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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을 준비하고 또 다녀왔지만

3박 5일간 다녀온 이번 홍콩 여행 만큼 준비 과정이 복잡했던 여행은 처음.

각기 취향과 여행 목적이 다른 3대가 함께 가는 여행이라서이기도 했지만,

출발 2주 전에야 확정된 여행이다보니

시간적 여유를 두고 준비했던 다른 여행들과는 준비 과정 자체가 달랐고

그랬던 만큼 새롭게 알게된 사실도 많다.

내 경험을 토대로 홍콩 자유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몇가지 내용을 정리해봤다.

 

1. 항공권 구입 - 미리 사두는 것만 능사는 아니다.

 

여행지가 결정되었다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할 것은 항공권.

최소한 6주 전에는 구입해야 한다고들 해서

나 역시 이제껏 최소 2개월 전에는 준비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두 달 넘게 갈까 말까 의견이 분분해 망설이다보니

2개월 전만 해도 20만원에 불과했던 저가 항공사의 항공권이 35만원까지 상승,

가격이 너무 올라 여행을 포기하려했는데

출발 2주 전쯤 아시아나에서 특가항공권이 풀려

2월말 출발 항공권을 왕복 318,000원에 구입했다.

요즘은 흔히 LCC라 불리는 저비용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을 많이 내놓고 있어

비수기라면 15만원 정도에도 홍콩 왕복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2월은 방학 성수기이기도 하고 출발 2주전 구입 가격치고는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특가항공권을 구입해두는 것이 정답이지만

나처럼 타이밍을 놓쳤을 경우

수시로 항공권 구입 사이트에 들어가보시길~

항공권 가격은 매일매일 바뀌며-화요일과 일요일에 요금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함-

하루 사이에 1인당 5만원이 올랐다 내렸다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는 스카이 스캐너와 인터파크.

특히 스카이 스캐너의 경우는 한 달 전체 요금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일정이 유동적일 경우 더 싼 항공권을 찾을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

출발 시점이 임박했을 경우 저가 항공권과 대형 항공사(아시아나, 대한 항공 등) 항공권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대형 항공사 항공권 가격이 싸지는 경우도 있으니

무조건 저가항공권이 저렴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시길~

실제로 내가 항공권을 구입했던 시기에는 아시아나 항공 보다 진에어가 4만원 정도 더 비쌌다.

 

내 경우 항공권 가격 비교 검색은 스카이스캐너와 인터파크 검색을 병행한 후

최종 구입은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서 했다.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사게되면 취소나 환불시 여행사 대행 수수료까지 물어야하기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항공사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 낫기때문이다.

 

2. 호텔 예약

 

호텔 역시 항공권과 마찬가지.

미리 예약할수록 싸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환불 불가 상품으로 너무 일찍 예약해두었다가 일정이 변경될 경우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다

투숙일에 임박해 땡처리로 나오는 숙박권도 있어서 평상시 보다 오히려 싸지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출발일에 임박해 예약할수록 호텔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도 하고

성수기의 경우는 미리 방을 구하지 않아 낭패를 볼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가한 시기라면 출발일에 임박해 예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호텔이 결정되면 네이버에서 검색을 통해 최저가를 찾고

그 가격과 호텔 홈페이지에 제시된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간혹 호텔에 직접 예약할 때 더 싼 경우도 있고

호텔 홈페이지에만 나와있는 특별 패키지 상품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레이트 체크 아웃이나 웰컴 드링크 제공 등의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3. 환전

 

환전은 사이버 환전을 이용하는 것이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홍콩 달러의 경우 환전 수수료 할인은 아무리 많이 받아도 50% 이상은 힘들지만,

사이버 환전을 하면 원하는 지점이나 공항 수령이 가능한데다

일정 액수 이상을 환전하면 여행자 보험을 들어주는 혜택을 주기도 하니

사이버 환전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내 경우는 성인 4인이 3박5일 일정에 160만원 정도 해갔는데

각종 바우처를 미리 구입해간데다 일정 자체가 빡빡해 쇼핑을 많이 못하다보니 

돈이 너무 많이 남았다.

직접 가보니 홍콩의 경우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카드 사용이 잘 되기때문에

환전을 너무 많이 해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4. 홍콩 현지 이용권 사전 구입.

 

클룩이나 kkday 등의 여행 플랫폼을 통해 

현지에서 사용할 액티비티 이용권이나 유심칩 등 다양한 상품을 미리 구입해가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한데다 이용 역시 편리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가 사전 구입한 티켓들은 유심칩과 AEL 왕복권, 옹핑 케이블카 이렇게 3가지.

단, 홍콩 교통 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는 새벽 도착이 아니라면 현지 구입을 권하고 싶다.

홍콩 공항에서 쉽게 살 수 있는데다 한국에서 사간 카드는 나중에 보증금 환불이 되지않지만

현지 공항이나 지하철에서 구입한 카드는 보증금 50$에서 9$만 제한 후 돌려주며

환불 절차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니어(만65세 이상)나 주니어(12세 미만)의 경우 현지에서 사면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현지 구입하시길~

 

5. 여행자 보험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꼭 보험을 든다.

실제로 보험 혜택을 받은 일은 없지만, 유비무환이니까.

성인 4인인 우리 일행 중 나는 주거래 은행에서 환전 혜택으로 보험 가입이 되었고

나머지 3인의 기본형 보험료 총합은 12000원 정도.

보험료는 보장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고급형의 경우 훨씬 더 비싸진다.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예상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으니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비교해본 후 가입하면 된다.

내 경우는 삼성 다이렉트 여행자 보험과 여행 깜부를 고려했고

최종적으로 여행 깜부에 가입했다.

 

6.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 홍콩 여행 카페

홍콩 여행 카페는 여러 곳이 있겠지만 내 경우는 네이버 카페 "포에버 홍콩"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여행자들이 실시간으로 올려주는 현지 소식은 물론, 날씨, 여행에 필요한 정보, 일정 조언 등 궁금한 모든 내용에 대한 답이 그 곳에 있어서 든든했다.

 

#홍콩 관광청에서 펴낸 홍콩 여행 안내 책자.

홍콩 관광청에 직접 가거나(무료)

우편을 통해 택배(요금 3천원)로 관광 안내 가이드 책자를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정대리의 홍콩 이야기>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홍콩 관광청 홍보용 블로그인 듯 한데

홍콩 여행을 앞두고 궁금한 모든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7. 현지에서 유용한 앱 추천

 

# 길찾기에 필수적

구글맵과 시티맵퍼. (city mapper)

홍콩에서는 구글맵 보다는 시티맵퍼가 더 유용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우리는 두 앱을 같이 이용했다.

 

# 여행 일정을 짜는데 필수적인 트리플(triple)

트리플은 날짜별로 여행 일정을 짜고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데다

일정을 동행들과 공유할수도 있어 여러모로 편리했다.

게다가 주변 맛집 검색은 물론, 관광지 추천도 해줘 일정을 짜는데 매우 유용한 앱이다.

 

# 홍콩 지하철 노선

MTR Mobile

 

# 맛집 정보는 오픈 라이스 (Open rice)

레스토랑에 대한 후기나 사진, 메뉴 등을 볼 수 있는 앱으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택시 이용 앱

홍콩에서 택시는 쉽게 잡을 수 있고

내 경우는 바가지를 쓰거나 부당한 요금을 낸 경험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걱정이 된다면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uber 앱을 다운받아 우버 이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예상 소요 시간과 예상 요금을 알 수 있어 불안함을 없앨 수 있다.

택시 이용시 알아두어야할 사실은 캐리어의 경우 한개당 6$의 추가 금액이 있으며

구룡섬에서 홍콩섬을 오갈 경우 톨비가 추가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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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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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5박중 3박은 미케비치 근처에 있는 <아바타>호텔을 이용했어요.

이 호텔로 결정한 이유는 

첫째, 여행사와 연계된 다양한 투어 상품들이 있고

둘째, 바나 힐즈로 가는 호텔 셔틀(왕복 1인당 한화 7500원)을 운행하고 있으며

세째, 미케 비치 근처라서 씨뷰룸을 예약하면 전망이 좋다는 후기 때문이었어요. 


 

아바타 호텔 로비. 체크인 수속을 하는 동안 웰컴티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맛은 그다지~

 


 

저는 후에를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서 갈 생각이라 열심히 알아봤었는데 

한국어 가이드가 확정된 곳을 찾기 힘들었고 

한국에서 소셜이나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들은 

이 호텔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일정은 같았지만 

투어 요금이 1인당 2만원 정도가 더 비싸더라고요.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영어가이드라면 현지 투어 상품 역시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예약하게 되었지요. 

아바타 호텔에는 후에 투어 외에도 여러 투어 상품과 택시 렌트 상품을 대행 판매하고 있었는데 요금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후에 투어는 1인당 한화로 4만5천원.

점심 식사와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고 팁은 요구하지 않았어요. 

예약은 이용 전날 오후 5시까지 리셉션에 하시면 돼요. 

자세한 여행 후기는 여기에~

2018/03/25 - 다낭 여행지 추천2 -현지 여행사를 통해 떠난 후에 투어


가기 전에 호텔 측에 몇가지 문의 사항을 이메일로 보냈었는데 

빠른 시간내에 답장을 주는 직원들의 성실함이라든지 

질문이나 요구 사항에 성심성의껏 답해주는 친절함도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예약한 방은 디럭스 씨 뷰룸이었는데 공간이 꽤 넓었어요. 

애초에 배정받았던 7층은 앞에 짓고 있는 건물에 가려 

바다가 부분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길래 방 교체를 요구했어요. 

다행히 여유 방이 있다며 10층으로 바꿔주어서 바다 전망을 맘껏 볼 수 있었지요. 

이 호텔 씨뷰룸에 숙박 예정이시라면 최대한 고층을 배정 받으시길 바라요. 

그런데, 고층 씨뷰룸엔 욕조 대신 샤워룸만 있다는 것도 참고하시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작은 바구니에 웰컴 과일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희가 갔을 때 이 일대는 공사하는 곳이 많아 다소 어수선하고

낮에는 물론, 밤에까지 공사를 하는 날도 있어서 소음이 심했어요.

방음 역시 잘 되는 편이 아니라서

한밤중에 체크 아웃하는 옆방 투숙객때문에 잠을 설치긴 했지만

뭐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요.

 

조식은 3층 레스토랑에서 먹는데

단체 투숙객과 시간이 겹치면 조금 정신 없긴 해요.

그래도 음식이 떨어지기 전에 잘 채워놓는지

한번도 음식 접시가 비어있는 것은 보지못했어요.

부페 식당의 직원들도 다들 부지런하고 친절해서

빈 접시도 바로바로 치워주시더라고요.

조식 뷔페 음식이야 다 거기서 거기.

그냥 4성급에 맞게 나온다고 보시면 될 듯 해요.

쌀국수는 육수 종류가 날마다 바뀌는 것 같은데

둘째날 먹었던 소고기 육수 쌀국수는 정말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어요. ㅎㅎ

 

 

2층에 스파가 있길래

피곤한 엄마를 위해 이 곳에서 90분 코스 전신 마사지를 받게 해드렸어요.

그런데 엄마 반응이 별로...ㅎㅎ

그건 이 곳 마사지사 분들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베트남식 마사지 보다는 태국식 안마를 좋아하시는 울 엄마의 취향 탓으로 결론.

 

 

마사지 종류와 가격은 여기를 참고 하시고요.

 

 

바나힐에 갈 때 호텔 셔틀 버스를 타고 갔는데

말이 버스지 사실 버스가 아니라 7인승 정도 차량이예요.

 

  

 

왕복 1인당 7500원.

우린 둘이니까 15000원에 이용했는데

운좋게도 다른 승객이 없어서 둘이서만 탔어요.

8시에 호텔에서 출발해 바나힐 입구에 내려주고

올 때는 내린 장소에서 2시에 기사님을 만나 호텔로 와요.

시간도 적당했고 운전 기사분이 운전도 안정적으로 잘해서 좋았어요.

또 바나힐 가는 길에 바나힐 티켓 파는 곳에 들러서 미리 표를 산 덕분에

매표소에서 줄 안서고 바로 입장 가능해서 편했어요.

 

이 호텔의 또다른 장점은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다낭의 유명 식당인 <바빌론 스테이크>와 <람비엔>을 비롯해

다양한 씨푸드 레스토랑들이 있고

큰 길가로 조금만 나오면 바로 앞에 미케 비치가 있다는 사실이예요.

미케비치는 바다 빛깔은 별로 안예쁘지만 모래가 정말 고와서 걷기 좋은 해변이지요.

 

 

이 밖에도 애프터눈 티와 쿠킹 클래스가 있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이용하지 못했어요.

쉬러 간 여행인데 어쩜 이렇게 쉴 시간이 없는지...ㅎㅎ

 

 

숙박료는 부킹닷컴에서 3박에 23만원에 예약했어요.

지인이 보내준 링크를 타고 들어가 예약하면

숙박이 끝나고 난 후 예약자에게는 10%환급, 링크 소유자에게는 15$ 돌려줘요.

저는 2만 3천원 정도 환급 받아서

결과적으로 1박당 7만원 정도 요금에 조식까지 포함되었으니

가성비가 아주 좋았어요.

호텔 예약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 예약해보세요.

https://www.booking.com/s/27_8/hyemi612

 

2018/08/14 - 다낭 최고의 가성비, 가심비 호텔 추천<더 블로섬 시티 호텔>

2018/05/08 - 다낭 관광지 추천 7 세계 6대 해변 <미케비치>

2018/05/04 - 다낭 맛집 후기 2 - 대통령 내외도 다녀가셨다는 <람비엔>

2018/05/03 - 다낭 맛집 후기 1 - 2층엔 가지 마세요 <바빌론 스테이크> 1호점

2018/03/23 - 다낭 여행지 추천 1 -산 위의 작은 유럽 <바나힐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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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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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낭 여행에서 다낭과 호이안 숙소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다낭에 5박 있기로 결정했어요. 

하지만 같은 호텔에 5일을 묵기는 너무 지루할 것 같아서 

2박은 시내쪽, 3박은 미케비치 쪽에서 묵기로 했지요. 


일단 처음 2박을 묵었던 호텔 <더 블로썸 씨티 호텔> 리뷰부터 시작할게요. 

우선 이 호텔이 제게 준 가장 큰 감동은 바로 

공항 무료 셔틀 서비스예요. 

호텔 홈페이지 상에는 3박이상 투숙객에 한해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나와있지만 

제가 예약할 당시에는 

조건 없이 투숙객에게 무료 제공한다고 되어있어서 

공항에서 호텔까지 셔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했어요. 


이 호텔의 등급은 3.5 정도 

호텔 규모도 크지 않고 부대 시설도 별로 없어요. 

그런데 보통 5성급 호텔에서나 제공하는 공항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니...

게다가 우리가 간 날은 이용객이 우리 밖에 없어서 

마치 택시처럼 공항에서 호텔까지 단 둘이 타고 갔어요. 

구체적인 이용 방법은 

호텔에 메일로 도착 날짜와 편명을 보내면 셔틀 예약 확정 메일이 와요. 

그리고, 도착하는 날 다낭 공항에서 밖으로 나오면 

투어 업체나 호텔에서 손님 이름이 적힌 표지판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일거예요.

그 중에서 본인의 이름과 호텔명이 적힌 표지판을 들고 있는 기사님을 찾으면 돼요. 

저는 호텔 가기 전에 환전을 해야했기에 기사님께 말씀드렸더니 

환전소로 안내해주셨어요. 

환전을 마친 후 바로 앞 주차장에 세워진 셔틀버스로 안내해주셨어요. 

다낭 공항 택시 바가지 요금에 대한 악명을 익히 들어온 터라 

호텔 셔틀 버스가 유료라도 그걸 타려고 했었는데 

무료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호텔은 공항에서 15분 정도 걸려요. 

듣던대로 소박한 외관이었고 

용 다리의 머리 쪽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모여있는 용다리 꼬리 쪽 호텔에 비해 

입지 조건은 상대적으로 좋지않았지만 

그래봐야 택시로 5분 정도 거리인데다 시내 무료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어요. 



<더 블로썸 시티 호텔> 외관



<더 블로섬 시티 호텔>에서 바라본 다낭의 랜드마크, 노보텔 호텔과 시청



산책로라기엔 너무 볼품없지만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텔앞 강변 산책길. 



호텔에 도착한 시각은 정오가 채 안된 시각이었는데 

요청하지도 않은 얼리체크인을 해주길래 또다시 감동했어요. 

체크인 때는 몇 가지 쿠폰을 함께 주니까 이걸 잘 챙기셔야해요. 

이틀간 먹을 조식 쿠폰,  

12층에 있는 라운지 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쌀국수 쿠폰, 

이 호텔과 같은 계열인 블로썸 리조트내 온천 사우나 이용 쿠폰 2장이요. 

쿠폰만 쓰기에도 2박 3일이 빠듯하더라고요~ㅎㅎ


리버뷰 룸을 예약하면 발마사지가 공짜라기에 

그 방을 예약한 덕분에 

창 밖으로 한강과 강 건너 노보텔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방을 배정받았어요. 

가기 전에 이 호텔 룸 상태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몇 개 봐서 걱정을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기우였어요.



방 크기는 넓지않지만 캐리어를 펼치기에 충분한 공간이고 

작은 탁자와 의자가 있어서 바깥 경치를 내다보기 편했고 전망도 좋았어요. 



욕조도 넓고 쾌적한 욕실. 



방에서 잠시 쉬다가 시내로 점심을 먹으로 가려고 내려갔어요. 

이 호텔에서는 매시각 15분에 다낭 시내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이 있는데 

지정된 장소에 내려주겠거니 했던 제 예상과는 달리 

리셉션에서 제가 가는 목적지를 묻더라고요. 

저희는 "마담란"에 가는데 어디에 내리는게 가깝냐고 했더니 

바로 앞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더라고요. 

이쯤되면 버스가 아니라 택시.

이번엔 동승자들이 있어서 중간중간 그들의 목적지에 내려준 후 

우리가 마지막에 내리긴 했지만 덕분에 시내 관광도 하고 

마담란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도착했어요. 

하지만, 셔틀 버스는 시내쪽 방향으로만 운행해요. 

즉 돌아올 땐 택시로~

우리야 어차피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택시타고 들어갈 예정이라 상관없었지만요. 



리셉션 앞에 붙어있던 무료 셔틀 버스 이용 안내와 시간표.



호텔 로비에 있는 컴퓨터와 프린트기



리셉션 앞에 있던 샴푸바. 

취향대로 덜어서 가져가라는데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었네요. 



관광을 마친 후 저녁에 호텔로 돌아와 

야경도 볼겸 쌀국수 쿠폰도 사용할 겸 12층으로 올라갔어요. 

다낭에서는 대개 노보텔 호텔 루프탑으로 야경을 보러 간다는데 

우리는 블로섬 시티호텔 12층에서 반대편 노보텔 야경을 감상했어요. 

게다가 용다리와 쏭한교의 조명, 한강 유람선들의 화려한 불빛들로 

야경이 멋지더라고요. 

비록 쌀국수는 딱 한 젓가락 분량에 맛도 별로였지만

쌀국수 보다는 야경을 보러 꼭 한 번 올라가보세요. 






무료로 제공되는 쌀국수. 맛은 그다지...



투숙 기간 중 저희는 호이안 무료 셔틀 서비스도 두 번 이용했어요. 

호이안 무료 셔틀 버스는 오후 3:15에 호텔앞을 출발해서 

호이안에서 오후 7:30에 떠나 다시 호텔로 돌아와요. 

혹시 호이안으로 숙소를 옮기기 위해 이 셔틀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건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이 차엔 짐을 싣지 못하니까요. 

15인승 정도의 작은 봉고차인데다 블로썸 리조트 투숙객들도 함께 이용하기때문에 

좌석 공간이 여유가 별로 없고

미리 예약해두지않으면 만석이라 이용 불가할 수도 있어요. 

호이안까지는 4-50분 정도 소요되는데 

하차 위치는 반미 맛집으로 유명한 "반미프엥"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주차장이예요. 


우리는 호이안에서 하루는 코코넛 빌리지에 코코넛 배를 타러갔고 

또 다른 하루는 호이안 올드 타운과 야시장을 여유있게 둘러봤는데 

두 번 다 정말 좋았어요. 

게다가 첫번째 호이안에 갔던 날은 

오는 길에 셔틀 버스로 블로썸 리조트까지 가서 온천 사우나도 하고 왔어요. 



블로섬 리조트에서 온천욕을 마치고 택시를 기다리면서 찍은 

반대편 놀이 공원 야경. 

블로섬 리조트에서 롯데마트는 걸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가까운 편이라서

사우나 후 롯데마트에 가는 것도 편리한 동선이예요.



온천 사우나 운영 시간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예요. 

우리는 8시가 훨씬 넘어 도착했는데 사람이 몇 명 없더라고요. 

이 곳 온천 사우나는 야외에 있어요. 

탕만 야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샤워 시설도 야외에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2월이라 조금 추웠어요. 

탕은 크지 않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 이용에 불편하지않고요

저는 선산한 바람을 맞으며 탕 속에 앉아 있으니 힐링도 되고 상쾌했는데 

엄마는 추워하시더라고요. 

두번째 호이안에 갔을 때는 호텔을 이미 다른 곳으로 바꾼 후라 

옮긴 호텔로 가야했는데 혹시나 해서 기사님께 그 근처에 내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기사님이 호텔 정문 앞에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 호텔 2층에는 스파가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이틀 동안 무료 발마사지를 받았어요. 

1인당 30분정도 소요되고요  

저녁 시간에 갔을 때는 마사지사가 두 사람이라 

엄마와 나, 동시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아침 시간에 갔을 때는 마사지사가 한 명 뿐이라 교대로 받았어요. 

짧은 한국어와 영어 단어 몇 개로 

이것저것 친근하게 말을 걸어준 예쁘고 친절한 베트남 아가씨들.

딸 같은 젊은 아가씨들이 발을 만져주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 

팁을 주었는데 조금 더 줄껄 지금 생각하니 후회가 남네요. 


친절하기로는 이 곳 리셉션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예요. 

늘 웃는 얼굴에 성의있게 대답해주는 직원들과 

영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성의껏 도와주려 애쓰는 기사님들 

다시 떠올려봐도 여전히 기분 좋네요. 


방음이 잘 안된다거나 

창 밖 거리로 지나다니는 오토바이 소음이 조금 아쉽지만 

크게 지장받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조식 뷔페는 

제가 원래 호텔 뷔페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대를 갖지않는 편이라 그냥 그랬고요

3.5성급에 맞는 조식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다낭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거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준다고 해도 이용할 시간이 없는 분이라면 

이 호텔 보다는 시내쪽 그러니까 용다리 꼬리쪽 호텔이 위치상 나아요. 

우리는 워낙 여유있게 다니는 여행이었던데다 

제공되는 호텔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하자는 것이 이번 여행의 컨셉이었기때문에 

이 호텔은 가성비 뿐만 아니라 가심비도 최고였어요. 


숙박비는 리버뷰 디럭스 룸 기준으로 2박에 13만원 정도에 예약했어요. 

예약은 부킹닷컴에서 했는데 

이 링크로 들어가 예약하면 

나중에 숙박 완료후 예약자에게는 전체 숙박료 중 10%를 

링크를 보낸 사람에게는 15$을 환급해준다고 해서 여기로 들어가 예약했어요. 

정말 환급해줄까 반신반의였는데  

숙박을 마치고 나니 부킹닷컴에서 2-30일 이내에 환급을 해준다는 메일이 오더라고요. 

혹시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 조금이라도 싸게 예약하시길~

https://www.booking.com/s/27_8/hyemi612


2018/08/15 - 다낭 호텔 추천 미케비치 근처 <아바타 호텔>

2018/05/07 - 다낭(호이안) 맛집 후기 5 - 빵이 맛있는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프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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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간의 프랑스, 영국 여행 중

가장 자주 이용했던 샌드위치 가게 <Pret>

 

<Pret>의 정식 명칭은 프레 타 망제 (Pret a manger)인데

프랑스어로 "ready to lunch"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회사인데 이름은 프랑스어인게 특이.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여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며

당일 음식은 당일에 모두 판매한다는 원칙하에 운영되는데

영국은 물론, 프랑스에도 곳곳에 많은 체인점이 있다.

맛있는 빵집이 많은 프랑스에서도 굳이 이 곳을 자주 이용했던 이유는

일찌감치 문을 닫는 프랑스의 빵집들과는 달리 프렛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각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이다.

 

 

가격은 프랑스가 영국보다 조금 더 비싸며

영국 브랜드이기때문에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역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샌드위치가 주메뉴기는 하지만

매우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며

샐러드, 음료, 디저트 등에 이르기까지 판매 품목도 매우 다채롭다.

가격대는 4-7파운드 정도

 

 

이용하는 방법은

원하는 샌드위치나 샐러드와 음료를 냉장고에서 골라

카운터로 가져가 계산하면 된다.

커피를 비롯한 따뜻한 음료는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된다.

미리 조리된 음식을 구입하는 것이기때문에

대기 시간이 매우 짧아 편리하다.

 

 

영국에서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고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이라

가볍게 식사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2018/07/06 - 런던 소호거리 피시앤칩스 맛집

2018/07/02 - 런던 여행 선물은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s)에서

2018/06/24 - 여행에 쉼표가 필요할 때, 런던 애프터눈 티 <티 앤드 태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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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중

엄마께 안부전화를 했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 곳.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엄마를 위해

기념품을 사기 위해 들렀던 뤼드박 성당.


이 곳은 교황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성모 발현 성당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뤼드박이라는 이름보다는 기적의 메달 성당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나도 이번에야 처음 안 사실이지만 

성모 발현이란 성모 마리아께서 특이한 방법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시는 일을 말하며

세계 곳곳에 성모발현 성지들이 있다고 한다. 

 

마들렌 성당이나 노트르담 성당 처럼 크고 화려하지않고

오히려 우리나라에 있는 성당들처럼

수수하고 평범한 외관 덕분에 더 친근감이 느껴졌다.

 

 

입구에 서 있던 바오로의 성 빈첸시오(1581-1660) 동상.

누구신지 궁금해 찾아보니 애덕의 사도,

라자리스트 수도회와 애덕의 자매회 창설자라고.

 

 

동상 옆으로 성모 발현 과정과 내용이

적혀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1830년.

이 곳에 기거하던 카타리나 나부레 수녀는 잠자던 중 자신을 부르는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수녀원 경당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성모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 후 또 한 번 성모님을 만났는데

성모님은 양손으로 지구본을 떠 받친채 시선은 하늘을 향한 상태였는데

잠시후 지구본은 사라지고 성모님의 내려진 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성모님이 밟고 있는 지구를 비추었다.

그리고 성모님 주위에 타원형 판 같은 것이 나타났는데

그 판에는 금으로 된 글씨로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께 의탁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고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M자와 그 밑에 가시관을 쓴 예수님의 심장과 칼에 찔린 마리아의 심장이 있었다.

타원형에는 12개의 별이 빛을 내며 주위를 돌고 있었다.

성모님께서 '지금 본 것대로 메달을 만들도록 하여라. 이 메달을 지니는 사람들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셔서 메달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이 메달을 지니는 사람들은 병의 치유, 회개를 하여 기적의 메달이라 불리게 되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아 보였다.

 


 

성당 한 쪽에 별도로 마련된 성물방에는

여러 성물들을 팔고 있었는데

특히 다양한 형태의 기적의 메달을 판매하고 있었다.

종교 단체에서 파는 것이라 그런지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계산을 하는데 판매하시던 수녀님께서 어디서 왔냐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주셨다.

한국 신자 분들이 꽤나 많이 오시는 듯.

 

파리 시내에 위치해 있는데다

가까운 곳에 봉 마르쉐 백화점도 위치하고 있어

식료품 쇼핑을 하기에도 좋아

천주교 신자거나 천주교에 관심있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다.

 

2018/06/12 -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는 <몽마르뜨> 언덕

2018/06/11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2018/07/12 - 파리 시내에 위치한 한적하고 조용한 성당 <마들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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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르니에에 들렀다가

콩코르드 광장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이 건물. 



외관은 마치 웅장한 그리스 신전같았는데 

도대체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


가까이 다가가보니 

이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마들렌 성당이었다. 

성당인데도 외부에 십자가가 걸려 있지 않아서 

성당인지도 몰랐다.

 


마들렌은 프랑스어로 막달라 마리아를 가르키는데 

사원입구 삼각지붕 위에 있는 조각상은 

르메르의 <최후의 심판>으로

최후 삼판 때의 성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데도 

프랑스에서 내가 갔던 성당 중 가장 한적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성당.

규모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성당 특유의 경건함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곳. 

오픈 시간: 월-일 9:30-19:00


실내에는 2-3명 정도의 사람들 밖에 없었는데 

고요함 속에서 성당 내부를 돌아보니 

신과의 거리가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성당 중앙에는 마르체티의 <마리아 막달레나의 승천상> 조각상이 있었고 

그 위 천장에는 지글레르의 <기독교의 역사>라는 그림이 있었다. 


 




성당 정문 계단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멀리 콩코르드 광장이 보인다. 

파리 시내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많은 차들로 붐비고 있었다. 



접근성이 워낙 좋은 위치이므로

오가는 길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곳. 

오페라 가르니에-마들렌 성당-콩코르드 광장-샹제리제 거리-개선문 또는

루브르 박물관-튈르리공원-콩코르드광장-마들렌 성당-오페라 가르니에의 순서로 

이동하면 편리하다. 

특히 마들렌 성당에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유명한 마카롱 가게인 "라뒤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8/06/11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2018/06/12 -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는 <몽마르뜨> 언덕

2018/06/07 - 파리 맛집 후기 3 - 비오는 날엔 무조건 여기, 쌀국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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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꼭 먹어야할 대표 음식 "피시 앤드 칩스"

생선과 감자 튀김이라는

얼핏 보면 매우 단순한 요리인 듯 하지만,

사실 집에서 하다못해 냉동 군만두라도 튀겨 먹어본 사람은 안다.

튀김을 정말 바삭하고 기름 냄새 안나게 튀긴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음을...


3년전 시드니 여행에서 인생 피시앤 칩스를 경험한 우리는

피시앤 칩스의 종주국인 영국에 가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그래서 싸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피시앤 칩스 보다는

조금 비싸도 신선하고 맛있는 곳을 찾아가기로~


 

<Golden Uni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은 

소호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실내 분위기는 캐주얼 레스토랑? 혹은 패스트푸드점?? 같은 분위기인데 

나름 유명한 곳이긴 한 지 손님도 제법 많았다. 

 

메뉴판을 보니 한종류의 피시 앤 칩스만 파는게 아니라 

피시 종류가 여러가지였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small cod&chips 와 king prawn chips,

콜라와 맥주를 주문했다.

 

 

이름처럼 king prawn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크고 살도 많은 새우가 감자와 함께 튀겨져 나왔다.

가격은 12.95파운드

 

 

우리가 주문한 생선 튀김의 재료는 cod 즉 대구다.

가게 안에 냉동 생선이 아닌 생물 생선을 사용한다는 문구가 붙어있더니

먹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냉동 생선 특유의 퍽퍽한 식감이 아니라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신선함이 느껴졌다.

흰살 생선은 역시 타르타르 소스와 먹어야~

함께 먹으니 기름의 느끼한 맛과 약간의 비릿함을 가라앉혔다.

 

 

기름 냄새도 거의 안나고

바삭한데다 생선의 질도 매우 우수해서 맛은 합격. 

다만 아쉬운 건 가격,

 

 

우리는 새우와 대구를 둘 다 먹어보고 싶어서

두가지를 따로 시켰는데

먹어보니 양이 너무 많았다.

만약 우리처럼 여자 둘이서 간다면 라지 메뉴를 하나 시키고

음료를 시켜 먹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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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 런던 여행 선물은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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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스에서 점심을 먹은 후

여유있게 커피 한 잔까지 마신 후

우리는 드디어 세븐 시스터즈로 출발했다.

브라이튼에서 세븐 시스터즈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쯤.

버스 타는 곳은 브라이튼 역에서 한참 내려와야 있는 D정류장에서 

12, 12A, 12x(세븐시스터즈 파크앞 하차)

13(벌링갭 하차)을 타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

 

 

버스는

브라이튼 해변의 해안선을 끼고 달리다가 

구불구불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조용한 시골 마을을 구석구석 지나간다. 

버스 2층 오른쪽 창가쪽으로 앉으면 멋진 전망들을 볼 수 있다. 

신기했던 건 영국에서는 집채만한^^개도 버스에 탈 수 있다는 사실.

물론, 목줄을 해야하지만

애완견도 아니고 그 큰 개를 데리고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전혀 겁먹거나 경계하지않는 사람들의 태연한 모습이

낯설고 신기했다.

 

마침내

"세븐시스터즈 파크" 정류장이 나왔고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지만

우리는 패스~

정류장 이름은 기억나지않지만

우리는 거기서부터 두 정거장쯤 더 가서 내렸다.

이 날 자외선이 워낙 강했기때문에

그늘 하나 없는 낮시간의 초원을 걷기가 부담스러웠던 우리는

세븐 시스터즈가 한 눈에 들어오는 벌링 갭에서 시작해 

역방향으로 걷기로 했기때문이다.


그런데 벌링갭은 우리가 내린 곳에서 길을 건너 

한적한 마을길과 차도를 따라 걸어서 30분 정도.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원래 주말에는

벌링 갭 바로 앞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있다고한다.

(단 막차시간이 6시인가 아무튼 매우 이른 편이니 반드시 사전에 알아보시길~)

 


벌링갭을 향해 걷다보니 

오른쪽으로는 목장, 왼쪽으로는 드넓은 언덕위에 끝없는 초원이 펼쳐졌다.



벌링 갭 주변에는 레스토랑이나 매점, 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 

게다가 우리가 간 날은 일요일이었기때문에 

레스토랑 역시 이른 시간에 닫았다. 

화장실과 아이스크림을 파는 트럭 외에는 편의시설을 찾기 힘드니 

트래킹 예정이라면 물이나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언덕의 경사가 많이 가파르지않고 

풀밭이라 가볍게 트래킹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지평선을 바라보다

어쩌면 그것이우리가 반대된다고 생각하는 개념들이 사실은 하나임을 

입증하는 자연의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다. 

바다와 하늘이, 땅과 하늘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과 죽음이 사실은 서로 반대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연결된 것이니까.



언덕길을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다보니

세븐시스터스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세븐 시스터즈는 석회암 절벽 수에 따라 지어진 이름이라는데

실제로는 8-10개까지 여러가지로 달리 세어진다고~



멀리서 볼 때는 작은 점에 불과했던 건물인데

가까이 가보니 제법 ~ 



저 건물 위쪽으로 가면 

더 이상 갈 수 없게 앞을 막아놓은 철책이 있는 반면 

오른쪽

즉 절벽 단면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무런 보호벽 없이 절벽이 그대로 노출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저 절벽 끝에서 한 발을 헛디디면 그대로 추락하게 된다는 뜻이다. 



절벽의 높이는 무려 60미터.

쫄보에 고소공포증까지 있는 나와 꽃별이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지만

간혹 그 끝에서 인증샷을 찍거나 

고개를 절벽 쪽으로 내밀고 누워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보기만 해도 심장이 벌렁 벌렁. 

실제로 작년엔가 한 한국인 유학생이 사진을 찍다가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사고는 어리석고 재수없는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길까하는 안일한 생각은 접어두고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길~



언덕을 내려오는 길에 보니

썰물 때인지 

절벽 아래, 물이 빠진 바닷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결정의 시간.

이제 어느 길로 갈 것인가? 

꽃별이는 햇빛이 뜨거워 걷기 힘드니 

벌링갭 바로 앞에서 잠시 후 출발하는 막차 버스를 타자고 하고 

나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트래킹을 좀 더 해보자고 설득했다.

그런데 막상 트래킹을 하려고 코스를 보니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그 방향에 오가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꽃별이 말로는 여긴 인터넷도 안된다며

만약에 길을 잃어버리면 어쩌냐고 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꽃별이 판단이 맞지만

부릉부릉 불도저인 내게 한 번 걸린 발동은 꺼질 줄을 모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는데 어라~

왠 젊은 외국인 남녀 3명이 내가 가려던 그 방향으로 들어섰다.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지지.ㅋ

길을 잃더라도 여럿이면 수월할꺼고

일면식도 없으나 길동무가 생겼으니 무조건 저들을 따라가자고 했다.

꽃별이는 저 사람들은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우리와는 방향이 다를 수도 있다며 마지막 저항의 몸부림을 보였으나 

이미 내 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ㅋㅋ

결국 조금 따라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왔던 길을 돌아오기로 하고

그들을 쫓아 출발!

 

간혹 한 두 채 보이던 집들도 이내 보이지 않고

왼쪽에는 절벽과 바닷가

오른쪽으로는 목장과 초원 그리고 꽃밭이 펼쳐진

그야말로 대자연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걷다가 뒤를 돌아볼 때면

점점 멀게 느껴지던 인간의 세계, 문명의 세계.

이대로 길을 잃으면 어쩌나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신세계를 개척하는 탐험가가 된 기분.ㅋ



한참을 걷다가 왼쪽 절벽을 바라보는데 눈에 띈 어떤 이의 뒷모습.

때론 뒷모습은 얼굴 표정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질 무렵, 까마득한 절벽, 그리고 쓸쓸한 뒷모습...

너나 할 것 없이 뜻대로 되지않는 고단한 인생에 대한 은유처럼 

내 마음 속에 새겨진 장면 하나.   

 

 

처음엔 트래킹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꽃별이도 

이런 장관은 처음 본다며 감탄에 감탄을~

니가 유럽 여행을 혼자 백만 번 한들

나같은 불도저 엄마 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하겠냐며 생색을 내니 

시드니에서 혼자서도 맨날 이러고 다녔냐며 괜히 구박. 

'시드니에서 내가 어쩌고 다녔는지 니가 알면 기절할 것이다' 하려다가

다음부터 절대 아무데도 혼자 못가게 한다고 할까봐

혼자서는 무서워서 절대 위험한 곳에 가지 않는다고 선의의 거짓말.ㅋㅋ

내가 널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게 나의 오산이듯

너 역시~

뭐, 그렇게 오해하면서 사는 것도 지구 평화를 위해 나쁘지 않겠지만.^^

 


돌이켜 보니 우리 앞서 갔던 그 세사람.

행여 놓칠세라 바라보던 뒷통수만 희미하게 기억날 뿐이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이정표가 되어준 그들이 정말 고맙다. 

어쩌면 지구별에 사는 우리 각자는 

아주 거대한 모자이크 작품의 일부이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된 존재라는 말이 사실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한 어떤 행동들이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에게는 고마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들을 놓칠세라 열심히 걷다보니 

길은 어느새 목장 안으로 이어졌고 

그들이 목장안으로 들어가기에 우리도 따라 들어갔다. 

여긴 사유지일텐데 맘대로 들어가도 되나 걱정이 되기도했지만 

별다른 금지 표시도 없었고 다른 길은 찾을 수 없었기에 

만약 걸리면 앞 사람들 핑계를 대야지-좀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은인이라면 한껏 추켜올렸던 그들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ㅋㅋ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는 말이 생겼는지도ㅎㅎ-

나름의 방어책도 마련해두고 씩씩하게 전진~


소 닭 보듯 하는 어미 양과는 달리 

귀를 쫑긋 세우고 우리를 경계하던 아기 양들. 


 


드넓은 초원 위에 펼쳐진 양들의 세상. 

자신들의 땅을 허락도 없이 침범한 우리를 

순한 눈으로 바라보는 양이 너무 예뻐서 

나도 한참을 바라보다 한 컷. 



사진은 이렇게 목가적이고 그림같은 풍경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말 잔인한 반전이 숨어있었으니~

드넓은 초원 위에 노란 풀과 순한 어린 양들 사이에 숨어있는 그건 뭐?

양들이 식사와 볼 일을 같은 장소에서 해결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

그나마 맑은 날이라 땅이 질척거리지 않아 

발밑을 잘 보고 걸으면 피할 수는 있었지만

정말이지 그곳에 있던 배설물의 양과

세븐시스터즈 해변의 자갈의 양을 비교하면 아마 거의 비슷했을 듯~



그렇게 발 밑의 지뢰들을 피하다 보니

어느덧 시야 밖으로 사라진 우리의 안내자들. 

잠시 패닉했으나 다행히 조금 더 가니 인터넷이 터졌고

우리는 드디어 안도.

만약 구글맵이 없었으면 우리는 

아마도 양들 틈에서 잠든 스테파니 아가씨처럼

이 곳에서 밤을 보냈어야 했겠지. 

하지만, 사랑스러운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며 

저 하늘에 있는 별이 잠시 내려왔다고 생각하며 우리를 지켜줄 목동도 없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

무사히 인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았으니 천만다행. 

 


그렇게 목장 밖으로 나오니 드문드문 주택이 몇 채 있었고

이내 정류장에 도착했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지쳐서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꽃별 왈,

"이 벤치 사연있는 벤치네"한다.



벤치에 새겨진 문장을 읽어보니

먼저 세상을 떠난 sister에게 brother가 

영원한 사랑과 기억을 담아 헌정한 벤치라고~

돌아올 수 없는 것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해, 

기억의 방식에 대해,

영원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벤치. 

 

벤치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트래킹 모험은 끝이 났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보니 

브라이튼 피어쪽에 화려한 조명도 들어오고

해변에 석양이 조금씩 깔리기 시작했는데

낮과는 또다른 분위기라 해변 산책을 하고 싶었으나...

깊이 곯아떨어진 꽃별이에게 차마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아쉽게 바라보기만 했다.


돌이켜보니 브라이튼과 세븐 시스터즈를 함께 여행하려면 

아침 일찍 런던에서 출발해

세븐 시스터즈 트래킹을 먼저 한 후

브라이튼 시내를 돌아보고 나서 

해변에서 석양을 보는 일정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주의할 점은 세븐 시스터즈는 초원 지대이기때문에 

햇빛을 가려줄 나무가 거의 없다. 

그러니 자외선이 강한 날은 

반드시 선글라스나 양산, 모자를 꼭 가져가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시길~


세븐 시스터즈의 절경 자체도 장관이었지만

초원과 초원 위를 수놓듯 피어있던 노란 꽃

나를 빤히 바라보던 양들의 순진무구한 눈매.

그리고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누군가가 헌정한 의자.

그 모든 순간, 모든 장소가 내 기억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세븐 시스터즈>여행기는 여기까지~

 

2018/07/03 - 런던 근교 여행 추천 브라이튼 & 세븐 시스터즈 1. 볼거리가 많은 바닷가 휴양지 브라이튼


2018/07/04 - 브라이튼 맛집 추천, <빌즈>(B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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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브라이튼 맛집이라고 했지만,

사실 <빌즈>는 프랜차이즈라 꼭 브라이튼이 아니라도

런던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지난 번 런던 여행때 

빌스에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먹었다는 꽃별이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

 

 

11시가 조금 지난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거의 빈 자리가 없었다.

인테리어도 세련되었고

펍 분위기도 나는

젊은 감각의 레스토랑.

 

 

하루 종일 걸어야 하니 좀 든든하게 먹어보자며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5 조각짜리 팬케이크와

쉐어링 플레이트(sharing plate).

 

팬케이크(8.95파운드)는 각종 과일 조각으로 토핑되어 

비주얼은 그럴 듯했지만

맛 자체는 집에서 해먹는 팬케이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쉐어링 플레이트(sharing plate)는(13.95파운드)

말 그대로 나누어 먹기 위한 음식이라 그런지

양도 많고 다양한 음식들이 섞여있어

골고루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빌스는 영국에서는 흔치 않게

아침, 점심, 저녁 메뉴를 다 하는 집.

끼니마다 주문 가능한 메뉴가 조금씩 다르고

평일 점심에는 할인받을 수 있는 메뉴도 있으니

영국 여행 중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2018/07/03 - 런던 근교 여행 추천 브라이튼 & 세븐 시스터즈 1. 볼거리가 많은 바닷가 휴양지 브라이튼

2018/07/05 - 런던 근교 여행 추천 브라이튼 & 세븐 시스터즈 2. <세븐 시스터즈>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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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의 런던 일정 중 하루는 근교 여행을 하기로 하고 

코츠월드와 브라이튼을 놓고 고민했다. 

코츠월드는 대중 교통 접근성이 안좋은 편인데다 

브라이튼은 세븐시스터즈까지 볼 수 있다고 해서

브라이튼으로 결정. 


가는 방법은 일단 기차로 브라이튼으로 간 다음 

그 곳에서 버스로 세븐 시스터즈에 가면 된다. 

출발은 기차가 정차하는 몇몇 역 중에 선택하면 되는데

우리는 숙소에서 St.Pancras역이 가까워 거기서 출발하기로~

날씨를 종잡을 수 없어 예매를 미리 하지않고 

그냥 날씨 좋은 날 가기로 했는데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했던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말짱해 출발!


런던 역시 파리 기차처럼 미리 사두는 것이 싸다고 들은 것 같은데 

당일 날 샀지만 비싸지 않았다. 

역에 있는 티켓 판매소에서 직원에게 직접 샀는데 

일단 편도만 사고 돌아오는 표는 브라이튼에서 시간에 맞춰 사려던 우리에게 

직원이 왕복 표와 편도표의 요금 차이가 거의 없고 돌아오는 기차는 원하는 시간에 타면 되니

그냥 왕복 표를 사라고 알려줘서 불필요한 소비를 피했다. 

브라이튼에 가실 분들은 반드시 왕복으로 표를 구매하길~

 

왕복요금(편도요금도 동일)은 1인당 12.2 파운드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다행히 우리는 앉아 갔지만 다음 역에서 만석이 되어

서서 가는 사람도 많았다.

파리에서 기차 파업때문에 시간대 선택에 애를 먹었었는데

런던 역시 공사로 인해 당일 취소되는 기차도 있었다.

표를 예매했다고 방심하지말고 당일날 기차역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게 좋다. 

기차 예매시 주의 사항을 하나 더 얘기하자면

브라이튼행의 경우 

런던 어느 역에서 출발하느냐와 요일, 시간대에 따라 

요금 차이가 많게는 2배 정도 나기도 했다.

www.goeuro.com에서 다양하게 검색해보고 표를 사기를~

 

교외 여행은 여행 중에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또다른 새로움을 준다.

대도시의 번잡함과 소음에서 벗어나 차창밖에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니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

파리에서도 그랬지만 런던에서도 

기억에 남는 장소는 시내가 아니라 근교 여행지였다. 

취향 탓도 있겠지만...

 

 

런던 St.Pancras역에서 브라이튼 역까지는 1시간 조금 넘게 소요된다.

브라이튼 역에서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이 곳에서 세븐 시스터즈로 가는 버스 티켓을 살 수 있다.

요금은 5파운드.

이 표가 있으면 당일에 한해 브라이튼 시내 모든 버스들을 무제한 승차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여행 당일의 년, 월, 일 부분을 복권 긁듯이 스크래치한 후

버스에 탑승할 때마다 기사님께 보여주면 된다.

여행 후에 두고두고 간직할 수 있는 좋은 기념품인 듯~

 

 

아침 식사가 부실했던 우리는

브라이튼 시내에서 일단 식사를 한 후 시내 구경을 하기로~

 


오기 전에는 브라이튼을

세븐 시스터즈로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걸으면서 보니 구경 거리도 많고

둘러 보고 싶은 곳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않았던 우리는 대표적인 곳 몇 군데만 들리기로~

 

브라이튼의 랜드마크인 시계탑.

이 주위가 브라이튼의 중심가.

 


 

큰 길에서 벗어나 살짝 골목길로 들어서니 

포토벨로 마켓이 연상되는 파스텔톤 건물들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로얄 파빌리온.

우리가 묵고 있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꼭 가보라며 추천해 준 곳이다.

브라이튼 역에서 바로 갈꺼라면 버스를 타고 가는게 좋지만,

우리는 중간에 시내 구경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걷느라 

그냥 걸어서 도착했다.

이 날 햇빛이 정말 강렬했는데

메마르고 뜨거운  대기를 식혀주던 분수는 

바라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주었다.

 

 

로얄파빌리온은 조지 4세가 지은 별궁으로

입장료는 13.5파운드.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입장은 하지않고

외관과 주위만 둘러보았다.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독특했고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내부는 중국풍이라고~ 

현재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바닷가 휴양지로 유명한 브라이튼에 왔으니

바빠도 바다는 꼭 보고 가자며 우리가 향한 곳은 브라이튼 피어와 해수욕장.

로얄 파빌리온에서 가까워서 걸어갔는데 

바닷가로 갈수록 사람들이 정말 많아져서

이 곳이 런던 근교의 유명 휴양지임이 실감 났다.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색깔은 아니었지만

모처럼 보는 바다가 정말 반가웠다.

거제도에 있는 몽돌 해수욕장처럼 

이 곳도 해변에 모래가 아니라 자갈이 깔려있었는데

햇빛은 강하지만 기온이 그리 높지 않아서 그런지

수영하는 사람들보다는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해수욕장 옆에는 이렇게 바닷가쪽으로 돌출된,

브라이튼 피어가 있었다.

이 곳은 자그만한 해수욕장 위에 놓인 다리로

처음엔 부두로 만들어졌지만 1800년대 후반부터 놀이동산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유원지와 극장, 게임센터, 카페 등으로 인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바닷가에서 좀 더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세븐 시스터즈로 가야할 길이 멀었기때문에

우리는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브라이튼에는 음식점도 다양하고

유명한 맛집이나 앤티크 샵, 기념품점도 많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아주 많다. 

런던에서 당일로 다녀올 경우 아침 일찍 출발해서 

먼저 세븐 시스터즈에 들러 트래킹을 하고 나서 

브라이튼을 관광하는 것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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