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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피카딜리 스트리트에는 

유명한 식품 백화점인 <포트넘 앤 메이슨>의 본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홍차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커피, 비스킷, 잼, 꿀은 물론, 

과일이나 치즈, 와인, 화장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영업 시간: 10:00-20:00(월-토)

              11:30-18:00 일요일


건물 규모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있었는데 

층별로 다른 물건을 판매한다. 

지하 1층은 꽃, 식료품, 와인, 베이커리, 치즈

파리도 그렇지만 런던의 마트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생화를 팔고 있는 걸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 

이 곳 역시 지하 매장에서 꽃을 팔고있었다. 




1층에는 포트넘 앤 메이슨의 대표 상품들인 

홍차, 커피 등 다양한 차 종류와 비스킷, 잼 그리고 선물 세트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품들의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어느 것 하나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이 없었다. 

가장 탐났던 건 바로 이 종합 선물 세트.



차와 함께 먹으면 좋을 다양한 비스킷들 



차 종류도 다양하고 

전시 방식도 독특. 



각종 쨈들과 꿀도 가득~




2층에는 차 도구를 비롯한 다양한 주방용품 등이 있었고 

그 밖에도 층별로 각각 다른 물건들을 팔고있다. 

게다가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어 

애프터눈 티나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애프터눈 티는 5층에서 판매하며 46파운드. 



런던에서 지인들의 선물이나 기념품을 사려한다면 

이 곳에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물건들을 갖추고 있어 

선물을 고르기 좋은 곳이다. 

단, 파산하지 않으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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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중심에 자리 잡은 하이드 파크.

시드니에 있을 때 자주 가던 하이드 파크와 이름이 같아

가기 전부터 친숙하게 느껴졌던 곳 

 

원래는 켄싱턴 궁과 켄싱컨 가든을 가려고 나섰던 길인데

걷다 보니 바로 옆에 하이드파크가 있길래

내친 김에 가게되었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휴식 공간이자 

매년 마라톤 대회와 

크리스마스마켓, 뮤직 페스티발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단다. 

운영 시간은 5:00-24:00.(연중 무휴)

하이드 파크는 여덟 곳의 왕실 공원 중에서 

위치나 규모, 인지도 면에서 최고라더니

과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원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있어

한강 시민 공원이 떠올랐다. 

한강 시민 공원에 비하면 훨씬 더 자연속에 있는 느낌.



보트를 타고 물위를 오가는 사람들 옆으로 

유영하던 새들. 

새끼들을 돌보는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듯~


안데르센 동화의 미운오리새끼의 내용이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쓰여졌다는 사실을 이 곳에서 비로소 알게되었다. 

어쩌면 저런 못난이들이 저렇게 우아한 백조로 자랄까?ㅋ

자신을 미운 오리 새끼로 오해한 동화 속 주인공의 심정이 비로소 이해가 갔다. 




사람 만큼이나 많은 새들로 가득했던 

하이드파크 




호숫가에서 놀다가 잔디밭으로 올라온 야생 거위 가족들. 

한 번 맺어진 야생 거위들은 보통 죽을 때까지 서로에게 충실한 부부로 지낸다고 한다. 

도덕과 윤리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라 믿는다면 

어쩌면 교만일 수도~



산책의 즐거움은 모름지기 

슬슬 걸으면서 돌아보는 데에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하이드파크에서 만큼은 호숫가 벤치에 앉아 

물 위에 보트와 새들 가족을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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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궁전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살았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인 윌리엄 왕자 부부가 살고 있는 곳으로 

도심 한가운데 있는데다 

궁전 뒷편에 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입장료: 3-10월 성인 18파운드 , 60세 이상&학생 14.5 파운드 16세 이하 무료

          11-2월 성인 16.5파운드,  60세 이상&학생 13.7파운드 16세 이하 무료

운영시간: 3-10월 10:00-18:00

             11-2월 10:00-17:00 (12.24-26, 1.26-30 휴무)

 

 

소박한 외관과는 달리

볼꺼리가 많은 궁전이라는데

폐관 시간이 가까워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켄싱턴 가든> 산책을 하기로 했다.

 

 

영국의 공원들에는 이렇게 호수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호숫가 근처 잔디밭이나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주말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잔잔한 호수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주는 것 같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공원임에도

울창한 나무와 드넓은 잔디밭 덕분에 

멀리 교외에 위치한 숲에라도 나온 느낌. 

 


공원 곳곳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청설모.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저 좀 찍어주세요 하는 것 같아

독사진 한 장 찰칵ㅋ

 

 

바쁜 일상 속에서라면

별다른 감회 없이 스쳐지나갔을 꽃 한 송이조차

여행의 시간 속에서는 새롭게 다가온다.

늘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다면

어쩌면 굳이 이렇게 멀리까지 떠나오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문득 일상을 여행하라는 누군가의 말이 와닿았다.

 


켄싱턴 가든 앞에 있는 알버트 공의 동상.

알버트 공은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데 온화한 성품과 자상함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괴팍한 성격을 감싸안으며

헌신적으로 외조했다고~

그는 42살에 장티푸스로 사망했는데

상심에 빠진 여왕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40년 동안 검은 드레스만 입었다고 한다.


 

 

캔싱턴 가든 건너편에 위치한

로얄 알버트 홀.

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으로

이 역시 알버트 공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공연장이다.

 

 

런던에 워낙 좋은 공원이 많으니 

반드시 여기를 가야할 필요는 없지만, 

켄싱턴 궁전 관람을 하게 된다면 

이 곳에서 산책 하는 것도 좋은 일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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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뮤지엄을 관람한 후 

버킹엄 궁전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게된 세인트 제임스 파크.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데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이나 빅벤과도 가까워 

공원을 가로질러 가기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영국 역시 산책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지 

평일 오후인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있었다. 

런던 사람들에게는 물론, 

우리처럼 지나가는 길에 들른 관광객에게도 

소중한 휴식을 주는 고마운 공간. 



프랑스의 공원들이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반해 

영국의 공원들은 보다 자연에 가까운 느낌. 



공원 안 호수에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이 곳은  야생 조류 보호 구역으로 

4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고한다. 



런던에서의 일정이 짧아서

일부러 공원을 찾아가기 힘든 사람이라면 

내셔널 갤러리-트라팔가 광장-버킹엄 궁전-세인트제임스파크-빅벤-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코스대로 관광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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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 런던의 공원 3. 백조와 함께 호수에서 보트를 <하이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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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관람했던 <킹키부츠>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위키드> 티켓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서야 했다.

<킹키부츠>처럼 미리 인터넷으로 표를 사면 물론 편했겠지만

그런 낭비는 또다시 할 수 없다는 꽃별이의 선언에 의해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 나섰다.

 

런던의 많은 뮤지컬 극장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시트 티켓 제도는

일정량의 티켓을 공연 당일 아침 10시부터 판매하는 제도다.

대개 회당 20매 정도 판매하며 1인당 2매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인기가 많을수록 대기자도 많아서 10시 보다 훨씬 전에 극장으로 가야 한다.

우리가 <위키드> 공연장인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에 도착한 시각은

8시 10분쯤이었는데

우리 앞에 이미 8명이 있었다.

 

꽃별이는 런던에 올 때마다 데이시트 티켓을 이용했다는데 

줄 서있는 사람들은 거의 한국 사람들이었다고~

우리가 간 날 역시 1등만 외국인이었고

나머지 대기자들 그리고 우리 뒤에 온 팀 역시 한국인ㅎㅎ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딜가나 부지런한 듯^^

이 정도만 해도 대기자가 많은 건 아니라는데

정말 구하기 힘든 표는 <라이온 킹>이라고~

 

 

10시 정각이 되니 매표소가 문을 열었고

앞 사람부터 차례로 입장.

우리는 중앙에서 약간 비껴난 맨 앞줄 티켓을 장당 28파운드에 구매할 수 있었다.

데이시트의 경우 무조건 맨 앞자리 좌석이고

늦게 갈수록 사이드 좌석에 앉게 된다.

맨 앞자리라서 고개는 좀 아팠지만

뒷자리에서 본 적있다는 꽃별이 말로는

극장이 너무 커서 뒷쪽 보다는 맨앞자리가 훨씬 낫다고~

아무튼 아침 일찍 일어나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공연 30분 전쯤 입장하니

어제 갔던 극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로비를 메우고 있었다.

킹키부츠 전용관인 <아델피>와 이 곳은 규모 자체가 다르니까 당연한 일이겠지만...

 

워낙 장기 공연이다보니 매니아층도 두텁고

어린 관객들도 많아 그런지

극장 한 편에 이렇게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까지 있었다.

 


 

극장 안에는 팝콘이나 음료수를 파는 곳은 물론,

주류를 파는 바까지 있어서

공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있었고

인터미션 때는 무대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했고

또 공연 중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도 공연 관람 분위기는 전혀 어수선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막이 열리기 전에 모습.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머과이어가 쓴 동명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소설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줄거리를 기본 틀로 하지만,

그 내용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시각에서 써내려갔기때문에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이 될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만~

다만 나처럼 영어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가기 전에 원작 소설을 읽어보거나

유튜브에서 OST를 찾아 여러번 듣고가면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동화적 요소가 있어서 그런지

전날 봤던 <킹키부츠>에 비하면 영어 리스닝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공연을 보는 내내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원작자의 기발함도 놀라웠지만

그 내용을 무대라는 좁은 공간 위에서 춤과, 노래, 연기로 보여주는 

배우들과 스텝들에 대해 연신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주연인 글린다역과 엘파바역의 두 배우는

그야말로 요물 ㅋㅋ

이 역을 맡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연기력도 노래도 최고였다.

 

 

덕분에 갱년기 장애로 인해

남성 호르몬이 넘치는ㅋ 메마른 나 조차 이따금 콧등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고이는 이색적인 경험을 했으니...

이 작품을 세번째 본다는 꽃별이 역시 눈물이 그렁그렁.

처음 볼 때는 정말 많이 울었다고.....

그러고 보니 꽃별이 옆에 앉아서 보던 여자 분은 거의 흐느끼는 수준.
소설을 읽어본 꽃별이 말로는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의 죽음으로 끝나는 원작 소설에 비하면 

뮤지컬은 비극적 요소를 많이 제거했다는데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이 되니까 여기까지만~

 

킹키부츠도 그랬지만

이 공연에 나온 모든 곡들 역시 정말 아름답고 또, 감동적이었다.

<위키드>는 내 생애 최고의 뮤지컬이라 단언할 수 있을 것 같고

똑같은 공연을 3번이나 보는 꽃별이를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부러울 뿐~

돌이켜보니 런던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좋았던 시간이

바로 <위키드> 관람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도 <위키드>의 팬임을 꽃별이에게 인증?ㅋ받기 위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For Good"을 함께 중창으로 부르기로 했는데

이 가사 언제나 외워지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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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그 많은 나라 중 영국에 오게된 이유는 

물론, 파리와 거리상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뮤지컬 매니아인 꽃별이때문~

이미 두번이나 런던 여행을 했던 꽃별이는

런던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뮤지컬 공연 관람을 들었고 

내게도 적극 추천했다. 

 

10년 전쯤 예술의 전당에서 <맘마미아>를 본 것이 

마지막 공연 관람이었던 나 역시

런던에서 공연 관람의 추억을 남기고 싶었기에

런던 뮤지컬 예습에 들어갔다.

 

뮤지컬은 19세기 말 영국에서 처음 탄생했다고 한다.

이후 런던은 뮤지컬의 성지로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는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에만 50여개 이상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 있을 정도.

웨스트엔드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양대 산맥인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시 영국에서 건너간 것이지만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쇼적인 요소를 많이 중시하는 반면

웨스트엔드 뮤지컬은 음악을 중시하면서

문학과 철학적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고~

 

그리고 또 하나 알게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알려진 네 작품

즉, <캣츠><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빅4"를 잘못 번역한 것이다.

원래 의미는 영국 웨스트엔드의 유명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제작된

가장 성공한 네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들은 세계 4대 뮤지컬이 아니라

Cameron Macquintosh's Big Four를 의미라고 한다.

 

뮤지컬에 대해 사전 정보를 알아보다가

<킹키부츠>와 <위키드>를 보기로 했다

꽃별이는 표 값을 줄이자며 둘 공연 다 데이시트 티켓을 사자고 했지만

아까운 시간을 줄 서느라 낭비하기 싫어

<킹키부츠>는 사전 예매를 하고 <위키드>만 데이시트 티켓을 사기로 타협했다.

 

<킹키부츠>는 꽃별이가 todaytix 앱에서

H열 중앙 좌석을 1인당 32파운드에 구입했다는데

데이시트(맨 앞자리)로 사면 20파운드면 살 수 있다고~

비싸게 산 편이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에서 봤으니 그걸로 오케이.

 

<킹키부츠>를 공연하는 <ADELPHI> 극장은

이 날 우리가 갔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가까웠다.

7시 30분 공연을 보기 위해 7시쯤 입장했는데

평일 임에도 빈 좌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우리 앞줄에는 단체 관람이라도 오신

노인 분들이 스무 분 정도 앉아계셨는데

공연에 대한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롤라가 야한 농담을 할 때마다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는~^^

영국 노인분들은 다 이런가?

다들 참 젊게 사시는 듯.

 

 

우리 공연 문화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 건

공연 중에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게 허용된다는 사실.

극장 안에 주류를 파는 바가 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도 했고

또 인터미션 때 나가서 사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공연 관람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고

그런 분위기 자체가 무척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느껴졌다.

 

 

오기전에 유튜브에서 노래도 찾아보고

꽃별이가 줄거리도 예습 시켜줘서

전체적인 내용 이해는 어렵지않았지만

문제는 극 중에 쉴 새없이 터져나오는 농담을 내가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는 사실.

주위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이어가는 동안

멀뚱멀뚱 앉아있어야 했던 1인.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보기 전엔 쇼적인 요소가 강한 다소 선정적인 작품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도 정말 좋았고

배우들의 탄탄한 노래와 춤 실력, 연기력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배합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내용을 이야기하면 스포일이 될 수 있으니 생략하고...

이 공연은

"킹키부츠"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공연 중에 들었던 모든 노래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공연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

"Raise you up"과 "Just Be"는 곡은 물론, 가사가 정말 와닿았다.

 

Just be who you wanna be!

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뭐라든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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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오르세 미술관>이 있다면 

런던에는 <내셔널 갤러리>가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의 중심인 트라팔가 광장 바로 앞에 있는데다 

입장료가 무료!라서 런던 일정 중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단 금요일은 21:00까지) 

 

 

이 곳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19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회화 작품

약 2300점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모두 4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샌즈베리 관애는 1260-1510년 사이의 작품이,

서관에는 1510=1600년 사이,

북관은 1600-1700년 사이,

동관은 1700=1900년 사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르세에서 보았던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여기서도 찾아보기 위해

우리는 동관을 중점적으로 봤다.

 

동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단연, 고흐의 <해바라기 >

태양을 닮아 해바라기를 사랑했다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이 그림은 그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는

아를에서 그려진 그림이다.

그가 좋아했던 노란색을 두껍게 칠해 입체감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해바라기.

 

 

카미유 피사로가가 그린 <몽마르트의 야경>

오르세 미술관에도 피사로의 작품이 여러 점 걸려있었는데

여기에도 그의 그림이 걸려 있어서 반가웠다.

세잔과 고갱에게 영향을 많이 준 화가로

일각에서는 인상주의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알프레드 시슬레 <비 지방의 오래된 나룻배가 지나가는 길 >

피사로와 마찬가지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내가 반한 화가.

그가 영국 사람이었다니...

알고보니 국적은 영국인데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아서 프랑스 화가로 통한다고~

그의 풍경화을 바라보고있으면

모든 것들이 놓여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놓여있는 것 같은 안정감과 차분함, 고요함이 느껴진다.  

 

 

 

그림을 보다 다리가 아프거나 힘들때면

쉬어갈 수 있게 이렇게 그림들 사이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어서

앉은 채로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네의 그림도 있고

 

 

피카소의 작품도~

 

 

 

쇠라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

점묘법의 창시자로 유명한 쇠라의 작품.

미술사적으로 워낙 중요해서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한다.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석양이 깔린 하늘과 바다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

영국 화가인 윌리엄 터너의 이 작품이

몇 년전 한 설문 조사에서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그림으로 뽑히기도 했었다고.

그는 트라팔가해전에서 나폴레옹 군을 물리쳤던 전함 테메레르가

폐기되기 위해 이동 중인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그렸다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관람했던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과는 달리

런던에서는 일정이 짧아 영국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를 충분히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좋은 건 두루두루 다 보고오는 거지만

나처럼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라면 시대별로 관심있는 전시실만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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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일정 중에 박물관도 봐야지 했던 내게 전해진 굿 뉴스~

영국은 공공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무료라는 사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ㅋ

인류가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공짜로 볼 수 있다니...

닥치는 대로 보고 싶었으나 문제는 시간. 

결국 가장 관심있는 곳 세군데만 들르기로 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여기 <영국 박물관> 



가기 전에 궁금했던 사실 두가지. 

첫째, 명칭. 대영 박물관? 영국 박물관?

영어로 The British Museum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대영 박물관이라고 할까?

굳이 원래 이름에도 없는 "대"자를 붙여 

제국 주의 시대 영국의 영광을 강조하는 이유가 뭔지?

이건 마치 일본을 대일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냥 영국박물관이라고 부르기로~

둘째, 영국의 공공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인 이유.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다녀온 직후라 더 비교가 되었다. 

프랑스처럼 입장료를 받으면 그 수익만 해도 어마어마할텐데 그걸 공짜로 보여주다니

여기저기서 훔쳐온 유물이라 돈 받기가 양심에 걸렸나 했는데

알고보니 국제 박물관법상 전시작 중 자국 예술품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단다.

박물관 건물만 영국 꺼라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듯~ㅎㅎ


입장료: 무료 

운영 시간: 10:00-17:30(금요일만 빼고)

              10:00-20:30 (금요일)

 오디오 가이드 대여 (한국어 지원됨) : 7파운드           


영국 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

제국주의 시대, 소위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시절에 

세계 각국에서 약탈해온 유물들로 소장품 규모가 세계 최대라고 한다. 



이 곳에 오면 꼭 봐야할 유물은

로제타석이나 미이라 그리고 람세스 2세 등 이집트 유물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일부를 뜯어다 놓았다는-정말 해도해도 너무 했네-

엘긴 마블 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던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한국관으로 직행.



영국 박물관에서 굳이 한국관을 찾았던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유물들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문제는 이 곳을 찾아가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사실.

결국 2층을 몇 바퀴 돌다가 

안내에 가서 문의한 후에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영국 박물관의 주인공은 우리나라가 아니니까 구석진 위치야 그렇다치지만

또 하나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한국관과 나란히 붙어있는 중국관과 일본관.

전시 공간의 넓이나 전시된 유물의 질과 양 모두에서 우리가 밀리는 느낌.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여행자들이(실제로는 한국관에서 외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ㅠㅠ)

보게될텐데 전시품이 너무 빈약하지 않나 아쉬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나 자신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 유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지 되돌아봐졌다. 

누군가 내게 일정한 공간을 주면서

이 곳에 한국의 문화 유산과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품을 채워넣으라고 한다면

나는 그 곳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을 아는 것이 

이렇게 먼 곳으로 날아와 다른 나라의 유물과 예술 작품들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일이 아닌지...

그런저런 반성과 자각을 하면서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나 자신부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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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을 계획하면서

애프터눈 티도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마땅한 곳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영국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해 가다가

내 눈에 딱 들어온 이 곳. 



"여기 애프터눈 티 팔 것 같은데?" 했더니 

간판을 쳐다보던 꽃별왈,

지난 번에 친구랑 런던에 왔을 때 가려던 곳인데

일정이 안맞아 못간 곳이라며 좋아라한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영~

어라, 카페 분위기가 왜 이래 했는데

알고보니 1층은 서점과 갤러리였고 

카페는 지하에 있었다.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시간이 조금 이른 편이라 그랬는지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서 착석. 

우리는 2인용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38파운드인데 

3단 접시에 샌드위치와 스콘, 케이크가 나오고 

음료는 홍차와 스무디, 커피 중에 고를 수 있다. 



꽃별이는 스무디, 나는 홍차를 주문했는데 

홍차는 아삼, 다즐링, 실론, 얼그레이 중 하나를 선택 가능.

홍차 주문시 우유가 필요한 지 묻는데 

나는 밀크티로도 마셔보고 싶어서 우유도 요청했다. 


잠시 후 서빙된 

차주전자와 우아한 찻잔 그리고 우유. 



이어서 나온 3단 트레이. 

트레이 위의 빵들은 모두 이 곳에서 직접 만들었다는데

샌드위치 3종 중 치즈가 두껍게 들어간 것을 뺀 나머지는 무난했고 

홍차와 함께 먹기엔 스콘이 정말 잘 어울렸다.  

이 집은 원래부터 스콘이 유명하다고~



중간에 이렇게 레몬에이드도 추가로 서비스된다. 



우리는 애프터눈 티로

식사를 대신하려고 간건데도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 

3단에 있는 케이크는 그대로 남겼다.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3단 트레이에 현혹되어

세트를 시키긴 했지만 

특별히 양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스콘과 차로만 구성된 세트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애프터 눈 티에서 중요한 건

3단 트레이가 아니라 

일상에 쉼표를 찍고 잠시 여유를 즐기는 일이니까^^


백작이나 공작 부인 집에 초대받은 듯한 

격조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영국식 애프터눈 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직원 분들도 다들 친절해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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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로맨스라 딱히 감명 깊었던 영화는 아니지만

심심풀이로 보기엔 나쁘지 않았던 <노팅힐>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새삼 이 영화가 떠올랐던 이유는

영화 속에서 휴그랜트가 걸어다니던 서점앞 그 거리때문.

길가에 노점들이 늘어서있는 바로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어 알아보니

그 곳이 <포토벨로 마켓>이었다.

 

가는법: 노팅힐 게이트역 하차해서 <Potobello road and market> 표시를 따라서

         도보로 10분쯤.

운영 시간: 요일별로 상이.

             월-수요일 9:00-18:00

             목요일 9:00-13:00

             금,토요일 9:00-19:00(앤티크 마켓은 토요일에만 연다고)

             일요일 휴무 12월 25일, 26일 휴무.

 

 

포토벨로 마켓에는 정말 볼 꺼리가 많았다.

기념품이나 패션 제품, 장식품,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아기자기한 소품류부터 골동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넋이 나갈 지경.

 

쇼핑을 그다지 즐기지 않고 

인파 속에 있으면 쉽게 지치는 우리같은 사람 조차

3-4시간은 너끈히 돌아보게 만든 곳.

아마 이제껏 내가 가본  모든 시장 중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던 시장이 아닐까 싶다.  

 

 

포토벨로 마켓의 상징인 파스텔톤 건물들,

이 건물들야말로 포토벨로 마켓 거리를 

세련되고 독특하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켓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렸다.

거리를 가득 메운 노점상들과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

 

 

포토벨로 마켓 거리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베이커리도 많지만 

시장에서는 역시 길거리 음식을 먹어줘야~


노점 앞을 메우고 있는 긴 줄을 따라가니 

이렇게 육감적인?ㅋ 비주얼의 음식을 팔고있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던 우리는 

일단 하나만 사서 둘이 나눠먹었다. 

초리조, 카라멜소스에 볶은 양파, 모짜렐라 튀김? 등 어느 것 하나

맛없는게 없었던 이 집.

특히 볶은 양파가 정말 맛있었는데 

평소 양파를 극혐하는 초딩 입맛 꽃별이도 감탄할 정도~

가격은 7파운드.


간식을 끝내고 걷던 우리 눈에 또다른 길거리 음식이 들어왔으니~

그건 바로 빠에야.

종류는 해물 빠에야와 양고기 빠에야.

새우와 홍합이 너무 맛나보여 해물로 구입.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다른 사람들처럼 

골목길로 들어가 노숙자ㅋ처럼 서서 먹느라 불편하긴 했지만,

이런 것마저도 추억으로 만드는 게 바로 여행이 가진 묘미.

해물 빠에야 자체는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둘이서 나눠먹었는데도 많이 남겼다. 

가격은 7파운드.



빠에야를 먹으려 들어간 골목에서 본 두 청년. 

창문 밑에 빨간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음악을 틀어놓고 

춤연습을 하는 건지, 영상을 촬영하는 건지 

아무튼 무언가 그들만의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위 창문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어떤 여인. 

선 채로 빠에야를 먹으며 그들을 바라보던 우리,

무엇때문엔가 참 많이 웃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 장면만은 아직도 생생한데... 

참 신기하다.

여행은 때론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을 추억으로 만들어버리니~



식사도 든든히 했겠다,

시장 구경을 마저 해보자며 다시 거리로 나갔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기념품들을 많이 팔던 이 곳.

벽걸이 시계를 사고 싶었으나

한국까지 안전하게 가져올 자신이 없어 포기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는 게 정답임을 확신하지만

살까 말까 할 때는 어떤 게 정답인지?

나이 50이 되어도 여전히 아리송~

 

 

여러가지 독특하고 예쁜 물건과 맛있는 음식들도 좋았지만, 

다양한 색감의 건물들과 독특한 그림들, 

가게 간판들 하나하나가 만들어낸 거리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포토벨로 마켓,

런던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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