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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로 여행을 가건 빠지지않고 들르는 재래시장 구경. 

동해시에도 북평민속시장이라는 큰 시장이 있다기에 

찾아갔다. 

젓갈, 표고버섯, 더덕, 황기 등 강원도 특산품은 물론, 

메밀전, 메밀전병, 도토리묵, 튀김, 호떡 등 비교적 간단한 먹거리에서부터 

소머리국밥 유명 맛집, 생선구이집 같은 식사 메뉴에 이르기까지 

사야할 것도 먹어야할 것도 많아 우왕좌왕.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은 식사부터 하기로 한 후 우리가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북평민속시장에 위치한 <덕취원>이라는 중국음식점. 

 

 

 

동해시까지 와서 웬 중국집?이라 생각했는데 

일행 중 한 사람이 여기가 수요미식회에 나온 유명 맛집이라며 

꼭 가봐야한단다. 

TV 맛집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속는 셈 치고 가보기로~

 

영업 시간과 휴무일은 여기를 참고. 

 

 

1층은 홀형태로 되어있는데 

테이블 수가 많지 않다. 

우리는 지하로 안내 받아 내려갔는데 

꽤 넓은 공간에 

좌식 테이블들이 놓여져있었다. 

 

 

메뉴나 가격은 일반 중국음식점과 비슷.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삼선 짬뽕(1만원) 수제군만두(7천원) 잡탕밥(1만5천원)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집 음식 정말 대박!!!
 
그 중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삼선짬뽕.
갖은 해물과 채소가 들어가있는데 
우리가 감동한 건 바로 신선도. 
해물도 채소도 정말 신선해서 식감도 좋고 맛도 훌륭했다. 
특히 짬뽕에 들어간 전복과 새우는 비주얼이 압도적. 
다양하고 신선한 해물이 어우러진 얼큰한 짬뽕 국물맛은 
이제껏 내가 먹은 짬뽕 중 가히 최고라고 할 만~

 

 

다음으로 수제군만두. 

만두피의 바삭함과 

만두속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다. 

짬뽕과 함께 먹으니 

얼큰한 짬뽕 국물맛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해 케미가 좋았다. 

 

 

마지막으로 잡탕밥. 

짬뽕에 쓰인 해물의 신선함과 다양함은 

잡탕밥에서도 마찬가지. 

게다가 전복이 무려 2마리!

적당한 간과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게 중국음식점이지만, 

제대로 하는 집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여행 중 만난 <덕취원>의 음식들은 

동해시 여행의 추억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4

 

동해시 맛집, 시원한 물회가 생각날 때 <오부자 냄비 물회>

동해 명소, 촛대 바위와 출렁 다리를 돌아본 후 점심 식사를 하러 묵호항으로 향했다. 이 곳은 재작년 가을 여행때도 왔던 곳이라 이번이 두번째 방문. 지난번 동해 여행 때 먹었던 중식집, <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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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 동해시 관광지 추천 #1.인생샷 명소로 강력 추천, <논골담길>

 

동해시 관광지 추천 #1.인생샷 명소로 강력 추천, <논골담길>

강릉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아침 일찍 동해시로 향했다. 강원도 여행은 숱하게 다녔지만, 동해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장 먼저 우리가 향한 곳은 묵호항앞 수변 공원. 이 곳에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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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 동해시 관광지 추천 #2. 도심에서 만나는 신비한 동굴 <천곡 황금 박쥐 동굴>

 

동해시 관광지 추천 #2. 도심에서 만나는 신비한 동굴 <천곡 황금 박쥐 동굴>

동해시 여행 중 들렀던 두번째 관광지는 <천곡 황금 박쥐 동굴> 천곡 황금 박쥐 동굴은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최초 발견한 이후 개발에 착수하여 1996년 일반에 공개된 동굴로서 총길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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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여행 중 들렀던 

두번째 관광지는 <천곡 황금 박쥐 동굴>

 

 

 

천곡 황금 박쥐 동굴은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최초 발견한 이후 

개발에 착수하여 1996년 일반에 공개된 동굴로서 

총길이 1,510m의 석회암 수평 동굴로서 생성시기는 4-5억년전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동굴을 가보았지만 

대부분 외곽 지역에 있거나 다른 관광지들과 떨어져있어 찾아가려면 번거로웠는데 

이 곳은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한데다

다른 관광지들과의 연계성이 좋아 이용하기 편리했다.  

입장료는 여기를 참고~

 

 

굴입구가 조금 좁은 편인데 

입장할 때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처음엔 조금 번거롭다 생각했는데 

헬멧 착용이 필수인 이유를 알겠더라는~

 

 

관람은 한 방향으로 쭉 진행된다. 

 

 

천곡 동굴 안에는 

항상 물기가 있는데다 

어둡기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천곡동굴은 여기저기 천정이 낮은 곳을 통과해야해서 

머리가 천정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여기저기서 헬멧이 동굴 천정에 긁히는 소리들이 들렸는데

이게 바로 헷멧을 반드시 써야만 하는 이유. 

 

 

전체 길이 1510m 구간을 걷다보면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 석주들이 빚어낸 신기한 모습들을 

매순간 마주치게 된다. 

 

 

 

이충무공의 상, 박쥐 종유석, 마리아상, 지장 보살탑, 석돌이와 석순이의 포옹 등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다양.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석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만년이 걸리는데 

길어야 백년을 못사는 우리로서는 그 기다림의 끝을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대자연의 위대함과 신비가 더 크게 와닿았다. 

 

 

매순간 변하는 조명까지 어우러져 

더욱 신비한 장면을 연출하던 동굴 풍경. 

 

 

동굴 이름에 황금 박쥐가 들어가있는 걸 봐도 

짐작할 수 있듯 

이 곳에는 1년에 한 두번 정도 황금 박쥐가 목격된다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볼 수 없었다. 

 

 

황금박쥐는 몸색깔이 붉으면서 

황금빛이 도는 천연기념물인데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몇 안되며 

환경부가 멸종위기 1호로 지정한 희귀 야생동물. 

 

 

 

 

천곡 동굴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고싶다면 

음성안내기를 대여(신분증 제시 후 대여가능)하거나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요청하면 된다. 

단, 해설을 원한다면 1주일 전에 전화로 사전예약해야 하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는 033-533-2552

 

 

 

2019/10/08 - 동해시 관광지 추천 #1.인생샷 명소로 강력 추천, <논골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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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아침 일찍 동해시로 향했다. 

강원도 여행은 숱하게 다녔지만, 

동해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장 먼저 우리가 향한 곳은 

묵호항앞 수변 공원.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요즘 인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논골담길>에 가기 위함이었다. 

 

 

 

논골담길은 

1941년 개황된 묵호항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감성스토리 마을로 

논골담길이라는 이름은 

묵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박한 담화가 그려져있는 골목이란 뜻을 의미한다. 

 

논골담길이라는 명칭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의아했는데 

안내문을 보고나니 비로소 아하! 

안내문의 내용처럼 이 곳에서는 벽화가 아니라 담화라 부르는데 

"담화"라는 명칭은 담에 그려진 그림을 뜻하는 동시에 

그림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논골담길의 시작점은 

경로에 따라 선택 가능한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바로 여기!

이름마저 정겨운 등대오름길 

 

 

골목 입구에서부터 

6-70년대를 연상시키는 그림들이 

담벼락 가득 그려져있어 

그 시절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재촉한다. 

 

 

책이나 드라마로만 보던 그 시절의 가난한 삶과 

자식에 대한 희망으로 버텨냈던 

우리 어머니 세대의 힘겨운 삶이 담화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자식이 뭔지, 부모가 뭔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마음 한 구석이 짠해졌다. 

 

 

차츰 가파라지는 언덕길을 오르노라니 

조금씩 숨이 차올랐지만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매번 새로운 담화와 멋진 풍경이 펼쳐져 

그리 힘들지 않았다. 

 

 

숨이 찰 때면 

잠시 멈춰서서 시도 한 편 읽어보고~

 

 

 

 

 

오르막길을 오르다 발견한 이 그림을 보고 

다들 웃음이 빵 터졌다.

70년대 묵호항은 동네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고 할 만큼 

풍요롭고 넉넉했다는데 

이렇게 멋지게 마을을 새 단장했으니 

그 시절의 부귀영화가 되살아날 날이 멀지 않은 듯~

 

 

 

 

 

 

언덕길을 올라 드디어 도착한 이 곳은 

묵호 등대가 있는 해양문화 공간. 

입구 바닥에 그려진 그림은 

서핑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포토 스팟. 

논골담길은 담화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포토 스팟이 많았다. 

 

 

참고로 <묵호 등대 해양 문화 공간>의 개방 시간은 

하절기(4월~10월) 06-20시

동절기(11월~3월) 07~18시

 

 

이 곳에는 현재 스카이워크 건설이 한창이었는데 

내년에 이 곳이 완공되면 

또다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듯~

동해시에 다시 와야할 이유 하나 추가.

 

 

묵호 등대 해양 문화 공간의 광장에서 내려다본 풍경. 

묵호항과 동해시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 보이는 동해 바다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해준다.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묵호 등대에도 올라가봐야~

묵호 등대에는 등탑전망대가 있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체험하기 어려운 등대 내부도 볼 수 있다. 

등탑전망대 개방시간은 09:00~18:00

 

 

묵호 등대 바로 아래쪽 계단을 내려가니 

이렇게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있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갔다. 

 

 

펜션도 같이 운영 되는 모양인데 

이렇게 전망 좋은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내려오는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코스로 가려고 

이정표를 따라 논골2길로 접어들었다. 

골목 모퉁이를 들어서자마자 우리 눈길을 사로잡은 

이 멋진 조형물!

 

 

사진으로는 세세하게 볼 수 없지만 

전체적인 조형물을 구성하는 부분적인 소품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 예술작품!

어쩌면 저렇게 예쁘냐며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내려가는 길에 마주친 숱한 장소들이 

다 인생샷이 나올만한 포토 스팟!

 

 

이제껏 내가 가본 숱한 여행지 중 

최고의 포토 존으로 인정!!!

 

 

 

담길이라는 명칭 처럼 

담에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끝없는 이야기(談)를 들려주고 나누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 길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했다. 

 

 

 

난생 처음 가봤던 동해시 여행에서 

가장 많은 추억과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준 동해시 논골담길.

인생샷 명소로 강력 추천!

 

2019/10/09 - 동해시 맛집 추천 <취덕원>

2019/10/08 - 동해시 관광지 추천 #2. 도심에서 만나는 신비한 동굴 <천곡 황금 박쥐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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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마음 속 단골인 <보편적 연어>에 갔다가 

메뉴판에 나와있는 콜라보 메뉴를 통해 알게된 빵집 <행운당>

언제 한 번 가봐야지했는데 

달달구리 찾는 꽃별이 줄 디저트를 알아보며 검색을 해본 후에야 

<행운당>이 요즘 핫한 빵집임을 알게되었다는~


완전 가깝다고는 할 수 없어도 

걷기 좋아하는 내가 무리 없이 걸어갈 수 있는 이 곳을 

어찌 아직도 몰랐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 

찾아나섰다. 



첫번째 방문때는 

'분명 이 근처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야'

헤매다 겨우 찾았는데 



설마 진짜 여기?싶어 두리번 거리다 

이 표시를 발견하고서야 여기가 정말 <행운당>이라는 사실을 알게됨



셔터가 내려진 걸 보니 휴무일인듯해 

그제서야 검색해보니 

이 빵가게 쉬는 날 반, 여는 날 반인듯~

평일이라 방심한 내 죄다 여기며 

허탈하게 발길을 돌린 것이 첫번째 방문. 


그다음 방문은 네이버 검색도 하고 

나름 단단히 준비해서 갔는데 

뭐지 또 이건?

추석 연휴 주라 그런건지 뭔지 

원래 열기로 한 날임에도 열지 않았더라~


이쯤되면 오기가 생겨서라도 포기 못하지. 

사장님이 오로지 인스타그램으로만 소통한다기에 

몇 년 동안 그걸 왜 하냐며 버텨왔던 

인스타그램에까지 가입. 

그깟 빵집이 뭐라고 ㅠ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삼고초려 끝에 찾아간 빵집에서 

분명 영업일임을 확인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빵가게에 불이 켜진 걸 보고는 

어찌나 감격했는지...


비가 오는 날인데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인지 

예상과는 달리 대기가 없었고 

사장님이 열심히 갓 구운 빵을 진열하고 계셨는데 

아, 이 향긋한 빵냄새와 아름다운 비주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며 

나는 파티쉐가 30대쯤에 된 여성분일꺼라 

내마음대로 추측했는데...

인상 좋으신 남자 분이시더라. 



별 다른 장식 없이, 구획도 없이 쭉 진열된 빵은 

생김새 하나하나가 어쩜 이리도 구매욕을 당기는지~


곧바로 빵을 고르는데 

어라 , 이 빵집 신기해. 

쟁반과 집게가 없다. 

어떻게 담냐고 했더니

사장님 왈, 원하는 걸 말하면 바로 포장해 주신단다. 



아무 말도 필요 없이 돈만 오고가는 

돈과 물건의 교환이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거래.

정확히 말하면 빵 한 조각에 스며있는 한 사람의 시간과 땀과 철학을 

직접 보게되는 신선한 경험. 

요즘 시대의 거래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는데 

그게 또 묘한 매력. 



혼자서 운영하시려면 

이렇게 하나씩 싸서 주는 일이 무척 번거로우실텐데...

주인장의 운영 철학도 방식도 무척이나 독특한 <행운당>



<보편적 연어>에 이어 

단골이 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다이어트가 절박한 이 상황을 어쩔...ㅠㅠ



집에 와서 먹어본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빨미에(원래 크기는 사진의 2배)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정말 부드럽고 

치즈의 풍미가 강하다. 

초코가 듬뿍 발라져있는 빨미에는 

당 떨어질 때나 스트레스 받을 때 먹으면 특효가 있다는 

꽃별이의 평가. 



다음에는 행운동 사장님이 자신있게 권하셨던 크로아상을 먹어봐야겠다. 


주의 사항. 

나처럼 삼고초려를 할 만한 시간적 여유와 열정ㅎㅎ이 없는 분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영업 시간은 화, 수, 금, 토 14:00-21:00라고 되어있지만, 

가기 전에 가급적 인스타그램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2018/09/12 - 쫄깃한 모밀 면발이 예술인 서울대입구역 <연소바>

2019/11/11 - 24시간 운영하는 콩나물 해장국 맛집 <완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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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음식 중 

내가 좋아하는 베스트 3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당연히 물회라고 할 만큼 물회를 좋아한다. 

특히 속초에 있는 봉포머구리집 물회를 사랑해서 

가끔은 물회를 먹으러 일부러 여행 계획을 잡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지는 어디?

강릉에 왔으니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물회 집에 가보기로~



<강릉 해파랑 물회>는 

인생샷 명소로 유명한 강문 해변앞에 있어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할 수 있어 

겸사겸사 오게된 곳. 



단일 음식점 치고는 꽤 큰 규모인데다 

식당 앞 수조에 건강한 활어들이 생기있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니 

일단 첫 인상은 합격. 



안내받은 대로 2층으로 올라가니 

홀 공간과 방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밖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넓은데다 

손님도 제법 많았다.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 

골고루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모듬물회, 홍게살 비빔밥, 전복죽. 


우선 기대가 컸던 모듬물회는 

새콤 달콤 

일반적인 물회 맛.

너무 맛있고 훌륭해 다시 와야지 할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기본은 하는구나 싶은 정도라고  

우리끼리 의견 통일.ㅋ



식사 대용으로 주문한 홍게살 비빔밥은 

양념 간장에 비벼먹는건데 

살짝 비릿한 맛이 나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지역에서는 잘 팔지 않는 메뉴인데다 

홍게는 동해안 쪽의 특산품이니 

한 번쯤 먹어봤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마지막은 전복죽. 

이건 정말 왜 시킨 건지...ㅠ

전복죽의 생명인 고소함을 조금도 찾을 수 없는 맛인데다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전복죽에서 보온 밥통에 오래 보관한 밥 같은 냄새가 났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우리가 먹은 메뉴 중에서는 

물회가 가장 먹을 만했고 

이 집의 대표 메뉴임을 인정.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강문 해변에서 

어둠이 내려앉은 밤바다를 걸을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장점.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들도 있고 



씨마크 호텔과 

형형색색으로 색깔이 변하는 예쁜 다리도 볼 수 있어 

해변의 야경을 즐기기에도 좋은 위치임은 분명하다. 





2019/10/01 -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진한 커피 한 잔, 강릉 커피 거리 카페 <산토리니>

2019/10/02 - 강릉 먹거리 천국, 강릉 중앙 시장 & 월화 풍물시장

2019/10/02 - 푸르른 바다와 해안단구가 연출하는 천혜의 비경, 정동진 <바다부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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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과 둘레길 걷기 붐이 일면서 

지자체마다 경치 좋고 걷기 편한 길을 앞다퉈 내놓았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 



강릉에서 3-40분이면 갈 수 있다기에

1박2일로 떠난 강릉, 동해 여행에서

마침내 가보게된 정동진 <바다부채길> 


바다부채길은 정동에서 심곡까지 

2,86km 구간에 조성된 탐방로인데 

정동진의 부채 끝 지형과 

이곳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해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이 곳은 특히 2천 300만년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되기도 한 곳이라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강릉역에서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니니 반드시 사전에 시간을 확인해야한다. 

기차로 올경우 정동진역에서 10분 소요. 


시작점은 정동, 심곡 양방향에서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정동진의 명물인 썬크루즈가 있는 정동 쪽에서 출발했다. 


이용 요금과 개방 시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주의 사항도 숙지.



정동 매표소쪽에서 바다부채길로 들어서는 입구. 



입구에 들어서

소나무 숲 사이로 조성된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바다부채길 탐방이 시작된다. 



숲 사이로 만들어 놓은 계단은 

해안까지 꽤 길게 이어져 있으므로 

조심해서 내려가야한다. 



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님이 거처하는 한양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했다고~



오랫동안 금지 구역으로 묶여있던

철조망 너머 영역으로 들어서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걷자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 구간이 바다부채길 코스 중 유일하게 

데크가 깔리지 않은 구간인데 

걷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아무런 장애물 없이 바다를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다 

바닥에 돌과 모래가 깔려있어 자연적인 느낌이 좋았다. 




오른쪽에는 해안 단구가 

왼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 

어느 쪽으로 시선을 두든 탄성이 절로~



무려 2천3백만년전의 지각 변동이 

현재의 비경을 만들었다니 

자연의 위대함이란...



정동에서 심곡까지 걷는 시간은 

편도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데크 조성이 잘 되어있는 편한 길이라 

노약자도 무리없이 걷는 길이긴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어 

관절이 좋지 않으신 

어르신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다. 



바위의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과 닮아 

명명되었다는 투구바위.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와 해안단구가 빚어낸 절경에 취해 걷노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한여름이라면 작열하는 햇빛으로 인해 

아름다운 풍경을 지금처럼 만끽하기는 힘들 듯~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니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한들 좋지 않을까마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야말로 

이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길이 끝나갈 무렵 나타난 전망 타워. 



타워에 올라보니 이렇게 멋진 포토 스팟이~



전망대 한 쪽에는 이런 폭포도 조성되어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정동에서 출발해 걸어온 코스의 종착지인 심곡.

주차를 하고 왔다면 

여기에서 다시 시작점인 정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단 토, 일, 공휴일에는 정동과 심곡 사이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영한다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순환 버스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이 적용되는데 

4월~11월은 1일 14회, 30분 간격,

12~3월은 1일 9회, 5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말 그대로 하늘색 하늘과 

그 위에 떠있는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던 심곡항 빨간 등대.

그야말로 감성 폭발.ㅋ



정동진 바다부채길은 

강릉에서 멀지 않아 강릉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도 좋고 

주변에 썬크루즈나 모래시계공원, 하슬라아트월드 등 관광 명소도 많아

정동진 지역 여행 코스로도 가기 좋은 위치다.  

특히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가을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2019/10/01 -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진한 커피 한 잔, 강릉 커피 거리 카페 <산토리니>

2019/10/02 - 강릉 먹거리 천국, 강릉 중앙 시장 & 월화 풍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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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이든 해외 여행이든 

여행 일정에 꼭 넣는 곳은 바로 현지 시장 방문. 

지역 특산품은 물론, 

현지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다 

사람 냄새 가득한 활기찬 분위기로 인해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다. 


1박2일로 떠났던 강릉, 동해 여행에서 

첫째날을 보낸 강릉에서 찾은 시장은 

강릉 중앙 시장. 



강릉 중앙 시장 바로 앞에는 

요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월화 풍물 시장이 있어 한꺼번에 돌아보기도 좋았다. 


공영주차장에 내려 걸어들어가면서 보니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대체로 한산. 



도로쪽에서 볼 때는 여기가 시장 맞나 싶었는데 

골목으로 접어드니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 



자주 가는 속초 중앙 시장에서 명물 닭강정은 

이 곳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있는 듯~



오기전 검색한 강릉 중앙 시장 맛집에 

소머리국밥이 빠지지 않더니 

과연 소머리 국밥 골목까지 있었다. 



친근한 모습의 소가 그려져있는 간판이 정겹게 느껴진다. 



기왕에 시장에 왔으니 

오늘 점심은 시장에서 현지식?ㅎㅎ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맛집을 찾아 나섰다. 

메뉴도 식당도 정하지 않고 

그냥 본능과 직관에 충실해 결정하기로 하고 

골목을 헤매다 보니 

칼국수 집들이 여럿 보였는데 가격이 정말 저렴. 



깔끔해보이는 외관이 마음에 들어 일단 입장. 

우선은 김밥 한 줄부터 주문하고~



일반 손칼국수와 

고추장이 들어간 얼큰한 장칼국수도 하나씩.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근처에 있는 튀김 가게에서 사온 

오징어튀김과 새우튀김. 



다 차려놓고 보니 이렇게 풍성한 식탁이 되었다. 



맛은?

가성비를 따지면 훌륭한 맛이지만 

김밥 만큼은 비추. 


식사를 마친 후 시장을 마저 둘러봤다. 

시장 골목 가운데에 상인분들이 앉아서 파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덜 어수선해보이긴 했지만, 

저렇게 하루 온종일 앉아계시자면 얼마나 힘이 드실까 싶었다. 



뭐라도 하나 팔아드리고 싶은데 

여행이 다음날까지 이어지니 

들고 다닐 엄두가 안나 포기. 



한산한 주변 상점과는 달리 

이 집엔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걸 보니 

아마 방송 출연 맛집인 모양이다. 

사실 방송 출연 맛집은 

맛보다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한 새로운 아이템 위주로 선정한다더니 

이 집 역시 나로선 처음 보는 신기한 메뉴를 팔고있었다. 



궁금한 맛이기는 했지만 

배부른 우리는 패스~



이 집 역시 방송 출연 집인 듯~

호떡 맛집인가 본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호떡이 있길래 

후식으로 하나 먹어봄. 



용기 밑에 아이스크림을 깔고 

그 위에 호떡 한 개를 잘라 올려

호떡을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는 것. 



뜨거운 호떡을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찍어먹으니 

입을 데일 염려는 없는 듯~

누가 생각해냈는지 그야말로 생활의 발견.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 



늘 궁금했던 강릉 커피콩빵. 

작은 컵에 담겨있길래 시식용으로 구입. 

커피 향도 나고 가벼운 간식 용으로 나쁘지 않아 

안목 해변에서 커피와 함께 맛있게 냠냠. 



특이하게도 

빨간 콘테이너 박스 안에 조성되어 있는 <강릉월화풍물시장> 먹자골목. 



외관에 그려진 그림들도 인상적. 



내부에는 다양한 음식점들과 판매장이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었지만, 

배가 불렀던 우리는 그냥 구경만~



재래 시장에 대한 내 기억 중 

나쁜 것들을 모두 지우면 

아마 이런 곳이 되지않을까 싶게 

좋은 인상만 받았던 강릉 중앙 시장 후기는 여기까지~


2019/10/01 -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진한 커피 한 잔, 강릉 커피 거리 카페 <산토리니>

2019/10/02 - 푸르른 바다와 해안단구가 연출하는 천혜의 비경, 정동진 <바다부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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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항과 안목해변을 따라 조성되어있는 

강릉 커피 거리. 



어쩌다 이 곳에 커피 거리가 들어서게 되었을까 

늘 궁금했는데 이유가 조금 의외였다. 

이 지역에는 1980~90년대에 커피 자판기가 무척 많았고 

자판기마다 조제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맛도 제각각 달라 

관광객들이 재미삼아 자판기 순회를 하며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그 후 강릉에 커피 명장들이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작은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지금과 같이 

수많은 카페들이 자리잡게 되었다고~



커피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지않게 

과연 해변을 따라 수십개의 카페가 성업중이었고 

커피 거리 시작점에는 한국 관광의 별 조형물이 세워져있었다. 

한국 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우수한 국내 관광자원에 부여하는 인증이라고 하니 

강릉 커피 거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겠다. 



너무 많은 카페들 중에 

도대체 어디를 가야하나 결정 장애에 시달릴 즈음,

우리 눈에 딱 띄인 이 건물. 

카페 상호 처럼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연상시키는 

흰 빛과 푸른 빛의 조화가 발길을 잡아 당겼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블루리본 서베이에 

무려 7년 연속 선정되었다는 현수막까지~



이쯤되면 기본은 하겠지 싶어 일단 들어갔다. 

밖에서 볼 때도 화려했지만, 

내부 인테리어 역시 세련되고 깔끔. 



영업 시간 매일 09:00~24:00(마지막 주문 23:30)

연중 무휴



커피 가격 역시 일반 프랜차이즈 수준이었고 

다양한 원두를 갖춘데다 

핸드 드립은 물론, 에스프레소, 콜드 브루와 각종 조제 음료 등

메뉴 역시 훨씬 다양했다.  



그래봤자 밍밍한 드립 커피를 좋아하지않는 

커알못인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늘 그렇듯 아메리카노였지만ㅋ



다양한 종류의 원두는 물론,    

커피용품도 판매하고 있어 

이 곳이 말 그대로 커피 전문점임을 인정할 밖에 없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전체 3층 건물인 카페에는 층별로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덕분에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바다는 길 건너편에 있기에 

이 곳에서 바라다본 전망은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선선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는  

분위기 때문에라도 

도저히 나쁠래야 나쁠 수가 없는 맛. 



날씨만 좋다면 테이크 아웃해서 

바닷가 바로 앞에서 마시면 더 좋을 듯~



내려오는 계단에서 발견한 커피 축제 포스터. 

강릉 커피 축제는 200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고~

올해 축제 기간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이며 

이 기간 중에는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커피 거리와 강릉 아레나에서 진행된단다. 



불현듯 바다가 그리운 날, 

KTX 개통으로 한결 가까워진 강릉 커피 거리를 찾아 

진한 커피향을 맡으며 

마음껏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겠다. 




2019/10/01 - 신사임당과 율곡의 정신이 깃들여있는 강릉 여행 1번지 <오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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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에 능한 예술가이자 현모양처의 상징인 신사임당과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신사임당의 아들인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 <오죽헌>

이 분들의 생가라는 역사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건물 중 하나라는 

건축사적 가치로 인해 

강릉을 찾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나 역시 어렸을 때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내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며 ㅎㅎ

이 곳에 온 적이 있긴하지만, 

제대로 둘러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용 요금은 여기를 참고~



철문을 들어서면 

양쪽 옆으로 나무들이 서 있는 넓은 길이 펼쳐진다. 

아직은 9월말이라 단풍을 보기에는 이른 계절이지만, 

곧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물들어가겠지. 



오죽헌으로 가는 길에 세워져있는 이이의 동상.

비석에 "견득사의"라는 문장이 새겨져있었는데 

재물을 얻게될 때는 항상 이와 의를 구분하여 

취해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명확히 하라는 뜻이라고~



이이의 동상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이 문의 이름은 <자경문>(自警門)

여기서는 문을 말하지만, 

원래 <자경문>(自警文)은 율곡이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읜 후 상심해 

금강산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장차 걸어갈 인생의 목표를 뚜렷이하고 스스로 경계로 삼고자 지은 <자경문>의 

"자경"에서 따온 것이다. 

자경문을 지었을 당시 그의 나이가 스무살이었다니 

과연 천재는 천재인 듯~



자경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율곡 기념관이 있는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이 광장 한 곳에 포토존이 있는데 

여기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옛날 5천원권 뒷면에 새겨져있는 도안과 같은 모양이 나온단다. 

이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율곡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 견득사의를 실천하기 위해 ㅎㅎ

부자가 될 기회는 그들에게 양보.



오른쪽 돌계단을 오르면 

여기가 바로 오죽헌. 

검은 대나무가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건축사적 가치로 인해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몽룡실"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저 방이 바로 

이이 선생이 태어나신 방이라고 한다. 

무려 500년도 넘었는데 

이렇게 보존되어있다니 놀랍고 다행스럽다. 


오죽헌 오른쪽에 위치해있는 

율곡 이이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 



마치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의 드높은 의지와 기개를 

전해주는 것처럼 

오죽헌 주변에는 

소나무와 배롱나무,매화나무, 오죽 등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각종 나무들이 심어져있다. 



별당 건물인 오죽헌을 지나면 

본채 건물인 안채와 사랑채가 이어지는데 

오죽헌과는 달리 이 건물들이 보물로 지정 되지 못한 이유는

중간에 개조를 한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신기했던 건 

오죽이 애초부터 검은 색이 아니라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점점 검정색으로 변한다는 사실. 

실제로 뒤뜰에 심어진 대나무들을 보니 

검은 대나무 줄기 사이사이로 녹색 줄기들이 섞여있었다. 



오죽헌을 둘러보는 동안 

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나온 학생들을 자주 마주쳤는데 

나나 우리 아이들이 그랬듯 

역시나 설명에는 별 관심이 없이 

저희들끼리 떠드느라 시끌벅적. 



나 역시 젊어서는 잘 몰랐지만 

나이가 들수록 문화 유산이나 옛 것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걸 보면 

모든 게 다 때가 있는 것인지도...



오죽헌을 나와 

출구로 오다가 광장 한켠에서 발견한 거대 지폐. 

얼굴 부분이 뚫려있어 

거기에 각자의 얼굴을 내밀고 기념 촬영이 가능했는데 

인물이 새겨져 있는 우리나라 지폐 권종 5가지 중 2가지를 

모자가 나란히 들어가있으니 정말 대단한 가문이다. 



오죽헌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 쪽으로 향하다 보니 

한복 체험관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요즘 한옥 마을이나 고궁에서 유행하는 한복 체험이 

이 곳에도 행해지는 모양이다. 



운영 시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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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다녀온 함양 여행중 들렀던 

<하미양 와인 밸리>

하미양은 함양을 발음하기 좋게 풀어서 만든 브랜드명이란다. 

함양 지역은 산머루 산지로 유명한데 

이 곳에서 만든 산머루 와인은 

국제 와인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용 가능한 곳이다. 



호젓한 시골길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입구에 하미양 와인밸리 홍보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견학은 자유롭게 하면되는데 

동선은 다음 순서대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가장 먼저 들른 <홍보관>

이 곳에서는 하미양 와인의 특징, 

와인의 재료가 되는 산머루의 효능 등에 관한 설명과 함께 

산머루 와인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와인에 관한 한 후발 주자인 한국 와인이 

국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니 놀라웠고 

산머루를 재료로 

와인을 만들었다는 사실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산머루로 만든 제품, 특산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하미양 와인밸리의 <홍보관> 



저렴한 수입 와인들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이제껏 먹어본 적 없는 산머루 와인이라니 

나도 한 병 구입. 



<홍보관>에서 나와 

와인 숙성실을 잠시 돌아본 후 

와인 동굴로 향했다. 



이 곳에는 참나무 오크통에서 와인들이 숙성되어 가고 있었고 



한 쪽에서는 병에 담긴 와인이 저장 중이었다. 

사진만 놓고 보면 

마치 유럽 어느 와이너리에 와 있는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와인 동굴 한 쪽에 출구가 있어 

이리로 나가면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이 곳 레스토랑에서는 식사 메뉴 몇 가지와 

와인 등을 판매하는데 

레스토랑 입구에서 와인 시음도 할 수 있다. 



Dry 와인인데도 

텁텁하거나 떫은 맛이 별로 없어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레스토랑은 면적도 꽤 넓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그림들로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이 날 우리가 선택한 점심 메뉴는 

이 곳의 대표메뉴인 와인 치즈 돈까스. 


식사에 앞서 나온 스프. 

내 입맛엔 약간 짠 편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와 밥, 와인돈까스가 모두 한 접시에~

와인 돈까스는 고기가 두툼한데다 

와인이 들어가서인지 고기 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고 

소스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평소에 돼지고기를 드시지 않는 엄마조차 맛있게 드셨는데 

돈까스 치고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식사를 마친 후 

레스토랑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어 

인증샷 배경으로도 좋을 듯~



레스토랑에서 나오니 

산머루가 심어진 터널 주위로 

곳곳에 휴식 공간이 보였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



식사만 끝내고 그냥 가기에는 조금 아쉽기도 했고 

여행 중 쌓인 발의 피로도 풀기 위해 

와인 족욕을 하기로 했다. 



족욕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야 익히 알고있지만, 

와인 족욕이라니?

그 아까운 와인ㅋ에 발을 담군다니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기가 아니면 또 어디서 이런 체험을 해보냐며 

체험장에 들어섰다. 



족욕 체험장에는 이렇게 커다란 나무 통이 준비되어 있는데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이 통에 와인이 들어간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 

거기에 발을 담근 채 10분 정도? 앉아있으면 된다. 



와인이 들어가서 피로가 풀린 건지 

그냥 족욕 효과가 나타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풀리는 듯 했고 

전날 혹사시킨 발에게도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와인 족욕을 마지막 일정으로 

하미양 와인밸리 견학과 체험은 끝이 났다. 


하미양 와인밸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몇 개 안되는 와이너리 중 하나인데다 

산머루를 재료로 해서 와인을 만든다는 점에서 독특한 곳이다.  

함양 지역으로 여행을 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고 

와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건강에 좋은 산머루즙이나  

이 곳 레스토랑의 와인 돈까스를 드셔보기를~



2019/09/25 - 경남 함양 여행지 추천 1.붉은 꽃무릇 만발한 <상림 공원>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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