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요즘
'코로나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 어디 없나' 알아보던 중
알게된 비대면 안심관광지.
"비대면 안심 관광지"란 여행전문가들이 선정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하며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
얼마전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1 여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훑어보다
2년전 가을에 다녀온 적 있던 이 곳을 발견하고
다시 한 번 떠나게된
청태산 자연 휴양림 두번째 방문기 지금부터 시작~
청태산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해발 1200m의 산이다.
등산객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이유는
이 곳이 편안한 테크 로드와 야영장, 숲속의 집 등을 갖춘 자연 휴양림이기 때문인데
잣나무와 소나무 숲길 가운데 조성된 데크 로드는 걷기 편하고 공기가 맑아
한 번 가면 누구든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입구부터 반겨주듯 줄 지어 서 있는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
비대면 안심 관광지답게
입구에서부터 방문자 출입 관리가 철저하더라.
입장에 앞서 이 번호로 전화를 해서 방문 기록을 남겨야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장이며
입장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앙징맞은 나무 조형물들.
산행에 앞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한 주의사항도 다시 한 번 숙지.
입구에 있던 잔디 광장
초록 융단처럼 깔려있는 잔디 위에서
마스크 없이 뛰어놀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입구에서 조금 올라오면 길이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데
왼쪽은 데크로드로 가는 길,
오른쪽은 야영장으로 가는 길로
두 길은 순환로 식으로 이어져 있기때문에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없다.
가벼운 산책이 목적이었던 우리는 데크로드를 먼저 걷고
야영장 쪽 길로 내려오기로 하고 출발!
데크로드 입구에 서 있던 건물.
목공예 체험장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서부터 어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코로나 상황이라 유동적이니 이용하려면 확인부터 해보시길~
형형색색으로 만들어진 예쁜 새집도 찰칵.
본격적인 데크 로드 산책 시작.
울창한 잣나무와 소나무 숲 사이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조성되어 있는 데크 로드의 길이는 1km 정도.
경사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숲 향기를 깊이 들이마셨는데
이내 사람들이 다가오는 게 보여 다시 마스크를 해야했다.
이 좋은 공기를 코 밖에? 두고도
맘껏 들이마시질 못하니 이런 안타까운 일이...ㅠㅠ
성큼 다가온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속에
데크 아래를 흘러가는 계곡 물 소리를
오감으로 즐기며 힐링 타임.
그런데 데크 로드를 들어설 때부터
내내 거슬리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뿌연 먼지같은 것.
"숲 속에 웬 미세먼지?"
우리끼리 왈가왈부하는데
그걸 들으셨는지 옆에 지나가던 어르신 왈,
미세먼지가 아니라 송화가루란다.ㅎㅎ
지금이 송화가루 날릴 계절이라며 특별히 알러지가 없다면 괜찮다며
부연 설명까지~
무식은 탄로났지만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송화가루라니 안심.
1kn라더니 과연 짧긴 짧더라.
좀 더 걷고 싶었는데 데크로드의 끝에서 흙길이 이어지는 구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빨간 테이프로 폐쇄되어 있어서
우리는 돌아서야만 했다.
다시 데크로드로 내려가도 되었지만
이번에는 흙길을 걸어 야영장 길로 내려가기로~
민속 놀이터,
숲을 찾는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또다른 장소
가족 단위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듯~
민속 놀이터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맨발로 걷는 황톳길도 조성되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정비 중인건지 아니면 임시 폐쇄인지
아무튼 걸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날씨가 맑아 더욱 좋았던
숲길 산책
여기가 바로 야영장.
데크 위에 텐트를 치고 숲 속에서 보내는 하룻밤이라니...
별빛 쏟아지는 고요한 밤하늘을 상상하며
언젠가 한번 가족들과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야영장 이용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한 바퀴 돌고 다시 오게된 입구.
입구 한 쪽에는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짧은 코스라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고
초록빛 생명이 가득한 이 계절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청태산 자연 휴양림> 데크로드.
단풍잎 떨어진 늦가을에 왔던 기억도 참 좋았지만
초록빛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소요하는 즐거움도 막상막하.
코로나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여름 숲 내음 속에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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