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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7일로 다녀온 제주 겨울 여행의 첫번째 숙소였던

뱅디가름 게스트 하우스.

제주에 갈 때마다

숙소 후보로 오르던 곳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서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위치는 성산읍 고성리.

제주 공항에서 급행버스 101이나 111번 버스를 타고 6분 정도 걸어가면 되므로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편리한 위치다.

버스 소요 시간 자체는 111번이 더 짧지만

배차 간격이 잘 맞지 않아

우리는 101번 버스를 타고 성산환승정류장에서 내렸다.

7시 10분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우리가 뱅디가름에 최종적으로 도착한 시각은 9시 40분쯤.

 

 

외관은 이런 모습.

3층집인데 1층은 게하주인장 가족의 공간이며

2,3층을 객실로 운영하고 있었다.

 

 

대문을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정원이 보이고 

그 앞에 이렇게 "뱅디다방"이 있다.

 

 

시간이 너무 일러 체크인은 기대하지도 않고 짐만 맡기고 나가려 했는데

친절한 게하 주인장께서

방이 비어있다며 안내해주셔서 방을 구경하고

가방도 들여놓을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문 방은 "새별방"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는 3인실이며

방 안에 욕실이 딸려 있다.

 

 

방의 구조는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형태인데 꽤 넓었다.

면적만 높고 보면 4인도 잘 수 있을 듯~

여러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깔끔, 깨끗.

천장에 뚫려있는 유리창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날 밤 날씨가 흐린데다 새벽까지 비가 이어져 창문으로 별을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잠결에 창에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방 한 쪽에 창문이 있는데

밖을 내다보면 주위의 밭들이 보인다.

에어컨이 있어 여름에도 더위 걱정은 없을 듯~

 

 

방 한 쪽 벽장에 가지런히 쌓여있던 요와 이블, 패드, 베개도 깔끔.

 

 

틀어본 적은 없지만 벽 한 쪽엔 텔레비젼이 걸려있었고

 

 

한 쪽 구석엔 무선주전자와 수건, 작은 거울과 함께

각종 드라이어와 고데기까지 준비되어 있어

주인장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방 맨 안쪽으로 욕실이 있다.

새별방의 경우 단독 욕실이 갖춰져있어 편리하다.

 

 

욕실 내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샤워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샴푸, 린스, 바디샴푸는 물론 치약까지 완비.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아침 식사.

아침 식사는 8시에 주인장댁 식탁에서 투숙객들이 함께 모여 하게된다.

확실히 겨울 비수기라서 그런지 이날 투숙객은

우리 둘과 6인실에 머문 여성 한 분 밖에 없었다.

 

23년차 가정주부인 내가 집에서 차리는 밥상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뱅디가름의 아침 밥상.

가기 전에 여러 블로그에서 확인한 이 집 밥상에 대한 찬사가 다소 과장일꺼라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기대 이상.

가짓수만 많고 겉모습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든 엄마표 집밥의 정수.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알게된 이 집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이 아이, 까꿍이.

무늬만 앵무새인줄 알았는데 정말 말을 한다.

할 줄 아는 말이 스무개쯤 된다는데

시킨다고 다 따라하는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만 한다고~자존감이 매우 강한 아이^^

우리가 식사를 하는 옆에서 별 말 없이 있다가

갑자기 "까꿍 이뻐"라는 말을 되풀이해서 하길래 깜놀.ㅎㅎ

말하는 앵무새를 실물로 보긴 이번이 처음.

이 집에는 까꿍이 말고 고양이도 하나 있는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그다지...

아무튼 식사를 하면서 동물쇼도 볼 수 있는ㅋ

놀랍고 유쾌한 식사 시간이었다.

 

 

제주에 갈 때마다 게스트 하우스 보다는 호텔을 자주 이용해온 나지만

이 곳 만큼은 재방문 의사 100%.

깨끗하고 깔끔한 숙소와 귀여운 동물들,

친절하고 유쾌한 주인장 분들과 더불어

웬만한 한정식집 못지않은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하고 싶은

<뱅디가름 게스트 하우스> 후기는 여기까지~

 

2018/12/26 - 제주도 성산 갈치조림 가성비 맛집 추천 <부촌 식당>

2018/10/05 - 중문 관광단지내 최고의 가성비와 가심비 <하나 호텔>

2018/09/30 - 제주 시내 <메종 글래드 호텔>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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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2. 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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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 새삼 따뜻한 음식이 먹고싶은 요즘.

마침 삼성동에 갈 일이 생겨

몇 년전까지만 해도 단골로 다니던 평가옥으로 약속 장소를 잡았다.

 

 

한 때는 한 달에 1-2번 정도는 꾸준히 찾던 단골이었는데

이 근처를 지날때마다 항상 손님이 많은 모습은 봐왔지만

식당 안에 들어선 건 거의 5년만에 처음인 듯~

 

 

평양 음식 전문 식당으로 유명한 평가옥은

분당과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에 열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이 집에서 즐겨먹는 메뉴는 어복쟁반.

뜨끈하고 담백한 국물 탓에 겨울이면 늘 생각나는 것과는 달리

원래는 평안도 지방에서 여름철에 즐겨먹던 보양식이라고한다.

어복은 평안도 사투리로 소의 뱃살 부위를 의미한다고~

 

어른 4명인 우리는 어복쟁반 대자(88000원)와

녹두전(한 장에 7천원)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녹두전 맛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평범한 맛이었다.

 

 

 

 

주문과 함께 셋팅된 반찬.

 

 

양파 샐러드.

소스만 괜찮았어도 맛있게 먹었을텐데 도대체 이게 무슨 맛?

 

 

동치미를 무친 건지, 단무지를 무친 건지

너무 짜고 물컹해 한 입 먹어본 후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오이지와 오이피클의 중간 맛이라고 해야하나?

아삭하고 간도 잘 맞아 맛있게 먹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배추김치가 있었는데

색도 곱고 시원하니 맛있었다.

그런데 더 달라고 했더니 다시 채워준 김치는

그 김치가 아니라 신김치여서 어이가 없었다.

나름 고급 음식점을 표방하는 식당에서

그런 식으로 리필을 해주는지...

 

메인인 어복쟁반.

양지와 다양한 부위를 푹 삻아서 쟁반에 담고

 

육전과 버섯 등의 채소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끓여서 먹는 음식이다.

확실히 대자라 양이 많고

고기와 육전으로 둘러싸인 안쪽에는 배추와 버섯, 떡국떡 등이 들어있는데다

만두도 함께 들어있어 푸짐하다.

 

 

 고기는 대체로 얇고 연해 질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육전을 제외하고는

누린내가 심하게 나서 거부감이 들었고

가장 맛있는 게 버섯이었을 정도로 고기 맛은 별로였다.

 

어복쟁반을 먹고 나서는

남은 육수에 냉면 사리를 넣어 온면으로 먹기도 하고

밥을 볶아 먹기도 하는데 우리는 늘 그렇듯 밥을 볶아 먹었다.

양파와 영양부추, 신김치, 김가루 등을 넣고 볶아주는데

이 역시 예전 그 맛은 아니었다.

 

 

너무 오래만에 방문이라 그런지

음식 맛도 그전과는 사뭇 달랐고

카운터 보는 분이나 일부 직원들은 뭔가 화난 표정.

물론, 바빠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서비스 마인드 자체도 동네 일반 한식집만도 못한 수준이라 이 역시 실망.

 

옛 생각이 나서 모처럼 찾은 식당에서

그 시절의 향수는 커녕

오히려 옛 기억을 헤치는 경험을 하고 오게 되서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평가옥> 후기는 여기까지.

 

2018/08/09 - 여름 보양식은 여기, 삼성동 <송강 민물 장어>

2018/07/12 - 간장 꽃게는 최고, 삼성동 <꽃지>

2018/06/29 - 곱창전골도 맛있는 삼성동 <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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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2.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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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메뉴로 고기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삼겹살이나 제육 볶음이 생각날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시골집>

위치는 낙성대역 근처,

서울대 후문으로 가는 길에 있다.

 

 

위치가 위치다 보니

서울대 학생들이나 직원들이 단체 회식도 많이 오고

동네 단골도 많아

갈 때마다 문전성시.

 

 

본관과 별관이 따로 있는데

별관은 주로 단체 손님이 이용하는 듯~

 

 

메뉴도 단순하고

고기의 종류나 부위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삼겹살과 제육볶음 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내가 이 집을 찾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 쌈채들때문.

 

 

무한 제공되는 쌈야채들은

기껏해야 상추나 깻잎 정도만 나오는 일반적인 고깃집의 채소와는 차원이 다르다.

 

삼겹살 2인분의 양은 이 만큼.

 

 

함께 나온 반찬들.

해바라기 씨가 들어가있는 쌈장.

 

흑임자 소스로 맛을 낸 샐러드.

 

잡채도 있고

 

 

배추김치.

반찬으로 나온 것보다는 고기와 구워먹는 신김치가 훨씬 맛있다.

 

 

떡볶이도~

 

 

 

 

 

 

일반적인 고깃집에서는 추가 요금을 받는 경우도 많지만

이 집은 된장찌개도 포함되어 있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고기 구운 판에 콩나물 무침과 파채, 김치를 넣고 볶음밥을 해먹어도 맛있다.

 

이 집 메뉴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건

바로 이 제육볶음.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 며칠 전 혼자 주문해서 먹었다.

제육볶음은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한데

혼자 먹어도 이렇게 완벽하게 밑반찬과 쌈야채에 된장찌개까지 차려주신다.

가격은 8천원.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정갈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다는 사실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시골집>

샤로수길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주변에 단팥빵으로 유명한 장블랑제리도 있고

빠에야나 양꼬치집, 쌀국수 집도 있으니

일부러 가도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다.

 

영업시간은 여기를 참고.

 

 

 

2018/09/04 - 다양한 종류의 빵을 즐길 수 있는 낙성대 빵집 <쟝 블랑제리>

2018/04/13 - 쌀국수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미분당> 낙성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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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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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근처에

45년 전통의 아구찜 집이 있다기에 점심을 먹으러 갔었다.

변화를 싫어하시는 엄마는 왜 가던 곳 안가고 여기 가냐며

갈 때부터 못마땅~ㅎㅎ

젊게 살려면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된다며

유명한 맛집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모시고 감.

 

 

영업 시간은 오전 10:30~오후 10:30

첫째, 세째 월요일은 휴무

 

 

나는 2년전에도 가족들과 이 곳에 온 적이 있었는데

음식 맛에 대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주말 저녁이라 그랬던건지

테이블마다 단체 등산객들로 꽉 차있어 

매우 소란스러운 분위기때문에 정신없었던 기억 만큼은 아직도 선명하다.

그만큼 유명한 맛집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이 날은 평일인데다 점심 시간을 조금 비껴가서인지

테이블은 비교적 한산하고 식당 분위기도 깔끔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잘 몰랐는데 아구찜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해물찜이나 아구찜을 먹길래

우리는 섞어찜 중자로 주문.

 

반찬은 단순, 평범.

맛은 그럭저럭~

 

 

배추 물김치

 

 

오징어 젓갈

 

 

시금치 무침.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하고 맛있어서 리필 요청.

 

 

도토리 묵

 

 

배추 김치

 

 

오늘의 메인 요리인 해물찜.

해물의 신선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 입맛엔 조금 싱거웠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지만 콩나물찜인지 해물찜인지?ㅎㅎ

그렇지만 나는 콩나물을 좋아하는데다

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더 많은 콩나물과 적은 해물이 들어간 해물찜도

이것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먹었기때문에 불만은 없다.

상대적으로 세가 싸서 그런 지 모르지만 이 동네 식당들은 대체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마지막에 먹은 볶음밥

 

45년 전통이라는 말에 다시 한 번 혹해

어머니를 모시고 간 곳이건만

일단 부실한 밑반찬으로 인해

모친께서 매우 실망하신 곳.

해물찜의 맛이나 질 자체는 평균 이상은 되는 듯~

그러니 그렇게 유명한 맛집이 되었겠지???

한 2년 후쯤 또다시 이 집 음식 맛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2018/08/26 - 서울대 입구역 아구찜, 해물찜 맛집 <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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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1.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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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라베이크>에서 사다 먹은 앙버터 맛이 잊히질 않아

집 근처에서 앙버터 맛집을 알아보다

알게된 이 곳 <브레드덕>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고 하고

상도동 유명 빵집 중 하나라기에

궁금해 다녀왔다.

 

 

위치는 상도역과 장승배기 역의 중간 쯤인데

어느 역에서 가도 비슷한 거리일 듯~

상도동이 본점이고

중앙대 쪽에 2호점도 있다고 한다.

 

 

얼핏 봐도 무척 아담한 크기의 빵집.

실내에는 빵을 굽는 공간과

빵 진열장, 빵을 고를 수 있는 공간 딱 그정도만 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

빵 나오는 시간표를 잘 보고 가시길~

 

가기 전에 몇몇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늦게 가면 빵이 떨어진다기에

미리 예약하고 찾아오니 편리했다.

예약 방법은 카카오 톡 친구 찾기에서

"breadduck"을 검색해 카톡으로 주문하거나

070-8827-0008로 전화해 예약 주문하면 된다.

결제는 현장에서~

 

 

나는 카톡으로 주문해놓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찾아왔는데

정말 편리했다.

 

빵 종류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요즘 핫한 빵 종류들은 대체로 다 있다.

 

 

홍차와 어울리는 스콘도 있고

 

 

 

그냥 먹어도 좋고

치즈와 토마토를 넣어 간단한 샌드위치로 먹어도 좋은 치아바타도 있었다.

치아바타 종류가 다양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바질 치아바타가 있어서 사왔다.

바질 향이 강하고 빵 자체도 부드러워 맛있었다.

 

 

현장에서 시식해본 크랜베리 호두 바게트도 맛있었는데

이 날은 무화과 깜빠뉴를 예약해 놓은 바람에

다음을 기약~

 

 

여러 종류의 깜빠뉴가 다 맛있어보였는데

내가 산 건 무화과 깜빠뉴.

식감도 좋고 무화과가 많이 들어가 맛있게 먹었다.

 

 

샌드위치 종류는 몇가지 안되고 평범해 보이지만

나름 특색있을 듯~

이것 또한 다음을 기약.

 

 

앙버터와 쌍벽이라는 버터 브레첼 맛도 궁금.

 

 

식빵 종류가 또한 매우 다양.

특별히 뭔가를 발라 먹지 않아도 식빵 자체로 충분히 맛있을 듯~

 

나를 이 곳까지 오게한 바로 이 아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앙버터.

버터도 두껍고 팥도 두꺼워

먹으면서 내내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내가 처음 먹었던 다른 제과점 앙버터와는 달리

이 집은 바삭한 빵 사이에 버터와 팥을 듬뿍 넣었는데

내 입맛에는 단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다.

 

 

세가지 빵을 먹어봤을 뿐이니

전체적인 평가는 무리지만

내가 먹은 빵들 모두 기본 이상이었고

개인적으로 무화과 깜빠뉴는 최고였다.

 

2018/09/04 - 다양한 종류의 빵을 즐길 수 있는 낙성대 빵집 <쟝 블랑제리>

2018/11/17 -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효모를 사용하는 맛있는 빵집 <라베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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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치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는 <바다향기로>

이름마저 예쁜 이 길은

지난 4월 65년만에 일반에게 개방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이후

꼭 한 번 걷고 싶었던 바로 그 길이다.

외옹치 해안에서 시작해 외옹치항으로 이어지며

전체 길이는 1.74km구간.

중간에 살짝 언덕진 구간과 계단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걷기 좋은 길이며 무엇보다도 이 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최고!

 

 

동절기냐 하절기냐에 따라 개방 시간이 달라지고

날씨가 좋지않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간혹 통제되기도 한다는데

지난 여름 태풍이 왔을 때는 일부 구간이 유실되어

보강 공사를 하기도 했단다.

개방시간은 아래 사진을 참고.

 

 

 

바다 위에 데크를 세워 산책로를 만들었기때문에

아주 가까이서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저 위에 보이는 곳이 롯데 리조트.

 

 

 

언덕을 조금 올라가니 나오는 초소.

한 때는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리조트가 떡 하니 자리잡고

또 그 앞을 이렇게 걷고 있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조금 경사진 길이기는 하지만

바닥에 매트가 깔려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조금은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전망대에 벤치가 놓여있다.

잠시 쉬면서 멀리 보이는 속초 시내와 바다를 조망하기에도 좋은 곳.

 

 

한낮인데도 흐린 날씨 탓에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던 늦가을 어느 날의 <바다향기로>

 

 

사진 속 호텔은 대포항에 위치한  

<속초 라마다 호텔>

2년전 이맘때 친구와 머물렀던 추억이 새록새록.

라마다 호텔 앞 산책로도 걷기 좋은 길 중 하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바다향기로>에서

<라마다호텔> 앞 산책로까지 걸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산책을 좋아하는 나로선

구간이 너무 짧아 조금 아쉬웠던 길.

저 문을 나서면 바로 외옹치 항이다.

우리 가족의 25년 단골 횟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패스~

대포항에 비해서는 확실히 저렴하고

좀 더 자연적인? 곳이다.

곁들이 반찬이나 화려한 분위기 보다는 실속있게 회를 먹고 싶다면 추천.

 

 

<바다향기로>는

외옹치항이나 외옹치 해수욕장 어느 쪽에서 걸어도 상관없다.

다만 계단 오르기가 힘들다면

외옹치 해수욕장 쪽에서 시작하는 편이 나을 듯~

 

 

 

 

 

신비하고 오묘했던 이 날의 하늘 빛.

 

 

 

 

2018/11/20 - 겨울 바다로 <속초해수욕장>

2018/07/06 - 속초해수욕장과 커피 휘림

2018/07/05 - 속초 횟집 추천, 소박하지만 실속있는 <외옹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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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기엔 조금 이르고

가을이라기엔 늦은 11월 중순에 떠났던 속초 당일 여행.

고속버스를 이용해 속초에 갈 경우

강변역에 있는 동서울 터미널이나

반포에 있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면 되는데

늘 그렇듯 나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했다.

 

속초행 고속 버스는 고속 버스 터미널 경부선(영동선) 쪽에서 출발하고

오전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내가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기에

8시 30분 표를 사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표소에 가니 가장 빠른 표가 9시 30분이라기에 당황.

단풍철도 지난 평일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던 게 문제.

어쩔 수 없이 9시 30분 표를 산 후 터미널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속초행 고속버스 티켓 가격은 우등은 17400원, 일반은 13800원.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인데

서울로 올 때는 휴게소에서 쉬지않아 그런지 2시간 10분이 걸렸다.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고속버스로 5시간 가까이 걸렸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세상 좋아진 듯~

 

1시간 30분 가까이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는

호남선 터미널 쪽으로 갔다.

호남선 쪽이 식당이나 카페도 훨씬 많고

세련된 느낌.

아직 이른 시각이라 지하에 서점이나 백화점 등이 열지 않아 아쉬웠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호남선 터미널에는 다양하고 깔끔한 식당들이 많은데

이 날 아침 식사를 한 곳은 전주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유명한 <삼백집>

전주에서 먹은 것만은 못했지만

여행을 앞두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했으니 그것으로 오케이.

 

출발 시각에 맞춰 다시 영동선 터미널로 돌아와 버스에 탑승했다.

9시30분 버스는 우등이 아니라 일반 버스였는데

오랜만에 탔음에도 생각만큼 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예전엔 우등버스 배차가 일반버스 배차보다 적었는데

요즘은 일반 버스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진 걸 보면

다들 살림살이가 조금씩 나아진 건지....?

 

속초에 도착한 시각은 12시경.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늘 그렇듯 <속초 해수욕장>

속초 고속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고속버스로 속초에 갈 경우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바다다.

25년 가까이 속초에 드나들며 한 때는 이 부근에 장기 체류한 적이 있는 내겐

속초의 얼굴과도 같은 장소.

접근성도 좋고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한없이 바다를 바라보기에도

말없이 걷기에도 좋은 곳이다.

 

 

속초해수욕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조형물과

평창 올림픽 기념 마스코트.

 

 

속초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자연박물관.

박물관이라기엔 전시 품목이 다소 빈약하지만,

간혹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거나 궂은 날씨를 피하기엔 안성맞춤인 곳이다.

 

 

관람료는 무료

 

 

무척이나 흐렸던 날씨.

바다와 하늘은 물론, 마음까지 뿌얘지는 느낌.

게다가 해변에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라

여기저기 파헤쳐져있어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상황과 무관하게

바다는 언제나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있었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로 저 곳이 속초 팔경 중 하나라는 "조도"

바다에 떠있는 그저 흔한 작은 섬이지만

새들에게는 지친 날개를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쉼터일 것이다.

 

모래 사장 위를 헤엄치고 있는 돌고래.

 

 

속초해수욕장 입구에서

일단은 왼쪽 방파제 쪽으로 향했다.

이 곳은 방파제 위에 조성되어 있는 공간으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게 여러 조형물들이 만들어져있다.

야경이 더 멋진 곳.

 

 

 

방파제를 걸어나와

속초 해수욕장 입구쪽으로 되돌아간 나는

이번엔 오른쪽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외옹치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쭉 걸어도 좋고

소나무 숲 사이를 걸어보는 것도 상쾌하다.

 

 

 

속초해수욕장 입구 모래 사장을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난  작은 문을 들어가면 소나무 숲이 있다.

 

 

 

 

이 곳에는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솔향기를 맡으며 쉴 수 있는 벤치와

다양한 운동 기구들이 놓여있다.

 

 

솔밭 뒷편으로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예쁜 꽃밭이 있지만,

초겨울로 가는 지금은 황량함만 남아있었다.

 

 

솔숲이 끝나는 곳에서 주차장을 지나면

다시 해변가 산책로가 나타나는데

이 길은 외옹치 해수욕장까지 쭉 이어진다.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도 좋고

모래 사장 한 켠에 자리를 잡고

눈 앞에 펼쳐진 망망대해와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은 곳.

 

 

혼자 떠나도 걷다 보면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그 곳,

속초 해수욕장.

바야흐로 시작된 이 겨울,

문득 바다가 보고 싶다면

용기내어 달려가보시길~

 

2018/07/06 - 속초해수욕장과 커피 휘림

2018/11/17 - 전망좋은 호숫가 속초 물회 맛집 <청초수물회>

2018/07/03 - 설악산에 간다면 <설악 켄싱턴 스타 호텔>(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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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부터 단풍을 보러 가려고 계획했었지만

어쩌다보니 11월 중순에야 가게된 <국립 수목원>

단풍은 모두 지고 낙엽 융단이 깔려있어

또 다른 만추의 서정이 느껴졌던

<국립 수목원> 산책기 지금부터 시작~

 

 

방문일: 2018. 11. 16.

 

입구에 세워져있던 거대한 붓.

도심의 빌딩 숲을 저 붓으로 칠하면 어떨까?

 

 

광릉에 있는 국립 수목원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여기를 참고~

 

 

1. 예약 방법

 031-540-2000로 전화 또는

홈페이지 www.kna.go.kr

모바일 앱 reservwnew. kna.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2. 개원일과 휴원일

개원일 : 화요일~토요일

휴원일 : 일, 월요일. 새해 첫날, 설 및 추석연휴

3. 관람시간

4월~10월 : 09시~18시 (입장마감 17시)

11월~3월 : 09~17시 (입장마감 16시)

4. 관람료

어른:1000원

청소년(만13~18세) : 700원

어린이(만 7~12세) : 500원

5. 주차료

승용차 : 3천원/일

 

 

입구에 세워져있는 안내도를 보면서 동선을 결정했다.  

우리 목적은 산책이니까

일단 오른쪽 방향으로 크게 한바퀴 돌고

마지막에 육림호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기로~

 

 

단풍이 조금은 남아있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이미 많은 나무들이 잎을 떨궈내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도심에서는 떨어지기 무섭게 쓸어버리는 낙엽을

이 곳에서는 마음껏 밟으면서 걸을 수 있으니

어쩌면 오늘 산책의 목적은 낙엽 밟기.

 

 

 

이따금씩 마주치게되는 붉게 단풍든 잎들은

단풍나무, 은행나무의 빈 자리를 메워주기 충분했다.

 

 

연못이 있는 "수생식물원"을 지나  

 

 

키작은 나무들이 심어져있다는 "키작은 나무들의 언덕길"을 올라갔다.

살짝 비탈이 져 있긴 했지만 경사가 심하지않아

오르기 힘들지 않다.

 

 

어두운 색감이 지배하는 늦가을의 숲에서

유독 존재감이 부각되던 빨간 열매.

 

 

언덕길을 내려가는 길목에 세워져있던 쉼터.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차 한 잔을 하며 잠시 쉬기에 딱 좋은 공간.

 

 

평일인데다 날씨도 쌀쌀해져

한적하고 고요했던 숲길.

 

 

아담한 규모의 "난대 식물 온실"

 

 

남해 도서 및 남해안에 자생하는 온대남부와 난대식물들을 보존하는 온실.

바깥 세상의 나뭇잎들과는 사뭇 다르게

초록의 싱그러움이 빛나던 초목들.

  

 

 

온대 식물원과 연결되어 있는 전시 공간에는

광릉 숲 속에 있는 "노거수"들에 대한 사진과 세밀화, 설명 등이 전시되어있었다.

 

 

숲의 나이가 무려 540살이라는 광릉 숲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수령 100세 이상의 나무 10그루를 골라

사진과 세밀화, 설명을 덧붙인 것이라고 한다.

 

 

식물원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소리정원"을 향했다.

이 곳에는 복개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개울과 도랑을 조성했는데

물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 등을 담은 공간이라고~

 

 

소리 정원을 지나면 "산림 박물관"이 나타난다.

살아있는 숲, 산림 문화관, 다면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인데

국립 수목원에 올 때마다 들렀던 곳이라 오늘은 패스.

 

 

마지막으로 이 곳에 왔을 때는

한창 건축 중이던 열대식물자원 연구센터가 개관했길래

호기심에 들러보았다.

 

 

이 곳은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숲해설자의 인솔 하에서만 입장할 수 있다.

1회 입장 인원이 20명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인원 제한이 없다.

 

 

좀처럼 볼 기회가 없는 열대, 아열대 식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던 "자원연구센터"의 온실.

 

 

전시센터를 둘러보는데는 20-30분 정도면 충분한데

숲 해설가의 설명도 더해지고

이렇게 실내 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으므로

꼭 한 번 관람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겨울이 가까워올수록

이 공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듯~

 

 

 

열대식물자원 센터 관람을 마친 후

걷다보니 오른쪽으로 숲길이 나있었다.

예전에 아이들과 왔을 때

언덕길을 올라 동물원 구경을 한 일이 생각나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데 숲해설가 분이 옆으로 지나가셨다.

예전에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의 안부를 물으니

몇년 전 지방에 있는 동물원으로 모두 이사했다며

그 곳은 무척 넓어 동물들에게도 잘 된 일이라는 설명을 덧붙이셨다.

하긴 우리도 그 때 수목원에 굳이 이렇게 어정쩡한 규모의 동물 우리들을 왜 만들었을까

의아했던 기억이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며 커피를 마시기 위해

수목원 내에 있는 유일한 카페인

육림호 휴게소로 갔다.

 

 

커피 및 간단한 간식류를 팔고있는 카페.

예전엔 용도를 알 수 없는 통나무 집이었는데

이렇게 호숫가 카페로 개조하니 운치있어 좋았다.

다만 "국립" 수목원에 있는 것 치곤

커피 가격이 비싼 편~(아메리카노 기준 3천8백원)

 

 

실내는 답답하기도 하고

자리도 없어서

우리는 야외로 나가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명색이 자연을 가꾸고 보전하는 수목원인데

종이컵에 주다니~

가뜩이나 맛없는 커피 맛이 더욱 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바라다보이는 잔잔하고 고요한 호숫가 풍경은

무척 아름다웠고 평화로운 늦가을의 오후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호숫가를 한 바퀴 돌았다.

"내려놓음"이라는 단어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던

평화롭고 고즈넉한 가을날의 풍경.

 

 

육림호에서 다시 정문까지 걸어

우리는 드디어 국립 수목원 산책을 마무리했다.

이미 단풍이 져버린 건 아쉬웠지만

11월의 숲은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그래도 엄마는 단풍 구경을 못하게된 것이 많이 아쉬우셨는지

내년엔 좀 더 서둘러서 오자고 하셨다.

숲해설사 분 말씀으로는 국립 수목원의 단풍 절정기는

대체로 10월 중순에서 말경이라고~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로 길도 좋아졌겠다,

조금 더 가면 온천이나 맛집들도 있겠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나들이 가기 좋은 곳

<국립 수목원> 리뷰는 여기까지.

 

2018/11/17 - 광릉 수목원 부근 오리진흙구이 <기와골가든>

2018/07/01 - 포천에 나들이 갈 때는 <원조 김미자 할머니 이동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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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왔으니 점심 메뉴는 무조건 물회.

차를 가지고 왔다면 봉포머구리집과 청초수물회를 놓고 고민 꽤나 했겠지만,

이번 여행엔 고속버스를 타고 왔으니

터미널에서 가까운 <청초수물회>로 결정.

방문일 2018. 11. 16.

 

 

청초수물회는 이전에도 여러 번 가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가보니 원래 있던 곳에서 좀 더 호수쪽으로 이전해 있었다.

위치는 엑스포 유람선 선착장 바로 옆.

딱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  

 

 

건물 1층은 카페.

 

 

비수기인데다 식사 시간을 피해온 덕분에

창가 쪽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전망이 그야말로 예술.

 

 

이 집의 대표메뉴는 물회와 섭국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게알 비빔밥도 추천하고 싶다.

작년에 꽃별이랑 왔을 때는 물회와 성게알 비빔밥을 하나씩 시켜

다정하게 나눠 먹었는데

오늘은 혼자 왔으니 어쩔 수 없이 물회만 주문.

일반 물회와 해전(해삼과 전복) 물회 중 해전 물회 주문.

가격은 1인분 2만2천원(2인분은 4만원)

 

 

드디어 나온 해전 물회.

다양한 생선과 멍게, 해삼, 전복을 넣고 갖은 야채를

매콤 새콤 달콤한 얼음 육수에 비벼 먹는다.

 

 

여기에 소면을 넣어 비벼먹거나

밥을 말아먹어도 맛있다.

 

 

소면과 밥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밑반찬에 인절미가 포함되어 있어 특이했는데

말랑하고 쫄깃해 맛있게 먹었다.

 

 

해바라기씨, 호박씨, 콩류 등을 가볍게 볶아 조려놓은 밑반찬.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대부분의 속초 식당에서는 밑반찬으로 오징어 젓갈을 제공하는데

이 집은 특이하게 오징어밥 식해를 제공.

이 역시 별미.

 

 

마카로니 샐러드와 김치는 그냥 가짓수를 채우려는 구색 맞추기 용인듯~

특히 김치 맛은 실망스럽다.

 

 

 

물회는 사실 추운 날씨에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맛.

 

계산대 앞에서는

밑반찬으로 제공되었던 오징어밥식해와 아귀포, 누룽지 등을 판매하며

<청초수물회> 역시 <봉포머구리집> 처럼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계단을 걸어내려오면서 보니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듯~

 

<청초수 물회>와 쌍벽이라 할 수 있는 <봉포 머구리집>과 비교해보면

물회의 맛과 질은 비슷하다 할 수 있지만

밑반찬의 특색이 조금 다르니

각자의 기호에 맞는 곳으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두 곳 다 수차례 가 본 사람으로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물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둘 중 어느 곳을 선택하든 후회가 없으리라는 사실.

 

 

식사 후에는

청초수 물회 뒷쪽으로 나있는 청초호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에 좋을 둣~

 

 

2018/07/04 - 속초에서 물회는 여기 <봉포 머구리집>

2018/07/06 - 속초해수욕장과 커피 휘림

2018/07/05 - 속초 횟집 추천, 소박하지만 실속있는 <외옹치항>

2018/07/03 - 설악산에 간다면 <설악 켄싱턴 스타 호텔>(17.10.23)

2018/07/22 - 속초 맛집 추천 <88생선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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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1. 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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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지기 전에 근교라도 한 번 나가자며

엄마와 약속을 잡아놓기만 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거나 비가 오거나 해서 계획이 매번 무산.

결국 11월 중순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광릉 수목원엘 가게 되었다.

 

어른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니

점심 식사 장소가 중요했는데

포천 이동 갈비에 가긴 시간적으로 빠듯했기에

광릉 수목원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다가

결정한 오늘의 식당은 <기와골 가든>

 

광릉 수목원 맛집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음식점 중 리뷰가 가장 많은데다

수목원에서 가깝고

또 메뉴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오리진흙구이가 있다기에

별 고민없이 결정했다.

오리진흙구이는 최소 3시간 30분 전에는 미리 주문해야한다기에

전날 네이버앱을 통해 한마리를 예약해 두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생겨서

강남에서 포천가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단축되었다.  

평일이라 길이 안막혀서 더 그랬겠지만

삼성동에서 출발해서 50분만에 도착했다.

 

오리 예약을 12시에 해놓았는데

식당에 도착한 시각은 11시 30분.

우리가 첫 손님.

날씨가 좋아 넓은 정원 앞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100년 넘는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더니

과연 오래된 전통 한옥 분위기가 운치있어 좋았다.

 

 

향수를 자극하는 항아리도 찍어보고~

 

 

최근 방송 출연은 아닌 것 같지만

TV 에도 많이 나온 듯~

 

 

식당 옆 쪽으로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가게문이 닫혀있었다.

 

 

식당 앞 공터에 앉아 쉬기 좋은 공간들이 마음에 들었다.

교외 음식점은 장점이 살아있는 야외 공간들.

 

 

 

월요일은 휴무.

 

 

브레이크 타임도 있고

 

 

내부는 모두 방으로 되어있어

정감있고 아늑하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우리는 3명이지만 독방 사용.

메뉴는 방 벽에 붙어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하다.

이동 갈비는 먹어보지않아 맛은 모르겠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포천 이동갈비촌 보다 약간 싼 듯~

 

 

교외에 나왔으니 일단 전 종류나 도토리묵 중 하나는 먹어줘야~

우리는 도토리 묵과 막걸리 주문.

도토리묵은 살짝 달착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

 

 

포천이라 이동 막걸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맛은 그럭저럭~

 

 

식사 전에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

찹쌀이 많이 들어가 되직하고 농도가 매우 진한 맛.

 

 

밑반찬은 평범.

양파 장아찌, 깻잎 장아찌, 무 생채, 옥수수 샐러드 정도에

콩나물 무침, 꼬시랭이 그리고 된장찌개.

 

 

 

 

드디어 오늘의 메인 요리인

오리 진흙구이 등장.

오리 고기를 깻잎장아찌와 콩나물에 같이 싸먹으라고 먹는 방법을 알려주심.

진흙오리 구이는 여러 곳에서 먹어봤지만 콩나물에 싸먹는 건 처음인 듯한데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니까 먹어봤다.

우리 입맛엔 그냥 무쌈과 깻잎 장아찌에 싸먹는 맛이 나은 듯~

 

 

셋이서 오리 진흙구이 한 마리를 먹은데다

오리 뱃속에 찹쌀과 호박씨, 은행, 고구마 등이 들어있어

따로 식사를 주문하지 않아도 양은 충분했다.

전체적인 맛을 평가하자면

우리가 단골로 가는 놀부 유황오리에 비해서

반찬이나 오리의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다.

 

교외 음식점이야 사실 맛보다는 주변 관광을 위해 들르게 되는 곳이니

맛 자체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않았기에 그러려니~

광릉 수목원에 바람 쐬러 나오는 길에 들르기엔

좋은 위치다.

 

2018/11/19 - 서울 근교 걷기 좋은 숲 광릉 <국립 수목원>

2018/07/01 - 포천에 나들이 갈 때는 <원조 김미자 할머니 이동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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