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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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중 들렀던 리펄스 베이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바로 이 곳 커피 아카데믹스에서 즐긴 커피 한 잔의 여유.

여행 준비 중 찾아본 여러 블로그에서

이 곳을 추천하는 글들을 보긴 했지만

블로그 정보를 좀처럼 믿지않는ㅋㅋ 나조차

이 곳에 대한 찬사는 허언이 아님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리펄스베이 커피 아카데믹스의 위치는

리펄스베이 앞에 있는 이 분홍색 쇼핑몰 맨 끝 쪽.

바닷가 바로 앞이라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바다 풍경을 즐기면서 차를 마실 수 있다.

 

 

영업 시간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망 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예쁘고 개성적이다.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공간도 꽤나 넓고 분위기도 맘에 쏙~

 

 

뭔가 전문 바리스타의 포스가 느껴지는 직원들^^

이 곳에서 주문을 하면

자리로 가져다 준다.

 

커피 전문점이라고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브런치 메뉴도 다양했다.

일행 중 늦잠꾸러기가 하나 있어 이 날 아침을 거른 탓에

그녀는 여기서 브런치 메뉴를 주문했고

나머지 일행은 커피를 한 잔씩 마시기로~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시원한 아이스 롱블랙(50hkd)

 

 

우유가 듬뿍 들어간 플랫 화이트(45hkd)

 

 

별다른 특색은 없지만

여행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브런치 세트.

맛도 나쁘지 않다고~

 

 

홍콩에서 마신 커피 중

가장 맛있었던 더 커피 아카데믹스의 커피.

리펄스베이에서 커피가 맛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9/04/09 - 홍콩 관광지 추천 2. 리펄스베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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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리펄스 베이.

중국과 오스트리아에서 공수한 모래로 조성한 인공해변으로

홍콩 사람들이 여름 휴가철에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빅버스투어 그린 라인을 이용해서 가면 편리하다는데

우리는 그냥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기로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센트럴 역에서 출발하면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머물던 숙소에서는 센트럴 지역으로 나가기가 번거로웠기에

구글맵을 이용해서  찾아가기로 하고 출발,

역시나  홍콩에서 길찾기는 쉽지 않았다.

 

 

버스를 갈아타야할 정류장을 찾느라 적잖이 헤맨 끝에

겨우 겨우 환승 정류장인 경마 공원앞에 도착해 40번 버스를 탔다.

 

 

알고보니 리펄스 베이로 가는 40번 버스는

19인승 미니버스였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딱 4좌석이 비어있어 우리 일행까지만 무사히 탑승.

리펄스 베이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센트럴 역에서 출발하시길~

 

한 40분 정도? 운행끝에 도착한 리펄스 베이.

이 부근에는 성룡, 유덕화, 주윤발 같은 세계적인 홍콩 배우들을 비롯해

홍콩의 부유층이 거주하고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리펄스 맨션.

건물의 외형은 밀려오는 파도의 모습을 본떠 S자형으로 디자인했고

가운데 직사각형으로 뚫려있는 부분은

맨션 뒷산에 사는 용이 앞쪽 바다로 오가는 통로라고 한다.

용의 진로를 막으면 화가 초래된다고 해서

공사 도중에 설계변겨을 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전체적인 동네 분위기는 바닷가 휴양지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내와 마찬가지로

고층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는 점이 낯설었다.

확실히 홍콩은 주거용 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듯~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날씨가 흐려서 더 그렇게 보이지만

딱히 특별히 아름답거나 물빛이 예쁘거나 한 곳은 아니다.

 

 

한적하고 소박한 바닷가 풍경을 상상하고 왔는데

고층 건물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역시나 답답함을 느꼈지만,

이게 바로 홍콩 해변 분위기려니...

 

 

날씨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별다른 감흥이 없어 조금 걷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리펄스베이 앞 쇼핑몰 건물을 따라 쭉 걷다보니 예쁜 카페가 있었는데

여기가 바로 유명한 <커피 아카데믹스>

 

 

이 곳에서

각자 취향대로 차와 브런치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목적지인 스탠리로 향했다.

 

 

리펄스베이에서 스탠리는 택시로 10-15분 정도 밖에 안걸리기때문에

두 곳을 함께 묶어 여행하게 된다.

순서는 리펄스 베이를 먼저 가는게 나은데

그 이유는 시내로 가는 버스의 기점이 스탠리이므로

스탠리에서 버스를 타면 센트럴까지 앉아서 편안히 올 수 있기때문이다.

 

스태리의 볼꺼리는 스탠리 마켓과 메인 스트리트 그리고 바닷가.

 

가장 먼저 들른 스탠리 마켓은

직접 새겨주는 도장이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필요없었고 이 날 저녁에 야시장 쇼핑이 계획되어 있었기에

여기서는 아이쇼핑만 하기로~

재래시장 치고는 분위기도 깔끔하고 아담해서 좋았다.

 

 

마켓에서 나와 비치 쪽에 잇는 전망대를 올라가보니

이런 작은 사원? 사당??이 있었다.

 

그 곳에서 바라본 스탠리 베이의 풍경.

 

 

언덕을 내려 가까이 다가가보니

지질학적으로 특이해보이는 바위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

 

 

해안 산책로 앞에 늘어서있는 기념품점과 상점들을 따라 걸었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스탠리 메인 스트리트.

음식 맛은 별로지만 경치가 좋다는 유명한 레스토랑 <더 보트 하우스>도 보였다.

위쪽으로 계속 올라가다보면

유럽 스타일의 노천 카페와 펍,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딱히 인상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어쨌든 바닷가 풍경.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머레이 하우스>

현재는 레스토랑과 비어홀, 의류 매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존하는 홍콩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머레이 하우스 맞은편에 위치한 바닷가 전망대에서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나중에 프사에 올렸는데 친구가 한강이냐고 ㅋㅋ

 

 

 

 

바닷가 전망대 옆 쪽으로 산책로가 있다.  

시간이 있다면 가벼운 트래킹을 해도 좋았을텐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패스~

 

 

그렇게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 관광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올 때 19인승 미니 버스를 타고 온 것과는 달리

이 곳에서 센트럴역으로 가는 버스는 2층 버스.

운좋게 2층 맨 앞자리에 앉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드라이브하는 호사를 누렸다.

리펄스베이나 스탠리에서 본 풍경들 보다는

오히려 2층버스에서 바라본 차창 풍경들이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리펄스베이와 스탠리는 평범한 바닷가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물빛이나 주변 분위기만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제주도나 동해 같은 우리나라 바닷가 풍경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에만 국한된 것도 아닐테고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평가 자체가 주관적일 수 있으니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라면 우리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빅버스투어 상품을 이용해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만 커피 아카데믹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 만큼은 놓치지 않기를 추천하고 싶다.

 

2019/04/09 - 홍콩 카페 추천, 리펄스 베이 <더 커피 아카데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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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 공항에는 유명 맛집의 지점들이 많이 입점해있어

마지막까지 미식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홍콩에서 떠나는 날

공항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고 선택한 곳은 <호흥키>

홍콩 국제 공항 1터미널에 위치한 미슐랭 1스타 맛집이다.

영업 시간은 06:00-24:00

 

<호흥키>는 원래 홍콩식 죽인 콘지가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그냥 먹고 싶은 메뉴들 위주로 주문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새우 딤섬.

 

 

<정두>에서 드신 새우 완탕면 맛을 잊지 못하시는 엄마를 위해 주문한 새우 완탕면.

이 곳에서도 역시나 맛있게 드셨다.

 

 

소고기 볶음면.

정두에 비하면 내용물도 훨씬 실하고

간도 잘 맞았지만 역시 우리 입맛에는 그다지...

 

 

딸이 좋아하는 청펀.

내 입맛엔 그냥 밀가루 풀떼기 같은데

혼자 이걸 다 먹음.

 

 

 

데친 케일?

간이 되어서 나온 정두와는 달리

이 곳은 소스를 찍어먹는 방식.

그냥 먹을 만~

 

총 식사비는 약 400HKD

우리 돈으로 6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니

먹은 내용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한 끼까지

홍콩의 미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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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호완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딤섬집이다.

전세계 곳곳에 지점이 있는데

시드니와 타이페이 여행때 <팀호완> 딤섬 맛에 반한 우리는

과연 본점이 있는 홍콩에서 맛보는 딤섬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가보게되었다.

 

 

홍콩에는 <팀호완>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센트럴 역 지점이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식사 시간에는 줄이 무척 길다기에

오후 5시쯤 갔는데도 테이블이 꽉 차 있어

조금 기다려야 했다.

 

3대가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무난한 메뉴들 위주로 골고루 주문했고

타이페이 여행때의 경험을 토대로 중국향이 강한 메뉴들은 주문하지않았다.

 

우선 튀긴 스프링 롤,

한국에서 먹던 맛과 똑같아 호불호 없이 다들 맛있게 먹었다.

 

 

연잎에 싼 밥.

주위를 둘러보니 이 메뉴를 많이들 주문해서 먹고 있길래 주문해 봄.

달짝지근한 맛이라 내 입맛엔 별로~

 

 

팀호완에서 반드시 먹어야할 메뉴인 돼지고기 번.

달착지근하고 바삭한 번 속에

양념 돼지고기가 들어가있는데 정말 맛있다.

 

 

새우와 돼지고기가 속에 들어있는 딤섬.

역시 맛있다.

 

 

홍콩에서 딤섬을 먹을 때마다 매번 주문해서 먹은 새우 딤섬.

딱히 팀호완이라서가 아니라

어디서 먹든 호불호가 없는 메뉴.

 

 

난항포를 시키려했는데 주문을 잘못해서 먹게된 빵.

카스테라 식감과 비슷하고 달콤,

후식으로 나쁘지 않았다.

 

 

늦게 먹은 점심이 아직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라

많이 시키지도 않았지만

가격 자체도 비싸지 않아 전체 금액은 200hkd 정도.

 

팀호완과 마찬가지로 미슐랭 가이드 추천 딤섬집인 딘타이펑 역시 홍콩에 있는데

둘 중 어느 곳을 갈 지 고민된다면 팀호완을 추천하고 싶다.

딘타이펑 본점은 타이페이에 있고

팀호완 본점은 홍콩에 있는데다

딘타이펑의 메뉴들은 팀호완에 비해 정통에 가까운 느낌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홍콩 여행을 간다면 딤섬 만큼은 원없이 드시고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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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내 한가운데인 센트럴역 IFC 몰 부근에는

수많은 유명 맛집들이 모여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곳 <정두>.

<정두>는 미슐랭 빕구르망 추천 맛집으로

미슐랭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3만5천원 이하)의 맛집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슐랭 추천 가이드 중 하나다.

 

위치는 IFC몰 3층에 있어 찾기 쉽다.

영업시간은 매일 11:00-23:00

입구에는 이렇게 대기 번호표를 받을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인원수를 입력하면 번호표가 나오고

자기 순서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식사 시간을 조금 빗겨 갔는데도

번호표를 받아야했는데

빨리 자리가 나는 편이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이번 여행은 팔순 노모를 모시고 간 여행이었는데

엄마께서 워낙 중국향에 예민하신 터라

한국인 입맛에 최대한 잘맞는 음식점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곳 역시 그 중에 하나였다.  

 

 

홍콩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들처럼

이 곳 역시 차값(1인당 7hkd)을 의무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홍콩 식당의 차값은 식당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1인당 3hkd이상이며 내가 간 곳 중엔 <정두>의 차값이 비싼 편에 속했다.

 

일행이 4명인 우리는

이 곳에서 모두 6가지의 메뉴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새우완탕면.

새우 완탕면인데 완탕은 왜 없지 했는데

면 안쪽에 대여섯개 정도가 꼭꼭 숨겨져있다. ㅎㅎ

면발의 식감이 매우 특이한데

고무줄까지는 아니지만 심하게 쫄깃, 엄마가 특히 맛있게 드셨다.

 

 

중화권 요리를 먹을 때는 항상 채소 요리를 하나씩 주문하는데

이 날은 케일 볶음을 주문했다.

별다른 양념이 되어있지않은데도

무난하게 맛있다.

 

 

한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새우볶음밥.

돼지고기와 새우, 계란을 넣고 볶았는데 이 또한 무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정두>의 대표 요리는 바로 이 칠리 새우.

칠리 새우야 어디서 먹든 맛없기가 힘든 요리니

이 곳 칠리 새우가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달착지근하니 정말 맛있다.

우리 일행 역시 <정두>의 베스트 메뉴로 추천.

 

 

반면에 가장 인기 없던 메뉴는 바로 이 소고기 볶음면.

살짝 짜장면 느낌이 나는데

면에 너무 끈기가 없어서 풀어진 느낌이라 우리는 별로였다.

 

 

이미 배가 불렀으나

그냥 젓가락을 놓기엔 뭔가 허전해 후식 대용으로 시켰던 찐빵 종류.

빵 안에는 달착지근하게 양념된 돼지고기가 들어있는데

가볍게 먹기 좋았다.

 

 

이 날 식사비용은 다 합쳐서 700hkd

한화로 10만원 정도.

분위기나 음식 맛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고

무엇보다도 3대가 함께한 우리 일행 모두가 맛있게 식사했기때문에

만족스러웠다.

 

2019/03/04 - 홍콩 맛집 추천 1. 침사추이 맛집 <킹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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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여행을 가기 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 화련.

타이페이에서 화련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 택시, 기차 등 다양하지만

우리는 기차를 타고 화련역까지 개별 이동해서

화련역에서부터 택시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소문대로 빠르고 깨끗하고 쾌적한 대만의 기차.

하지만 역시나 예측을 불허하는 대만 날씨 덕분에

기차를 타고 가는 2시간 동안에도

해가 나왔다, 구름이 끼었다, 비가 오는 둥

아무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다.

 

다행히 화련역에 내렸을 때는

맑고 바람도 별로 불지 않는

초가을 날씨라서 일단은 안심.

 

출구로 나가니

젊은 여성분이 내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서있었는데

이 분이 바로 오늘 택시 투어를 진행해주실 JJ투어의 기사님.

 

화련 맛집으로 소문난 공정포자에서 아점을 먹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그 곳은 아직 오픈하지 않은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기사님이 추천해 준 딤섬집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택시 투어 시작.

 

화련에 위치한 타이루거 국립 공원은

타이완 동부 화련현에 위치한

해발 700미터의 웅장한 대리석 절벽과 협곡이 장관인 곳이다.

그 중 첫번째 코스였던 이 곳은

타이루거 국립공원 입구인 태로각.

 

구름에 살짝 가려진 높은 산과 절벽들이 인상적이었다.

기사님의 지시에 따라 단체 사진도 몇 장 찍고

다음 코스인 사카당 트레일로 이동했다.

 

저 붉은 다리 위에서 택시에서 내려

다시 구불구불 계단을 내려가면 트레일이 쭉 이어진다.

끝까지 다녀오려면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우리는 시간 관계상 40분만 걷다오기로~

 

트레일을 걸으며 바라보는 주변 풍광도 좋았지

트레일 왼편으로 내려다보이는 물빛이 정말 예뻤다.

 

걷는 코스지만

별로 험하거나 어렵지않아

전날의 피로가 덜 풀린 우리도

이 곳 저 곳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즐겁게 걸어다녔다.

 

 

가벼운 트래킹을 마치고

다음 코스인 연자구로 이동했다.

연자구는 제비집이라는 뜻으로

자연적으로 뚫린 구멍마다 제비가 서식하고 있단다.

잦은 낙석으로 인해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하는 위험한 구간이기도 하다.

 

연자구와 이어져있는 구곡동.

타이루거 협곡의 백미로 계곡의 구비가 많아 붙여진 이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들이 정과 곡괭이만을 사용해

1.9KM에 달하는 협곡을 뚫어 만든 동굴 터널이라고~

 

이 모든 절벽들이 다 대리석.

인디언 얼굴 모양의 절벽.

여기도 사람의 옆 모습이~

 

 

택시를 내렸다 탔다 하기도 슬슬 귀찮고 지겨워질 무렵

다시 차를 타고 가니

이런 흔들 다리에 내려주면서

다리 끝까지 걸어갔다 오라고 한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그냥 쭉 가면 어떻게 되냐니까

기사님 왈 3일 동안 쭉 걸어가야한다고...

실제로 그렇게 여행하는 등산가들이 있다는데

그러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한단다.

동시에 8명만 건널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더욱 심쫄했던 흔들다리.

우리 뒤에 대기자가 없어서 우리는 기다리지 않고 다녀왔지만

휴일이면 대기줄이 꽤나 길다고~

 

자모교라는 이름의 빨간 다리

 

택시 투어의 마지막 코스였던 장춘사.

이 곳은 협곡에 터널을 완공하기까지 희생 당한 22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라고 한다.

택시 투어에 소요된 전체 시간은 5시간 정도.

더 길게 했어도 지루했을 뻔 했는데

코스도 시간도 딱 좋았다.

 

화련은 워낙 풍광과 절경이 빼어난 곳이라

남녀노소 막론하고 다 좋아할 만한 곳이지만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2019/03/23 - 대만 여행 택시 투어 1편 예스허지 # 1 예류 지질 공원

2019/03/26 - 대만 여행 택시 투어 1편 예스허지 #2 스펀

2019/03/30 - 대만 여행 택시 투어 1편 예스허지 #3 고양이 마을 허우통

2019/03/30 - 대만 여행 택시 투어 1편 예스허지 # 4 지우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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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실패할 줄 알면서도 뻔히 해야하는 도전이 있듯

여행 역시 마찬가지다.

다들 실망했다고 하고

가면 고생할 줄 알면서도

갈 수 밖에 없는 곳,

우리에겐 지우펀이 그랬다.

 

취두부의 악취와 떠밀려다닐 만큼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지우펀이 아니라 지옥펀이라는 악명을 떨치게 된 곳.  

아메이차주관의 홍등 역시 사진으로 보는 만큼 예쁘지않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인생 영화로 꼽는 우리는

절대로 지우펀을 포기할 수 없었다.

 

흔히 헬게이트라 불리는

지우펀 입구를 들어서기에 앞서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늘.

아메이 차주관의 홍등보다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이 날의 붉은 노을.

 

그러나 안타깝게도 감흥은 딱 여기까지.

헬게이트를 들어서서 좁은 시장 골목을 지나치고

좁고 긴 계단을 떠밀리듯 내려가면서는 사실 홍등이고 뭐고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홍등을 배경으로 멋진 프로필 사진을 찍겠다던 우리의 계획은

일찌감치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입구에서 붉은 노을을 볼 때만해도 감성이 폭발해

어쩜 이렇게 멋진 곳이 있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감탄하던 나도

홍등이고 뭐고 어서 여길 벗어나야지 하는 마음이 간절.

지우펀 관광에 대해 결론을 얘기하자면

지우펀을 둘러싼 그 모든 악평들은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대부분 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우펀을 다녀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가보지 않았다면 지우펀이 어떤 곳인지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고

타이페이 관광 홍보 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 아메이차주관의 홍등 사진을 볼 때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으로 내내 아쉬움이 남았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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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허지 택시 투어의 세번째 목적지였던 허우통.

허우통은 원래는 광산촌이었으나

탄광 산업 쇠락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노인들만 남았었는데

길고양이들이 모여들면서 고양이 마을로 알려지게 된 곳이다.

딱히 관광지라고 하기도 애매한 작은 시골 마을.

 

 

마을 입구에 놓인 다리를 건너가면 주차장이 있고

그 근처에 이렇게 허우통 역이 있다.

 

역사 위로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실내에도 이렇게 고양이 집들이 있고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밖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마을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이렇게 고양이들이 보인다.

 

만사가 귀찮은지 자는 척 하는 고양이.

고양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일부러 고양이를 보러간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다른 일행들의 취향을 존중해서

어쩔 수 없이 가게된 곳.

 

실제로 가보니 곳곳에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포토 스팟도 있고

아기자기해 괜히 왔구나 하는 후회는 들지않았다.

 

늦게 가면 고양이들이 다 퇴근?해서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혹시라도 고양이를 못만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아쉽지 않을 만큼은 만났다.

 

 

작은 마을이라 볼 꺼리는 별로 없고 

고양이들과 몇 개의 기념품점, 아기자기한 포토 스팟 몇 곳이 있을 뿐이지만

어수선하지 않고 조용해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 한 곳이다.

 

 

 

2019/03/23 - 대만여행 택시 투어 1편 예스허지 # 1 예류 지질 공원

2019/03/26 - 대만 여행 택시 투어 1편 예스허지 #2 스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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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진지 택시 투어 두번째 코스는 스펀. 

스펀은 실제 기차가 다니는 철로에서

소원을 적은 천등을 날리는 체험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철로를 따라 

천등집과 기념품 가게, 간식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우리는 기사님이 추천하는 천등집으로 따라들어갔다. 


천등집에 들어가면 일단 등 색깔을 단일색으로 할 것인지 

네가지 색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색깔 별로 다 다른 소원의 의미가 있다는데 

우리는 빨간색이 사진빨이 좋을 것 같아ㅋ 

그냥 레드로 결정했다. 



천등의 네 면에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 소원을 쓰고 

철로에서 등에 불을 붙여 날려보낸다. 



별 기대없이 갔는데 

의외로 재미있었고 

오랫동안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소망을 싣고 멀리멀리 날아가는 천등. 

하늘 끝까지 닿기를....


천등을 날리고 

철길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철길 뒷편에 있는 다리도 건너보면서 짧은 산책을 했다. 



스펀에서 꼭 먹어봐야할 간식은 닭날개 볶음밥. 

우리는 기사님이 미리 주문해주신 덕분에 

줄 서지 않고 바로 받아서 편안하게 벤치에 앉아 먹었다. 

매운맛과 안매운맛이 있는데 

아주 맛있어서 또 생각나는 그런 맛은 아니지만 

하나 정도 기념으로 먹어볼 만한 맛. 



사람들로 북적이는 천등 날리는 곳과는 달리 

조금만 올라가도 이렇게 한적하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못갔지만 가까운 곳에 폭포도 있다고 하니 

다들 둘러보시길~


2019/03/23 - 대만여행 택시 투어 1편 예스진지 # 1 예류 지질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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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허지 택시 투어 중

첫번째 코스였던 예류 지질 공원 관람을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목적지는 예류 지질 공원에서 10분쯤 걸리는 <해룡주>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예류 맛집으로 유명한 곳.

블로그 추천 맛집에서 여러 번 실패한 나는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해룡주>는 진짜 맛집으로 인정!!!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시아송, 생선뼈튀김, 꽃게 전골면 이렇게 3가지.

메뉴판에 요리 이름이 한국말로 해석이 되어 있어

중국어를 전혀 못해도 걱정없다.

 

이 음식이 바로 <해룡주>의 대표 메뉴인 시아송.

양상추와 밀전병에 야채와 새우 볶음을 넣고 싸서 먹는 음식으로

재료나 양념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데

직접 먹어보면 정말 맛있다.

 

 

양이 원래 많은데다 양배추와 전병은 리필도 된다.  

4인이라 중자는 시켜야지 하면서 중을 주문하니

우리 택시 기사님은 물론, 식당 종업원 분들도 소자를 권했다.

한국 식당에선 대부분 무조건 큰 거 시키라고 하는데...

의아하면서도 감사. ^^

실제로 먹어보니 양이 정말 많아서

중자 시켰으면 정말 많이 남겼을 듯~

 

 

생선살이 많지는 않지만 발라먹는 재미가 있고

튀김이라 바삭하고 맛있던 <생선 뼈 튀김>

 

 

그래도 4인인데 요리를 2개만 시키기가 괜히 좀 그래서

추가한 당면꽃게탕?

 

음식명 그대로 꽃게탕에 당면이 들어간 면 요리인데

국물이 달달해서 그런지 세가지 메뉴 중 가장 인기가 없었다.

우리처럼 4명이면 그냥 시아송과 생선뼈 튀김 두가지만 시켜도 충분할 듯.

 

예류 지질 공원에 간다면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해룡주>

 

 

<예류 지질 공원> 여행 후기는 여기에~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331?category=32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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