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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자 : 2021. 6. 5.

 

강원도 여행을 자주 다니지만 

매번 속초나 평창, 강릉 처럼 익숙한 곳만 다녔다. 

그런데 얼마전 삼척 덕봉산 생태 둘레길 개장 소식을 듣고 

한 번 가봐야지 벼르다가 

마침내 떠나게된  동해, 삼척 여행 후기 지금부터 시작~

 

아침 7시 30분 잠실에서 출발해 

동해 추암역 앞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11시 10분경.

추암 해변, 추암 촛대 바위 그리고 추암 출렁다리까지 

한 곳에 모여있어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먼 길을 달려왔으니 일단은 해변에서 한 숨 돌리고~

추암해변에는 오토 캠핑장도 있었는데 

아직은 휴가철이 아니어서인지 

휴일임에도 해변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간혹 그늘막이나 텐트을 치고 앉아 유유자적하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저런 게 진짜 여행이지' 공감,

한 동안 부럽게 쳐다보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촛대 바위와 출렁 바위는 추암 해변 한 쪽에 맞붙어 있다. 

우리는 촛대바위부터 보기로~

추암 해변 바로 앞에 보이는 이 두 개의 바위가 

형제 바위라는데 

촛대 바위와 함께 일출 명소라고 한다. 

여기가 바로 촛대 바위 

예전에 애국가 첫 소절 배경 화면에서 보았을 때는 

거대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 

일출 명소라 새해 첫날 이 곳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라고~

촛불을 밝히고 소원을 빌듯 

이 곳에 서니 뭔가 소원 하나 빌고 가고 싶었으나 

막상 떠오르는 것이 없더라는 ㅋ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하나 빌어볼까 싶은데...

음...

나는 딱히 소원이 없는 사람인 걸로~

촛대 바위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순환형으로 길이 이어져 있어 

그냥 길만 따라가면 된다. 

날씨가 좋으니 바다색도 좋았는데 

물빛이 정말 예술~

물멍때리기 좋은 풍경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촛대 바위에서 내려오는 길은 조금 불편하지만 

출렁다리로 가는 길은 

나무 데크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하절기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는데 

한국 관광 공사 야간 관광 명소 100선에 선정될 만큼 

이 곳의 야경이 예쁘다고 한다. 

길이는 72미터로 짧은 편이긴 한데 

쿵쿵 뛰면 출렁거린다. 

아이들은 재미있는지 옆에서 쿵쿵 뛰었는데 

덕분에 늙은 우리는 계속 속이 울렁울렁 ㅋㅋ

벌집 모양 바닥 틈새로 72미터 아래에 있는 바다가 보인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투명 바닥이면 더 좋지 않았을까' 살짝 아쉬웠다. 

출렁다리 지나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바다 빛깔.

정말 이 날 날씨가 열일함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촛대 바위쪽 풍경. 

출렁 다리 데크길은 조각 공원으로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고 그리 긴 구간이 아니라 

바다 풍경 바라 보면서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

조각 공원 산책로에서 

내 눈길을 끈건 조형물은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라는 제목의 바로 이 석상.

단호하게 다문 입술과 불끈 쥔 두 손,

한 발을 내민 역동적인 자세를 보고있자니

비장한 결의가 전해지는 듯~

 

길은 순환식으로 이어져있어 다시 출렁다리 쪽으로 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그냥 내려가기엔 조금 아쉬웠던 우리는

주변 데크를 한 바퀴 더 돌았다. 

개인적으로는 출렁다리나 촛대 바위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보다는 

이런 곳을 걸을 때가 진짜 힐링의 순간. 

조각 공원에서 내려오다 보게된 이 곳은 "석림"

돌숲이라는 이름대로 돌 덩어리가 참 많기도 했다.

이 곳을 보니 대만 여행 때 갔던 예류 지질 공원이 떠올랐는데 

내 옆으로 지나가던 젊은 여성분 두 분도

예류 얘기를 하더라.

마음 속으로 어찌나 반갑던지~ㅎㅎ

조각 공원을 내려와 보게된 "해암정"

해변과 바위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데다

바람이 잘 통해 

잠시 앉아 쉬었다 가기 좋은 곳. 

이 곳 명소들을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좀 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추암 해변 쪽에서 물멍을 때리거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 좋을 듯~

아울러 바로 앞 추암역에는 강릉역에서 삼척 해변역까지 운행하는 관광 열차인 

바다 열차가 지나가니 한 번쯤 이용해봐도 좋겠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로 휴업 중이니

사전에 운행 여부 확인은 필수!!!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445

 

동해시 맛집 추천 <덕취원>

어느 도시로 여행을 가건 빠지지않고 들르는 재래시장 구경. 동해시에도 북평민속시장이라는 큰 시장이 있다기에 찾아갔다. 젓갈, 표고버섯, 더덕, 황기 등 강원도 특산품은 물론, 메밀전, 메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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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4

 

동해시 맛집, 시원한 물회가 생각날 때 <오부자 냄비 물회>

동해 명소, 촛대 바위와 출렁 다리를 돌아본 후 점심 식사를 하러 묵호항으로 향했다. 이 곳은 재작년 가을 여행때도 왔던 곳이라 이번이 두번째 방문. 지난번 동해 여행 때 먹었던 중식집, <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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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버스투어로 다녀온 뱀사골 여행.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걷고난 후 

뱀사골 입구에 있던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에 왔으니 메뉴는 무조건 산채 비빔밥으로 오기 전부터 정했으나 

문제는 식당. 

 

뱀사골 입구에 늘어선 식당가 앞에서 

어디를 갈까 망설이던 우리에게 

버스 투어 가이드 분이 추천해주신 곳이 바로 여기 <전주 식당>

가이드 분이 이 곳에 오실 때마다 찾는 맛집이라기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여기로 결정!

산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나 

우리는 초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산채비빔밥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8천원.  

나들이 나온 분위기 내려고 야외 테이블에서 자리를 잡고 나니 

바로 차려진 밥상.

 

여러 종류의 산채가 가득든 대접에 계란 후라이도 한 개 들어있는데 

여기에 공기밥을 부어 비벼 먹는다.

여기에 또 산채 몇 종류와 김치 몇 종류가 반찬으로 나와 

그야말로 산채 잔치!

된장찌개도 함께~

집된장으로 끓였다더니 과연 색깔이 진하긴 진하더라. 

맛은?

'와 놀라워라' 정도는 아니고 우리 입맛에 그럭저럭 먹을만~^^

개인적으로 이 집에서 정말 맛있었던 건 바로 알타리 김치와 갓김치.

맨날 김치를 사다 먹으니 이런 김치 먹어본 게 진짜 얼마만인지...

딱히 우리 엄마 손맛은 아니었지만 ㅋㅋ

김치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시원, 아삭한 그 맛은 한 동안 잊지 못할 듯~

 

산채비빔밥을 이 근처 다른 식당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으니

꼭 이 집을 가야한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으나 

내가 먹어본 산채비빔밥 중에는 탑3 안에는 들 것 같은 

가성비와 다양한 산채 구성이 인상적이었던 <전주식당> 후기는 여기까지~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0

 

여기가 무릉도원,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피고 지더니 어느덧 봄이 지나고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걷기 좋은 시원한 길 어디 없을까'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딱 들어온 뱀사골 국내 여행 버스 투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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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피고 지더니 

어느덧 봄이 지나고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걷기 좋은 시원한 길 어디 없을까'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딱 들어온 뱀사골 국내 여행 버스 투어,

고속 버스 편도 요금조차 되지 않는 17800원이란 놀라운 가성비에 

뱀사골, 실상사, 함양상림까지 포함되어 있다길래 즉시 예약 완료.

꽃 진 자리에,

꽃 보다 더 고운 녹음을 보고 온

지리산 뱀사골 여행 후기 지금부터 시작~

 

방문 날짜 : 2021. 5. 22. 

여행사 : 테마캠프

 

출발 인원이 모자라 혹시 취소되면 어쩌나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20명이 넘어 출발 확정. 

'이 요금에 이 인원으로 과연 남는게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 한 편으로 

덕분에 차내에서도 거리두기가 절로 되니 

마음이 놓였다. 

게다가 버스 내에서 취식, 취음 금지에

가급적 일행과 대화도 삼가해달라는 가이드의 교육 덕분에 

더욱 안심. 

 

광화문에서 6시 50분 출발해 

양재, 죽전 등을 거쳐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 차례 쉰 후 

첫번째 목적지인 뱀사골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50분경. 

토요일인데도 그다지 막히지 않았지만 

확실히 멀긴 멀더라. 

 

지리산 여행은 몇 차례 와 본 적이 있지만 

뱀사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여행의 메인 일정은 

뱀사골에서 와운 마을 천년송까지 3km 구간을 트래킹하는 것이었다. 

 

여기가 바로 뱀사골 입구. 

저 다리만 건너가면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걷기 편한 데크가 쭈욱 이어진다. 

뱀사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이어지는 길이 14km의 골짜기로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서 가장 계곡미가 뛰어난 골짜기로 꼽힌다는데 

맑은 물과 깊은 골, 더불어 푸르른 녹음까지 더해져 

정말이지 이제껏 내가 다녀본 여러 계곡 중 단연 으뜸!!!

남녀노소 막론하고 누구나 걷기 편한 데크길이 

1.8km 구간에 걸쳐 입구에서부터 잘 조성되어 있다. 

녹음 짙은 이 계절에 계곡 물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니

세상사 모든 시름에서 놓여나는 느낌. 

진짜 힐링이 이런 거구나 싶을 만큼 충만한 기분이었다. 

이 길 이름이 왜 "신선길"인지 백배공감!

물 속에 있는 돌멩이 하나하나 다 셀 수 있을 만큼 

맑고 투명한 뱀사골 계곡.

동행한 친구와 함께 어쩜 저렇게 물이 맑냐며 

연신 감탄. 

길을 걸어올라가며 마주친 소,

초록빛 물빛이 청량감과 신비감을 더했다. 

걔곡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라  

가을엔 얼마나 더 예쁠까 생각하며 

가을에 이 곳엘 꼭 다시 오겠다고 지리산 신선님께 약속ㅋ

아무리 바라봐도 지치지 않던 계곡 풍경. 

이제껏 내가 다닌 계곡 여행 중 단연 최고로 인정!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멋진 곳 역시 코로나 방역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 

길 곳곳에서 마주치는 안내문을 보며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다지며 

마스크를 꼭꼭 눌러쓰며 전진~

간혹 계곡물 옆에 돗자리를 깔고 

탁족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해서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정말 이 보다 더 좋은 피서지를 찾기는 힘들 듯~

근처에 야영장도 있으니 

이번 여름 언택트 휴가지로 적극 추천. 

그렇게 감탄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데크길이 끝나고 

와운마을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길이 시작되었다. 

와운 마을이라는 이름은 

산이 높아 구름도 누웠다 간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도대체 얼마나 높길래?

불현듯 지난 번 다녀온 바래봉의 악몽이 떠오르며ㅋㅋ

친구와 함께 헥헥거리며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심리적 경사는 60도 였으나 

알고보니 30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깔딱고개라고 하기엔 다소 가벼운 정도로 

다리가 많이 약한 사람이 아니라면 

별 무리 없이 갈 만한 길. 

비탈길을 올라오면

천년송으로 가는 계단길과 아스팔트 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직은 무릎이 쓸 만한^^ 우리는 계단으로~

계단이 많긴 많더라 ㅎㅎ

허나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므로 

오르고 또 오르니 

드디어 눈 앞에 지리산 천년송이 보였다.

와운 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 천년송으로 

200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단다. 

그야말로 낙락장송의 위엄이 느껴지더라는~

이 나무가 바로 지리산 천년송으로 

일명 할머니 소나무로도 불린다. 

할머니 소나무가 있으니 

할아버지 소나무도 있을텐데 그건 어디에?

할머니 소나무에서 계단 몇 개를 더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이 나무가 바로 할아버지 소나무.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나란히 서 있지 못하고 

20여미터를 떨어져 서 있으니 조금 의아했지만 

일찌기 칼릴 지브란선생께서도 말씀하셨듯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부부의 첫번째 조건이 아닐지...ㅎㅎ

 

할머니 나무에 이어 할아버지 나무까지 다 봤으니 

이제는 발길을 돌려 하산.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것 보다 훨씬 쉽고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가면 되니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계곡을 감상하며 내려왔다. 

뱀사골 입구에서 천년송으로 가는 와운교까지는 

데크길 구간이 1.5 km

와운교에서 천년송까지,

비탈길을 올라 계단 혹은 아스팔트로 이어지는 구간이 0.8km로 

사진 찍고 얘기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도 

왕복 2시간 정도면 충분한 길. 

데크가 끝나는 길에서 와운 마을로 올라가는 비탈길을 제외하면 

경사도 심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와운 마을 천년송 보러 가는 길에 계단이 꽤 길긴 한데 

이 또한 아스팔트 길로 올라갈 수도 있으니 

전체적으로 보면 걷기 힘들지 않다. 

쉼 없이 들려오던 계곡 물 소리와

시선 두는 곳 어디에나 초록의 푸르름을 즐길 수 있어 

눈과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주던 뱀사골 후기는 여기까지. 

 

참고로 뱀사골 연중 축제 일정과 대중 교통 시간표는 여기를 참고하시길~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1

 

뱀사골 산채비빔밥 맛집 <전주식당>

당일 버스투어로 다녀온 뱀사골 여행.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걷고난 후 뱀사골 입구에 있던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에 왔으니 메뉴는 무조건 산채 비빔밥으로 오기 전부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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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84

 

철쭉 보러 다녀온 지리산 바래봉

등산 일자 : 2021. 5. 5. 공휴일이 귀한 2021년 모처럼 쉬게된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스트레스 받기 싫어 당일 버스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 후 여러 날 검색 끝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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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2021. 5. 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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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s.google.com/spreadsheets/d/1ahLjSWnlGRhjnH9AnA1dCILK1kwo5Hlck5U3DjfDKE4/edit

 

2021 이마트 신촌점 상반기 장터리스트

공지사항 및 줄서기 안녕하세요 이마트 신촌점 와인매장입니다. 2021년 "상반기 와인장터" 진행합니다!!! ▶기간 - 05월 13일(목) ~ 19일(수) ▶장소 - 이마트 신촌점 지하2층 와인행사장 ▶장터 리스

docs.google.com

3-4개월 전쯤부터 시작된 나의 와린이 생활.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이제는 마트에 가면 와인 코너부터 돌아보는 것은 물론 

코스트코, 이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할인 행사 소식까지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는~

 

그런 내가 줄곧 기다려온 행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마트 와인 장터. 

5월과 11월, 1년에 두 차례 열린다는 이마트 와인 장터는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기대하는 할인 행사란다.

간혹 들어가는 와인 카페에서 익히 명성만 들어왔을 뿐 

나 역시 와인 장터는 이번이 처음인데 

바로 어제

평소 내가 자주 찾는 이마트 신촌점 와인 코너 매니저에게서 

와인 장터 안내에 관한 문자를 받았다. 

나야 와린이니까 가격 할인이 정말 많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자주 찾는 와인 카페에 들어가보니 이런 저런 불만들이 많더라.

작년에 비해 할인 폭도 크지 않고 

어떤 와인은 평소 할인가 보다도 할인율이 적다며 

이름만 장터라는 불만이 여기 저기 올라와있었다.

 

아직은 쇼비뇽블랑의 상큼함만 좋아할 뿐 

다른 품종의 와인 맛은 알지 못하는 데다 

할인해도 어차피 어마무시하게 비싼 와인에는 별다른 관심도 없는 나로선 

이 중에 가성비 와인이나 몇 개 골라서 사야겠다고 결심중. 

 

작년 어떤 지점에서는 새벽 1-2시경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는 글을 본 적도 있으니 

내가 잘 몰라 그렇지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진짜 알뜰 쇼핑이 가능한 장터일 지도...

아무튼 알뜰 쇼핑을 원하는 와인 애호가라면 리스트를 꼼꼼히 살펴보시고 

아무쪼록 알뜰 구매에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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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촌에 나갔다가 

한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발견, 

'저 집 뭐지?' 싶어 검색해보니 

미슐랭 빕구르망 맛집으로 선정된 우육면 맛집이란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 코로나 시국에도 저렇게 줄을 서나 싶어 

한 번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어제 가 보게된 이 집은 바로 신촌 <정육면체>

식당이름에 웬 도형? 싶었는데 

간판을 자세히 보니 이런 깊은 뜻이~ㅎㅎ

영업 시간은 여기를 참고~

입구에 붙어있는 맛집 인증 스티커가 화려하다.

줄 서기 싫어 식사 시간을 비껴간 보람이 있어

주말 오후 5시쯤 방문했더니 손님이 거의 없더라. 

(하지만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만석이 되더라는~)

유명 맛집 치고는 규모가 작은 편이라 

동시 수용 인원은 16명 정도라고~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 

바 형태라 혼밥 하기도 좋을 듯~

메뉴는 딱 6가지.

1인 1메뉴 주문시 면이나 밥이 1회에 한해 리필되며  

초유린기는 1인 1메뉴 주문시에만 추가 주문 가능.

식사 메뉴는 8천 5백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이 집 시그니처라는 깨부수면과 

육개장 맛과 비슷하다는 우육면 홍탕 

그리고 초유린기.

결제는 선불.

참고로 전 메뉴 포장 가능하며 배민이나 쿠팡이츠에서 배달도 가능하단다.  

음식이 준비될 동안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읽어봄.

자리마다 준비되어 있는 흑후추, 라유, 흑식초 

그리고 장아찌.

장아찌는 짜사이와 비슷한 맛인데 

그보다 더 새콤함이 강한 편.

내가 주문한 우육면 홍탕.

육개장 국물에 향신료가 더해진 맛이라고나 할까?

외관만 보고는 마라 소스가 들어간 줄 알았는데 

마라 맛은 아니고 많이 맵지는 않다. 

전반적인 재료의 질이나 면의 쫄깃한 정도는 만족스러운 편~

익숙한 맛이 아니니 독특하기한데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느낌의 독특함은 아니었다.^^

일행이 시킨 깨부수면.

다진 고기에

된장 맛 비슷한 소스-나중에 알았지만 즈마장이라고 한다-와 고소한 깨가 어우러진 맛

독특하고 고소한 풍미는 마음에 들었지만 

느끼한 편이라 한꺼번에 많이 먹지는 못하겠더라. 

일행은 홍탕보다 이게 훨씬 맛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나마 홍탕이 나았음. 

온 김에 다 먹자며 시켰던 초유린기

음...닭고기는 좋은 재료를 쓰는 것 같고 

튀긴 상태도 아주 양호하기 하지만 

양이 많지 않은 우리가 이 세가지 메뉴를 동시에 시킨 것은 무리였던 듯~

둘이 먹기에 세 가지 메뉴는 너무 많아 결국 반도 못 먹고 남기고 옴.

<정육면체>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재료의 질과 면발은 우수하지만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 맛이다. 

사실 나야 우육면을 자주 먹어온 편이 아니니

내 경험을 통한 주관적 평가 밖에 할 수 없지만 

세계 각국에서 우육면을 먹어본 우육면 마니아라 할 수 있는 내 동행 역시

이 집이 왜 미슐랭 맛집인지 잘 모르겠다고~ㅎㅎ

입맛이야 주관적인 거니까 

우리에겐 그닥 인상적이지 못한 집이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맛집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저 거기 가봤어요' 라고 아는 척 할 수 있는 정도의 경험 정도로만 기억할 

<정육면체> 후기는 여기까지~

colorlessideas.tistory.com/563

 

이대앞 돈까스 맛집 <유야케도쿄>

코로나로 인해 외식을 해본 지가 도대체 언제인지... 배달 음식을 가끔씩 주문해 먹었으니 늘 집밥만 먹은 건 아니었지만, 모처럼 외식 기분을 내고 싶어 찾아간 곳이 바로 여기, 이대 근처 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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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 있는 <만족오향족발>의 족발은 여러번 먹어봤지만 

이제껏 내가 먹은 족발은 

<오향만족> 족발의 참맛이 아니었으니....

늘 배달과 포장으로만 먹다가 직접 가서 먹어본 

진짜 <만족 오향족발 > 후기 지금부터 시작~

 

친구와 남원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해서 

응원과 보신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시청 본점 <만족오향족발>을 찾아갔따. 

이제껏 수차례 포장과 배달로 먹어봤지만

식당 내에서 먹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워낙 유명한 식당이다보니 

규모도 엄청 커서 

별관과 본관 건물이 별도로 있다. 

포장 주문은 별관에서 받기 때문에 

본관 방문도 이번이 처음~

입구에 붙어있는 수 많은 스티커가 

이 곳의 명성을 한 눈에 보여준다. 

 

족발과 보쌈, 막국수에 음료수까지 

세트 메뉴 구성이 매우 다양하지만 

우리는 일행이 둘 뿐이니 

그냥 족발 중자 하나만 주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집 불족발도 좋아하는데 

매운 것을 전혀 못 먹는 친구를 위해 이 날은 일반 족발로 주문.

이 날 사이드 메뉴는 추가하지 않았지만

이 집 주먹밥이나 쟁반 국수도 맛있다. 

아무래도 주변에 회사원들이 많아서인지

점심 메뉴도 있더라.

포장이나 배달에는 제공되지 않아 

매번 그 맛이 궁금했던 떡만두국을 이번에 처음 먹어봄.

족발과 떡만두국?

좀 특이한 조합이라 생각했는데 

떡도 쫄깃하고 만두도 맛있어 

직접 와서 먹는 보람을 느꼈다.ㅎㅎ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

간도 적당하고 새콤매콤한 부추절임도 좋고 

족발을 싸먹는 달콤새콤 무쌈과 무생채도 맛있다.

마늘 소스에 버무려 먹는 양배추는 이 집의 시그니처

드디어 나온 오늘의 주인공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포장이나 배달로 먹었을 때보다 고기 질도 훨씬 좋은 듯~

인상적이었던 건 족발을 놓는 자리가 정해져있는데 

그 자리는 보온이 된다는 점.

덕분에 마지막 한 점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오향족발 맛의 포인트는 바로 저 콜라겐 부분.

다른 집 족발 껍질은 물컹한 식감이 싫어 나는 먹지 않는데 

이 집껀 정말 쫄깃하다. 

고기는 부드럽고 껍질은 쫄깃, 고부껍쫄 ㅋㅋ

족발에 막걸리 1병을 곁들이니 

낮에 다녀온 바래봉에서 쌓인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어쩌면 이런 순간을 위해 우리는 일상을 견디는 것이 아닌지...

친구와 나는 열심히 벌어 맛난 거 자주 먹으러 다니자며 

다시 한 번 굳세게 다짐했다.ㅎㅎ

 

직접 가서 먹어보니 

이 집이 왜 최고의 족발 맛집인지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던 

<만족오향> 본점 족발 후기는 여기까지~

 

colorlessideas.tistory.com/462

 

서울3대족발 <만족오향족발 >시청 본점 테이크 아웃 후기

서울 3대 족발 맛집 중 하나이며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에 3년 연속으로 올랐다기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만족오향족발> 시청 본점. 마침 시청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 테이크 아웃을 하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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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 산책을 마친 후 

점심 식사할 곳을 찾다가 

광한루원 바로 앞에 위치한 추어탕 거리로 갔다. 

수년전 이 근처에 왔을 때는 

오래된 맛집이라는 "새집 식당"에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맛집에 도전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바로 여기

<현식당> 되시겠다. 

 

보다시피 외관은 그냥 동네 식당,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곳인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기에 

속는 셈 치고 ㅋㅋ 들어가 봄. 

메뉴는 오로지 추어탕 한 가지. 

보통 추어탕집들이 통추어탕, 간 추어탕 등 취향 별로 주문을 받거나 

추어 튀김 같은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는 것에 비하면 

이렇게 한 가지만 딱 하는 집은 

개인적으로 뭔가 자신감이랄까 뚝심이 있어보여 일단은 신뢰가 갔다. 

주문하고 음식 나올 동안 보니 

택배나 포장도 많이들 해가시더라. 

기본 반찬은 이런 구성. 

딱히 특별한 건 없다. 

멸치볶음과 깍두기는 맛있게 먹었는데 

배추김치가 너무 시고 물러 영 별로~

메인인 추어탕은 이런 모습인데 

맛은?

일단 내 입맛에는 간이 잘 맞았고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데다 국물이 진한 점은 좋았다. 

다만 내가 다녔던 대부분의 추어탕 식당에서는 자리에 들깨가루를 준비해놓아 

원하는대로 들깨를 넣어 먹을 수 있었는데 

이 곳 종업원 분께 들깨 없냐고 했더니 다 갈아서 이미 탕에 들어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국물이 비리거나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내 기준에선 뭔가 아쉬운 마음ㅋ

거기다 '추어탕에는 부추가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해온 나로서는 

이 또한 허전. 

이 곳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이라던데 

어쩌면 이런 게 원래의 남원식일까는 끝내 확인해보지 못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맛있는 집이다. 

다만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 남원 가면 꼭 이 집에서 먹어야지 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고 

'맨날 포털 맛집 후기에 낚였는데 

이번엔 아니네' 정도...

만약 다음에 다시 남원 추어탕 거리에 가게된다면 

부추나 들깨가 들어가지 않는게 원래 남원 현지식인건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식당에 가보고 싶다. 

길을 걷다 보게된 미꾸라지 동상, 남원에는 곳곳에 이런 추어상이 있더라~ㅎㅎ

colorlessideas.tistory.com/582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남원 <광한루원>

방문 일자 : 2021. 5. 5. 모처럼 맞은 공휴일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떠난 남원 여행.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투어를 이용했다. 일정은 광한루-점심-바래봉. 전날 밤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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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일자 : 2021. 5. 5.

 

모처럼 맞은 공휴일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떠난 남원 여행.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투어를 이용했다. 

일정은 광한루-점심-바래봉. 

 

전날 밤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아침이 되니 완전히 개인 하늘.

역시 떠날까 말까 고민될 때는 무조건 떠나는 게 답이다. 

 

이 날 여행사는 동백여행사 

여러번 들어본 제법 규모있는 여행사지만 

실제 이용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리무진 버스 이동이라 투어 비용은 4만2천원(광한루원 입장료 포함)

 

첫번째 목적지는 광한루원.

가족 여행으로 두차례 가본 적이 있는 곳이지만 

워낙 오래전이라서인지 초행인 것처럼 낯설었다. 

 

 

 

광한루원은 입장료가 있는데 

요금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휴일임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방문자 기록과 체온 측정으로 인해 

입구는 좀 붐비더라. 

 

 

춘향전을 테마로 꾸며놓았다는 점이 다를 뿐 

내부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다. 

 

입구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월매집>을 비롯해 

춘향전에 나오는 인물 모형이나 

이야기 속 배경들을 곳곳에 만들어놓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전을 던져 저 위에 동전이 올라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행운이 온다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좋은 일이 생긴단다.ㅋㅋ

 

 

월매집 앞에 있는 꽃그네를 타보려 늘어선 줄.

아무리 그네를 잘 탄다고 해도 

춘향이보다는 월매에 가까워 보일 우리는 그냥 패스~

 

 

드넓은 잔디밭 위에 조성된 포토존

 

 

운치있어 보이는 정자와 누각들이

봄날의 정취를 더한다. 

 

 

신록의 계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연못 위에 세워진 누각을 바라보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듯~

 

 

오작교라는 이름의 다리.

여기를 같이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단다. ㅎㅎ

 

 

오작교 건너 이 곳이 바로 광한루 

 

 

코로나 예방 차원인지 

누각에는 올라갈 수 없었지만 

반대편에서 보니

연못에 반영까지 비춰 더욱 멋져 보였다. 

 

 

걷다가 보게된 거목

노인의 얼굴 주름처럼 

세월의 깊이와 연륜이 느껴지더라. 

 

 

<춘향전>을 배경으로 하는데다 

전체적 분위기가 고풍스러워

마치 시간 여행하듯 한 바퀴 돌아보기에 좋았다. 

한 가지 알뜰 관람팁을 추가하자면 

오후 6시 이후(하절기에는 9시까지, 동절기에는 8시까지)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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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추어탕 현지인 추천 맛집이라는 <현식당>

광한루원 산책을 마친 후 점심 식사할 곳을 찾다가 광한루원 바로 앞에 위치한 추어탕 거리로 갔다. 수년전 이 근처에 왔을 때는 오래된 맛집이라는 "새집 식당"에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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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보러 다녀온 지리산 바래봉

등산 일자 : 2021. 5. 5. 공휴일이 귀한 2021년 모처럼 쉬게된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스트레스 받기 싫어 당일 버스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 후 여러 날 검색 끝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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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일자 : 2021. 5. 5. 

 

공휴일이 귀한 2021년 

모처럼 쉬게된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스트레스 받기 싫어 

당일 버스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 후

여러 날 검색 끝에 찾아낸 게 

바로  바래봉 상품. 

오전에는 광한루 관람 후 부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바래봉 트래킹을 하는 일정인데

마침 철쭉이 제철이라기에 '딱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한루나 지리산은 가족 여행으로

이미 두 차례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지만 

등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품 설명에 중하 수준의 트래킹이라는 말만 믿고 가볍게 떠났으나 

깔딱고개를 오르고 오르며 

철쭉 보러 갔다가 골병 들어 돌아온 지리산 바래봉 등산기 

지금부터 시작~

 

오전에 광한루 관람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바래봉 등산 출발점인 용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1시경. 

주어진 자유 시간은 3시간. 

이 때까지만 해도 철 모르는 우리는 '시간 넉넉해서 좋네'라며

시간 남으면 바로 근처에 있는 <허브 밸리>도 들르자며 

망상을 함. ㅋ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길이 두 종류?로 나뉘는데 

명색이 등산객인데 어찌 아스팔트를 걷겠냐며 

데크를 지나 흙길로 들어섰다. 

이런 경고문이 붙어있는 걸 보니 

지리산에 온 실감이 나더라.

길 양쪽으로 심어진 철쭉.

아파트 화단에서 보던 꼬맹이 철쭉과는 비교불가할 만큼 거대한 철쭉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져서 시들어가고 있었다. 

올라가면 이 곳보다는 훨씬 예쁜 철쭉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희망에 부풀어 열심히 걸었다. 

그리 오래 걸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산들과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아직은 덩굴들이 자라지 앉아 횅한 터널도 지나가고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비로소 바래봉 탐방로 입구.

코로나로 1년 넘게 두문불출했다는 내 친구는 

벌써부터 "아이고 아이고 다리야" 곡소리를 내기 시작. 

그러고 보니 우리가 버스 안에서 들은 유일한 정보는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양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라는 사실 한 가지뿐.

누군가 바래봉까지 등산은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 가이드는 

걷는 능력이 각자 다르니 말해주기 어렵고 

아무튼 정해진 시간까지 자유롭게! 보내다 오라는 당부만 되풀이.

그러니 여행사 홈페이지에 나온 상품 안내 내용 정도만 알고온 우리는

이 곳에서 탐방로 안내 지도를 보고서야 

'뭐지? 이거 진짜 본격적인 등산인거야???'라며

슬슬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입구에서 바래봉 삼거리까지는 4.2km

올레길을 걸을 때는 하루 15km도 거뜬히 걸었으니 

뭐 별 거 아니겠지 싶었는데 

여기는 무슨 길?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나오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경사. 

70도는 족히 되어보이는 깔딱 고개가 줄곧 이어지더라~

우리만 힘든 건 아닌지 

앞에 가시던 분들도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야 하는지 재차 확인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똑같아

산에만 오면 듣는 그 뻔한 거짓말을 되풀이해 듣게 되었으니.....

"얼마 안남았어요"

"10분만 더 가세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ㅋㅋ

고갯길 오르느라 가뜩이나 숨이 찬데

그 와중에 마스크까지~ㅠㅠ

친구는 계속 다리가 아프다고 하소연.

'어차피 올라갔다해도 금방 내려올 걸 굳이 올라갈 필요가 있겠냐'며

친구와 나는 슬슬 김 빠지는 얘기를 시작했다. 

올라가는 길 곳곳에서 철쭉을 봤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서부터 

사실 난 철쭉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굳이 군락을 볼 필요가 있을까 등등 

각종 회의론이 난무함. 

포기 시점의 각을 재다 결국 내려가기로 마음을 굳힐 무렵 

어린이날 기념 등반이라도 왔는지 어린이 둘을 포함한 두 가족이 하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리에게는 엄흥길대장 보다 더 위대해보였던 그 아이들의 경쾌한 발걸음을 보니  

부끄러움이 엄습해  

정 시간이 부족하면 포기할 지언정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올라가보기로 

계획 급변경. 

역시나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ㅋ

출발 시간에서 1시간 30분경이 지난 시점에

바래봉 쉼터 5에 도착.

도대체 철쭉 군락지까지 얼마나 걸리냐며 하산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또다시 시작된 희망 고문 ㅋㅋ

바로 저 위까지만 가면 된단다.ㅎㅎ

오기와 승부욕이 발동한 친구와 나는 

어차피 내려가는 건 올라가는 것 만큼 오래 걸리지 않으니 

좀 더 가보자며 힘을 다해 오르기 시작. 

그 와중에도 가끔

멀리 보이는 산과 마을을 내려다보며

우리가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실감했다. 

확실히 지대가 높아 그런지

이 곳의 철쭉들은 개화율이 60-70% 정도.

드디어 도착한 바래봉 삼거리

하지만, 철쭉 군락지는 바래봉 삼거리에서 조금 더 가야 한단다.  

이 때 시간이 2시 45분 

집합 시간이 4시라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단체 여행에서 시간을 어기는 진상 여행자는 되고 싶지 않았기에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ㅠㅠ

바래봉 근처에 있다는 철쭉 군락지의 모습은

오늘 본 철쭉들을 토대로 상상 속에 그려보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자연의 계획을 미물인 우리가 어찌 감히 예측할 수 있을까만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말 정도가 이 곳 철쭉의 절정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 산길을 걸어서인지 내려갈 때는 다리가 후둘후둘

뇌와 다리가 따로 움직여

간혹 휘청이기도 했지만 

역시나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했다. 

같이 버스 타고 온 사람들 중에는 

아마 우리가 제일 높이 올라왔을 거라고 멋대로 합리화하며 

아래쪽에서 철쭉 본 사람들이

지리산 철쭉 벌써 다 졌더라고 말하고 다닐 생각을 하니 

안타깝기까지 하더라는~ㅎㅎ

생각보다 내려오는데 시간이 짧게 걸려 

역시 바래봉까지 갔어야했나 잠시 후회하기도 했지만 

우리로선 최선이었다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서로를 칭찬하는 것으로 

이 날 등산은 훈훈하게 마무리함. 

 

혹시 우리처럼 여행사 버스 투어 상품으로 바래봉 철쭉을 보러 갈 계획이라면 

일정 중 바래봉 등산에 배정된 시간을 잘 보고 결정하길~

우리가 본 대부분의 버스투어 상풍에서는 

바래봉 철쭉에 3시간 정도가 배정되어 있었는데 

평소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고

우리처럼 보통 체력의 소유자라면 

그 시간 안에 바래봉까지 다녀오려면 정말 쉬지않고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유명한 철쭉 군락지를 바로 코 앞에 두고 발길을 돌린 사실이 아쉽긴 하지만

뭐 어차피 내가 철쭉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ㅋ

오늘 본 철쭉 다 합치면 결국 그게 그거라며 합리화한 

2021년 5월 바래봉 철쭉 탐방?은 여기까지.

 

https://colorlessideas.tistory.com/590

 

여기가 무릉도원, 뱀사골에서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피고 지더니 어느덧 봄이 지나고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걷기 좋은 시원한 길 어디 없을까' 둘러보던 중 내 눈에 딱 들어온 뱀사골 국내 여행 버스 투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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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ideas.tistory.com/582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남원 <광한루원>

방문 일자 : 2021. 5. 5. 모처럼 맞은 공휴일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떠난 남원 여행.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버스투어를 이용했다. 일정은 광한루-점심-바래봉. 전날 밤까지만 해도 비가 내려 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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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한 요즘, 

음식을 통해서라도 여행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 

여기 저기 미식 여행 중~ㅋ

오늘 찾아간 곳은 이대 근처 일본 라멘집 <가야가야>

 

위치는 이대역 3번 출구 방향, 대현 문화 공원 뒷쪽.

근처에 튀김으로 유명한 분식집 <삭>과 돈까스 맛집 <유야케도쿄> 베이글 맛집 <마더린러>  등이 있어

자주 오던 곳인데도 

여기에 이런 유명한 라멘집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얼핏 보기엔 너무 후미진 골목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게 앞에서 간판과 외관을 보니 

나름 일본 현지 라멘집 분위기가 물씬~

 

대충 찍은 실내 풍경은 이런 모습

밖에서 볼 때보다 공간도 넓고 

깔끔하다. 

1인용 테이블도 있어 혼밥하기도 좋을 듯~

 

메뉴는 여기에~

보다시피 딱 라멘만 있고 

가격은 7천원~10500원까지로 저렴한 편이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돈코츠 라멘과 카라이 돈코츠 라멘에 

타마고와 크림 생맥주.

주문을 하고 나니

기본 반찬으로 단무지와 부추 절임?이 나왔다. 

 

내가 주문한 카라이 돈코츠 라멘~ 

맵다.

신라면 보다 훨씬 맵고 

보다시피 양배추와 버섯? 그리고 차슈 한 조각이 들어있다. 

 

듣던대로 국물이 진한 편이다. 

그리고 면발은 얇고 쫄깃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국물에서 MSG 맛이 전혀 나지 않는 점도 좋았다. 

하지만, 그래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건 반전ㅋㅋ

매운 맛이 강해 나로선 함께 주문한 크림 생맥주가 없었다면 

그냥 먹기엔 조금 힘들었을 듯~

 

꽃별이가 주문한 돈코츠 라멘 

어느 집이든 처음 가면 기본 메뉴를 주문해봐야 한다며 선택한 메뉴인데 

내가 주문한 매운 라멘에서 매운 맛만 제거하면 바로 이 라멘.

역시 국물은 매우 진하다.

내 입맛엔 그저 그랬는데 꽃별이는 맛있다고~

특히 추가 주문한 타마코가 화룡점정.

 

식당 구석구석 인테리어도 예뻤는데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헤집고 다닐 수 없어ㅋ 사진은 찍지 못함. 

 

일본 현지와 홍콩에서 맛있게 먹었던 라멘을 포함해

이제껏 일본 라멘을 서너 번 밖에 먹어본 적 없는 라멘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가야가야의 라멘 국물은 진국이다. 

다만 내 입맛에는 너무 맛있어서 자꾸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맛은 아니었다.

반면에 꽃별이는 조만간 또 오고 싶다는 평가를 했으니 

역시 사람마다 입맛은 제각각 ㅋㅋ

 

개인적으로 이 집에서 정말 맛있었던 건 

라멘과 함께 먹은 크림 생맥주. 

다시 간다면 이번에 먹어보지 않은 라멘과 크림 생맥주를 주문할 듯~

 

colorlessideas.tistory.com/563

 

이대앞 돈까스 맛집 <유야케도쿄>

코로나로 인해 외식을 해본 지가 도대체 언제인지... 배달 음식을 가끔씩 주문해 먹었으니 늘 집밥만 먹은 건 아니었지만, 모처럼 외식 기분을 내고 싶어 찾아간 곳이 바로 여기, 이대 근처 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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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ideas.tistory.com/389

 

삿포로 미소 라멘 맛집 추천 라멘 요코초 <하루카>

지난 번 홍콩 여행때 미슐랭에서 추천한 일본 라멘 맛집이라는 슈게츠에 갔다가 실망한 우리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야말로 진짜 일본 라멘을 먹기로 했다. 먹방 담당인 꽃별이의 검색을 통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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