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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션면 성읍리에 있는 성읍 민속 마을은

조선 세종때부터 1914년까지 약 500년 동안 정의현의 현청 소재지였다고 한다.

이 곳에 제주의 독특한 자연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가보게된 곳.

 

 

 

옛 정의현 읍성 대문 앞에 서로 마주 보고 서있는 돌하르방들

돌하루방은 본래 읍성의 대문 앞에 세워진 지킴이었다는데

제주의 오리지널 돌하르방은 저마다의 표정과 특징이 있다고 한다.

또 돌하르방이라는 이름은 비교적 근래에 생긴 것으로

원래는 아이들이 애칭으로 부르던 이름이 대중화 된 것이라고~

몰랐으면 그냥 스쳐지나갔을,

흔하디 흔한 돌하르방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다니....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인 듯 .

 

 

우리나라 읍성 가운데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전된 곳이라는 정의읍성.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제주의 전통 가옥들이 있었는데

관람을 위한 집과 사람들이 지금도 살고있는 거주용 집들이 있었다

 

 

돌 담벽에 낀 이끼와 돌담의 빛깔이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성읍민속마을을 걷노라니

시간 여행자가 된 기분.

 

 

 

이 날이 연휴 시작 전날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요즘 민속 마을에 관광객이 적어진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한적하고 고요해서

옛 정취를 느끼며 시간 여행을 떠나기에 좋았다.

 

제주와서 제일 멋진 볼거리는 바로 이 나무.

이 곳에도 역시 경탄을 자아내는 나무들이 많았다.

 

 

수령이 600년도 넘는다는 아름다리 나무를 바라보며

이 나무를 바라보며 살아갔을 많은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한 자리에 서서 그들의 희로애락을 바라보면 살아왓을 나무의 기억들이 문득 궁금했다.

나무만이 알고있는 그들의 이야기들이...

 

화창한 날씨와 고요한 마을의 정취가 어우러져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다 온 <성읍 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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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에서 서귀포 지역으로 넘어와서 처음 간 곳은 천지연 폭포.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과 군경은 천원.

 

 

계단이 없고 평지인데다

울창한 난대림 숲을 이룬 나무 하나하나가 정말 푸르고 아름다웠고

가슴까지 뻥 뚫리는 듯한

거대한 폭포 역시 장관이었다.

아이들 보다는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좋아하실 만한 곳.

 

 

천지연 폭포 입구에 있는 연못.

 

 

맑은 물을 따라 평탄하게 잘 닦인 길을 걸으며

푸르고 울창한 나무들을 바라보다보니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진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얼마나 작고 나약한 지

겸손한 마음이 절로 솟아났다.

 

 

고운 꽃들도 곳곳에 피어있고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천지연 폭포의 위용.

천지연 폭포는 폭포 자체도 멋있지만

폭포 위쪽에서 자라고 있는 담팔수가

폭포의 절경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데

알고보니 이 역시 천연기념물이라고~

 

 

천지연이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장어 중에서도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천연기념물 무태장어의 서식지이기 때문이다.

민물에서 알을 낳기 위해 바다를 거슬러오르는 연어와는 반대로

장어는 바다에서 산란하여 민물에서 5~10년간 서식하다가

다시 깊은 바다로 돌아가 알을 낳는다고 하는데

이동거리가 무려 3000km나 된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신비하고 오묘한 자연의 세계.

 

 

 

 

식수대인데 제주 초가집 지붕 모양을 해놓은 것이 귀여워서 한 컷.

 

 

길에서 만나는

나무 한 그루, 꽃 한송이가 다 예술.

 

 

 

 

 

이 곳은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밤에 방문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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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씨앤에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주상절리.

 

입장료는 성인 2천원(65세 이상은 무료 관람)

 

 

주상절리는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지면서 만들어지는데

대체로 5-6각 기둥형태가 많다고 한다.

가까이서 관찰하려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지만

계단 수가 그리 많지않고

데크를 설치해 놓아

연로하신 분들이나 어린 아이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중문의 주상절리는

한라산, 만장굴, 성산 일출봉 등과 함께 세계 지질 공원으로 선정되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

중문의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절경이다.

 

 

설령 주상절리라는 지질학적 용어나 의미를 모른다고 해도

바닷가 절벽 바위들에 새겨진 규칙적인 기둥들의 모습은 그냥 바라보기만해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에 대해 경탄하게 만든다.

 

 

 

저런 안내와 해설들을 꼼꼼히 읽어보거나

그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거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이해하는 방식은 제각각 다를 수 있겠지만

어떤 경로를 거쳐가든

결국은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에 대한 감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곳.

 

 

주상절리 관람을 마친 후에는

씨에스 호텔 뒷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는 것도 좋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쭉쭉 뻗은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광과

푸른 하늘빛과 바다빛이 정말 고왔던 주상절리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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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간의 프랑스, 영국 여행 중

가장 자주 이용했던 샌드위치 가게 <Pret>

 

<Pret>의 정식 명칭은 프레 타 망제 (Pret a manger)인데

프랑스어로 "ready to lunch"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회사인데 이름은 프랑스어인게 특이.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여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며

당일 음식은 당일에 모두 판매한다는 원칙하에 운영되는데

영국은 물론, 프랑스에도 곳곳에 많은 체인점이 있다.

맛있는 빵집이 많은 프랑스에서도 굳이 이 곳을 자주 이용했던 이유는

일찌감치 문을 닫는 프랑스의 빵집들과는 달리 프렛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각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이다.

 

 

가격은 프랑스가 영국보다 조금 더 비싸며

영국 브랜드이기때문에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역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샌드위치가 주메뉴기는 하지만

매우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며

샐러드, 음료, 디저트 등에 이르기까지 판매 품목도 매우 다채롭다.

가격대는 4-7파운드 정도

 

 

이용하는 방법은

원하는 샌드위치나 샐러드와 음료를 냉장고에서 골라

카운터로 가져가 계산하면 된다.

커피를 비롯한 따뜻한 음료는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된다.

미리 조리된 음식을 구입하는 것이기때문에

대기 시간이 매우 짧아 편리하다.

 

 

영국에서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고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이라

가볍게 식사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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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중

엄마께 안부전화를 했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 곳.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엄마를 위해

기념품을 사기 위해 들렀던 뤼드박 성당.


이 곳은 교황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성모 발현 성당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뤼드박이라는 이름보다는 기적의 메달 성당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나도 이번에야 처음 안 사실이지만 

성모 발현이란 성모 마리아께서 특이한 방법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시는 일을 말하며

세계 곳곳에 성모발현 성지들이 있다고 한다. 

 

마들렌 성당이나 노트르담 성당 처럼 크고 화려하지않고

오히려 우리나라에 있는 성당들처럼

수수하고 평범한 외관 덕분에 더 친근감이 느껴졌다.

 

 

입구에 서 있던 바오로의 성 빈첸시오(1581-1660) 동상.

누구신지 궁금해 찾아보니 애덕의 사도,

라자리스트 수도회와 애덕의 자매회 창설자라고.

 

 

동상 옆으로 성모 발현 과정과 내용이

적혀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1830년.

이 곳에 기거하던 카타리나 나부레 수녀는 잠자던 중 자신을 부르는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수녀원 경당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성모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 후 또 한 번 성모님을 만났는데

성모님은 양손으로 지구본을 떠 받친채 시선은 하늘을 향한 상태였는데

잠시후 지구본은 사라지고 성모님의 내려진 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성모님이 밟고 있는 지구를 비추었다.

그리고 성모님 주위에 타원형 판 같은 것이 나타났는데

그 판에는 금으로 된 글씨로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께 의탁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고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M자와 그 밑에 가시관을 쓴 예수님의 심장과 칼에 찔린 마리아의 심장이 있었다.

타원형에는 12개의 별이 빛을 내며 주위를 돌고 있었다.

성모님께서 '지금 본 것대로 메달을 만들도록 하여라. 이 메달을 지니는 사람들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셔서 메달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이 메달을 지니는 사람들은 병의 치유, 회개를 하여 기적의 메달이라 불리게 되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아 보였다.

 


 

성당 한 쪽에 별도로 마련된 성물방에는

여러 성물들을 팔고 있었는데

특히 다양한 형태의 기적의 메달을 판매하고 있었다.

종교 단체에서 파는 것이라 그런지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계산을 하는데 판매하시던 수녀님께서 어디서 왔냐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주셨다.

한국 신자 분들이 꽤나 많이 오시는 듯.

 

파리 시내에 위치해 있는데다

가까운 곳에 봉 마르쉐 백화점도 위치하고 있어

식료품 쇼핑을 하기에도 좋아

천주교 신자거나 천주교에 관심있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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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2018/07/12 - 파리 시내에 위치한 한적하고 조용한 성당 <마들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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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더 그런지

나를 비롯해 우리 식구들은 요즘 유난히 아침 밥맛이 없다.

그렇다고 아침 식사를 그냥 거르게 할 수도 없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으면서도 준비하기 편한 게 뭐 없을까 궁리하던 

내 눈에 딱 띄인 것은 바로~

그린 스무디.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하루에 

채소는 350g, 과일은 200g을 섭취해야한단다. 

그런데 막상 이 양을 식품 그대로 섭취하려면 

부피가 너무 큰데다  

채소를 생으로 먹기조차 쉽지않다.  

하지만 과일과 야채를 적당히 섞어 갈아마시면 

평소에 싫어하는 채소라도 쉽게 먹을 수 있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물론, 갈아서 마셔야하니 가공 과정에서 영양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아예 안먹는 것보다야 백배 나을 듯~ 


그래서 지난 주부터 아침 식사를 스무디 한잔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예상외로 든든해서

아침에 일어나 한잔 마시면 점심때까지도 포만감이 지속된다.

준비도 편리하고 속도 편해 가족들 역시 대만족.

 

<그린 스무디>를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스무디 블렌더와 과일, 채소가 필요하다. 

스무디 블렌더는 성능과 용량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

나는 작년에 코스트코에서 5만원대에 구입한 

오스터 스무디 블렌더를 사용하고 있다. 



고가 블렌더는 사용해본 적이 없으니 

성능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제품 역시 가격대에 비해 성능은 만족스럽다. 

 

스무디 재료는 

당연히 제철 과일과 채소가 좋지만

한계가 있기때문에

나는 일단 냉동 망고와 냉동 블루베리, 냉동 딸기를 기본으로 냉동실에 쟁여놓았다. 

거기에 요즘 구하기 쉬운 바나나, 아보카도, 파인애플, 복숭아, 사과, 수박, 방울 토마토 등

그때그때 되는대로 구입하면 된다. 

채소 역시 청경채나 케일, 적근대, 비타민 등 

개인의 기호나 편의에 따라 무엇을 준비하든 상관없다.

 

매일매일 다른 조합으로 갈면 

질리지 않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다 

함께 마시면서 재료를 알아맞히는 게임도 나름 재밌다. 

 

우리집의 대표적인 레시피를 소개하자면

오스터블렌더(600밀리 2인분) 기준으로 

바나나 한개, 청경채잎 7-8개(혹은 케일 5-6장),

망고(혹은 블루베리) 두 줌,

여기에 단맛을 더 추가하고 싶으면 올리고 당이나 레몬청을 넣거나 

플레인 요거트를 넣어도 맛있다. 

만약 농도가 너무 진해서 싫다면 우유를 넣어도 좋고

우유가 싫으면 물을 넣어도 상관없다.


 


그린 스무디는 아침 식사 대용 뿐만 아니라 

요즘 처럼 더운 날씨에 

냉동 과일을 살짝 녹여 갈거나 생과일에 얼음을 함께 갈아 먹어도 

영양과 시원함을 갖춘 여름 음료로 손색이 없다. 

요즘은 아보카도가 대세라고 해서 

사다놓고 이것 역시 스무디로 먹으려 후숙 중.


입맛도 없고 밥하기도 귀찮았던 내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준 <그린 스무디>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8/07/15 - 아침 식사때문에 고민이라면 이 책 <아침에 스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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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뮤지엄 관람을 마친 후

우리가 향한 곳은 산방산 기슭에 있는 산방사.

원래는 산방굴사를 가려했으나

입장 시간을 맞추지 못해 산방사 입구까지만 가기로~

 

 

지난 겨울

혼자서 올레길 10코스를 걷는 내내

내 등뒤에서 나를 바라보던 산방산을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밑에서 올려다 본 산방산의  위용.

 

 

산방산은 해발 395미터의 거대한 용암돔으로

산방산 바로 앞쪽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과 함께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 지형 중에 하나라고한다.

 

 

산방산 초입에 있던 절로

절 이름은 보문사.

산방산에는 모두 4개의 절이 있다는데

그 중에서 산방굴사(입장료 천원)만 유료이고

나머지 절은 무료 입장.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불상들이 모여있었고

눈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

경탄이 절로 나왔다.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산방굴사가 나온다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 패스~

 

 

산방사 입구에서

내려다 보이던 용머리 해안과 하멜 상선.

 

 

용머리 해안은 해안선을 이루는 절벽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과 닮아

용머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진 속 저 배는

1652년 바타비아(자카르타)를 떠나 일본 나가사끼로 향하던 중 표착한

네덜란드인 하멜이 타고 온 스페르베르호를 복원해서

전시관으로 만든 것이다.

배 모양은 참 멋진데

예산이 부족해서 실물 크기의 80%로 배를 축소해서 복원했다고~

이 모든 사실들은 가기 전에 읽었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제주편>을 통해 알게된 내용으로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은 자명한 진리. ^^

 

해질 무렵 서서히 노을빛에 물들어 가던 고운 하늘.

 

 

산방산 입구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우리는 산방굴사는 둘러보지못했지만

이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들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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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별이가 

프랑스에 있는 동안 

너무나 그리웠다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 "간장 게장"

늘 가던 곳 말고 안가본 곳을 가보려 알아보다가 찾아낸

간장 게장 맛집 <꽃지> 


<꽃지>는 

강남구청역 근처에 있는 <게방 식당>과 함께

미쉐린 가이드 더 플레이트 한국편에 

간장 게장 맛집으로 올라가 있는 곳.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쉐린 가이드 표시가 있다고 다 똑같은 등급이 아니라는 사실. 

미쉐린 가이드 픽토그램 모양에 따라 등급과 의미가 다르다. 

최고의 쉐프임을 인정받는 최고의 레스토랑은 

미쉐린 스타 픽토그램이 붙어있는데

1스타부터 3스타까지 있다. 



또다른 표시로 미쉐린 빕 구르망이 있는데 

이것은 도시별로 구체적인 가격대(서울은 35000원 이하)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의미한다. 



<꽃지> 식당이 받은 더 플레이트 등급은 

"신선한 재로로 잘 조리된 음식"을 기준으로 선정된 요리를 의미하며 

이런 픽토그램을 사용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6개 밖에 되지않기때문에 

미쉐린 가이드라고만 써있다면 대부분 더플레이트나 빕구르망 등급이다. 


아무튼 그래서 같은 등급과 가격대의 <게방 식당>을 놓고 고민하다가 

좀 더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한 오늘의 식당 <꽃지> 이용 후기 지금부터 시작~


위치는 9호선 봉은사역 5번 출구.

영업시간은 11:30-21:30

예약은 5명 이상일 경우만 받는다는데 

우리가 평일 오후 6시경에 찾았을 때는 대기없이 입장 가능했다. 




그냥 미쉐린 가이드라고 써놓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미쉐린 더 플레이트. 

픽토그램없이 미쉐린 가이드라고만 써있어서 

등급과 의미를 잘 모른다면 착각할 수도 있겠다. 



간장게장 특정식을 먹을까 그냥 정식을 먹을까 고민하다 

직원분께 그 차이를 물어보니 

특정식의 경우 돌솥밥이 제공되고 꽃게 크기 역시 조금 더 크며 

정식에는 나오지 않는 샐러드가 제공된다고 한다. 

마침 옆 테이블에서 특정식을 드시길래 

곁눈질로 훔쳐보니 샐러드는 평범, 날이 더워 돌솥밥은 별로 내키지않아 

그냥 간장게장 정식 2인분과 

양념게장 소를 주문했다. 

메뉴에 꽃게 범벅이 있길래 양념 게장과의 차이를 여쭤봤더니 

아구찜처럼 양념 넣고 익혀서 요리한 것이라고~



상차림이 완료된 시점의 전체적인 분위기



오늘의 하이라이트 간장 게장. 

나는 간혹 간장 게장을 집에서 해먹어본 적이 있는데 

짜지않고 비린내 없게 요리하는게 너무 어려웠다. 

이 곳 간장게장을 한 입 먹어본 순간 

당장 쉐프님을 만나 비법을 전수받고 싶은 심정. 

물론, 알려주실 리야 없겠지만~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에 

비린내도 전혀 나지않았다. 

게다가 알이 가득한 암게를 사용해 

게뚜껑에 밥을 비벼 김에 싸서 먹으니 최고!

아쉬운 점은 간장 게장의 양과 크기 

하긴 이 집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워낙 비싼 음식이니까~

 


간장 게장과 함께 시킨 양념 게장은 그러나...NO, NEVER.

꽃게 자체도 신선하지않았고

양념도 다소 텁텁. 

이 집은 꽃게 맛집이 아니라 간장 꽃게맛집인 듯~



밑반찬 역시 아쉬움이 가득했다. 

반찬 구성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잡채는 채소라고는 거의 눈에 띄지않는데다 퉁퉁 불어서 도대체 무슨 맛인지...

기대했던 어리굴젓 역시 신선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않는 

그냥 시큼하기만한 맛

나머지 반찬들의 수준 역시 동네 한식집 수준. 



두부가 들어간 된장국 역시 살짝 달콤한 맛까지 느껴져 

우리 가족은 만장일치로 별로~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이 집은 간장게장 맛집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간장게장만-밑반찬도, 양념꽃게도 다 별로- 맛있는 집.

어차피 밥도둑의 대명사인 간장게장이니 굳이 다른 밑반찬이 맛이 없어도 

식사는 가능하니 간장게장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면 가볼 만한 집이다. 


2018/06/29 - 곱창전골도 맛있는 삼성동 <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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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르니에에 들렀다가

콩코르드 광장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이 건물. 



외관은 마치 웅장한 그리스 신전같았는데 

도대체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


가까이 다가가보니 

이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마들렌 성당이었다. 

성당인데도 외부에 십자가가 걸려 있지 않아서 

성당인지도 몰랐다.

 


마들렌은 프랑스어로 막달라 마리아를 가르키는데 

사원입구 삼각지붕 위에 있는 조각상은 

르메르의 <최후의 심판>으로

최후 삼판 때의 성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데도 

프랑스에서 내가 갔던 성당 중 가장 한적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성당.

규모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성당 특유의 경건함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곳. 

오픈 시간: 월-일 9:30-19:00


실내에는 2-3명 정도의 사람들 밖에 없었는데 

고요함 속에서 성당 내부를 돌아보니 

신과의 거리가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성당 중앙에는 마르체티의 <마리아 막달레나의 승천상> 조각상이 있었고 

그 위 천장에는 지글레르의 <기독교의 역사>라는 그림이 있었다. 


 




성당 정문 계단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멀리 콩코르드 광장이 보인다. 

파리 시내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많은 차들로 붐비고 있었다. 



접근성이 워낙 좋은 위치이므로

오가는 길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곳. 

오페라 가르니에-마들렌 성당-콩코르드 광장-샹제리제 거리-개선문 또는

루브르 박물관-튈르리공원-콩코르드광장-마들렌 성당-오페라 가르니에의 순서로 

이동하면 편리하다. 

특히 마들렌 성당에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유명한 마카롱 가게인 "라뒤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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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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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갈 때면 언제나 서부지역부터 시작하는 오래된 습관대로

이번 여행 역시

첫 일정은 하귀-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로 시작했다.

 

차를 타고 제주 서쪽 바다를 둘러본 후

우리가 향한 곳은 오설록 티뮤지엄.

 

 

제주도 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아모레 퍼시픽이 국내 최초의 다문화 관광지를 표방하며 설립한 곳으로

차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전시관도 있고

녹차아이스크림과 다양한 차,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카페가 함께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실내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연못과 조경도 예쁘고

 

 

제주를 대표하는

이왈종 화가나 강요배 화가의 그림도 멋지지만

 

 

내가 이 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3층 야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드넓은 초록의 녹차밭때문.

 

 

 

초록이 주는 청량감과 평안함이 시야는 물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곳.

 

 

여기에 더해

박물관 뒷편으로 가면

아기자기한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있는 예쁜 뒷뜰도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다.

 

 

산책로 한 쪽 끝에는 카페 같은 외관이 인상적인

이니스프리 매장도 있으므로

오설록 티 뮤지엄 관람후 둘러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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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