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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길을 걷다 보면 자주 눈에 띄던 하얀 자전거. 

같은 모양의 자전거가 곳곳에서 보이는데다 

정류장이나 역근처 거치대에 여러대가 서있기도~

매번 무심히 지나치다 오늘에야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 아이 이름이 따릉이란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릉~"

아마도 어린 시절 자주 불렀던 동요 가사에서 유래되었을 법한, 

친근한 이름의 "따릉이"


"따릉이"는 

시민 건강 증진과 저탄소 녹색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다. 

작년 파리 여행때  

파리의 자전거 공공 대여 서비스인 "벨리브"를 이용하지 못하고 온 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이제 내가 사는 도시 서울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공공 자전거를 손쉽게 대여할 수 있다니

감개무량.^^


따릉이는 회원이나 비회원 모두 이용가능하다. 

단, 비회원의 경우는 일일권(1시간 혹은 2시간 이용권)만 구매 가능하고 

1인 1매만 구매할 수 있다. (회원은 단체권 구매가능)

하지만, 따릉이 어플을 다운 받은 후 회원 가입을 해서 사용하는게  

여러모로 편리한데 

회원 가입에서 이용까지 지금부터 설명 시작~


따릉이를 빨리 이용하고 싶다는 욕심에 

무조건 자전거 거치대 앞에 가는 건 

추운 날씨에 사서 고생하는 지름길!

자전거 타러 가기 전에 

앱을 다운 받아 회원 가입을 한 후 

이용권 구매와 비밀번호 설정까지 해두면 

추운 데서 떨 필요없이 바로 빌릴 수 있어 편리하다. 


1. 어플 다운과 회원가입 


플레이스토어에서 따릉이를 검색해서 앱을 다운 받고 

회원에 가입한다. 



2. 이용권 구매. 


이용권에는 크게 정기권과 일일권이 있는데 

정기권은 하루에 1-2시간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일일권은 하루만 1-2시간 사용할 예정인 경우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1시간짜리 이용권은 1천원, 2시간짜리 이용권은 2천원인데 

2019년 12월 31일까지는 제로페이 이용자에 한 해 50% 할인 혜택이 있는데  

결제 단계에서 제로 페이 결제를 선택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3. 비밀 번호 설정 


자전거 빌리기 전에 

해야할 또 하나의 일은 바로 비밀 번호 설정. 

비밀 번호 설정 방법은 My(나의 공간)에 들어가→ 회원정보관리→ 대여 비밀 번호 등록/변경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나는 기껏 여기까지 잘 해놓았는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다시 설정해야했다는~ㅠㅠ

설정도 중요하지만, 꼭 기억해두시길. 


대여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대여를 해보자. 

대여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면 그 곳 거치대로 가면 되고 

어디에 거치대가 있는지 잘 모른다면 

앱에서 거치대 위치를 사전에 검색할 수 있다. 

또, 빌리고자 하는 자전거 대여소 위치나 번호를 알면 

사전에 몇 대의 자전거가 남아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내 경우는 애초에 특정한 목적지 없이 

그저 한강을 달리고 싶었기에 

집 근처 한강 가까운 곳을 검색했고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 바로 여기~

동작역 5번 출구앞 대여소. 



빌리고자 하는 자전거 대여소 위치를 결정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대여를 할 차례. 

따릉이 앱에서 내 현위치와 대여소 위치가 보이므로 그걸 클릭하거나

대여소마다 세워져있는 안내판에 적혀있는 대여소 번호를 입력한 후 

안내 순서에 따라 대여하면 된다. 



자전거 대여소 번호를 입력한 후에는 

거치대에 남아있는 자전거 중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고르고 

거치대 번호를 확인한 후 

어플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런 후 안내에 따라 

자전거 중앙 계기판 가운데 있는  동그란 홈 버튼(위의 사진 빨간선 부분)을 꾹 누르면 

화면이 켜지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때 계기판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거치대에서 자전거를 분리하라는 말이 나오면서

분리가능한 상태가 되고 

이것으로 대여가 완료된다. 


반납은 따릉이 대여소가 있는 곳이라면 아무 곳에서나 OK!

대여시 분리했던 부착기를 다시 연결하면 되는데 

정말 간편하다. 

만약 반납하려는 대여소에 빈 자리가 없다면?

다른 사람이 반납한 자전거 단말기 왼쪽 보조 잠금장치를 빼

본인이 반납하고자 하는 자전거의 오른쪽 잠금 홈에 삽입하면 

연결 반납으로 처리가 완료된다니 걱정할 필요없다. 


구매한 이용권의 시간이 초과되면 

5분당 2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고 해서 

처음엔 시계를 자주 봤는데 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중간중간 따릉이가 몇 분 지났다고 말을 해주기도 하고 

또 가운데 홈 부분을 누르면 남은 시간, 소요된 열량, 주행 거리  등이 

계기판에 표시되기때문이다. 

혼자 타니 조금 심심했는데 

중간 중간 따릉이가 "몇 분 지났습니다" 말해주니 

따릉이가 친구처럼 느껴지더라는~ㅎㅎ


여기서 정말 중요한 알뜰 팁 하나!

일일권 결제시 시간내에 반납하면 

24시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재대여해서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만약 2시간 이용권을 구매했다면 

2시간 이내로 이용후 자전거 대여소에 반납을 하고 

반납 후 다시 재대여를 반복한다면 

24시간 동안은 몇 번이라도 추가 요금 없이 재대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간만 잘 지키면 

하루종일 최대 2천원(제로페이는 1천원)으로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체력과 시간만 된다면 정말 가성비 짱인 교통 수단!!!


처음에 회원 가입, 앱 다운 등 절차를 진행하는게 

기계치인 내게는 번거롭고 복잡해보였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편하고 쉬웠다. 

다들 꼭 한 번씩 이용해보시길~


아무튼 그렇게 해서 동작역에서부터 시작한 

따릉이 타고 떠난 한강나들이.

동작역에서 한강까지는 

동작역사내 연결 통로로 들어가 한강쪽으로 다시 내려가야하지만,

일반 도로를 지나지않고 자전거길로만 갈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했다. 



처음엔 구체적인 목적지없이 

그냥 한강변이나 달려보자 생각하고 

반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모처럼 한강변에 나가봐서 그런지 

예전보다 훨씬 멋있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가을을 대표하게된 핑크뮬리와 억새도 심어져있었다. 



강 건너로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고~



그렇게 달리다보니 

기왕에 나온거 엄마나 보러갈까하고 

삼성동까지 달려가게 되었다는~ㅋㅋ



혹시라도 대여소가 없으면 반납을 어찌 하나 걱정했는데 

그거야말로 기우. 

거의 한 정거장 마다 대여소가 있어 

엄마 집 근처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자전거를 다 타고 나니 자전거 주행거리, 시간, 소모된 열량이 최종적으로 표시되었는데 

14km 정도의 거리를 1시간 13분 정도 탔는데 소모 열량은 예상보다 적어서 

500칼로리가 안되었던 듯~

어쨌든 그 모든 정보가 표시가 되어서 좋았다. 



따릉이는 친환경적인데다 운동도 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마음 같아서는 집으로 돌아갈 때도 다시 이용하고 싶었으나 

그러기에는 내 무릎이...ㅎㅎ

아무튼 처음으로 이용해본 따릉이 후기는 여기까지. 

다음에 다시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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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7번출구 근처에 있는 

콩나물해장국집 <완산정>



2층에 있어서인지 근처를 지나다니면서도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이 집, 

콩나물 해장국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기에 

한 번 가봄. 



가기 전에는 콩나물해장국만 파는 줄 알았는데 

홍어 요리와 보쌈 등 다양한 술안주도 판매하고 있었다. 

24시간 영업한다니

술 마시고 속 풀러 왔다 

안주 메뉴 보고 다시 술을 마시게 되는 주당들도 있을 듯~




오래된 맛집이라 그런가?

전체적 분위기는 조금 낡고 소박한 느낌. 



콩나물 해장국을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런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래전에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나보다. 



밑반찬은 이렇게 3가지. 

콩나물 해장국집에서 취나물을 주는 게 조금 특이. 

옆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은 잘 드시던데 

우리 입맛엔 그다지...

깍두기는 맛있었다. 




드디어 주문한 콩나물 해장국이 나왔다. 

대표적인 콩나물 국밥 맛집인 전주 <삼백집>과 비교해보면 

이 곳의 해장국은 김치를 썰어넣어 그런지 얼큰한 맛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삼백집>보다 이 집 해장국이 

훨씬 시원하고 입맛에 맞았다. 

6500원이면 가격도 괜찮은 듯~



해장국이지만,

해장이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한 완산정의 콩나물 해장국.

찬 바람 부는 계절이 다가오면 

자주 생각날 것 같다. 


2019/08/16 - 샤로수길 맛집 추천, 롤이 맛있는 <동경 산책>

2019/10/05 - 삼고초려 끝에 드디어 가본 행운동 빵집 <행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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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9. 11. 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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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족발 맛집 중 하나이며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에 3년 연속으로 올랐다기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만족오향족발> 시청 본점. 

마침 시청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 

테이크 아웃을 하러 가보았다. 

 

 

<만족 오향> 본점은 찾아가기가 아주 쉬운 위치인데 

시청역 8번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보이는 버거킹 옆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바로 이 골목. 

 

 

만족오향족발 건물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져있다. 

만족오향족발 본관 건물. 

 

 

 

건물 문에 다양한 맛집 인증 마크들이 붙어있다. 

모두에게 맛집이어도 내 입맛에 맞지않으면 말짱 꽝이니

일단은 먹어본 후 판단하는 걸로~

 

 

만족오향족발의 메뉴들. 

족발은 일반 족발과 북족발 두 가지가 있고 

보쌈도 판매하는데 

사이드 메뉴로 물만두와 쟁반국수도 있다. 

 

 

포장일 경우 

11시30분~3시 사이 방문이면 본관에서, 

3시 이후에는 별관에서 찾아가야 한다. 

나는 가는 길에 미리 전화로 포장 예약을 했는데 

바로 찾기만 하면 되니 기다리지 않아 편했다. 

전화 예약은 02-753-4755

 

 

별관은 본관 못미쳐 

앞쪽에 위치해있다. 

 

 

런치 메뉴도 판매하나보다. 

 

 

별관 1층에서는 이렇게 포장 메뉴만 판매하는데 

현장에서 먹는 것보다 1천원~2천원 정도 저렴.

 

 

내가 주문한 건 만족오향족발 중.

이 집 쟁반국수도 맛있다던데 

국수 메뉴라 포장으로 먹기엔 조금 불안. 

다음에 직접 가서 먹는 걸로~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곧바로 준비해주었다. 

 

 

버스 타고 가야하는데 

냄새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냄새가 전혀 새어나오지 않았다. 

집에 와서 꺼내보니 

모두 3팩으로 나뉘어져있었는데 

이건 족발. 

 

 

채썬 양배추와 마늘 소스.

 

 

무쌈, 편마늘, 쌈장, 부추무침, 무생채, 고추무침. 

 

 

포장을 뜯어 한 번에 찍어보면 이런 모습. 

 

 

일단 양배추샐러드에 대한 식구들의 평은 그럭저럭. 

샐러드에 넣는 마늘 소스가 족발과 잘 어울리지만 

그렇게까지 특색있는 맛은 아닌 듯~

족발과 무생채를 함께 먹는 점이 독특했는데 

생채 자체만 먹어도 새콤달콤 맛있었다. 

 

가장 중요한 족발은

이제껏 먹은 다른 족발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맛. 

살짝 단 맛이 돌면서 

쫀득쪽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ㅋ

세상 족발을 다 먹어보지 못했으니 

3대 족발 맛집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집 족발 맛집 맞다. 

다음번엔 불족과 막국수를 먹어보는 걸로~

 

colorlessideas.tistory.com/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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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을 걷고 

우이동 쪽으로 내려온 시각은 오후 3시경. 

아점으로 먹은 김밥과 어묵이 아직 소화가 덜 되었지만, 

그래도 산행을 했으니 막걸리 한 잔으로 마무리하자며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음식점들을 눈여겨 보며 걸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내려온 길이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북한산 먹거리촌 방향이 아니라

뒷쪽 숲길이었다는 사실. 

조용하고 한적한 숲길이라 운치는 있었지만 

대신 음식점은 좀처럼 눈에 띄지않았다. 



그렇게 걷던 우리 눈에 들어온 <시골길>



밖에서 대충 메뉴를 보니 

오리 요리와 토종닭이 주메뉴인 모양인데 

마침 메뉴에 해물 파전이 있길래

그걸 먹기로~



평일인데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2층까지 갖춰진 이 넓은 식당에 

손님은 우리까지 세 팀 뿐. 



다른 팀들은 오리 요리에 늦은 점심을 드시고 계시길래 

혹시 식사만 파는 집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해물파전만 주문해도 된다기에 

산 풍경이 환히 바라다보이는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막걸리 한 병과 해물파전을 주문하고 앉아있으니 

먼저 양파 절임과 깍두기가 나왔다.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깍두기라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우와, 어렸을 때 김장항아리에 묻어두고 먹던 바로 그 깍두기처럼 

아삭하고 시원한 그 맛. 

어떻게 이런 평범한 비주얼에서 이런 깊은 맛이 나올까 

우리는 연신 감탄하며 깍두기를 안주로 가볍게 한 잔을 비웠다. 


잠시 후 나온 해물파전. 

그야말로 세숫대야 만한 해물파전 크기에 일단 깜놀. 

예전에 자주가던 남한산성에서 먹던 해물파전과는 크기부터가 비교 불가. 

가격은 1만5천원. 



한 입 베어무니 새우살과 조개살, 오징어 등의 해물과 파가 가득했다. 

두께도 너무 두껍고 양도 너무 많아

결국 여자 둘이서 반도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서 싸와야 했다는...


하산 후 많이 먹는 

도토리묵이나 두부김치 같은 가벼운 메뉴들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우리가 먹어본 해물파전 만으로 평가하자면 

가성비 좋은 맛집임이 분명. 

거기에 더해 모든 음식의 기본은 김치인 만큼 

깍두기가 맛있는 이 집은 아마 주력 메뉴인 오리나 닭 요리도 맛있지 않을까 추측해보며

다음엔 오리 요리나 닭을 먹어봐야겠다. 


2019/11/08 - 단풍 절정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걷기 (2019.11.7)

2019/11/05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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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있는 <신구대 식물원>은 

신구대학교에서 설립한 식물원으로 

다양한 국내외 식물들의 보존과 전시를 위한 공간이다. 

지인이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주었는데 

내가 사는 곳과는 워낙 먼 데다 

대중교통 접근성 또한 좋지않아 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국화 전시회 소식을 듣고서 드디어 길을 나섰다. 


신구대 식물원 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해 신구대 식물원에 가려면 

양재역 10번 출구에서 4432,8441를 타고 종점인 옛골에서 내려 

마을 버스 11-1번으로 환승하거나 도보를 이용해서 간다. 

옛골에서 식물원까지는 2정거장 정도 거리로 도보로는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11-1번의 배차 간격이 워낙 긴 편이므로 

걸어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서초구와 성남의 경계를 지나가는 이 도로에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데다 

교외 분위기가 나서 비교적 걷기 좋은 길이다. 

신구대 식물원에 가는 또다른 방법은 모란역 5번 출구로 나가 

11-1번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신구대 식물원 이용 안내 


 

관람시간 09:00-18:00 (11월-2월, 동절기에는 17:00까지)

             입장은 폐장 1시간 전까지 가능. 

휴원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는 휴원하지 않으며 4,5월에는 휴원없음)

관람 요금 성인 7천원 (동절기에는 5천원)

주차요금 무료. 


알뜰 팁 하나!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13시 이후 입장객에 한해 

입장료 무료.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백만 송이 국화로 장식된 정원과 

병풍처럼 펼쳐진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 눈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옮겨가며 

찬찬히 돌아보니 

하나하나 포토 샷 아닌 곳이 없고 

예쁘지 않은 꽃이 없더라.



혼자 간 내게는

저 배경을 빛내줄 모델이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



각기 다른 꽃과 풀이 어우러진 모습도 아름답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다보면 

저마다의 개성과 특색들이 더욱 돋보였다. 

꽃 한 송이에서 우주를 본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 



중앙 광장 앞에는 

가든 샵도 있는데 

이 곳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과 화분, 씨앗들을 판매한다. 




판매용 화분이지만, 

이 자체가 또 하나의 전시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원 앞쪽에는 이렇게 카페도 있는데 

정원 쪽으로 큰 창이 있어 

차 한 잔 하면서 

정원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다. 

비 오는 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중앙 광장 관람을 마친 후 

하늘 정원에 올라가봤다. 

2층 정도의 높이에 조성되어있는 하늘 정원에서 내려다본 중앙광장은 이런 모습~



하늘 정원에서 내려다 본 풍경도 예쁘지만, 

이 곳을 한 바퀴 빙 돌면서 마주치는 화분들이나 식물들도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장독대 위에 놓여진 다육 식물들.



옥상 정원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서울 식물원에는 전통 정원과 곤충 생태원, 양서류 생태관,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교육 공간으로도 좋은 곳이다. 


특히 이 곳에는 수목원 전문가 교육이나 조경가든대학, 시민 정원사 등 

일반인들을 위한 가드닝 교육 과정이 있고 

체험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관 역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두꺼비 조형물로 둘러싸인 이 곳은 두꺼비 분수. 

분수 뒷쪽으로 보이는 온실 건물은 에코 센터로 

나뭇잎에 맺혀있는 이슬 방울 모양을 본 뜬 모양이라고 한다. 



에코센터에는 11월 10일까지 국화 분재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에코센터 뒷문으로 나가면 

살짝 경사진 언덕길이 나타나는데 

이 길을 오르다보면 

멸종 위기 식물원, 습지 생태원 등 

다양한 야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크고 작은 개구리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던 

습지 생태원. 



언덕길을 계속 오르면

경사진 오솔길이 나타난다. 

마주보고 있는 나무들인데 

햇빛이 잘 든 쪽 나무들과 그렇지 않은 나무들의 빛깔이 확연히 다른 걸 보면서 

나무마다 단풍도 때가 있듯 

우리 인생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 든 나무 뒷쪽으로 펼쳐져있던 억새밭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그렇게 이어진 언덕길은 

맨 위쪽에 있는 라일락원에서 끝이 났고 

발길을 돌이켜 다시 언덕을 내려오는 것으로 

신구 식물원 탐방도 끝났다. 



식물원이라기에 온실 공간 위주일 줄 알았는데 

야외 공간 조성이 정말 잘 되어있어 

이 계절의 풀과 꽃, 나무들을 즐기기엔 더 없이 좋았던 <신구대 식물원>

멋진 가을날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해줄 포토 스팟도 다양하고 

고요한 분위기에서 나만의 생각에 잠기거나 쉬어가기에도 좋아 

이 계절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9/11/03 - 꽃과 나무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힐링 <서울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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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카테고리 없음2019. 11. 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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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간이 21개나 되는 북한산 둘레길은 

구간마다 길이도 다르고 난이도도 달라 

각자 능력과 시간에 맞게 끊어서 걸어야한다. 

1구간부터 걷기 시작한 나는 

이 날은 3구간까지 걸었는데 

워낙 천천히 걸었기때문에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렸다. 


1구간부터 3구간까지 중에 가장 좋았던 길은 

흰구름길이었다. 

구름 전망대를 지나가는 이 구간은 

전망이 빼어난 대신 

계단이 많은 편인데다 산길이라 걷기 난이도도 중.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서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 이어지는 

3구간의 전체 길이는 4.1km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다. 



2구간부터 걸어왔다면 

이준 열사 묘역 지나면 나오는 도로에서 

길을 건너 통일교육원 뒷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3구간 시작점을 가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에서 

강북01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하차하면 된다. 



구간 자체가 길고 

조금 험한 편인데다 

줄곧 숲길로 이어지기 때문인지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을 심심찮게 만났던 1,2 구간과는 달리 

3구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 와중에 계단은 왜 이리 자주 나타나는지...



다양한 모양과 재질의 계단들이 계속해서 나타났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이 돌계단. 



높낮이도 제각각, 울퉁불퉁한 돌들 탓에 

행여 미끄러져 낙상할까 

조심조심 걸어올라갔다. 



그런 중에도 

내 눈을 즐겁게 해주던 형형색색의 단풍들과 

고요한 숲에 새겨져있던 가을 향기는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선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도착한 곳은 화계사. 



구름 전망대에 빨리 도착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절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지나쳐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조금 더 가다보니 

마침내 나타난 구름전망대. 

지친 다리로 다시 3층 높이의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그야말로 탈진할 지경.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들은 

이제껏 힘들게 올라온 수고를 말끔하게 씻어주었으니...



이 곳에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다 보인다는데 

내가 보고있는 산이 무슨 산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가까이 또, 멀리 바라다보이는 가을 산과 도심의 풍경은 

나름 장관이었다. 



확실히 지대가 높아서 그런가?

산 아래쪽보다 단풍이 많이 든 듯~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겠거니 생각하고 

발걸음도 경쾌하게 계단과 내리막길을 열심히 걸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이 곳은 빨래골 계곡. 

계곡이라지만 지금은 물도 별로 없었는데 

옛날에는 궁중 무수리들이 여기에서 빨래하고 쉬던 곳이라고~



이제 다 내려왔으니 구간이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내 기대와는 무관하게 

아직도 내게는 가야할 길이 남았으니...

빨래골을 지나면서 길은 다시 계단으로 이어졌다. 


다시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곳은 작은 구름 전망대. 



명칭 그대로 

구름 전망대에 비하면 전망이랄게 없다. 

이 곳으로부터 3구간의 종착점인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는 

금방. 


이 날 길을 걸으면서 

도심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숲과 걷기 좋은 길이 있는 

내가 사는 도시, 서울은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걷기 좋은 이 계절이 내 곁에 머무는 동안 

더욱더 열심히 걸어야겠다. 


2019/11/05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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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소나무 숲길>에 이어 걸었던 

2구간 <순례길>.

1구간에서부터 걸었다면 

1구간의 종착점인 솔밭 근린 공원을 통과해 

윗쪽 길로 가면 입구가 나타난다. 


만약 2구간의 시작점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경우라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로 나가  

120번이나 153버스로 환승해 덕성여대 입구에서 하차해 

길을 건너 솔밭 근린 공원 상단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소요시간은 5분 정도. 



2구간은 전체길이 2.3km의 짧은 구간이며 

솔밭 근린 공원에서 이준열사 묘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면 충분. 

간혹 계단 구간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완만한 산책로라 난이도는 하. 


숲길을 따라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이렇게 4.19 민주 묘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 곳에 서면 4.19 민주 묘지는 물론 수유동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4.19 묘지에는 4.19혁명때 희생된 199분의 민주 인사들이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 곳에 서니 자연스럽게 묵념을 하게 되었다.


2구간에는 이 분들 외에도 

애국지사 16위의 묘와 

17위의 광복군 합동묘가 산재되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숭고한 희생이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전망대를 지나면서

길은 다시 이어진 숲길로 이어진다.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멧돼지 출몰 지역이니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보게되는데 

10월부터 12월까지 특히 주의해야한단다. 

절대로 비명을 지르거나 뛰어서 도망가면 안된다고~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막상 산길에서 멧돼지를 마주친다고 생각하면 

과연 그렇게 침착할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후덜덜.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주택가가 있었다. 

나는 이 근처에서 잠시 한 눈을 팔다 이정표를 놓쳐서 

다시 되돌아가야했는데 

북한산 둘레길에는 이정표와 리본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별로 없다. 

만약 10분 정도 걸었는데도 리본이나 이정표가 없다면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의심해 볼 필요가...



주택가를 지나면서 

다시 숲 길로 이어지더니 

길 옆으로 계곡이 나타났다. 



물은 흐르는 게 아니라 

고여있는 수준이었지만 

계곡물에서 발 담그고 놀던 옛 시절을 떠울리기에는 충분했다. 

계곡에 들어만 가도 벌금을 물어야하는 요즘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드디어 2구간의 종착점인 이준열사 묘역에 도착했는데 

이 곳은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용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지난 봄 우이령 길을 걸을 때 한 번 찍었을 뿐 

그간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스탬프북에 도장을 찍기 위해 

인증용 셀카를 한 장 찍었다.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북은 

1구간부터 21구간까지 구간별 노선과 일정, 소요 시간 등에 대한 간략한 안내와 함께 

구간별로 스탬프를 찍게 되어있는 작은 수첩인데 

몇몇 둘레길 구간에 있는 탐방안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천원. 

전구간에 스탬프를 찍으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고~

완주는 기약없지만, 

구간별로 스탬프 찍는 재미도 있고 

사소하지만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주니 

둘레길 걷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2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곧바로 3구간 <흰구름길> 구간이 이어진다. 



본격적으로 3구간을 걷기 전에 

3구간 시작점에서 왼쪽으로 100m 정도 거리에 있는 

북한산 둘레길 탐방센터에 들러보며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다. 



이 곳에는 음료 자판기와 북카페 등의 편의 시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 앞서 말한 스탬프 북 판매를 비롯해 

스탬프를 찍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2019/11/05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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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좋아하지만, 

등산처럼 힘들고 고된 길은 원치 않고 

공원처럼 밋밋하고 심심한 길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그런 내게 딱 맞는 걷기 코스가   

바로 둘레길! 

하여 제주도로, 지리산으로 "둘레길" 명칭이 붙은 지역들을 

열심히 쫓아다니다 

지난 봄에야 처음으로 내가 사는 도시, 

서울에 있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보게되었다. 


가까이에 이런 좋은 길이 있는데 

왜 나는 굳이 그 먼 곳들을 찾아 헤매다녔을까 후회될 만큼 

북한산 둘레길은 내 취향을 저격. 

당시 완주에 대한 욕망을 불태우며

스탬프 북까지 구입했건만

어쩌다보니 가을이 된 지금에야 다시 이 길을 찾게 되었다.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등산 보다는 가볍고, 산책보다는 무거운 걷기를 요하는 길로 

전체 길이가 71.8km에 달하며 21구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내가 지난 봄에 걸었던 길인 

21구간 우이령 길은 사전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지만, 

나머지 구간은 예약 없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구간마다 걷기의 난이도와 소요 시간 등이 제각각 다르므로 

사전에 자신이 걷고자 하는 구간이 

자신의 능력과 시간에 맞는지 미리 알아보고 걷는 것이 좋다. 


전체 구간이 워낙 길다보니 

하루에 다 걷는 것은 불가능하기때문에 

각자 능력에 맞게 끊어서 걸어야한다. 

모처럼 걷기 여행에 나섰던 시월의 마지막 날. 

내가 걸은 구간은 1구간에서 3구간까지로 

거리로 따지면 10km가 좀 안되지만 

워낙 천천히 걷는 나는 5시간 정도 걸린 듯~



북한산 둘레길에는 코스별로 명칭이 있는데 

1구간은 <소나무 숲길>

북한산에서 가장 많은 소나무를 볼 수 있는 구간인데다 

종착점인 솔밭 근린 공원에 천그루 정도의 소나무가 심어져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란다. 

1구간의 전체 길이는 3.1km이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걷기 난이도는 하.


1구간의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이신설선을 타고 북한산 우이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우이령방향으로 조금만 걷다

왼쪽 골목을 보면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는데 그 길을 따라가면 된다. 

큰 길에서 그리 많이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계곡을 끼고 산책로가 나타나 신기했다. 



북한산 둘레길은 워낙 이정표가 잘 되어있기때문에 

갈림길에서만 조금 주의를 기울인다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정표와 리본을 따라가니 

1구간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푯말과 문이 나타났고 

나무가 무성한 편안한 산책로로 이어졌다. 



숲길이긴 하지만, 

동네 주민들 산책로로 만들어놓은 길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렇게 숲길을 걷다보면 

독립 운동가인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도 지나가는데 

몽양 여운형 선생의 묘도 이 근처 어디에 있다고 한다. 




북한산 자락이라기 보다는 

동네 뒷산에라도 온 듯한 기분으로 걷다보니 

어느새 숲길이 끝났다. 



숲 밖으로 나오면 

잠시 주택가가 이어지다가 

1구간의 종착점인 

솔밭 근린 공원이 나타난다. 



솔밭 근린 공원에는 

백년도 넘은 소나무가 1천여 그루 가까이 있다는데 

과연 도심 속 숲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울창한 소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있어 

시민들의 좋은 쉼터가 되어주고 있었다. 



북한산 둘레길 1구간은 

산길이라기 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운 길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특히 솔향을 맡으며 걷다보면 

일상의 찌든 때까지 다 씻어지는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2019/11/08 - 단풍 절정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걷기 (2019.11.7)

2019/11/06 - 순례자의 마음으로 걷는 북한산 둘레길 2코스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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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2019. 11.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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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수강한 <약초학교>에서 배운 쌍화차 제조법. 

언제 한 번 직접 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만들어봤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물론, 

예방에도 좋다니 

올 겨울 감기 예방은 쌍화차에게 맡겨보기로~


쌍화차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약재는 

모두 9가지로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생강, 대추, 계피, 감초. 


생강, 대추야 집 앞 슈퍼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나머지 약재들은 구하기 어려워 

결국 제기동 약령 시장에 가서 구입했다. 

가본 지가 워낙 오래 되어서 그런지 

내 기억 속 시장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르게 

쾌적하면서도 낯선 분위기에  

격세지감을 느꼈다. 


모든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약령 시장 역시 너무 넓은데다 

고만고만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나같은 초행은 도무지 어디서 사야할 지 우왕좌왕. 


결국 대충 둘러보다 

깔끔해 보이는 약재상에 들어가 

사장님께 리스트를 준 후 일괄적으로 구입했다. 



약재 가격은 약재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가장 비싼 건 숙지황으로 300그램 기준 14000원 정도 였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저렴해서 

7가지 약재의 전체 구입 비용은 6만원 정도였다. 

한방차 찻집에서 직접 달인 쌍화차 한 잔에 못해도 

7-8천원 정도인 걸 고려하면 

약재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게다가 집에서 달이는 정성까지 보태면 

제 아무리 공격력 강한 감기 바이러스라도 쉽게 뚫고 들어오지는 못할 듯~ㅎㅎ


필요한 약재 구입을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차를 달일 차례. 

한 동안 묵혀두었던 약탕기부터 꺼냈다. 

내가 사용하는 약탕기는 

대웅약탕기 dw-790.  

구입한 지는 4년쯤 되었는데 

조작법도 간단하고 편리해 잘 사용하고 있다. 

(강사분 말씀으로는 약탕기가 없으면 주전자에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여도 상관없다고) 




재료와 약탕기가 준비되었으면 

약재를 쌍화차 제조 비율에 맞춰 무게를 재야하는데 

이를 위해 작은 저울이 필요하다. 


쌍화차 한 첩을 기준으로 약재의 혼합 비율은 다음과 같다. 

백작약 10g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생강, 대추 각각 4g

계피, 감초 각각 3g

여기에 물의 양은 200-250cc 정도. 

이 비율을 기준으로 해서 

각자가 필요한 양에 곱하기를 해 3시간 정도 달이면 된다. 


우리집 약탕기는 한 번에 최대 3000cc까지 달일 수 있으므로  

위에 제시된 한 첩 분량에 각각 10을 곱하고 

물을 2500cc 정도 넣어 3시간 넘게 달였다. 


나이가 들어그런지 

한약 특유의 냄새를 맡으니 

냄새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든든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직접 먹어보니...ㅎㅎ

감초가 들어가 살짝 단 맛이 감돌기는 했지만, 

한약 특유의 쓴 맛은 어쩔 수 없어 

꿀 한 숟가락을 넣어서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 만했고 

가족들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하루에 1-2회 정도 100cc 정도씩 마시면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올 겨울 가족들 건강은 쌍화차에게 맡겨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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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물원> 개장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1년이 넘었다는 뉴스를 들으며 

청명한 가을 날씨를 핑계 삼아 길을 나섰다. 


<서울 식물원> 가는 방법

9호선을 이용할 경우 

마곡나루역 2번 출구나 

양천향교역 8번 출구로 나와 도보 5분, 

5호선을 이용할 경우

마곡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 식물원>이 처음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다 돌아보고 싶었던 나는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갔다.  

2번 출구에서 조금 걷다보면 

식물원 진입 광장 앞 방문자 센터가 나타나는데 

이 곳에서 안내도를 받는 것으로

서울 식물원 관람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 식물원 관람 동선 추천>

방문자 센터 → 열린 숲 → 주제원 → 온실 → 호수원 



방문자 센터에는 짐 보관을 비롯해 

유모차나 휠체어 대여 등이 가능하다. 

물품 보관소가 있어 정말 편리한데 

무거운 짐이 있다면 이 곳에 보관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용 시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서울 식물원>의 공간은 크게 

열린숲, 주제원, 온실, 호수원, 습지원으로 나뉘는데 

이 중 온실과 주제원은 유료지만 

나머지 공간은 무료라서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마곡 나루역에서 내렸을 경우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안내 센터 앞에 있는 <열린 숲> 공간이다. 



나무가 심어져있는 <열린 숲>은 그 이름처럼 

365일 언제나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마침 점심 시간이었는데 

한 손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한 잔씩 든 주변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울러 열린 숲 한 쪽에는 드넓은 잔디 광장은 

출입 제한 없어 또다른 휴식과 피크닉 공간이 되어 주고 있었다. 



열린 숲에서 주제원 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길 한 켠에 이렇게 <숲 문화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식물에 관한 여러가지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걷다가 발견한 분홍색 미니 트럭! 

아기자기한 화분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한 나무들과 잘 어울려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았다. 



열린 숲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드디어 <서울 식물원>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주제원>이 나타나고 

그 앞에 매표소가 있다. 



이용 요금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용 시간과 요금 면제 및 할인 대상은 여기를 참고. 

주의 사항 . 매주 월요일은 휴관!



<서울 식물원> 입장료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30% 할인 혜택이 있으니 

가기 전에 제로 페이 앱을 미리 깔고 갈 것을 추천!

결제 후 받은 입장권은

주제원 뿐만 아니라 온실 관람시에도 필요하고 

당일에 한해 여러번 입장할 수 있으니 

관람을 마칠 때까지 잘 보관해야 한다. 



<주제원> 입구에 들어서니 

가을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국화와 

가을 축제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할로윈 축제 분위기로 

이 곳 저 곳을 꾸며놓은 <서울 식물원>



몇 년전부터 핑크뮬리와 함께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물로 등극한 댑싸리도 함께~



다양한 가을꽃들이 만개해있는 주제원의 정원은 

이 계절을 만끽하기엔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주제원>은 모두 여덟가지 주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람의 정원, 추억의 정원, 사색의 정원, 정원사 정원, 치유의 정원 등 

테마도 다양.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시냇물. 



한켠에는 이렇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다. 




다양한 주제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주제원을 한 바퀴 돌고난 후  

<서울 식물원>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온실로 향했다. 



온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제원에서 밖으로 나가 

다시 온실 건물로 입장권을 찍고 들어가야 한다. 



새로 조성한 서울을 대표하는 식물원 답게 

서울 식물원내의 온실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다양한 식물들이 

멋진 공간 속에 자라고 있었다. 



온실에는 

열대와 지중해 지역에 있는 12개 도시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도시별로 자생하는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지만 

이제껏 책에서나 봤던 보리수나 바오밥 등의 나무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하지만, 방문자들의 발길을 멈춰세우는 1등 공신은 

바로 여기, 다양한 포토 스팟!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 되는 멋진 장면을 배경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겁게 탄성을 지르며 

꽃처럼 환한 표정으로 

인증샷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여기에 더해 온실 내에 퍼져있는 

아름다운 꽃향기와 허브 향으로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시간.



온실 식물원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여기 스카이워크. 

이 곳에 오르면 온실 내부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다 

거대한 열대 식물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온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카페가 있는데 

식물원 내에 있는 카페답게 

곳곳에 식물들로 인테리어를 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넓은 식물원을 관람하느라 지친 다리를 쉬어가면서 

차와 간식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카페 옆에는 씨앗 도서관이라는 이름의

신기한 공간도 있다. 



연결 계단을 따라 나오니 

다시 드넓은 야외 공간이 펼쳐졌는데 

이 길은 어린이 정원을 비롯해 마곡 문화관, 호수원, 습지원으로 이어진다.  




어린이 정원 건너로 바라다보이던 마곡 문화관 

건물 모양이 무척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건물은 1928년에 지어진 일본식 목조건물로 

양천 수리조합 배수 펌프장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다시 더 길을 가니 넓은 호수가 나타났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와 관람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매우 편한 길인데 이 곳이 바로 호수원. 



호수 둘레가 생각보다 넓은 편이라 

식물원 을 둘러보고 이 곳까지 한 바퀴 돌려면 체력적으로 조금 무리가 될 수도 있겠다. 

(참고로 서울 식물원과 그 주변 열린 숲, 호수원 등의 공간에서 자전거 이용은 금지되어 있다)

각자 체력에 맞게 돌아보고 싶은 만큼만 돌아보면 되겠지만, 

주제원과 온실 만큼은 꼭 한 번 가보시길~

유료라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ㅎㅎ

계절과 무관하게 사시사철 이국적인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온실과 

계절별로 그 계절을 대표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주제원은 

식물이 주는 위로와 힐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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