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지금부터 시작
728x90
반응형

내셔널 뮤지엄을 관람한 후 

버킹엄 궁전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게된 세인트 제임스 파크.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데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이나 빅벤과도 가까워 

공원을 가로질러 가기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영국 역시 산책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지 

평일 오후인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있었다. 

런던 사람들에게는 물론, 

우리처럼 지나가는 길에 들른 관광객에게도 

소중한 휴식을 주는 고마운 공간. 



프랑스의 공원들이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반해 

영국의 공원들은 보다 자연에 가까운 느낌. 



공원 안 호수에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이 곳은  야생 조류 보호 구역으로 

4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고한다. 



런던에서의 일정이 짧아서

일부러 공원을 찾아가기 힘든 사람이라면 

내셔널 갤러리-트라팔가 광장-버킹엄 궁전-세인트제임스파크-빅벤-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코스대로 관광하면 좋을 것 같다. 

 


2018/06/26 -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는 내셔널 갤러리

 

2018/06/24 - 여행에 쉼표가 필요할 때, 런던 애프터눈 티 <티 앤드 태틀>

 

2018/06/20 - 런던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 1

 

2018/07/02 - 런던 여행 선물은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s)에서

 

2018/06/30 - 런던의 공원 2. 켄싱턴 궁전옆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

 

2018/07/01 - 런던의 공원 3. 백조와 함께 호수에서 보트를 <하이드 파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이번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남편이 꼭 가봐야한다고 주장한 식당이 있었으니

그 곳이 바로 여기

제주 시내에 위치한 <일통이반>

 

 

제주 시내에 숙소를 잡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던 이 곳은

알고 보니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었다.

이 곳은 해남(海男)이신 사장님께서 직접 잡아오신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고~

 

 

 

특이한 메뉴를 좋아하는 남편은 호랑소라에 꽂혀서

그걸 꼭 먹겠다고 하는데

식사 메뉴가 마땅치 않았다.

하는 수없이 식사로 해물탕에 밥을 먹기로 하고

호랑 소라, 해물탕과 왕보말죽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니 이 곳 이모님께서 오셔서

소라먹는 법을 알려주셨다.

일단 소라는 참기름을 찍어 숟가락에 올리고

거기에 오이부추김치와 해초들, 깻잎장아찌를 골고루 얹어 와사비를 살짝 묻힌 후

입안에 넣으면 되는데...

 

 

시범을 보이시기 위해 만든 이 시식용 샘플을

남자들은 집에서 아내가 잘 챙겨먹으니

고생하는 아내가 먹어야 한다며

내 입에 넣어주신다.

친정 엄마처럼 자상하시고 사려깊으신 분, 거기에 유머까지~

그 분의 정성때문인지 아무튼 기가 막히게 맛있는 한 입이었다.

 

 

잇따라 나온 해물탕은 그러나

대학가 술집에서 양만 늘리려 끓인 듯한 멀겋고 내실없는 해물탕이라 실망.

밥과 먹기보다는 안주로 먹기에 좋을 듯한 음식.

 

 

이 집에서 모두가 맘에 들어했던 건 바로 이 왕보말죽.

비주얼은 흑임자 죽 같지만 바다 냄새 물씬 풍기고 소화도 잘 되는,

진짜 제주의 맛이었다.

 

이 식당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식사보다는 자연산 해산물을 안주로

술을 마시러 가는 사람이 찾으면 좋을 곳.

다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왕보말죽 만큼은 꼭 먹어보길 강력 추천.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제주도 17'] - 제주도 호텔 후기 3 -제주 시내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텐동은 덴부라돈부리, 텐부라동의 약칭으로 

밥 위에 몇가지 종류의 튀김을 올리고 달콤한 덮밥 소스를 더한 일본 음식이다. 

즉, 우리 말로 풀이하면 튀김 덮밥.


텐동으로 유명한 이 곳, <텐동 요츠야>는

나의 단골 맛집으로 

처음에는 샤로수 길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가게였다. 

다찌식 테이블에 좌석 마저 몇 개 되지않아 

원래도 대기가 길었던 곳이 

"생활의 달인"에 나온 이후 더욱 유명세를 타더니

명실공히 샤로수 길 대표 맛집으로 등극,

작년에 샤로수 길 중심부에 있는 널찍한 식당으로 확장 이전했다. 



영업 시간: 월요일 휴무

              매일 12:00-21:00

              브레이크타임 14:30-17:00



가게 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대기 장소가 있다. 

식사 시간에 가면 줄이 제법 길다. 



안내문 대로 조리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식사 시간을 여유있게 비워두시고 찾아가시길~



튀김의 종류나 가짓수에 따라 메뉴와 가격이 달라지므로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나는 항상 요츠야텐동을 먹었었지만 

이 날은 스페셜 게스트 대접차 갔으므로 

전복 텐동으로 주문. 



밑에 밥과 소스가 깔려있고 

그 위에 이렇게 튀김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튀김은 바로바로 튀겨 나오므로 바삭하고

기름기도 거의 스며들어있지 않지만, 

그래도 언제나 생맥주를 부르는 맛^^



나름 요리 좀 한다는 베테랑 주부 둘이 앉아

도대체 어떻게하면 이렇게 바삭한 식감의 튀김을 만들 수 있을까 

신기해하며 감탄 또 감탄. 


식당내에는 2~4인용 테이블은 물론 

조리하는 과정을 바라보면 먹을 수 있는 1인용 테이블도 있어 혼밥하기도 좋다. 


오랫만에 만난 꽃별 친구 엄마가 맛있게 드셔주신 덕분에 

더욱 즐겁고 기분좋았던 

오늘의 저녁 식사 리뷰는 여기까지~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전날 관람했던 <킹키부츠>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위키드> 티켓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서야 했다.

<킹키부츠>처럼 미리 인터넷으로 표를 사면 물론 편했겠지만

그런 낭비는 또다시 할 수 없다는 꽃별이의 선언에 의해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 나섰다.

 

런던의 많은 뮤지컬 극장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시트 티켓 제도는

일정량의 티켓을 공연 당일 아침 10시부터 판매하는 제도다.

대개 회당 20매 정도 판매하며 1인당 2매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인기가 많을수록 대기자도 많아서 10시 보다 훨씬 전에 극장으로 가야 한다.

우리가 <위키드> 공연장인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에 도착한 시각은

8시 10분쯤이었는데

우리 앞에 이미 8명이 있었다.

 

꽃별이는 런던에 올 때마다 데이시트 티켓을 이용했다는데 

줄 서있는 사람들은 거의 한국 사람들이었다고~

우리가 간 날 역시 1등만 외국인이었고

나머지 대기자들 그리고 우리 뒤에 온 팀 역시 한국인ㅎㅎ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딜가나 부지런한 듯^^

이 정도만 해도 대기자가 많은 건 아니라는데

정말 구하기 힘든 표는 <라이온 킹>이라고~

 

 

10시 정각이 되니 매표소가 문을 열었고

앞 사람부터 차례로 입장.

우리는 중앙에서 약간 비껴난 맨 앞줄 티켓을 장당 28파운드에 구매할 수 있었다.

데이시트의 경우 무조건 맨 앞자리 좌석이고

늦게 갈수록 사이드 좌석에 앉게 된다.

맨 앞자리라서 고개는 좀 아팠지만

뒷자리에서 본 적있다는 꽃별이 말로는

극장이 너무 커서 뒷쪽 보다는 맨앞자리가 훨씬 낫다고~

아무튼 아침 일찍 일어나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공연 30분 전쯤 입장하니

어제 갔던 극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로비를 메우고 있었다.

킹키부츠 전용관인 <아델피>와 이 곳은 규모 자체가 다르니까 당연한 일이겠지만...

 

워낙 장기 공연이다보니 매니아층도 두텁고

어린 관객들도 많아 그런지

극장 한 편에 이렇게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까지 있었다.

 


 

극장 안에는 팝콘이나 음료수를 파는 곳은 물론,

주류를 파는 바까지 있어서

공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있었고

인터미션 때는 무대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했고

또 공연 중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도 공연 관람 분위기는 전혀 어수선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막이 열리기 전에 모습.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머과이어가 쓴 동명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소설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줄거리를 기본 틀로 하지만,

그 내용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시각에서 써내려갔기때문에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이 될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만~

다만 나처럼 영어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가기 전에 원작 소설을 읽어보거나

유튜브에서 OST를 찾아 여러번 듣고가면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동화적 요소가 있어서 그런지

전날 봤던 <킹키부츠>에 비하면 영어 리스닝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공연을 보는 내내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원작자의 기발함도 놀라웠지만

그 내용을 무대라는 좁은 공간 위에서 춤과, 노래, 연기로 보여주는 

배우들과 스텝들에 대해 연신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주연인 글린다역과 엘파바역의 두 배우는

그야말로 요물 ㅋㅋ

이 역을 맡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연기력도 노래도 최고였다.

 

 

덕분에 갱년기 장애로 인해

남성 호르몬이 넘치는ㅋ 메마른 나 조차 이따금 콧등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고이는 이색적인 경험을 했으니...

이 작품을 세번째 본다는 꽃별이 역시 눈물이 그렁그렁.

처음 볼 때는 정말 많이 울었다고.....

그러고 보니 꽃별이 옆에 앉아서 보던 여자 분은 거의 흐느끼는 수준.
소설을 읽어본 꽃별이 말로는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의 죽음으로 끝나는 원작 소설에 비하면 

뮤지컬은 비극적 요소를 많이 제거했다는데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이 되니까 여기까지만~

 

킹키부츠도 그랬지만

이 공연에 나온 모든 곡들 역시 정말 아름답고 또, 감동적이었다.

<위키드>는 내 생애 최고의 뮤지컬이라 단언할 수 있을 것 같고

똑같은 공연을 3번이나 보는 꽃별이를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부러울 뿐~

돌이켜보니 런던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좋았던 시간이

바로 <위키드> 관람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도 <위키드>의 팬임을 꽃별이에게 인증?ㅋ받기 위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For Good"을 함께 중창으로 부르기로 했는데

이 가사 언제나 외워지려나...ㅎㅎ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점심 식사를 찐빵과 만두로 가볍게 때웠기때문에

걷다보니 허기가 졌다.

긴 일정을 무사히 마치려면

무엇보다도 건강 관리가 중요하므로

저녁 식사는 고기를 먹기로~

 

 

워낙 많이 걸어서 몸이 피곤하기도 했고

비까지 내려 호텔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블로그 맛집은 신뢰가 가지 않았고ㅋ

성산 쪽엔 사실 서귀포나 시내쪽에 유명 식당도 별로 없어

호텔 직원 분께 식당 추천을 부탁했다.

그 분이 직원들 회식으로 자주 가는 곳이라며

근처에 있는 고깃집을 추천해주셔서

가게 된 이 곳 <천지향>

 

 

메뉴는 한우와 흑돼지.

제주에 왔으니 당연히 흑돼지를 먹어야지 했는데

이 곳 주민들로 추정되는 대다수의 손님들이

흑돼지가 아닌 돼지갈비 구이를 드시고 계셨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하니

우리도 메뉴를 급변경해서 돼지 갈비로 결정.

 

 

 

 

 

 

 

 

평범하지만

하나하나 정결하고 맛깔났던 반찬들.

 

 

이 곳 돼지갈비는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좋았다.

300g에 13000원.

숯불에 구운 돼지갈비를 먹으니

기력이 회복되는 듯~

 

제주에 왔으니 제주 막걸리도 한 병 주문.

제주 막걸리는 인공감미료 맛이 강하지 않아 좋았다.

 

결론적으로 말해

<천지향>의 돼지갈비는 고기 질도 우수했고

양념도 맛있었다.

게다가 제주에서 이 정도면 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이고...

성산 쪽에서 고깃집을 찾는다면

이 곳에 한 번 가보길~

 

근처에 <코델리아 에스 호텔>과 <성산 아쿠아비치 호텔>이 있다.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제주도 17'] - 제주도 호텔 후기 2 - 온수풀이 있는 <코델리아 s 호텔>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제주도 17'] - 제주도 호텔 후기 4- 뚜벅이 여행자에게 추천 <성산 아쿠아비치> 호텔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유럽의 그 많은 나라 중 영국에 오게된 이유는 

물론, 파리와 거리상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뮤지컬 매니아인 꽃별이때문~

이미 두번이나 런던 여행을 했던 꽃별이는

런던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뮤지컬 공연 관람을 들었고 

내게도 적극 추천했다. 

 

10년 전쯤 예술의 전당에서 <맘마미아>를 본 것이 

마지막 공연 관람이었던 나 역시

런던에서 공연 관람의 추억을 남기고 싶었기에

런던 뮤지컬 예습에 들어갔다.

 

뮤지컬은 19세기 말 영국에서 처음 탄생했다고 한다.

이후 런던은 뮤지컬의 성지로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는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에만 50여개 이상의 뮤지컬 전용 극장이 있을 정도.

웨스트엔드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양대 산맥인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시 영국에서 건너간 것이지만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쇼적인 요소를 많이 중시하는 반면

웨스트엔드 뮤지컬은 음악을 중시하면서

문학과 철학적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고~

 

그리고 또 하나 알게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알려진 네 작품

즉, <캣츠><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빅4"를 잘못 번역한 것이다.

원래 의미는 영국 웨스트엔드의 유명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제작된

가장 성공한 네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들은 세계 4대 뮤지컬이 아니라

Cameron Macquintosh's Big Four를 의미라고 한다.

 

뮤지컬에 대해 사전 정보를 알아보다가

<킹키부츠>와 <위키드>를 보기로 했다

꽃별이는 표 값을 줄이자며 둘 공연 다 데이시트 티켓을 사자고 했지만

아까운 시간을 줄 서느라 낭비하기 싫어

<킹키부츠>는 사전 예매를 하고 <위키드>만 데이시트 티켓을 사기로 타협했다.

 

<킹키부츠>는 꽃별이가 todaytix 앱에서

H열 중앙 좌석을 1인당 32파운드에 구입했다는데

데이시트(맨 앞자리)로 사면 20파운드면 살 수 있다고~

비싸게 산 편이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에서 봤으니 그걸로 오케이.

 

<킹키부츠>를 공연하는 <ADELPHI> 극장은

이 날 우리가 갔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가까웠다.

7시 30분 공연을 보기 위해 7시쯤 입장했는데

평일 임에도 빈 좌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우리 앞줄에는 단체 관람이라도 오신

노인 분들이 스무 분 정도 앉아계셨는데

공연에 대한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롤라가 야한 농담을 할 때마다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는~^^

영국 노인분들은 다 이런가?

다들 참 젊게 사시는 듯.

 

 

우리 공연 문화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 건

공연 중에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게 허용된다는 사실.

극장 안에 주류를 파는 바가 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도 했고

또 인터미션 때 나가서 사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공연 관람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고

그런 분위기 자체가 무척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느껴졌다.

 

 

오기전에 유튜브에서 노래도 찾아보고

꽃별이가 줄거리도 예습 시켜줘서

전체적인 내용 이해는 어렵지않았지만

문제는 극 중에 쉴 새없이 터져나오는 농담을 내가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는 사실.

주위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이어가는 동안

멀뚱멀뚱 앉아있어야 했던 1인.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보기 전엔 쇼적인 요소가 강한 다소 선정적인 작품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도 정말 좋았고

배우들의 탄탄한 노래와 춤 실력, 연기력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배합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내용을 이야기하면 스포일이 될 수 있으니 생략하고...

이 공연은

"킹키부츠"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공연 중에 들었던 모든 노래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공연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

"Raise you up"과 "Just Be"는 곡은 물론, 가사가 정말 와닿았다.

 

Just be who you wanna be!

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뭐라든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2018/06/28 - Because I knew you I have been changed for good.<위키드> 관람 후기

2018/07/06 - 런던 소호거리 피시앤칩스 맛집

2018/07/05 - 런던 근교 여행 추천 브라이튼 & 세븐 시스터즈 2. <세븐 시스터즈> 트래킹

2018/07/02 - 런던 여행 선물은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s)에서

2018/07/01 - 런던의 공원 3. 백조와 함께 호수에서 보트를 <하이드 파크>

2018/06/24 - 여행에 쉼표가 필요할 때, 런던 애프터눈 티 <티 앤드 태틀>

2018/06/20 - 런던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 1

2018/06/23 - 영화 속 바로 거기,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제주 시내에 위치한 이 곳은

전날 우리가 묵었던  R&T호텔에서 아주 가까웠던 곳.

제주 토속 음식인 고사리 해장국이 유명하다길래

호기심에 가보기로~

 

 

영업 시간: 매일 6:00-22:00 명절 휴무

전화 번호: 064-757-3393

 

 

어느 골목인지 헷갈려 길을 못정하고 있는데

저 쪽에서 걸어오시던 주민 분과 눈이 딱 마주쳤다.

"죄송하지만..."하는데 벌써

"해장국집이요?" 하신다.

얼마나 많이들 묻길래 ㅋㅋ

옆골목을 가리키시길래

"이 집 맛있나봐요?"했더니

"SNS 덕분인지 많이들 찾더라고요" 하시며

"비슷한 집은 많은데 다들 거기만 가더라"며 웃으신다.

그러게 그노무 SNS가 뭔지

8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인데도

대기자들이 십여명이나 있더라는~

 

10여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가

고사리 해장국(8천원)을 주문했다

 

 

 

 

 

고사리가 많이 들어간 육개장이겠거니 했는데

끓이는 방식이나 양념이 서울에서 먹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국물 역시 매우 걸쭉해서 고사리 죽에 가까운 맛.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니 한 번쯤 먹어볼 만하고

특히 치아가 약하신 노인 분들이 드시기 편하실 것 같다. 

 

전날 술을 먹지 않았기에 해장 효과가 어떤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큰하고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사리 해장국은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우진 해장국 근처에 관덕정과 제주목관아가 있으니

식사 후에는 산책을 해도 좋을 듯~

.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제주도 17'] - 제주도 호텔 후기 3 -제주 시내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파리에 <오르세 미술관>이 있다면 

런던에는 <내셔널 갤러리>가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의 중심인 트라팔가 광장 바로 앞에 있는데다 

입장료가 무료!라서 런던 일정 중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단 금요일은 21:00까지) 

 

 

이 곳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19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회화 작품

약 2300점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모두 4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샌즈베리 관애는 1260-1510년 사이의 작품이,

서관에는 1510=1600년 사이,

북관은 1600-1700년 사이,

동관은 1700=1900년 사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르세에서 보았던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여기서도 찾아보기 위해

우리는 동관을 중점적으로 봤다.

 

동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단연, 고흐의 <해바라기 >

태양을 닮아 해바라기를 사랑했다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이 그림은 그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는

아를에서 그려진 그림이다.

그가 좋아했던 노란색을 두껍게 칠해 입체감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해바라기.

 

 

카미유 피사로가가 그린 <몽마르트의 야경>

오르세 미술관에도 피사로의 작품이 여러 점 걸려있었는데

여기에도 그의 그림이 걸려 있어서 반가웠다.

세잔과 고갱에게 영향을 많이 준 화가로

일각에서는 인상주의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알프레드 시슬레 <비 지방의 오래된 나룻배가 지나가는 길 >

피사로와 마찬가지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내가 반한 화가.

그가 영국 사람이었다니...

알고보니 국적은 영국인데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아서 프랑스 화가로 통한다고~

그의 풍경화을 바라보고있으면

모든 것들이 놓여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놓여있는 것 같은 안정감과 차분함, 고요함이 느껴진다.  

 

 

 

그림을 보다 다리가 아프거나 힘들때면

쉬어갈 수 있게 이렇게 그림들 사이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어서

앉은 채로 그림을 한참동안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네의 그림도 있고

 

 

피카소의 작품도~

 

 

 

쇠라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

점묘법의 창시자로 유명한 쇠라의 작품.

미술사적으로 워낙 중요해서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한다.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석양이 깔린 하늘과 바다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

영국 화가인 윌리엄 터너의 이 작품이

몇 년전 한 설문 조사에서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그림으로 뽑히기도 했었다고.

그는 트라팔가해전에서 나폴레옹 군을 물리쳤던 전함 테메레르가

폐기되기 위해 이동 중인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그렸다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관람했던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과는 달리

런던에서는 일정이 짧아 영국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를 충분히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좋은 건 두루두루 다 보고오는 거지만

나처럼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라면 시대별로 관심있는 전시실만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2018/07/02 - 런던 여행 선물은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s)에서

2018/06/25 - 세계 3대 박물관 <영국 박물관>

2018/06/24 - 여행에 쉼표가 필요할 때, 런던 애프터눈 티 <티 앤드 태틀>

2018/06/20 - 런던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 1

2018/07/03 - 런던 근교 여행 추천 브라이튼 & 세븐 시스터즈 1. 볼거리가 많은 바닷가 휴양지 브라이튼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제주도 여행을 자주 다녔지만 

내가 좀처럼 식사하길 꺼리는 동네가 한 군데 있으니 

거기가 바로 중문.

중문은 관광 단지라 그런지 대체로 음식 값이 비싸고 

맛있는 곳도 찾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마지막 숙소가 중문 근처였고 

우리는 곧장 공항으로 가야했기에 

호텔 건너편에 있던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외관은 그냥 평범한 동네 식당 

영업 시간: 매일 9:00 - 21:30



이 집 메뉴의 특징은 정식류가 다양하다는 점. 

제주의 대표 메뉴인 전복 음식이나 생선 요리, 흙돼지 볶음 등이 

인원수와 취향에 맞는 다양한 구성으로 나와있었으나 

가격도 꽤 비쌌고 구성 역시 우리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 

그냥 단품으로 갈치조림 2인분 주문. 

1인분 2만원.



며칠 전에 성산 <맛나 식당>에서 1인분 만이천원에 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 비쌌지만 여긴 어디?

밥값 비싼 중문.


기본 반찬역시 평범. 

제주의 식당들은 밑반찬 구성이 거의 비슷한데 

그래도 이 집은 나은 편이고 대체로 맛있었다. 











메인 요리인 갈치 조림. 



딱 볼때부터 먹음직스럽더니 

우리가 기대했던 바로 그 갈치조림 맛. 

성산 <맛나 식당>과 비교해 양념이 더 칼칼하고 매콤한 맛이며 

1인당 2토막의 갈치가 제공되는데

갈치의 굵기는 맛나 식당보다 통통했다.


가성비를 따지면 <맛나식당>이 낫지만 

그래도 식사 분위기나 대기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밑반찬 맛 등을 고려할 때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제주도 17'] - 제주도 호텔 후기 7 - 최고의 가성비와 가심비<중문 썬라이즈 호텔>


[길 위에서 세상 읽기(국내)/제주도 17'] - 제주도 맛집 추천 1. 성산 갈치조림 <맛나 식당>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런던 여행 일정 중에 박물관도 봐야지 했던 내게 전해진 굿 뉴스~

영국은 공공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무료라는 사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ㅋ

인류가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공짜로 볼 수 있다니...

닥치는 대로 보고 싶었으나 문제는 시간. 

결국 가장 관심있는 곳 세군데만 들르기로 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여기 <영국 박물관> 



가기 전에 궁금했던 사실 두가지. 

첫째, 명칭. 대영 박물관? 영국 박물관?

영어로 The British Museum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대영 박물관이라고 할까?

굳이 원래 이름에도 없는 "대"자를 붙여 

제국 주의 시대 영국의 영광을 강조하는 이유가 뭔지?

이건 마치 일본을 대일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냥 영국박물관이라고 부르기로~

둘째, 영국의 공공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인 이유.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다녀온 직후라 더 비교가 되었다. 

프랑스처럼 입장료를 받으면 그 수익만 해도 어마어마할텐데 그걸 공짜로 보여주다니

여기저기서 훔쳐온 유물이라 돈 받기가 양심에 걸렸나 했는데

알고보니 국제 박물관법상 전시작 중 자국 예술품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단다.

박물관 건물만 영국 꺼라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듯~ㅎㅎ


입장료: 무료 

운영 시간: 10:00-17:30(금요일만 빼고)

              10:00-20:30 (금요일)

 오디오 가이드 대여 (한국어 지원됨) : 7파운드           


영국 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

제국주의 시대, 소위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시절에 

세계 각국에서 약탈해온 유물들로 소장품 규모가 세계 최대라고 한다. 



이 곳에 오면 꼭 봐야할 유물은

로제타석이나 미이라 그리고 람세스 2세 등 이집트 유물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일부를 뜯어다 놓았다는-정말 해도해도 너무 했네-

엘긴 마블 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던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한국관으로 직행.



영국 박물관에서 굳이 한국관을 찾았던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유물들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문제는 이 곳을 찾아가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사실.

결국 2층을 몇 바퀴 돌다가 

안내에 가서 문의한 후에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영국 박물관의 주인공은 우리나라가 아니니까 구석진 위치야 그렇다치지만

또 하나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한국관과 나란히 붙어있는 중국관과 일본관.

전시 공간의 넓이나 전시된 유물의 질과 양 모두에서 우리가 밀리는 느낌.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여행자들이(실제로는 한국관에서 외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ㅠㅠ)

보게될텐데 전시품이 너무 빈약하지 않나 아쉬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나 자신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 유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지 되돌아봐졌다. 

누군가 내게 일정한 공간을 주면서

이 곳에 한국의 문화 유산과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품을 채워넣으라고 한다면

나는 그 곳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을 아는 것이 

이렇게 먼 곳으로 날아와 다른 나라의 유물과 예술 작품들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일이 아닌지...

그런저런 반성과 자각을 하면서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나 자신부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06/26 -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는 내셔널 갤러리

2018/06/20 - 런던 에어비앤비 이용 후기 1

2018/06/24 - 여행에 쉼표가 필요할 때, 런던 애프터눈 티 <티 앤드 태틀>

[길 위에서 세상 읽기 (해외)/프랑스 18'] - 세계 3대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