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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고 물 좋은 횡성에 와서 

횡성 호수길을 걸으며 물은 실컷 봤으니 

다음 순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에 오를 차례.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에는 시간도, 체력도 모자랐기에 

대안으로 찾은 곳이 바로 여기 <청태산 자연 휴양림> 




<청태산 자연 휴양림>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자연 휴양림으로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진 거대한 삼림욕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통나무집으로 만들어진 숙박시설도 운영되고 있어 

하룻밤 묵고 와도 좋을 곳. 



거대한 잣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차있어 

하늘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청태산 자연 휴양림>에는

산책로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막론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가을은 

책을 읽기에도, 

이런 저런 상념에 젖기에도 좋은 사색의 계절이지만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걷기 좋은 계절이기때문~



하늘에 닿을 듯 쭉쭉 뻗어오른 거대한 상록수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펼쳐진 숲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을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가을 숲을 걷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힐링 타임!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무들로 가득한 숲도 예쁘지만,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수들과 

노랗게 빨갛게 물든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는 것은 

다채로워 좋았다. 


제각각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이든 

사시사철 푸르른 빛을 간직한 상록수든 

각자 자기의 빛깔로 살아갈 뿐 

뽐내지도 부러워하지도 않는 나무들처럼 

내게 주어진 몫의 삶을 담담하게 살아내고 싶다. 



자연의 시간표대로 순응하며 

제 몫의 삶을 다하고 

이제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나뭇잎처럼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자연으로 돌아가겠지. 



그 때까지 

곱게 물들어가면서 

내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내야지. 



오늘 본 이 고운 가을 풍경처럼....




2019/10/28 - 횡성 여행지 추천 #1 고요한 호숫가 걷기 좋은 숲길 <횡성호수길>

2019/10/30 - 횡성 여행지 추천 #2 우리 전통주의 멋과 향기, 국순당 <주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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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에는 가볼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 

일정을 계획할 때부터 당일 여행으로는 부족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와중에도 여기 만큼은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 바로 이 곳,

국순당 횡성 공장 <주향로>



국순당 횡성 공장은 국내 최대의 전통주 공장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견학과 시음을 할 수 있다.

예약은 이용 3개월 전부터 가능한데 

예약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국순당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여유있게 도착한 덕분에 

국순당 공장의 정원부터 구경했는데 

단풍이 정말 고은데다 

술도가답게 항아리들이 늘어서 있어 

가을날의 정취와 멋을 만끽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이 계절의 선물인 단풍과 하늘이  

더 없이 좋은 배경이 되어 주었던 국순당의 정원. 







사진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어느새 예약 시간이 다 되어 드디어 입장.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찾아가는 양조장" 모바일 스탬프 투어. 

조인나우앱을 다운 받으면 

우리나라 각 지역에 있는 38개의 양조장에 관한 세부정보와 

스탬프 찍기, 길찾기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스탬프를 일정 개수 이상 찍으면 선물도 준다고 하니 

전통주에 관심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볼 만~



1층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술들, 

이 모든 술들이 다 국순당 제품이라고~

국순당 제품을 백세주와 막걸리 정도 밖에 몰랐던 나는 깜놀. 



해설사 분을 따라 2층에 올라가 

국순당 홍보 영상을 보는 것으로 견학 일정이 시작된다. 

이 모형은 

백세주 덕분에 늙지않은 아버지가 

백세주를 안먹어 늙은 아들에게 회초리를 때리는 장면이라고~ㅋ



영상물 상영이 끝나면 

본격적인 견학이 시작된다. 



해설사 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통주의 역사와 현황, 

전통주를 만드는 방법과 국순당의 역사 등에 대해 알리는 전시장을  

한바퀴 돌아봤다. 





견학 과정은 지루한 설명 보다는 

모형들이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들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이루어진 덕분에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그렇게 견학이 끝이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시음 시간!

시음은 주담터라는 공간에서 하게된다. 



테이블 별로 국순당 제품 몇 종류가 놓여있고 

간단한 스낵도 준비되어 있다. 



주의 사항 하나, 

시음을 할 때 처음부터 너무 단 맛이 강한 술을 마시는 건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는 바나나 막걸리를 맨처음 시음했더니 

너무 단 맛이 강해 다른 술들의 맛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는~ㅋ




이 곳에서는 시음과 함께 판매도 하는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마침 이 맘때만 한정 생산된다는 

햅쌀로 만든 "첫 술"이라는 막걸리를 팔길래 

그걸 구입했는데 달지 않고 많이 텁텁하지 않은 진짜 막걸리 맛!


시음을 끝으로 견학 일정이 마무리 되어 1층으로 내려갔는데 

거기에서 기념품이라며 작은 박스를 나누어 주었고

그 안에는 백세주 한 병과 막걸리 한 병이 들어있었다. 

무료 시음에 기념품까지 받으니 

국순당 이미지가 더욱 높아지는 듯~ㅎㅎ


견학에서 시음까지 전체 소요시간은 70분이 좀 넘게 걸렸는데 

전통주에 대해 알고 싶거나 

특히, 외국인 친구에게 전통주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일부러 가는 건 쉽지 않겠지만, 

횡성이나 원주 쪽으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다녀오기를 추천하고 싶은 국순당 주향로 견학이야기는 여기까지~


2019/10/28 - 횡성 여행지 추천 #1 고요한 호숫가 걷기 좋은 숲길 <횡성호수길>

2019/11/02 - 횡성 여행지 추천 #3 잣나무숲에서 산림욕과 힐링을~<청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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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여행으로 다녀온 횡성 여행.

돌이켜보니 횡성은 강원도 지역을 오가며 지나친 적은 많지만, 

제대로 둘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답게 과연 볼거리와 먹을 거리들이 많아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당일 여행으로 떠난 횡성 여행에서 

첫번째 목적지는 횡성호수길. 



횡성호수길은 

횡성호와 이를 둘러싼 주변의 산을 테마로 조성된 둘레길로 

전체 31.5km에 6개코스가 있다. 



우리는 6개의 코스 중 5구간을 걷기로 했다. 

그 이유는 5코스가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많이 본데다 

전체 길이가 5km정도로 한 바퀴 돌아오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난이도가 평이해서 남녀노소 막론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는 추천때문이었다. 


5코스로 들어서는 입구.

한우의 고장답게 소의 코뚜레로 형상화. 

주의할 점은 코스내에는 화장실이 없다고 하니 

입구 근처의 화장실을 미리 이용하고 출발하시길~



5코스의 시작점까지는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야한다. 



5코스를 걷는 내내 

예쁜 조형물들이 많이 눈에 띄였는데

덕분에 멋진 포토 스팟들이 되어주었다. 



잔잔한 호수에 비친 

산그림자를 바라보니 

마음까지 고요해지는 느낌. 



여기가 바로 5구간 출발점이자 도착점.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이니 

어느 방향으로 돌든 상관없다. 



한쪽으로는 푸르른 호수가 드넓게 펼쳐지고 

다른 한 쪽으로는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뭇잎들이 

눈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횡성호수길. 



중간 중간 

다양한 디자인과 모양의 벤치들도 놓여있어 

휴식은 물론,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횡성호는 횡성댐을 막아 생긴 호수인데 

그 과정에서 무려 5개의 마을이 수몰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호숫가를 걷게되었지만,

누군가가 오랫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이 

영원히 호수 밑에 잠겨버렸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결국은 누군가의 희생이나 수고로움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에 대해 

늘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아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 



어린 시절 자주 했던 말타기 놀이를 떠올리게 한 조형물. 

그 시절로부터 나는 얼마나 멀리 와 있는 것인지...





듬직한 산들에 둘러싸인 잔잔한 호수, 

노랗게 빨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시야를 즐겁게 해주었던 

횡성호수길. 

중간 중간 세워진 독특한 조형물들과 쉼터는 덤. 



서서히 뒷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이 계절이 다 가기전에 

꼭 한 번 걸어보길 강력 추천. 




2019/10/30 - 횡성 여행지 추천 #2 우리 전통주의 멋과 향기, 국순당 <주향로>

2019/11/02 - 횡성 여행지 추천 #3 잣나무숲에서 산림욕과 힐링을~<청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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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9. 10. 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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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를 둘러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갔던 <선동 보리밥>



볼꺼리 많은 성북동 한 바퀴를 돌고나서 

식사하기에 좋은 위치로 

한용운 선생이 사시던 <심우장>에서도 가깝고 

성북 구립 미술관, 한양 도성길과도 가까워 

중간에 식사를 하기에도 편리한 위치다. 



맛집이 많은 성북동에서도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백년가게"로 지정되었기 때문~

긴 세월동안 명성을 지켜온 식당에 부여하는 백년가게 인증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얼마전에야 알았는데 

오랜 시간 속에 쌓아온 신뢰를 토대로 하는 이런 맛집들이 점점 늘어가면 좋겠다. 



보리밥 집이니 보리밥을 주문. (9천원)



보리밥과 함께 다양한 나물들이 나온다. 





한꺼번에 넣어 비비기만 하면 끝!

조금 특이한 건 저렇게 쌈 채소가 나와 

거기에 밥을 싸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 



비빔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도 일품. 



집에서는 좀처럼 하기 번거로운 나물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선동 보리밥>

성북동 맛집으로 인정! 


2019/10/25 - 서울 가볼 만한 곳, 성북동 <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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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문자 그대로 한양 도성의 북쪽에 위치한 동네로 

그 이름만으로도 품위와 옛스러운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다. 

성북동은 조지훈 시인, 소설가 이태준을 비롯해 많은 문인들이 살았던 곳으로도 유명하고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으며 

삼청각, 한양 도성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문화 유산으로도 유명하지만, 

내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여기,

 <길상사>



<길상사>를 찾아가는 길은 

어?와 아!의 연속.



절이 있는 언덕길을 걸어올라갈 때만해도

'어? 정말 이런 곳에 절이 있네' 싶었던 신기함은 

막상 절에 들어선 후로는 

'아! 어쩌면 주택가 한 가운데 이렇게 고즈넉한 공간이 있을까?' 싶은 감탄으로 바뀌었다. 



오래된 동네답게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리한 경내 풍경과 함께 

구석구석 세심하게 돌본 흔적들이 조화를 이루는 

<길상사>



한 바퀴 돌아보니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사찰 규모가 꽤 컸는데 

이 넓은 땅을 신자분께서 시주하신 것이라니 놀라웠다. 



지금의 길상사가 세워진 이 자리는 

원래는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 있었다고 한다. 

<대원각>을 운영하던 사람은 김영한이라는 여자 분인데 

그녀는 16세에 기생에 입문한 이후 

대원각을 운영하면서 꽤 많은 재산을 모았단다. 

하지만, 그녀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사상에 감화되어 

이 땅을 시주했고 

그래서 이 곳은 그녀의 법명인 길상화에서

절 이름을 따서 길상사가 되었다고~



김영한이라는 분은 백석 시인과의 로맨스로도 유명한데 

백석과 김영한은 22세때 만나 3년간 열애했지만

1939년에 백석이 만주로 떠나 북한에 자리를 잡으면서 

둘은 영원히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영한은 평생동안 백석을 그리워하면서 

자비를 들여 백석 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는데  

당시 시가 1000억이었던 대원각 부지를 시주하는 그녀에게 

어떤 사람이 그 돈이 아깝지 않냐고 했더니 

김영한 왈, "그까짓 천억 백석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고 말했다니 

백석에 대한 그녀의 존경과 연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것 같다. 



분단으로인해 

그들 말고도 얼마나 많은 가슴아픈 이별이 있었을 지 

새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며 

언덕을 올라가니 

길상사 맨 위, 모퉁이 자리에 <진영각>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곳에는 법정 스님의 영정과 친필 원고, 유언장 등이 전시되어 있어 

법정 스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워낙 무소유를 강조하신 분이니 

전시품조차 별다른 것들이 없지만,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이 의자. 

투박하게 만든 나무의자지만, 

저 자체가 꾸밈없고 소박한 법정 스님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정답게 느껴졌다



<길상사> 관람을 나오는 길에 

입구에 세워져있는 "맑고 향기롭게"의 강령을 읽어보았다.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께서 만드신 단체인데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아홉가지 실천 덕목을 바탕으로 하는 시민 모임이다. 

스님께서 입적하신 후에도 

여전히 그분의 정신만은 맑고 향기롭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성북동에 있는 여러 명소와 함께 가기에도 좋은 <길상사>

단풍이 곱게 물든 이 계절에 

멀리 갈 수 없다고 아쉬워만 하지말고

부담없이 다녀오기에도 아름다운 단풍 명소다. 

아쉽게도 나는 10월 중순쯤 다녀와서 단풍을 많이 보지 못했지만, 

지금쯤이면 형형색색 아름답게 물들었을 듯~

8월무렵부터 피는 이 곳 꽃무릇도 그렇게 아름답다던데...

사시사철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을 <길상사> 후기는 여기까지. 




2019/10/25 - 성북동 맛집 추천,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나물 한 상 <선동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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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떠난 강릉, 동해 여행의 숙소였던 

<베니키아 산과 바다 주문진 리조트>

베니키아 체인 호텔로 

5층 건물에 객실수 70개의 아담한 규모로 

예약시 호텔형과 콘도형 객실 중 선택할 수 있다. 

 

 

숙소에서는 잠만 잘 예정이었기에 

그저 편안하고 조용히 쉴 수 있으면 오케이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위치도, 시설도 대만족!

 

 

 

일단 위치를 보자면 

강릉에서 20여분 떨어져 있는 주문진에 있다. 

그 때문에 속초나 강릉 바닷가 근처처럼 

사람이 많거나 화려하지않다.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겠지만 

익숙한 바닷가 호텔 분위기와는 달랐던 이 곳의 고요함이 

우리 일행에겐 대만족이었다. 

 

 

호텔 바로 앞에는 이 곳의 명물인 기차 카페가 시선을 끄는데   

밖에서 보던 소박한 외관과는 달리 

호텔 입구에 들어서니 화려한 샹들리에가 환히 밝히고 있었다. 

 

 

성인 3인으로 구성된 우리 일행이 사용한 방은 

3층 복도 맨 끝방으로

13평 콘도형 객실로 

취사시설과 더블 침대 2개가 놓여있는 방이었다. 

 

 

방 한쪽에는 이렇게 TV와 화장대, 그리고 작은 옷장도 갖추어져있고 

침대 옆으로 작은 테이블도 있어 

차 마시기에도 좋았다.  

 

 

욕실 앞에는 취사가 가능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요리도 가능.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욕실이었는데 

리조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욕조가 있어 

온종일 여행하느라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었다. 

 

 

 

밤늦게 입실한 덕분에 

밤에는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없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 테라스에 나가보니 동해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였다. 

 

 

유감스럽게도 이 날 날씨가 흐려 

해돋이는 볼 수 없었지만ㅠㅠ

 

 

호텔 뒷쪽으로 

이렇게 소나무로 둘러싸인 테이블들이 있고 

소나무숲 바로 앞이 주문진 해수욕장이라 

해변 산책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위치였다. 

 

 

주문진 해수욕장의 모래는 

내가 가본 동해의 다른 해수욕장 모래에 비해 훨씬 입자가 고와 

여름에 해수욕 하기에도 좋을 듯~

 

 

여름에만 개방되는 

야외 수영장도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에서도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숙소 바로 앞에 바다가 있으니 

밤바다 구경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자주 다니는 속초나 강릉 바닷가의 번잡함과 화려함과는 달리 

이 곳의 바닷가에는 몇몇 사람만이 눈에 띄였는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고요한 밤바다 정취를 더해 주었던 것 같다. 

 

 

산과 바다 주문진 리조트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우선 장점 

1. 가성비가 좋다. (비수기 기준 5-6만원선)

2. 바다가 가깝고 솔숲이 있어 해수욕과 산책하기 좋다. 

3. 거의 모든 객실이 오션뷰다. 

 

단점

1. 객실 시설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내가 갔을 때는 청소 상태가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다. 

2. 비수기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주변에 도보로 갈 수 있는 편의점이 없었고 

가까이에 작은 슈퍼들이 있지만 

물건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특히 맥주는 국산 맥주 단 두가지만 판매하더라는~

가실 분들은 이용에 참고하시길. 

 

 

2019/10/02 - 푸르른 바다와 해안단구가 연출하는 천혜의 비경, 정동진 <바다부채길>

2019/10/01 -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진한 커피 한 잔, 강릉 커피 거리 카페 <산토리니>

2019/10/08 - 동해시 관광지 추천 #1.인생샷 명소로 강력 추천, <논골담길>

2019/10/09 - 동해시 맛집 추천 <덕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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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9. 10. 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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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먹으러 가끔 가는 <강강술래>

늘 역삼점으로만 다녔었는데 

이번엔 신림점에 가게되었다. 


역삼점도 꽤 넓은데

신림점은 더 넓은 듯~

일단 역삼점과 비교해 좋았던 건 

발렛파킹비를 따로 안받는다는 사실!

게다가 점심 메뉴의 경우 역삼점보다 신림점이 1인당 2천원이 저렴!!

다만 에약 없이 갔더니 3층으로 올라가라는데 

엘리베이터도 없고 내년에 팔순이신 노모께서 힘들어하심.ㅠㅠ


이 날 강강술래에 간 이유는 

모처럼 갈비를 먹기 위해서였는데 

점심 정식 메뉴로 먹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때문에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점심 갈비 정식은 두가지. 

한가지는 호주산 갈비고

다른 한가지는 미국산 갈비인데 

호주산 갈비는 갈비뼈가 같이 붙어 나오고 

미국산 갈비는 살코기만 나온다는데 

주문 받으시는 분이 미국산이 연하다며 노모께 권하셔서 

우리는 미국산을 먹게되었다. 

가격은 둘 다 23000원. 


강강술래의 장점은 

고깃집이지만 반찬이 실하다는 것. 

고기가 나오기전에 반찬부터 셋팅되고 

리필도 된다. 


은이(백목이) 버섯과 명이나물. 

고기에 싸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채소 겉절이. 

역시 고기에 싸먹으면 맛있는데 

우리 입맛에는 짠 편이라 많이 먹지 못하겠더라. 



잡채. 

강강술래의 잡채는 정말 맛있다. 

당면도 쫄깃하고 간도 적당. 



홍어회. 

물론, 진짜 홍어는 아닐테고 

홍어 사촌 가오리?

아무튼 새콤 달콤 맛있다. 



10월에 먹는 열무인데도 

억세지 않고 연해서 맛있게 먹음. 



흑임자 소소에 버무려진 샐러드. 

그럭저럭 먹을 만~



양파 샐러드.



드디어 나온 양념 갈비. 

역시나 달달하고 연해서 맛있게 먹음. 

1인당 3대라 양이 제법 많은 편이라 

다들 배불리 먹었다. 



식사는 솥밥과 냉면 중 선택 가능. 

우리는 모두 솥밥으로 통일. 

영양솥밥이라 은행, 고구마, 콩, 밤, 단호박 등이 밥 위에 함께 나와 

건강한 맛. 



된장찌개도 1인당 하나씩. 



밥 반찬으로 나오는 김.



들깨에 무친 시래기 나물. 




고기 양이나 식사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던 

강강술래 점심 메뉴.

1시 30분 이후에는 

3층에서 커피도 서비스해준다는데 

우리는 워낙 일찍 가서 커피는 마시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보니 

새삼 이 곳이 얼마나 넓은지 알겠더라. 

양념 갈비를 비롯해 다양한 국과 반찬 종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오후 9시 이후에는 

갈비 2+1 행사도 진행한다니 

저녁 식사를 늦게 하는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가격도 그렇고 

맛도, 양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강강술래 신림점 이용 후기는 여기까지~


2019/09/15 - 덕수궁 돌담길 걷고 수제맥주 한 잔 <독립맥주공장>

2019/05/14 - 70년 전통의 미슐랭 추천 냉면집 <오장동 함흥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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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떠났던 함양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남계서원>



함양의 선비문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는 이 곳은 

조선시대 5현과 동국 18현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해 건립된 서원이다. 



일두 정여창 선생을 모신 서원이 전국적으로 무려 9곳이라는데 

그 중 주된 곳이 바로 여기, 

<남계서원>이라고 하며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의 서원 중 한 곳이다. 



우리가 이 곳을 방문했던 9월에는 

곳곳에서 공사 중이라 조금 어수선해 아쉬웠다. 





이 곳은 서원의 가장 윗쪽에 위치해 있던 "사당".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곳으로 

정여창 선생, 정온 선생, 강익 선생을 배향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서원은 

당파싸움의 근원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조선시대 성리학의 지역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교육 기관으로서의 가치 만큼은 인정해주어야 할 듯~



여행 중 서원에 들렀던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가 갔을 남계 서원 곳곳이 공사중이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19/10/13 - 함양 여행지 추천 3. 한옥의 정취와 멋이 살아있는 <개평마을>과 <일두고택>

2019/10/13 - 함양 맛집 여기는 꼭! <함양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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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함양 여행 중 

무려 두끼의 식사를 해결한 이 곳 <함양객주>

100년 넘은 한옥 60여채가 보존되어 있는 

개평 마을 내에 위치해 있어 

시간 여행을 떠나기에도 좋은 곳. 



바로 옆에 이렇게 숙박시설도 있어 

함께 이용하면 편리하겠다 생각했는데  

우리는 이미 숙소는 정한 상태라 식사만 이용했다. 



특이하게도 피자와 한식을 동시에 한다고...



여러가지 잡다하게 하지 않고 

딱 몇가지 메뉴만 하는 듯~



입구에는 

음식에 관해 세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주인장의 프로 의식과 꼼꼼함, 자부심 같은 것들이 엿보여 

먹기 전부터 신뢰감이 뿜뿜.ㅎㅎ



우선 첫째날 먹은 저녁 식사. 

함양의 특산품이라는 지리산 돼지 화덕 바베큐를 주문했다. 

1인분 2만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밑반찬이 이 정도~

갖은 산채에 샐러드, 잡채 등이 기본으로 깔리고

이어서 초벌구이한 고기 등장. 



목살은 누린내 하나 없이 

정말 연하고 부드러웠다. 

저녁때니 약주도 한 잔 하자며

이 지역 특산주인 솔송주도 한 병 주문.

은은한 솔향기가 풍기는 약주를 곁들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맛과 분위기. 



모두들 대만족해서 

결국 다음날 아침 식사도 이 곳으로 결정. 

아침이니 가볍게? 먹자며 

청국장 정식으로 주문.했다.



또다시 차려진 거한 한 상에 

정통 청국장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전날 저녁엔 못봤던 파김치와 호박잎까지~

호박잎은 여리고 순한 것만 땄는지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다. 

여기에 단백질 보급용 조기까지 함께 나오니 

아침엔 입맛이 없어 잘 먹지 않는 나조차도 

한 그릇 뚝딱. 



이 곳에서 식사만 하기 위해서라도 

함양 여행을 다시 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했던 

<함양객주>의 식사. 

가성비 또한 대만족. 

함양 여행을 한다면 

개평 마을 산책과 함께 이 곳에서 꼭 들러보기를 강력 추천!




2019/10/13 - 함양 여행지 추천 3. 전통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개평마을>과 <일두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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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떠난 함양 여행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던 개평 마을. 



개평마을이라는 이름은 두 개울이 하나로 모이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유래되었다는데  

이 곳에는 100년 념은 오래된 한옥들 60여채가 보존되어 있다. 

사실 한옥 마을이야 워낙 여러 곳에 조성되어있고 

또 대부분 불만족스러웠기에 이 곳 역시 별 기대가 없었는데 

이 곳은 내가 가본 한옥 마을 중

내가 꿈꿔온 한옥 마을 모습과 가장 근접한 곳이다. 

무늬만 한옥이 아닌 진짜 

한옥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할까?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마을 어귀에 있던 <일두 홍보관>

개평 마을을 대표하는 일두 선생과 일두 고택을 비롯해  

함양의 문화나 전통에 관한 자료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함양 개평마을은 물론, 함양을 대표하는 

일두 정여창은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의 대가로 

경사에 통달한 조선 5현 중 한 사람이라고~


그가 살았던 일두고택은 

경남 지방의 대표적인 전통 가옥으로 450년 정도 된 집으로 

사대부가로서의 면모를 고루 갖춘 집이다. 

나는 본 적 없지만 <미스터 선샤인>이라는 드라마에서 

김태리의 집으로 나와 유명세를 탔다는데 

알고보니 미스터 선샤인 뿐만아니라 1987년판<토지>와 <왕이 된 남자> 등의 

드라마에도 나왔다고~

다만 입구쪽을 비롯해 내부 몇몇 공간에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 조금 아쉽긴 했다. 



<일두고택>은 현재 

숙박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하룻밤 묵으면서 전통 한옥 체험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일두고택>은 대지가 무려 3천평이며 

11개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직접 돌아보니 과연 넓더라. 



사랑채 앞에 서 있는 소나무 하나만 보더라도 

이 집의 역사가 느껴지는 듯~



그냥 보존하고 전시만 하는 집이었다면 

공간적 기능이나 삶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아 단절된 느낌이었을텐데 

현재도 삶의 공간으로 이용되는 공간이라서인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바로 여기 

사랑채에 있는 대청마루. 

시시각각 달라지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을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이라 생각되었는데 

이런 구조야말로 한옥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었다. 






안채 앞에 있던 우물. 

살짝 들여다봤는데 엄청 깊어 식겁. ㅋ



<일두고택>을 한 바퀴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마을 산책에 나섰다. 




마을 분들은 다들 어디 계신건지 

도무지 사람 사는 동네 같지 않게 고요해 

정말이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었다. 

인적 없는 텅 빈 동네에 

주인인 양 당당하게 지나가던 고양이 한 마리. 




같은 꽃이라도 

번잡한 도심에서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 

마을의 고즈넉함이 

내 마음에 새겨져있는 자연친화적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듯했다. 



마을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쉼터.  



개평마을에는 고택 탐방코스(90분)와 

산책 코스(40분)가 있어 

시간 여유에 맞게 돌아보는 것도 좋다. 

두 코스 다 걷기에 힘든 코스가 아니므로 

남녀노소 막론하고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산책 중 마주친 이 곳은 <시골빵집>이라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녹화한 장소라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본 적이 없으니...쩝. 



동양화 속 풍경같은 장면들을 배경으로 

마을 길 한 켠으로는 시냇물이 흘러가고 



오래된 집의 담장 밑에는 

가을을 알리는 꽃들이 환하게 피어있었다. 





한 때는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유학자들이 배출된 선비 마을이라더니 

과연 이정표만 봐도 이 동네에 얼마나 많은 선비들과 양반가들이 있었는지 

짐작이 간다. 




권세를 누리던 그 시절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을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그 시절과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개평마을에서 시간여행을 떠나보시길~


2019/09/30 - 함양 여행지 추천 #2 산머루 와인과 와인 돈까스가 유명한 <하미양 와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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