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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간의 제주여행 중

1박을 했던 <케니 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위치는 매일 올레 시장 6번 출입구 근처.

서귀포 시내 중심에 있어

매일 올레 시장, 이중섭 거리도 가깝고

유명 맛집은 물론 버스 정류장도 가까워

뚜벅이 여행자인 우리에게는 최상의 위치였던 곳.

 

 

이용일 : 2018년 9월 25일

이용 요금: 부킹 닷컴에서 조식 포함해 41909원에 예약했지만

              지인이 준 할인 쿠폰 혜택 덕분에 차후 10% 현금 환급될 예정이라

              실제 이용금액은 3만 7천원쯤.

 

참고로 부킹닷컴에서 호텔을 예약할 예정이라면

아래의 할인 링크로 들어가서 예약하면

객실 이용후 10% 환급 되니 다른 예약 사이트 요금과 가격 비교해본 후 이용하면 좋을 듯~

  https://www.booking.com/s/27_8/hyemi612

 

외관 상으론 다소 무뚝뚝?ㅋ해보이는 첫 인상.

그런 첫 인상과는 달리

카운터 직원 분들은 다들 친절^^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인데

오전에 도착했기때문에 짐 보관을 부탁했다.

오전 1시부터 6시까지는 보안상 이유로 일부 출입구가 폐쇄되고

한 곳 문만 열어놓는다고~

 

 

우리가 예약한 스탠다드 트윈룸.

 

 

한 사람이 지나다닐 정도의 공간을 제외하고는

빈 공간이 거의 없다.

딱 필요한 공간만 갖추고 있다더니 과연 듣던대로 였지만

공간 활용이 잘 되어있어 필요한 건 다 있다.

전기 주전자, 머그컵, 헤어드라이어도.

 

 

욕실 역시 여유 공간없이

샤워기와 변기, 세면대만 딱~

그래도 어메니티는 잘 갖추어져 있었다.

단, 칫솔과 치약은 없으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7층에서 숙박했는데

창 밖 풍경은 아주 멀리 바다가 손톱만큼ㅎㅎ 보이고

그냥 동네 지붕들이 내려다보였다.

 

 

우리는 대중 교통 여행자라 주차는 따로 이용하지않았는데

안내문에 보니 호텔내 주차 공간이 만차일 경우

주변에 위치한 무료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렌트카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1층에 위치한 조식 장소.

조식은 간단.

식빵, 모닝빵, 시리얼, 우유, 오렌지주스, 양상추, 양배추와 반찬 몇가지와 밥

그리고 커피머신이 전부지만

그래도 호텔 이용 요금을 생각하면 불평할 수 없을 듯~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일단 위치와 가성비 만큼은 최고.

하지만, 기왕에 온 여행인데 조금 호사를 누리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좀 더 넓고 쾌적하며 부대 시설도 다양한 주변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 비용이 조금 더 추가되는 점은 감수해야할 부분이지만

서귀포에는 워낙 가성비 좋은 4성급 호텔들도 많으니

아래 링크해 놓은 다른 호텔들과 장단점도 비교해보고

여행의 목적에 맞는 호텔을 선택하시길~

 

2018/12/26 - 제주도 숙소 추천 <뱅디가름 게스트 하우스 >

2018/05/14 - 제주도 호텔 후기6 - 서귀포 뚜벅이여행자에게 추천 <엠 스테이>(M STAY) 호텔 제주

2018/05/13 - 제주도 호텔 후기 5 - 위치 좋고 깔끔한 <비스타케이 천지연> 호텔

2018/06/21 - 제주도 맛집 추천 2.서귀포 <삼보 식당>

2018/06/22 - 제주도 맛집 추천 3. 서귀포 해물 뚝배기가 맛있는 <진주 식당>

2018/06/24 - 제주도 맛집 추천 5 서귀포 중국요리 맛집 <덕성원>

2018/07/17 - 제주 관광지 추천 4 서귀포 천지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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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갈치 조림 맛집으로 남아있는 <유리네 식당>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것이 벌써 5년전.

거의 해마다 제주에 갔지만

시내에서 일정은 늘 짧았던 탓에

매번 다음을 기약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시에서 이틀을 묵기로 했기에

마침내 오매불망하던 <유리네 식당>에 방문.

 

 

우리가 묵었던 메종글래드호텔에서는

버스로 15분,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기에 걸어가기로~

방문일: 2018년 9월 24일

주문 메뉴: 갈치조림 소 (3만6천원, 공기밥 포함)

 

 

돌하루방이 세워져 있는 입구도 예전 그대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 이력을 증명하는 액자나

맛집임을 인증받은 액자들을 비롯해

유명 인사들의 방문 기념 사진과 사인 역시

예전처럼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저녁 시간이 좀 지나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식당에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마침내 착석하고 받아본 메뉴판.

 

 

"향토음식점"이라는 홍보에 걸맞게

제주의 토속 음식이라고 할 만한 메뉴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것 저것 골고루 나오는

스페셜 메뉴를 많이들 먹고있었으나

잡다한 것을 좋아하지않는 우리는

흔들림 없이 원래의 목표대로  갈치조림 주문.

 

 

먼저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대부분의 제주 식당들이 그렇듯

이 곳 역시 기본 반찬은 매우 단순.

게장이 나와 반가웠지만 아쉽게도 맛은 살짝 비렸다.  

 

 

드디어 나온 내 사랑 갈치조림.

갖은 채소와 양념에 졸여진 갈치의 비주얼이

강렬하게 침샘을 자극했다.

갈치는 4토막이 들어있는데

두 토막은 꼬리쪽, 두 토막은 몸통 쪽.

그리 튼실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한 점을 먹어보니

맛은 결코 내가 기억하던 그 맛이 아니었으니...

비주얼은 전과 다를 바 없지만

덜 졸여진 상태라 간도 덜 밴데다가 무조림도 채 익지않았다.

그러니 갈치 조림 국물 맛도 별로.

산천은 의구한데 옛맛은 간 곳 없으니 우째 이런 일이....ㅠㅠ

 

 

기억 속의 그 맛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 수도 있겠으나

무조림도 익지 않은 채로 나왔으니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닌 듯~

요리사 역시 사람이니 간혹 실수할 수 있을테고

우리 것만 그랬다면 뭐 좀 운이 없어 맛없는 걸 먹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어쨌든 내가 먹은 음식을 기준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으니

그 기준으로 보자면

이 집 갈치조림보다는

작년에 먹은 성산 <맛나 식당>과 중문 <그린정> 갈치조림이

맛이나 가성비 면에서 한 수 위.

 

그래도 내겐 옛 정이 있는 곳이고

여전히 그렇게 손님이 많은 걸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물론, 이제 나는 재방문 의사가 없지만

그래도 제주시내에서 다양하고 맛있는 제주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맛집이고

공항에서도 가까운 곳이니

직접 가서 명성의 진위를 각자 확인해 보시길~

 

 

 

 

2018/09/30 - 제주 시내 <메종 글래드 호텔> 숙박 후기

2018/09/28 - 제주 시내 해물탕 맛집 추천 <살아있는 삼성혈 해물탕>

2018/06/25 - 제주도 맛집 추천 6 갈치조림이 맛있는 중문 <그린정>

2018/06/20 - 제주도 맛집 추천 1. 성산 갈치조림 <맛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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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지만

시내 숙박은 이번이 두번째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좀 품격있는^^ 곳에 묵어보자며 결정한 숙소는

제주 시내에 위치한 <메종 글래드 호텔>

 

 

 

 

공항에서 15분이 채 안걸리며 접근성도 좋은 곳이다.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지만

공항에서 호텔까지 왕복 무료 셔틀도 제공되니

렌트를 하지 않은 경우, 이용하면 좋을 듯~

 

우리가 이용한 룸은 디럭스 트윈 룸.

면적은 28.7제곱미터.

구스다운 이불과 천연 성분의 어메니티 등도 마음에 쏙 들었고

카펫이 아니라 마루가 깔려있는 바닥도 대만족.

 

 

실내 인테리어 역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전체적인 분위기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디럭스룸 욕실에는 욕조는 없고

샤워실만 따로 분리되어 있다.

 

 

 

 

 

문제는 소음.

전체 9층인 신관 건물에서 우리는 8층 복도 맨 끝방을 배정받았음에도

옆방 아가의 울음소리 윗방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 복도 쪽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소음과 함께  

야외 공간에서 무슨 행사라도 있는지 끊임없이 들려오는 노랫소리 등으로 인해

깊이 잠들 수 없었다.

명색이 특급 호텔인데 이렇게 방음이 되지않다니....

그 점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이틀 연속으로 먹었던 1층 삼다정 뷔페.

제주도내에서도 뷔페 식당으로 유명세를 떨친다고 들었는데

기대 이하.

사실 특급 호텔이라도 조식 뷔페 메뉴야 다 거기서 거기지만,

연어를 냉동으로 내놓는 경우는 처음 봄.

한식 메뉴의 경우 반찬 가짓수도 너무 적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비추하고픈 식당 <삼다정>

 

 

그래도 식당 내부가 꽤 넓어서

사람들이 많은 시각도 별로 붐비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는 것과

운좋게 구석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연못이 있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장점.

 

 

호텔 2층에서 밖으로 나가면 이렇게 수영장과 정원이 있는 공간이 있는데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호텔에

넓지는 않지만 인공적으로나마 자연 공간을 만들어 놓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무 기둥에 매달려 있던 해먹.

 

 

밤에는 이 곳에서 맥주와 음식들도 판매한다.

 

 

메종 글래드의 자랑인 수영장.

우린 이용하지않았지만 아이들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있는 공간.

넓진 않지만 온수풀인데다 자쿠지도 있어서 어린 아이들 놀기에는 좋을 것 같다.

 

 

야외 테라스.

날씨만 좋다면 밤에 분위기 내기 좋은 곳.

 

 

이 밖에도 메종글래드 호텔에는 다양한 부대업장들이 많았다.

 

 

호텔 1층에는 이렇게 편의점도 있고

 

 

아티제 카페도 있었다.

아침에 식사하러 가면서 보니

이 곳에서 커피와 브런치를 먹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창가쪽 전망이 예뻐서 분위기 있어 보였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메종 글래드 호텔의 객실 시설이나 인테리어, 부대업장과 편의시설 등은 만족스러웠고

제주 시내에 위치해 있어 공항이 가깝고

셔틀 버스도 운영하는 장점이 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방음이 잘 되지않는 점이 아쉽다.

 

2018/10/05 - 중문 관광단지내 최고의 가성비와 가심비 <하나 호텔>

2018/10/03 - 서귀포 시내 최고의 위치와 가성비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2018/09/28 - 제주 시내 해물탕 맛집 추천 <살아있는 삼성혈 해물탕>

2018/10/01 - 제주시내 향토음식점 <유리네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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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겨울 혼자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지나갔던 구좌의 밭담길.

한겨울인데도 돌담으로 구획된 밭마다

초록 줄기와 잎사귀가 삐쭉삐죽 나와있어서

저게 도대체 뭘까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당근밭이었다.

구좌의 당근 생산량은 전국 당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데

향이 깊고 단맛이 진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구좌는 물론, 세화에도 당근 쥬스나 케이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카페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도 으뜸이라고 인정받는 곳이

바로 여기 <구좌 상회>

 

단순하고 토속적인 이름도 맘에 들고 

진짜 맛집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이번 여행에서 들러봤다.

 

 

위치 : 월정리 해변 근처

        (자체 주차장이 없기때문에 해변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걸어들어가야 함)

찾아간 날 : 2018. 9. 23

비용 : 당근 케이크 6천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5500원(따뜻한 아메리카노는 4500원)

 

 

밖에서 보면 이렇게 꽃집이 보이는데  

마당 안으로 들어서면 제법 공간이 넓다.

 

 

구좌 상회 영업시간.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

 

 

카페 마당에 들어서면 건물 두 채가 마주보고 서있다.

개방감 있는 공간을 원한다면

오른쪽 건물이나 야외 테라스를,

오붓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왼쪽 건물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주문하는 곳은 왼쪽 건물에 있으니

일단 원하는 자리를 결정한 후

왼쪽 건물로 가서 주문을 하면 된다.

 

 

카운터 옆에 있던 메뉴판.

음료 종류는 다양하지만

케이크는 딱 세가지.

당근 케이크, 치즈 케이크, 브라우니.

늦게 가면 간혹 당근 케이크가 품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간 날은 남아있었다.

 

 

오붓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왼쪽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구석구석 섬세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어

분위기는 일단 합격.

 

 

이 곳의 대표 메뉴인 당근 케이크와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후 자리에서 기다리니

직원 분이 가져다주셨다.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비주얼이지만

직접 보니 더욱 앙증맞고 예뻤던 당근 케이크.

한 입 맛본 후엔 그 맛에 다시 한 번 감탄.

생크림이 아닌데도 많이 달지않아 좋았고

케이크 안에는 당근은 물론, 견과류도 씹혀서

매우 고급진 맛.

비주얼과 분위기에 현혹되어 왔기에

맛이 조금 없어도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기대 이상이라 대만족.

커피 역시 크레마가 살아있고

고소한 맛이 강해 마음에 쏙 들었다.

 

 

자체 주차장도 없고

바다가 보이지않는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당근 케이크 맛 한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와볼 만한 가치가 있었던

<구좌 상회>

 

 

 

2018/06/23 - 제주도 맛집 추천 4. 전복 돌솥밥이 유명한 <명진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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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은 여러번 가봤지만

시내에서 숙박을 하는 건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제주시 토박이인 친구에게서 현지인 맛집을 추천받아 간 곳은 바로 여기

<살아있는 삼성혈 해물탕>

서울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그녀가

자신의 인생 해물탕집이라며 은밀히 알려준 곳.

현지인 맛집이라기에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거니 했는데...

블로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막상 가보니 관광객들도 제법 많았다.

하긴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소문 안난 맛집이 있겠냐마는.....^^

 

 

위치 : 제주시 연동.

찾아간 날 : 2018. 9. 23.

주문 메뉴 : 해물탕 소

가격: 5만원 (공기밥은 별도, 라면 사리는 서비스)

 

 

맛집을 인증하는 여러 종류의 스티커들이 문에 붙어있었다.

외관이나 내부는 평범한 동네 한식집 분위기.

손님들이 많아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실내에는 좌식 테이블들이 쭉 늘어서있다.

 

 

영업 시간과 메뉴 안내

 

 

해물탕과 전복 뚝배기 사이에서 잠시 갈등하다가

기왕이면 다양한 해물을 먹으려고

해물탕으로 주문.

 

 

음식이 준비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맛있게 먹는 방법도 읽어 보고...

아하, 국물이 끓어도 껍데기는 바로 건져내는게 아니었구나.

 

 

기본 반찬은 매우 단순.

 

 

곧이어 나온 해물탕.

문어, 전복, 각종 조개류, 꽃게, 홍합 등이 골고루 한 냄비 가득 채워져나온다.

"살아있는" 해물탕이라더니 과연

문어도 전복도 살아서 꿈틀꿈틀.

 

잠시후 직원분이 오셔서

문어는 오래 끓으면 질겨진다며 먼저 먹으라고 문어 손질을 해준다.

그리고 또다시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오셔서

나머지 재료들도 먹기 좋게 손질해주신다.

 

 

 

재료만 보더라도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해물 특유의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

 

해물을 다 건져 먹을 때쯤이면

이렇게 라면 사리와 미나리, 파 등이 담긴 그릇을 가져다주는데

이걸 해물 육수에 끓이면 해물 라면이 완성된다.

육수가 모자라거나 짜다면 추가 육수를 요청하면 된다.

 

 

현지인 맛집인줄 알고 갔는데

관광객들도 많아서 당황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이 집 해물탕 맛은 소문이 나지 않을 수 없겠구나 공감.

살아있는 문어에 큼지막한 활전복까지 들어가는 재료의 품질을 고려하면

가성비 역시 매우 좋은 편이라 결론.

제주 시내에서 해물탕이나 해물뚝배기 맛집을 찾는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

<살아있는 삼성혈 해물탕>

 

2018/06/26 - 제주도 맛집 추천 7. 제주시내 고사리 해장국 <우진 해장국>

2018/05/11 - 제주도 호텔 후기 3 -제주 시내

2018/06/28 - 제주도 맛집 추천 9. 밥집 보다는 술집 <일통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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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슬슬 추심(秋心)이 동하는 요즘.

모처럼 나섰던 선정릉 산책기 지금부터 시작.

 

 

 

지하철 2호선 10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매표소 바로 옆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면되는데

주차 요금은 2시간 이하일 때는 5분당400원,

2시간 초과시 5분당 600원.

주말일 경우는 근처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으니 참고 하시길~

 

관람시간은

3~10월 : 06:00~21:00 (매표는 20:00까지)

11~1월 : 06;30~17:30 (매표는 16:30까지)

2월 : 06:00~18:00 (매표는 17:00까지)

정기 휴일은 매주 월요일

 

 

관람 요금

만25세~만64세: 1000원.

단체(10인 이상) : 800원.

강남구 주민은 50% 할인

 

 

선정릉은 선릉과 정릉을 합친 명칭.

선릉에는 성종과 성종의 후궁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 있다.

정릉은 성종과 정현왕후의 아들인 조선 제11대 중종의 능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안내문.

음료를 제외한 도시락 종류나 돗자리도 반입 금지.

 

 

선정릉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다면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않아 나는 패스~

 

 

길 한 켠에 다소곳이 피어있던 쑥부쟁이.

가을 분위기가 물씬~

 

 

 

 

오랫만에 만난 호랑나비.

자연적으로 생겨났다고 믿기엔 너무 규칙적이고 대칭적인

호랑 나비의 무늬를 보며

새삼 조물주의 무한한 능력에 신비감을 느꼈다.

 

 

가장 먼저 들른 정릉.

능의 주인인 중종은 조선 제9대 성종과 정현왕후의 아들로 태어나

진성대군으로 봉해졌다가

연산군이 폐위되면서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올랐다.

조광조 등 사림을 등용하여 현량과를 실시하고

향약을 전국적으로 실시하여 새로운 향촌 질서를 확립했으며

비변사를 설치하여 국방체제를 정비했다고 한다.

 

 

정자각.

왕릉 제례때 제향을 올리는 정丁자 모양으로 지은 건물

 

 

홍살문(=홍문, 홍전문)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문.

붉은 칠을 한 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살을 박아놓았다.

 

 

향로와 어로.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지는 길로

박석을 깔아 놓았으며

왼쪽의 약간 높은 길은 제향 때 향을 들고 가는 길이라 향로라 하며,

오른쪽 약간 낮은 길은 임금이 다니는 길이라 어로라고 한다.

세상 참 좋아졌네.

나같은 평민이 임금님이나 다니던 길을 마음껏 활보할 수 있다니...^^

 

 

비각

비석이나 신도비를 보호하는 건물.

 

 

정릉 주변을 한바퀴 돌아

흙길을 따라 산책을 했다.

일부러 찾아와야만 흙을 밟을 수 있는 맨땅을 만날 수 있다니...

조금 서글픈 느낌.

 

 

저 그루터기는 언제부터 저 자리에 놓여있었을까?

모든 것을 사랑하는 소년에게 주고 결국은 덩그마니 그루터기로 남은

동화 속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오른다.

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초가을날의 정취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던 그날의 풍경 하나.

 

 

평소엔 산책나온 동네 주민들이나

점심 식사 후 짧은 산책을 즐기는 주변 직장인들이 제법 많이 오가는 곳인데

흐린 날씨 탓이었을까?

이 날은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고즈넉해서 더 좋았다.

 

 

 

 

고개를 넘어가니 나타난 정현왕후의 능.

내가 이 동네에 살기 시작했던 어언 40년전엔

릉 주변에 철책이나 보호 난간 같은 것들이 전혀 없었다.

우리 또래 어린 아이들에게 릉은 무덤이라기 보다는 그냥 오르기 좋은 언덕같은 곳이었고

그 땐 동물 석상을 타고 올라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변명하자면 그 땐 문화 유산이라는 개념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 살던 아이들에게

선정릉은 문화재가 아니라 놀이터인 셈.

돌이켜보면 무지의 소치지만

그래도 아무런 걱정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었던 내 어린 날들은 돌이켜보면

정말 좋은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고

선정릉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인 동시에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 42기 왕릉 중에 하나이므로

아래 명시된 주의 사항을 엄수해야한다.

 

 

정현왕후릉에서 성종릉 쪽으로 가는 길에

여기저기를 파헤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곳은 수복방

조선 시대에 종묘, 왕릉 등을 관리하거나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지내던 곳이다.

 

 

성종릉 앞 정자각.

 

 

수라간

제례 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최근에 복원한 건물이라 그런지

세월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않아 어색하게 느껴졌다.

 

 

성종왕릉 가는 길가에 피어있던 보랏빛 맥문동.

 

 

성종왕릉의 모습과

왕릉을 이루는 주요 요소?의 명칭들.

성종은 <경국대전><국조오례의>를 완성해 조선의 법과 예를 완성했으며

집현전의 후신인 홍문관을 설치하고 사람파를 등용했다는데

특히 시를 좋아하고 사냥과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낭만군주였다고 한다.

 

 

성종왕릉에서 내려다 본 풍경.

 

 

한 바퀴를 다 돌 무렵 나타나는

선정릉 <역사문화관>

 

 

역사 문화관을 지나서 만나게되는

수령 500년 이상이라는 은행나무.

아직은 단풍이 들지않아 그저 웅장할 뿐이지만

노란 빛으로 물드는 늦가을이면 고운 모습을 드러낸다.

 

 

은행나무 옆에 위치한 재실.

왕릉의 관리와 제례 준비를 위한 공간이다.

 

 

콘크리트 빌딩이 숲처럼 우거진 곳 한 가운데에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을까 싶을 만큼 고즈넉한

휴식과 힐링을 주는 <선정릉>

갑갑한 도심에서

잠시나마 마음 편히 숨쉴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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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다양한 가격대의 회전 초밥집이 워낙 흔해

별로 신기할 것도 없지만

십수년전 처음 이 곳이 생겼을 때만 해도

주말이면 대기 번호표를 받아야 할 만큼 문전성시였던

<스시히로바> 삼성 본점에 모처럼 방문했다.

 

 

 

차를 가져갈 경우 가게 앞에

발렛파킹해주시는 분들께 차를 맡기면 된다.

요금은 2천원.

 

주말과 휴일엔 브레이크타임이 없으니 상관없지만

주중에는 브레이크 타임(14:30-17:00)이 있으니

아래 영업 시간을 참고 하시길~

 

 

스시히로바 삼성 본점은 2층으로 되어있다.

입장을 하면 회전 초밥을 먹을 것인지 정식을 먹을 것인지 물어본다.

우리는 일행 중 일부는 초밥을, 일부는 정식을 먹을 거라서

1층으로 안내받았다.

 

테이블마다 이렇게 기본 세팅이 되어있다.

테이블에 바로 뜨거운 물이 나오는 꼭지?와 잔, 녹차가 구비되어있어

식후에 차마시기도 좋다.  

또, 락교나 초생강도 원하는대로 각자 덜어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비교적 가벼운 가격대의 런치 정식도 판매하고 있다.

단 평일 11:30-14:30에만 국한.

초밥이 그다지 내키지않았던 나는 런치 세트 중 활어회덮밥을 주문.

나머지 일행들은 원하는 초밥을 골라 먹기로~

 

 

회전 초밥집은 접시 별로 가격이 다른데

스시히로바의 경우 10가지 종류의 색깔이 있고

가격대는 1500원에서 2만5천원까지.

 

 

접시 새깔(가격)별 대표 메뉴는

흰색 (1500원): 계란, 유부, 낫또 초밥, 계란찜 등

분홍 (2500원): 한치, 새조개, 가리비, 새우 초밥 등

초록 (3000원): 갑오징어, 소라, 장어다마고, 청어알, 새우치즈 초밥

하늘 (3800원): 연어, 눈다랑어, 학꽁치, 우럭, 고등어 초밥

귤색(4300원): 농어, 광어, 방어, 아나고, 보리새우 등

보라(5000원): 장어, 참다랑어, 도미, 광어 김치 초밥

빨강(5900원): 전복, 꽃등심, 대하, 새우 아보카도, 엔가와

은색(8000원): 오도로, 주도로, 생단새우 초밥 등

 

이용 방법은

테이블 옆에 있는 회전 트레이에서 원하는 초밥 접시를 내려서 먹고

빈 접시를 한 쪽에 쌓아놓으면

식사를 마친후 직원이 와서 접시별 개수와 가격을 계산해준다.

메뉴에는 있으나 원하는 초밥이 회전 트레이에서 보이지 않을 때는

쉐프에게 직접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준다.

 

 

스시히로바에서 우리 가족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초밥 메뉴는

광어 초밥, 새우장 초밥, 장어 초밥, 연어 초밥.

초밥 외의 메뉴로는 새우 튀김을 자주 먹는데

그건 초밥 만드시는 쉐프 분께 직접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내가 주문한 활어회덮밥.

밥을 넣지않은 상태인데도 이 만큼.

각종 채소와 활어회가 듬뿍.

미소된장국과 함께 먹으니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장국은 추가로 요청하면 더 가져다 준다.

 

 

나오면서 발견한 포장 메뉴 안내문.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초밥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스시히로바 삼성본점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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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에 우연히 "생활의 달인"이란 TV 프로그램에서

모밀국수 달인을 소개하는 걸 봤다.

그 분은 60년 넘게 이 일을 해오셨는데

지금은 딸에게 가업을 승계하는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1년 안에 폐업하는 식당이 그렇게나 많다는데

이 식당은 무려 60년 전통이라니~

게다가 가업 승계라니 뭔지 모르게 흐뭇해

꼭 한 번 가봐야지 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가보게된 

서울대입구역 <연소바>

 

 

 

가기 전까지만 해도

모밀 국수 달인의 식당이니

당연히 모밀 국수를 먹어야지 했는데

막상 메뉴판을 보니 결정 장애가~ㅠㅠ

결국 고민 끝에 모밀 국수가 포함된 돈까스 메뉴를 주문했다.

모밀 국수 달인의 식당이라

모밀 국수 위주의 메뉴만 있을 줄 알았는데

모밀, 우동 같은 면 종류는 물론

밥 종류도 있었다.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메뉴판 사진도 찍고~^^

 

 

아직 낮에는 제법 더운 날씨인데도

주위 테이블을 둘러보니

우동이나 온모밀도 많이들 드시고 계셨다.

 

 

식사량이 많거나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추가 메뉴를 이용하면 편리하겠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돈까스와 모밀 정식이 나왔다.

생고기를 이용한다더니 과연 고기는 부드러웠다.

다만 돈까스가 살짝 덜 튀겨진 듯 바삭함이 부족했고

돈까스 소스가 조금 묽은 것 같아 살짝 아쉬웠다.

 

 

모밀 국수는 과연 대박.

모밀 국수의 육수가 약간 심심한 듯 하면서도 간이 딱 맞았다.

음식 나오길 기다릴 때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모밀 국수 국물까지 마시는 걸 보면서

정말 그렇게 맛있나 했는데

역시나~

면발 역시 어디서도 먹어본 적 없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괜히 달인이 아니시구나 감탄이 절로 나왔다.

육수의 시원한 맛이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맛.

 

 

돈까스는 논외로 하더라도

모밀 국수 만큼은 내가 이제껏 먹어본 집 중 단연 최고.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도 좋다.

창가 쪽으로 1인용 좌석도 있어

혼밥하기도 좋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연소바>

 

 

 

2018/08/25 - 빙수와 커피, 둘 다 좋았던 서울대입구역 카페 <가온길>

2018/08/26 - 서울대 입구역 아구찜, 해물찜 맛집 <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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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2018. 9.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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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10박 11일로 떠난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한라산 등반.

평소에 산책이나 트래킹은 많이 해왔지만

등산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우리에게

정상인 백록담 등반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그래서 우리 체력에 맞는 코스를 고민하다가

일단은 가는 데까지 가보자며 무작정 길을 나섰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한라산 영실과 어리목 쪽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1100도로 입구 정류장이 있었기에 일단 그리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딱 봐도 전문 산악인 포스가 느껴지는 남자분이 앉아 계셨다.

그 분께 한라산 등반 코스에 대해 조언을 구하니

여기서 버스를 타면 영실이나 어리목 코스로 갈 수 있는데

똑같은 길로 왕복하는 건 재미가 없을테니

올라간 코스와 내려올 코스를 달리해서 다녀오라고 추천해주셨다.

어리목 코스는 영실 코스에 비해 가파르고 험하다기에

우리는 영실로 올라가서 어리목으로 내려오기로 최종 결정.

 

기다리던 240번 버스가 도착하고

구불구불한 1100도로를 20분 정도? 돌고 돌아 영실매표소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내리면 바로 등산로가 나오는 줄 았었는데

여기서부터 아스팔트길을 2.5km나 걸어들어가서야 등산로가 시작된단다.

산에 와서까지 이런 도로를 걸어야 하다니...

 

 

오르막 길을 40분 정도 걸으니 벌써 탈진.

이제 겨우 등산로 입구, 등산은 아직 시작 조차 안했는데  

그냥 김밥이나 먹고 내려가고 싶은 기분 ㅠㅠ

돌이켜 보니 여기까지 올라갔던 길이

나머지 전 구간을 걸은 것보다 더 지치고 지루했던 것 같다.

역시 산길은 산다워야~

 

 

 

내내 올레길만 걸었던 후유증인지 스탬프만 보면 찍고 싶은데

올레 패스포트에는 스탬프로 남기지 못할 길을 올라가지니 뭔가 억울ㅋ.

 

 

 

게다가 길을 가면서 자꾸 리본을 찾게 되고

올레 리본이 아닌데도 리본만 보면 두 다리가 무조건적 반응을 보여 그리로 향하게 되었다.

이쯤 되면 완전 올레 중독자.

 

 

초반 길은 경사가 완만한데다

나무 계단이라 편하게 갈 수 있다.

 

 

이렇게 작은 계곡도 지나가고...

 

 

햇빛 좋은 곳엔 벌써 단풍이~

 

 

영실기암.

그저 신령스러운 곳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멀리 구름이 산을 가려

더욱 신비로워 보이던 모습.

 

 

정말 복받았던 이 날 날씨.

하늘과 산이 저렇게 부드럽고 완만하게 조우하는 모습은 흔치않을 듯.

 

 

어느 새 계단이 가파라지면서 여기저기서 헉헉 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려오시는 분들은 여기가 젤 힘들다며

조금만ㅋㅋ 가면 멋진 풍경이 나온다고 힘내라 응원의 말씀을 건네셨다.

산에 오면 맨날 듣는 조금만 가면 된다는 말.

그 거짓말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직접 가보면 압니다. ㅎㅎ

 

 

신들의 거처라고도 불린다는 병풍 바위.

 

 

한 컷에 담기엔 너무 광대한 장관이라 파노라마로 찍어봤지만

역시나... ㅠ

 

 

비행기에서나 내려다보던 구름을 이 곳에 서서 내려다보니

신선이 된 기분.

 

 

 

 

때이른 단풍

 

 

그 유명한 한라산 구상나무 숲.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으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제주도, 지리산, 덕유산, 무등산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귀한 나무라고 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드넓은 초원 풍경이 나타났다.

 

 

눈 앞에 펼쳐진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어느 계절인들 절경이 아니겠냐만

진달래가 만개하는 5월이면 이 일대가 연분홍빛 바다로 변해

더욱 더 아름답다고...

 

 

보고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 곳에서 정확히 알게되었다.

 

 

어쩜 이렇게 멋진 곳이 있을까?

높은 산 위에 이렇게 평평한 초원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는데

실제로도 이 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고산 초원지대라고 한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윗세오름에 도착.

 

 

윗세오름에는 이렇게 휴게소와 편의 시설

그리고 편하게 앉아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널찍한 장소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

 

 

우리도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깁밥을 먹기 시작.

 

 

풍경도 풍경이지만 역시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도시락 타임.

주위를 둘러보니 컵라면을 곁들여 드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높은 곳까지 가져다 팔고 있음에도 가격은 단돈 천오백원

 

 

김밥을 게눈 감추듯 먹고 슬슬 하산 시작.

어번엔 어리목 코스로~

 

 

멀리 보이는 제주의 오름들.

 

 

 

올라간 코스와 내려간 코스를 달리 하니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어리목 코스로 내려오면서 보니

확실히 영실 코스 보다 가파르고 길었다.

등산 초보자인 우리에게는

영실로 올라가 어리목으로 내려온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어린목 코스는 숲길이 많아

영실 코스에 비해 지루한 감이 있었다.

영실 코스는 병풍 바위나 영실기암들을 보며 오르는 재미가 있는데 반해

이 쪽은 만세 전망대 이후 계속 숲만 보였다.

 

 

드디어 어리목 입구에 거의 다 도착.

 

 

 

하지만 어리목 코스에도 장점이 하나 있었으니

영실 코스에 비해

등산로 시작점까지의 길이가 짧다는 사실.

등산로를 나와 조금만 내려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것은 편리했다.

 

제주에 가면 늘 올레길만 걷다가

처음으로 한라산을 가보니

올레길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두고두고 잊지 못한 수많은 절경들을 내 기억 속에 남겨준

한라산 등반기는 여기까지~

 

2018/09/08 - 제주 산책하기 좋은 길 <사려니 숲길>

2018/07/20 - 제주 관광지 추천 7 거문 오름 예약 및 탐방기

2018/06/25 - 제주도 맛집 추천 6 갈치조림이 맛있는 중문 <그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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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2018. 9. 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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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하늘이 잔뜩 찌푸려있던 아침.

비 오는 날은 어디를 걸으면 좋을까 생각하다 떠오른 장소는

<사려니 숲길>

 

4년전 가을 제주에 왔을 때

잠깐 걸었던 적이 있는 나는

그 곳의 고요함이 너무 좋아

다음엔 꼭 완주해야지 다짐했었다.

비오는 날 특히 운치있다는 기사 내용이 기억나 길을 나섰다.

 

 

휴일이어서인지 버스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노라니 그리운 얼굴들이 떠올라

여기저기 카톡 안부 인사를 전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

 

사려니 숲길은 비자림로 사려니 숲 입구에서 붉은 오름에 이르는 15km구간.

어느 쪽에서 출발해도 상관없으나

우리는 붉은 오름에서 시작했다.

이용시간은 9:00-17:00(17:00까지 퇴장)

 

 

붉은 오름 쪽에 위치한 사려니 숲길 들어가는 곳.

이름마저도 아름답고 신비한 "사려니"라는 말은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란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무성한 나무 사이에 좁은 길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하늘 끝까지라도 닿을 듯 쭉쭉 뻗어나가며 자란 교목 사이를 걸으며

나 자신이 한없이 낮아짐을 느꼈다.

 

 

지난 번 제주 올레 여행이 길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나무와 숲의 새로운 발견이라 할 만~

말로는 형언하기 힘든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에 대해 경외심이 절로 생겼다.

 

 

걷는 길 위에 가마니를 깔아놓지않았았더라면

미로숲길이라는 이름대로

길을 찾기 어려울 만큼

빽빽히 들어찬 나무들 사이를 걸어가니

태초에 세상이 만들어진 이래 이어져온 억겁의 긴 세월 속에서

인간은 얼마나 미약하고 유한한 존재인지에 대해 새삼 되돌아봐졌다.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어도 놀랍고 신비한

비밀을 한가득 품고있는 듯한 신령함이 서려있는 <사려니 숲>

 

 

송이(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되는 작은 용암 덩어리)가 깔려있는 길은

사려니 숲의 운치를 더 하는 일등 공신.

 

 

 

신령스러운 숲 사려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은 아마도

신비로운 보랏 빛깔의 산수국이 아닐런지...

 

 

사려니 숲길 입구에 있던 푸드트럭에서 사온 당근 쥬스.

디자인도 빛깔도 제주스럽고 친근감이 느껴졌다.

 

 

조용히 혼자 걷다보면

어디선가 숲의 요정이나 나무의 정령이 나타날 것처럼

신비감이 가득한 곳.

 

 

이제 막 시작되려는 단풍.

하루하루 지날수록 붉은 빛을 더해가겠지.

 

 

중간중간 이렇게 숲과 나무에 대한 안내까지 있어

유익함도 가득.

 

 

나도 사려니 숲에서 노루 목격.

비록 뒷태였지만

숲에서 만난 노루는 신기하면서도 반가웠다.

 

 

길 한켠에 있던 오리장나무

 

 

걷다보니 이렇게 시냇물도 나오고...

 

 

 

숲의 가치에 대해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에 말로 가르치려들지말고

이렇게 아름다운 숲에 한 번만 데리고 오면

온 몸으로 느끼고 자연스럽게 알게될텐데...

 

 

 

그렇게나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생명들이 걸어갔던 이 길.

그 길을 지금 또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거구나 생각하니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던 사려니 숲길.

 

 

 

길 한 켠에 늘어서있던 돌탑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과 소원이 그 안에 깃들여 있을지...

모두의 소망과 소원이 사려니 숲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받아

꼭 이루어지길~

 

 

상을 받아 마땅한 사려니 숲길.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입구쪽에 세워져있는 안내문들.

전체 구간은 15km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통제구간들이 있어 실제로 걷는 구간은 그보다 훨씬 짧은 듯.

 

 

 

사려니 숲길은 길이 평평해 노약자들도 걷기 좋고

숲이 주는 청량감과 상쾌함이 폐 속까지 정화시켜준다.

올레길을 비롯해 워낙 걷기 좋은 예쁜 길이 많은 제주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권하고 싶은 곳이다.  

비가 내릴 듯 말 듯 한 날씨에 가서 더 좋았던

사려니 숲길 강력 추천!

 

2018/09/08 - 한라산 쉬운 등산 코스 추천 <영실~어리목 코스>

2018/07/20 - 제주 관광지 추천 7 거문 오름 예약 및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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