올리게된 리뷰 지금부터 시작~

 

이 집 음식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이 소고기짬뽕.

풍부한 해물과 차돌박이가 함께 어울려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

이 집 짬뽕은 두가지가 있는데 나머지 하나는 홍합짬뽕.

소고기짬뽕(1만원)이 조금 더 기름진 맛이라

느끼한 맛을 싫어한다면 홍합짬뽕(8천원)이 낫다.

 

 

달착한 소스와 바삭한 고기를 잘 조화시킨 탕수육.

 

 

언제먹어도 맛있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짜장면. (6천원)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우동(7천원)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러울 때 먹기 좋다.

 

 

깐소 새우.

새우 요리는 세가지가 있다.

깐소 새우, 깐풍 새우, 크림 새우.

세가지 다 먹어본 우리 입맛에는 깐소 새우가 가장 맛있었다.

 

 

<타이펑>의 밥 메뉴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잡채밥.

중국식 당면에 고기와 해물,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 있어

한끼 식사로 든든하다. 가격은 8천원.

 

 

만두 요리도 몇가지 먹어본 적 있는데

그 중 하나인 튀김 만두.

배달 음식점에선 서비스로 주는 군만두를 돈 주고 사먹으려니 아까웠지만

막상 먹어보니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 맛.

샤오롱 바우나 새우 만두도 맛있다.

 

 

지난 여름 무더위와의 전쟁을 도와준 중국 냉면.

고소한 땅콩 소스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으로

여름 한 철에만 먹을 수 있다.

 

 

며칠 전 타이펑에 갔을 때

새로 나온 메뉴라 먹어본 완탕면(1만원)

홍콩식 고기 완자에 약간의 면,

채소와 해물이 들어있는 음식.

맛은? 한 번쯤 먹어볼 만 하지만 우리는 또 먹게되진 않을 듯.

 

 

결론적으로 말해 타이펑은 다양한 메뉴와

신선하고 양질의 재료,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식당으로  

위치상의 약점만 아니라면 진작에 유명 맛집으로 등극했을 중국 요리집.

근처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찾아가기가 조금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맛있는 중국 음식이 먹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

 

2018/10/11 - 진심이 담긴 맛있는 요리, 봉천동 맛집 <보편적 연어>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마포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찾아간  로스팅 카페 <앤트러사이트> 합정점.

 

 

지난 번 제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제주 <앤트러사이트>와 같은 곳이다.

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더니

카페인지 몰랐다면 그냥 지나갔을 법한 외관이 독특.

그러고 보니 건물 사진을 못찍었군.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일단은 주변이 번잡스럽지 않아 좋았는데

원두 로스팅과 독특한 커피 원두 시리즈로 유명한 곳이라고~

 

입구에 들어서면

유명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속 구절들이 벽 한 면을 메우고 있다.

 

 

 

층고가 무척 높아 개방감이 있고 편안한 느낌.

로스팅 카페답게 커피 종류도 다양하고

조각으로 판매하는 파운드 케이크와 마드렌느 등 빵도 몇가지 있다.

 

듣던대로 인테리어가 상당히 특이하다.

복합적인 문화 공간을 표방한 듯

여기저기 미술 작품들도 있고~

 

 

 

 

 

 

 

'유명 카페라더니 사람이 별로 없네' 했는데

알고보니 한 쪽 구석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1층 좌석들은 너무 넓기도 하고 너무 삭막한 느낌이라

2층으로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다.

그 넓은 공간에 빈 테이블이 거의 없더라는~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아 둘러보니

일반 카페와는 달리

2층 역시 층고가 높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꽤 넓은 편이라

사람이 많음에도 북적이는 느낌은 들지않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로스팅카페니 커피를 먹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는 어쩔 수 없이 맥주를 주문.

친구들이 주문한 건 베이비 라떼와

바리스타 분이 추천해준 산미가 강한 어떤 커피-내가 주문한 메뉴가 아니라 까먹음.ㅋ-

커피 주문시 결정 장애에 시달린다면

이 곳 바리스타 분께 도움을 요청하시길~

 

 

 

커피가 유명한 집에서 정작 커피를 마시지 않은 나는

커피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어째서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종이컵에  커피를 준 것인지 지금도 이해 불가.

파운드 케이크와 맥주까지 시켰으니

당연히 머그에 나올 줄 알았던 우리는 당황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마시고 있더라는~

 

뭐지? 이 카페는 아직도 무조건 종이컵에 커피를 주나?? 어리둥절.

맥주는 그저 흔한 에일 맥주 맛이었고

파운드케이크도 그저 그랬다.

뭐 빵집도 술집도 아니니까 그거야 그렇다치지만

커피 맛에 대한 친구들의 평가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인테리어나 커피 맛에 대한 취향이야

어차피 제각각이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아무튼 우리와는 별로 맞지않았던

<앤트러사이트> 합정점 후기는 여기까지.

 

2018/11/04 - 돼지갈비가 맛있는 마포 <조박집>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불금을 맞아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함께

돼지갈비를 먹으러 간 마포 <조박집>

나는 처음이지만

한 때는 마포에서 같은 직장을 다녔던 두 친구는

20년 전부터 단골이라고~

주차는 식당 건너편 유료주차장에 하면 되는데

1시간 무료 이용권이 제공되며 추가 요금은 개별 부담해야한다.

차단기가 설치된 무인 주차장이라 신용카드와 교통 카드로만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본관과 별관이 마주 보고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대기가 3-4팀 있었다.

가게 앞에 있는 메모판에 이름과 인원을 써놓고 기다리면

빈 자리가 생기는대로 호명한다.

이름은 별관과 본관 앞 두 곳에 다 적어놓으면 된다.

겉에서 보기에는 별관이 더 넓고 깨끗해 보였는데

우리는 본관 쪽에서 먼저 호명 했기에 그리로 입장.

 

 

 

 

 

메뉴는 단순.

고기류는 한우 주물럭(1인분 4만2천원)과 돼지갈비(1인분 1만5천원) 딱 두가지.

여기에 공기밥, 된장찌개와 동치미 국수가 전부.

 

 

 

식사가 준비되기를 기다리며 주의사항?도 읽어봤다.

근데 좀 이상하다.

불판에서는 철수세미가 발견되어도 상관없다는 건가?

굳이 저렇게 써놓지말고

불판 세척시 한 번 더 주의깊게 살펴보심이 합당하지 않을런지...

 

 

일단은 인원수대로 3인분을 주문하고

나중에 2인분을 추가했다.

나는 잘 몰랐는데 친구들은 3인분과 2인분 고기 양이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ㅋ

역시 고깃집에서는 조금씩 자주 시켜야하는 게 정석인건가?

 

 

고기는 목살과 갈빗살을 섞어 쓴다더니

갈빗대도 몇 개 보이고

고기 질도 괜찮았다.

 

 

고기를 얹고 나니 서비스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동치미 국수.

동치미 국물 맛이 깊고 시원해

고기와 함께 먹으니 개운했다.

 

양은 냄비에 나오는 우거지 된장 찌개.

고기를 먹고 나서

밥과 함께 먹으면 무언가 정리되는 느낌.

 

 

전체적인 기본 셋팅은 이런 모습~

 

 

 

고기집 반찬이야 다 거기서 거기지만

이 집에서 정말 인상적이었고 맛있게 먹었던 반찬은

바로 이 총각 김치.

사먹는 김치와는 비교 불가한 깊고 시원한 맛.

 

 

 

또 한가지 이 식당에서 우리가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바로 우리 테이블 서빙을 해주시던 직원분.

워낙 손님이 많은데다 여기저기서 불러대니 짜증이 나실 법도 한데

한결같이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응대해주셔서

보는 우리들도 기분좋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마지막 후식으로 제공된 식혜.

밖에서 먹는 것 같지않게 진하고 많이 달지 않은데다

살얼음이 살짝 언 상태로 제공되서 깔끔하게 입 안을 정리해주는 화룡점정.

포장 메뉴에 식혜가 있어 의아했는데

이 정도면 사갈만할 듯~

 

 

전반적으로 음식 간이 짜지 않으면서도 맛있었고

고기도 연하고 간도 적절해

맛있게 먹었다.

다만 양념 고기 종류들이 다 그렇듯

숯불에 구우려니 자주 뒤집어야해서

번거롭기도 하고 대화에 집중할 수가 없더라는~

역시 나이가 들면 그냥 구워져나오는 메뉴를 먹어야...ㅎㅎ

그래도 돼지갈비 음식 자체는 정말 맛있었던

<조박집> 후기는 여기까지.

 

2018/11/04 - <앤트러사이트> 합정점 후기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