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지금부터 시작
728x90
반응형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 위에 조성했다는 월드컵 공원.

언제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요즘 하늘 공원에 억새가 장관이라기에 큰 맘 먹고 길을 나섰다.

 

 

가기 전엔 월드컵 공원이 따로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하늘 공원, 노을 공원, 평화의 공원, 난지천 공원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

바로 월드컵 공원이었다.

기왕에 가는 거니까

한꺼번에 네 곳 다 돌아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어 결국 난지천 공원은 대충 돌아보는 곳으로 만족해야했다.

 

 

가장 먼저 들렀던 평화의 공원.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원 입구에 조성해놓은 꽃밭.

한 꽃밭에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제각각의 모양과 향기로 피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화의 공원은  

자연과 인간, 문화의 공존을 지향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새천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월드컵 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공원이다.

 

 

공원 초입에 노천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카페와

매점이 있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가볍게 차 한잔 하기에 딱 좋은 야외 카페.

 

 

장승과 소나무를 둘러 세워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 곳도 인상적이었다.

 

<난지 연못>

연못을 삥 둘러 테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연못 위쪽 데크에서는 이렇게 미술 전시회가 한참이었다.

 

 

그림을 둘러보다 내 눈에 딱 띄인 이 작품.

고흐 그림들을 재구성해 그린 그림인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분은 아마도 나처럼 고흐 작품을 무척 좋아하시나보다.

구성도 재미있고 발상도 신선해

지나가시던 스탭분께 사진 찍어가도 되나 여쭈어보니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찰칵.

 

 

월드컵 공원 내에 있는 대표적인 조형물.

조금 딱딱한 느낌이긴 하지만,

기념 촬영하기에는 좋은 곳.

 

하늘 공원으로 바로 가려면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야 가깝지만

평화의 공원을 한바퀴 돌고 가려던 나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얕은 물 위로 이렇게 징검다리가 놓여있고

한 쪽에는 작은 폭포까지 있어

정겨움이 느껴졌다.

 

징검다리를 건너가 반대편에서 난지 연못쪽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피지만

역시나 가을꽃의 대명사는 코스모스~

 

 

무리지어 피어있는 코스모스밭도  예쁘지만

이렇게 한 송이 한 송이 자세히 보면

마치 꽃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이런 게 바로 서로를 길들이는 느낌이겠지.

 

 

 

꽃밭 건너편 으로 바위 위에 시를 새겨놓은 곳도 있었다.

오늘같은 가을날씨에 딱 어울리는,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이 적혀있어 찰칵.

별다른 목적 없이 걷다가 마주치는 그림 한 점, 시 한 편이

모두 내 가슴 한 편에 콕 들어와 박히는 느낌이었다.

 

 

길은 다시 서울 정원박람회 정원으로 이어졌다.

공원이 넓은 의미의 정원이라면

이 곳은 그 안에 조성된 작은 정원.

각각 다른 컨셉을 가진 아기자기한 정원들이 이어져있었는데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었다.

 

 

 

 

 

사람들이 많은 광장 쪽 풍경과는 달리

공원 뒷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이따금 조깅하는 사람들이 지나갈 뿐

평일의 공원은 한적하고 고요했다.

 

 

평화의 공원에는 자전거 길도 잘 조성되어 있고

공원 입구에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도 대여할 수 있어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직은 단풍이 부분적으로만 들어

한 나무안에서도 나뭇잎 색깔이 다양했는데

초록도 아닌, 빨강도 아닌

그렇게 여러 색깔로 뒤섞인 이맘때 나뭇잎 색깔이 더 예쁜 듯~

 

 

평화의 공원 한 구석에 있는 드넓은 잔디밭에는

단체 소풍온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이 도시에서

이렇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평화의 공원에서 하늘 공원 쪽으로 걸어가던 나는

잔디밭 위에 난 작은 오솔길을 발견했는데

그러고보니 이 곳 잔디밭에서는

"잔디에 들어가지마세요"라는 문구를 못 본 듯~

호주나 영국 공원에서 내가 부러워했던 점인데

아...우리나라도 이젠 그런건가?

그러니 행복의 파랑새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좋은 공원을 두고

비행기를 타고 열 몇시간을 날아가서 그들의 공원 문화를 부러워했다니...

 

 

평화의 공원은

계단을 올라야하는 하늘 공원이나

심하게 비탈진 노을 공원과는 달리 

거의 평지라서 노약자이나 어린 아이들도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요즘 같이 쾌적한 날씨라면

간단한 도시락과 과일, 음료 등을 싸들고

가족들과 소중한 한 때를 보내며 일상의 묵은 때를 벗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8/10/18 - 상암동 월드컵 공원 2.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하늘 공원>

2018/10/07 - 걷기 좋은 길 <항동 철길과 푸른 수목원>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제주도 여행 중에 빠뜨릴 수 없는 대표적인 식사 메뉴는

생선회.

갈치나 고등어, 다금바리처럼 제주 지역 특산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갈치, 고등어 회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고

다금바리는 너무 비싸기때문에

평범한 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먹고 싶을 때면 들르는 곳은 바로 여기

서귀포 <쌍둥이 횟집>

 

 

영업시간 11;00-24;00

매주 수요일 휴업

규모가 엄청 큰 본관에 별관까지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3-40명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코인 노래방에서 40여분 정도를 보내다 돌아오니

그제서야 입장 가능.

우리는 본관 옆에 있는 별관으로 안내받았다.

 

 

안타깝게도 메뉴판이 흐릿하게 나왔는데

2인기준으로 스페샬은 7만원

모듬 스페샬은 10만원.

두 메뉴의 차이는 회 종류와 전복회의 포함 여부.

양도 적고 입도 짧은 우리는 그냥 스페샬 주문.

 

 

가장 먼저 나온 건 회비빔국수.

 

 

횟집 스끼다시로는 좀 뜬금포지만

도너츠도 나온다.

 

 

뚝배기에 나온 미역국

 

 

콘치즈

 

 

산낙지, 삶은 콩, 소라, 멍게, 새우, 전복장에 수삼까지

 

 

전복구이, 팽이버섯, 오코노미야끼

 

 

벌써 배가 불러오는데

오늘의 주메뉴 등장.

 

 

계속 이어져나오는 음식들의 행렬.

 

 

생선 초밥

 

 

생선 구이

 

 

돈까스.

회를 잘 못먹는 사람이나 아이들이라면 환영할 듯~

 

 

고구마 튀김.

 

 

볶음밥

 

 

매운탕

사진에는 없지만 후식으로 팥빙수도 나온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우리처럼 양이 적은 사람 둘이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내 생각엔 사실 양 보다는 너무 잡다한 가짓수가 문제인데

그거야 뭐 또 개인취향이니 평가하긴 조심스럽고.

생선 종류는 최고의 신선함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나쁘지 않고 음식 맛 역시 괜찮은 편이다.

 

다만 모처럼의 여행이니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전망을 즐기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이 곳은 절대 비추.

우리가 간 날이 휴일이긴 했지만

8시가 훨씬 넘어서 식사를 했는데도

다닥다닥 테이블이 붙어있는 곳에서 소음을 견뎌가며 식사를 하노라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도무지...ㅠㅠ

모임의 성격과 식당 평가 기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곳이니

조금이라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자 한다면

조금 한가한 시간에 찾기를 권하고 싶다.

 

2018/10/03 - 서귀포 시내 최고의 위치와 가성비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2018/09/28 - 제주 시내 해물탕 맛집 추천 <살아있는 삼성혈 해물탕>

2018/09/29 - 당근은 구좌읍, 당근 케이크는 <구좌 상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길 위에서 맛집 읽기 2018. 10. 11. 10:22
728x90
반응형

연어를 회나 초밥, 혹은 샐러드로만 먹어온 내게는 무척이나 생소한 연어덮밥.

도대체 어떻게 먹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지나가게된 이 곳 <보편적 연어>

근처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지나칠 일도 없을 것 같은

구석진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지나면서 보니 가게 앞에 대기줄이~

샤로수 길 건너편 골목에 외따로 있는 이 식당을

어떻게들 알고 찾아가는지,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궁금해 찾아가게된 <보편적 연어>

 

 

 

점심 시간이 지나서 가서인지 손님이 없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었다.

 

 

 

동시 수용인원은 10명 좀 넘을 것 같은

아담한 규모.

생긴 지가 얼마 안되었는지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였다.

 

 

이 집은 메뉴판이 정말 독특하다.

무슨 소책자처럼 두툼한데

앞부분엔 이 곳 사장님의 운영 철학과 요리에 대한 가치관, 경영 마인드? 등이 담긴

글들이 서너장쯤 실려있다.

글을 무척 잘 쓰시는 재밌는 분인듯~

밥을 먹으러 갔지만 누군가의 인생 철학을 듣게되는,

흔치 않은 경험.

내용이 궁금하면 각자 읽어보시길.

 

 

술 안주로 딱 좋을 듯한 다양한 단품 메뉴들도 있었는데

술 보다는 식사 위주의 식당인지

술 메뉴는 그리 다양하지않다.

특히 생맥주나 소주 같은 술들은 팔지않는다.

그 이유는?

이 역시 궁금하면 메뉴판에서 직접 답을 찾아보시길.

 

 

연어덮밥. (10900원)

처음 먹어보는 거라 이걸 비벼먹어야 하나 연어를 먼저 먹어야하나

결정장애로 고민하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마음대로 먹으라고~ㅎㅎ

결국 연어 한조각을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먼저 먹어보았는데

이건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연어.

내가 연어를 좋아하지않게 만들었던 그 물컹한? 식감이 전혀 없었다.

말랑하면서 살짝 쫄깃한데다 비린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놀라운 맛.

더 놀란 것은

연어 밑에 깔린 고슬고슬한 밥.

요즘 세상에 그것도 식당에서 솥밥을 지으신다는데

메뉴 책자?에 적혀있던

최고의 쌀밥을 향한 사장님의 집념의 결정체라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맛.

 

 

 

딱히 이렇다할 자극적인 양념이 없는데도

간이 정말 잘 되어있는 맛이었고

연어, 양파, 양배추 같은 채소는 물론,

후식으로 나온 포도 세알까지 신선한 재료의 식감이 그대로 전해진다는 사실.

같이 나온 장국 역시 담백하고 고급진 맛.

 

 

가기 전 찾아본 블로그에서

튀김류도 맛있다는 후기를 본 후라 주문한 <닭고기 튀김 정식>

닭 튀김 두가지 중 한 조각은 닭다리살, 한 조각은 가슴살인데

둘 중엔 닭다리살이 더 맛있지만,

둘 다 바삭하게 잘 튀겨진데다 튀김인데도 느끼한 맛이 별로 없어서

정말 맛있었다.

 

연어덮밥 맛이 궁금해서 찾아가게된 식당이지만

다른 메뉴들의 맛은 어떨까라는 또다른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다시 찾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이 곳

<보편적 연어>

 

2018/06/28 - 바삭한 튀김이 생각날 때 샤로수길 맛집 <텐동 요츠야>

2018/08/25 - 빙수와 커피, 둘 다 좋았던 서울대입구역 카페 <가온길>

2018/09/04 - 다양한 종류의 빵을 즐길 수 있는 낙성대 빵집 <쟝 블랑제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전체 7코스로 조성된 동작 충효길 중  

2코스는 현충원 상도 출입문에서 동작역에 이르는 

2.6km 구간이다.

상도출입문에서 국립현충 내부길과 외부 담장길이 나뉘어지는데

각자 원하는 대로 길을 선택해서 이용하면 된다.

2코스 구간은 충을 테마로 충절을 기리는 추모의 길이다.  

 

 

나는 현충원 담장을 따라 걷는 바깥길을 택했다.

이게 바로 메모리얼 게이트.

 

담장 길을 따라 걷노라면 주기적으로 세워져있다.

굳이 좋은 한국말 두고 문이름을 영어로 지을 필요가?

추모의 문, 혹은 기억의 문 정도가 좋지않았을까 싶다.

 

 

길 한 켠에 자리하고 있던 철쭉나무에

그야말로 뜬금없이 피어있던 철쭉꽃 한 송이.

봄꽃인데 이 가을에 혼자만 꽃 피운 걸 보니 반갑다기 보다는 외로워보여 안스럽다.

 

 

현충원 담장길을 걷다가 발견한 동상.

아들이 어머니를 안고 있는 모습의 동상이었는데

그 옆에 부모님을 한 번 업어드리라고 쓰여있었다.

1코스에서 봤던 효도 전화에 이어

효를 강조하는 또 하나의 조형물.

 

 

희안하게 서있는 소나무 한 그루.

어떻게 저렇게 휘어져서 자랄까? 신기방기.

 

 

2코스는 동작역에서 끝나기때문에

동작역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느닷없이 내 호기심을 자극한 "이수폭포" 이정표.

이런 도심에 폭포가 있다니?

기왕에 온 거 폭포도 구경하고 가자 생각하고 방향을 바꿨다.

이정표대로 가니 나무 계단이 나와

쭉 내려갔다.

 

 

 

계단을 거의 다 내려올 즈음에 있던 <동작정>

나름 운치있어보였다.

 

 

이수 폭포는 차도 앞에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폭포였다.

날씨가 서늘해서인지 가동되지도 않았던 폭포.

이걸 보겠다고 그 많은 계단을 내려오다니...올라갈 일이 까마득.

 

 

그래도 2코스를 마무리하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내려왔던 계단을 다시 올라 갔다.

무당벌레, 잠자리, 나비 등 곤충 장식을 넣은 가로등의 디자인이 제법 귀엽다.

 

 

2코스의 마지막인 이 계단을 내려가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동작역, 현충원 정문이 나타난다.  

 

 

계단을 내려가다 중간쯤에서 찍은 풍경.

그러고보면 서울도 꽤나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작 충효길 2코스 현충원길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길은 단순하다.

현충원 담장을 끼고 산길을 도는 길이고 길이도 짧은 편이라서

걷기를 좋아한다면 나처럼 1코스와 함께 걷거나

현충원 내부길과 담장길을 둘 다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코스 중간에 벤치나 정자가 있는데

나는 그 곳에서 준비해간 커피를 마셨지만

오래 걸을거라면 도시락을 준비해가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8/10/09 - 동작 충효길 1코스 고구동산길

2018/04/07 - 관악산 둘레길 걷기 2편-2구간(서울대~호압사) 과 3구간(호압사~석수역)

2018/04/02 - 관악산 둘레길 걷기 1편-1구간(까치산 생태육교~서울대 정문)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동작 충효길은

동작구내에 충효 정신이 깃들여있는 문화, 역사적인 공간들과

녹지 공간을 이어서 만든

전체 7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길이다.

동작 충효길이 처음인 나는

일단은 1코스부터 걷기 시작.

 

동작 충효길 1코스는

9호선 노들역에서 시작해

고구동산, 서달산 잣나무길과 서달산 생태다리,

현충사 상도출입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전체3.2km이다.

 

 

1코스를 걷기 위해서는

9호선 노들역 4번출구로 나가

파출소 앞 언덕길을 올라가야한다.

이 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숲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난다.

 

 

 

이 근처에 살지 않는 나는 이정표만 보고 걸었는데

밯향이 명확하지않은 경우가 많아

조금 혼동스럽기도 했다.

나처럼 초행이라면 초반엔 무조건 고구동산 방향으로만 따라가면 된다.

 

 

이내 도착한 고구동산.

농구장을 비롯해 몇가지 운동 시설도 있고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게이트볼 연습장도 있었다.  

 

 

시드니에 여행갔을 때

주택가 체육 시설에서 노인 분들이 부부나 지인들 혹은 가족 단위로

볼링이나 골프 혹은 테니스 등의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봤었는데

확실히 우리 나라는

고연령일수록 혼자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운동 시설 끝 쪽으로 전망대가 있어 바라다보니

63빌딩을 비롯해 원효대교, 남산 등이 내려다 보였다.

 

 

동작 충효길 1코스는

중앙대학교 후문쪽 대로를 통과해 다시 숲길로 이어진다.

조금씩 물들어 가고있는 거리의 단풍들.

 

 

큰 길에서 다시 계단을 몇 개 오르면

이렇게 서달산으로 길이 이어진다.

몇 걸음 옮기지 않아도 이렇게 산자락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삭막한 인공 환경에 둘러싸여 일상을 살아가는

나같은 서울 사람들에게는 큰 축복이다.

 

서달산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자연 관찰로와 학습장은 물론,

숲 속 도서관도 자리하고 있다.

 

 

따가운 가을 햇볕을 막아주며

맑은 공기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숲길.

 

 

동작 충효길이라는 테마에 맞게

충효 정신을 빛낸 위인들의 일화를 그린 만화도 전시되어있어서

재미있게 읽으며 걸을 수 있다.

 

 

 

걷다보니 나타난 숲 속 도서관.

지나면서 보니 무슨 행사라도 있는지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책 이야기를 들으며

꼬마 아이들이 대답하는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들렸다.

숲 속 도서관에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책을 읽으며 자란 아이는

분명 커서도 자연과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란 생각에 흐뭇했다.

 

 

간간히 이렇게 휴식 공간도 있어

쉬엄쉬엄 걷기도 좋고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숲 체험장도 있었다.

 

 

나무 위에 매달려 있던 새 집.

자연을 망치는 것도 인간이지만

결국 이렇게 보호하고 치유할 수 있는 주체 역시 인간이라는 사실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요즘도 산신제를 지낸다니 신기하다.

무속 신앙이나 민속 신앙이 미신으로 매도되면서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것들을 전통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 구경하고 싶어 시간을 확인하니 이런, 새벽? 7시네.

하기야 산신님은 일찍 일어나실테니...^^

 

 

개인적으로 동작 충효길 1코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길은 바로 여기.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잣나무로 조성해놓은 숲길이다.

걷기 편한 데크로 되어있는데다

중간에 피크닉용 테이블과 의자도 있어

간단하게 간식을 먹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잣나무 사이를 걷고난 후

다시 1코스를 향해 가다 만난 효도 전화 .

일상에서 잊고 지낸 부모님께 따뜻한 안부 전화를 드리라는 뜻으로 형상화한 의자란다.

좋은 취지지만 엊그제  부모님과 통화한 나는 오늘은 패스~ㅎㅎ

 

 

1코스가 끝나갈 즈음

코스에서 벗어나 잠시 달마사쪽으로 향했다.

달마사로 들어가는 계단을 몇 칸 내려가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파란 하늘에 유독 눈에 띄던 저 검은 색깔의 정체가 뭘까?

구름이라기엔 전체적인 날씨와 너무 부조화라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고양시 저유소에서 났다는 폭발화재로 인한 연기였다!

이 먼 곳에서도 저 정도의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면 정말 대형 화재였을텐데

인명 피해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

 

 

달마사에서 다시 1코스로 돌아와 마저 걸었다.

1코스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타난 돌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탑을 쌓아올렸을까?

돌탑에 깃든 그들의 소원에 더해

내 소원의 돌도 하나 올리며

간절한 소망을 담아 염원하는 것으로

동작 충효길 1코스 걷기를 마무리하고

계속해서 2코스로 접어들었다.

 

 

충효길 1코스는 그다지 가파른 편이 아니라

남녀노소 산책 처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다만 중앙대 후문 쪽으로 나올 때까지는 매점을 찾을 수 없으니

물이나 간단한 간식 정도를 준비하는게 좋다.

덧붙여 코스 내에 있는 고구동산 전망대나

코스에 인접한 달마사 쪽에서 시내를 조망해보는 것도 강력 추천하고 싶다.

 

2018/04/02 - 관악산 둘레길 걷기 1편-1구간(까치산 생태육교~서울대 정문)

2018/04/07 - 관악산 둘레길 걷기 2편-2구간(서울대~호압사) 과 3구간(호압사~석수역)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신림동하면 떠오르는 건?

고시촌과 순대집.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있음에도

좀처럼 발걸음을 하게 되지 않던 곳인데

유튜브에서 이 곳 먹방을 본 후

백순대 상사병에 걸린 꽃별이 치유차 가게 되었다.

 

 

<원조 민속 순대 타운> 옆에 비슷한 건물이 있어 헷갈리는 바람에

옆 건물인 <양지 순대 타운>으로 들어갔다가

엄청 헤맸다.

헤맨 거야 조금 돌아갔다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그 많은 가게의 이모, 삼촌님들이 서로 자기 가게로 오라며 호객을 하셔서

민망하고 죄송~

 

꽃별이가 가고 싶어한 전주 익산집은

원조 민속 순대 타운 302호.

 

 

방송 출연을 많이 한 집이라더니

과연 다른 순대집들에 비해 손님들이 월등하게 많았다.

 

 

내가 처음 이 곳에 왔던 30년전에

이 곳은 시장통 한 켠에 자리잡은 서민적인 분위기였는데

지금 역시 럭셔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건너온 세월의 길이 만큼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다.  

 

예전엔 순대 볶음 하면 당연히 매콤한 양념이였는데...

세월이 변함에 따라 조리법이나 메뉴가 달라지는 것 역시 당연하겠지.

 

 

저녁 시간임에도 이 집말고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꽃별이 고집대로 이 곳을 찾아오긴 했지만,

도대체 맛집 프로그램에 나오는 맛집 선정은 어떻게 하는 건지?

유명무실이지 않기를 바라며

정말 얼마나 맛있나 한 번 보자 벼르면서 음식을 기다렸다. ^^

 

 

우리가 주문한 순대 볶음 2인분.

각종 야채와 당면도 들어있고

다 익어갈 무렵이면 부추도 듬뿍 얹어준다.

 

함께 나온 양념장.

들깨가 올라와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어느 맛집이나 그렇듯 양념장이 이 집의 비법인 듯~

백순대의 밋밋하고 느끼한 맛에 적당한 포인트를 주는 맛.

 

 

곁들여나온 깻잎과 무.

무와 백순대를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들 하던데

나는 별로~

다만 깻잎에 싸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고소한 깻잎과 양념장이 느끼한 순대의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서비스로 제공된 콜라.

사진에는 없지만 익힌 돼지 간도 함께 제공된다.

 

난생 처음 먹어본 백순대 볶음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일단 양이 정말 많다.

원래 우리 계획은 순대를 먹고 볶음밥을 추가하는 거였는데

순대도 다 못먹고 남겼다.

순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술안주나 식사 대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집이 과연 찾아와서 먹을 만큼 맛있는 집인지는

개인적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함께 간 꽃별이 역시

다른 곳에서 먹었던 맛과 비교해볼 때 특별한 맛은 아니라고.

맛이야 개인차가 있는 것이니까 평가는 조심스럽고

순대 타운 내에 다른 식당은 나 역시 이용해본 적 없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아무튼 다음에 또 순대 타운에 간다면

다른 집 순대를 먹어보고 싶다.

 

내게는 순대 맛 자체보다는

30년전 이 곳의 허름한 분위기와

지금은 연락이 모두 끊긴 그 때 함께 같던 친구들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되어 좋았던 순대타운 후기는 여기까지.

 

2018/09/12 - 쫄깃한 모밀 면발이 예술인 서울대입구역 <연소바>

2018/08/26 - 서울대 입구역 아구찜, 해물찜 맛집 <용궁>

2018/08/25 - 빙수와 커피, 둘 다 좋았던 서울대입구역 카페 <가온길>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항동 철길.

이 곳은 1959년에 건설되어 비료 화물 운반에 사용됐던 철로인데

지금은 철길 주변을 정비해 걷기 좋은 길로 만든 곳이다.

 

 

<가는 방법>

7호선 천왕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간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롯데리아를 지나 쭉 걷다보면

길 건너편으로 지구촌 학교가 보인다.

신호등을 건너 지구촌 학교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기찻길이 나타난다.

 

 

주택가에서 시작된 철길은

이내 숲길 사이로 이어진다.

 

 

주변에 밤나무들이 많은지 길 주변으로 밤송이 껍질들이 뒹굴고

길 옆으로 예쁜 가을 꽃들도 피어 있어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다.

 

 

 

삐뚤빼뚤 손글씨로 쓰여진 역명도,

귀여운 강아지 역무원 그림도

개성과 해남까지의 거리가 적힌 이정표도

모든 게 정감있게 느껴졌던 항동 철길.

 

 

철길이 지나가는 길에 이렇게 <푸른 수목원>이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

 

 

개원시간은 오전 5시에서 오후 10시.

도심 한 가운데에 이렇게 푸르른 공간이 있다니...

근처에 사시는 주민 분들은 참 좋겠다.

 

 

한가지 꼭 기억해야할 점은

도시락이나 돗자리는 반입 금지 품목.

 

 

생각보다 공간이 꽤나 넓은데다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장미 정원.

10월에 장미라니?

장미는 원래 5월의 여왕 아니었던가...

 

 

 

 

장미 외에도 다양한 꽃들이 가득했던 꽃밭들.

 

 

꽃밭 위를 날다가 이따금 내려앉았던 

호랑나비, 흰 나비 그리고 고추잠자리.

 

 

걷다보면 이렇게 연못 위로 나무 다리와 데크가

곳곳에 조성되어 있어

걷는 재미는 물론, 쉴 만한 곳도 많아 쉬엄쉬엄 걷기 좋았다.

 

 

연잎을 보니

연꽃이 피는 7월쯤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이들이 즐겁게 건널 수 있는 돌다리도 있고

 

 

야외 공간에서 차 마실 수 있는 카페도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을의 정취 중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파란 하늘과 흰 구름.

흰 색과 파란 색의 조화를 보고있노라면

운동회 때 왜 굳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경기를 하는지 이해가 가더라는~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식물원도 있었다.

 

 

걷는 속도와 머무는 시간에 따라

개인별로 소요 시간은 다르겠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가급적 천천히 거닐면서

느림의 미학을 온 몸으로 느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푸른 수목원>

 

 

푸른 수목원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수목원 바로 앞에 이렇게 이정표가 나온다.

이 곳에서의 걷기가 충분치 않은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대로 더 걸어도 좋을 듯~

참고로 나는 구로올레 3코스로 갔는데

그 길은 천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다소 경사가 심하다.

정상까지 가려면 비탈길을 걸어 올라 336개의 계단을 마저 올라가야하니 참고하시길~

그래도 3코스가 끝나는 곳에서 천왕역이 멀지않아

천왕역 이용자들에게는 편리할 듯~

 

 

2018/10/18 - 상암동 월드컵 공원 2.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하늘 공원 억새 축제>

2018/10/27 - 단풍이 곱게 물든 걷기 좋은 길, <과천 서울 동물원>

2018/10/27 -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서울 동물원 산림욕장>

2018/10/25 - 과천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청계호숫가 전망좋은길)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물가가 비싼 제주도에서도

특히 중문 관광 단지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맛집이라고 할 만한 식당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

차량을 렌트했다면 별 문제가 되지않겠지만

이번 여행 만큼은 뚜벅이 여행을 하기로한 우리에게 이 문제는 쉽지않았다.

버스를 이용해 식당을 찾아가기엔

우리의 귀차니즘이 너무 컸기에

그냥 중문 관광 단지 내에서 해결하기로~

그런 우리에게 안성맞춤이었던 이 곳은

바로 스위트 호텔 1층에 위치한 한식당 <한우 명가> 

 

 

이 곳은 한우와 흑돼지를 비롯해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으로

이렇다할 맛집이 없는 중문 관광 단지 내에서

가볼만한 식당이다.  

 

 

혼자서 올레길을 걸었던 작년 겨울

아무 기대없이 들어가 설렁탕을 맛있게 먹은 기억으로 이번 여행에서도 다시 찾았다.

제주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사시사철 창 밖으로 푸른 나무와 풀들이 내다보여

제주의 푸른 자연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어 좋다.

 

 

안타깝게도 메뉴는 그리 다양하지않다.

점심용 특선 고기 메뉴 몇가지와

설렁탕, 된장찌개, 냉면 등 한식 메뉴 몇가지가 전부.

저녁에는 한우 위주로 판매하는 듯~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이 곳에서 두끼를 먹게되었는데

첫 날 우리가 주문한 건 차돌박이 된장찌개.

1인분도 혼자서 먹기엔 너무 많은 양.

하기야 만오천원이나 받으면서 쪼금만 주기도 미안했을 듯~ㅎㅎ

맛은 그럭저럭.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다면 이 가격에, 이걸 먹으러 여길 온 것을 살짝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근처에는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음을 알고있기에

그런대로 만족하고 먹을 만한 맛.

차돌박이, 감자, 두부, 팽이버섯 등 재료가 제법 튼실하다.

 

 

반찬도 깔끔.

가짓수는 많지않지만 딱 먹을 만큼의 양을 먹을 만한 맛으로 정갈하게 준비해서 나온다.

특히 한치젓갈이 일품.

 

 

두번째 방문은 4박5일 일정 중 마지막날,

'그러고 보니 이번 제주 여행에선 흑돼지도 안먹었네' 생각하며 

흑돼지 구이를 먹기 위해 다시 이 곳을 찾았다.

전날 식사하면서 눈여겨 봐둔 흑돼지 모둠 구이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고기의 질과 내실있는 세트 구성에 대만족.

 

 

점심 특선으로 오후 3시까지만 판매한다는 흑돼지 모둠 정식.

1인당 150g이니 보통 사람들에겐 양이 적을 수 있지만

우리에겐 적당한 양이었고

가격 역시 일반 식당과 비교해도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고기의 질이 정말 우수.

적당한 기름기와 쫀득한 흑돼지 특유의 식감에 우리는 대만족.

 

 

 

이렇게 감자, 단호박, 새송이버섯, 양파들이 삼겹살, 목살과 함께 나오고

 

 

전날 먹었던 차돌박이의 저렴 버전인 된장찌개게 제공된다.

 

 

여기에 공기밥 두 그릇과 몇가지 기본 반찬도 함께 세팅되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다.

 

 

중문 관광 단지내에 묵고 있는데

차를 렌트하지 않았거나

굳이 멀리까지가서 식사하고 싶지않은 날이라면

추천하고 싶 <한우명가>

그리고 제주도 흑돼지를 먹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곳의 흑돼지 모둠 구이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다만 한가지

흑돼지 모둠구이는 낮 시간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니

꼭 기억해두시길~

 

 

 

2018/10/05 - 중문 관광단지내 최고의 가성비와 가심비 <하나 호텔>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갈 때면

언제나 1박 이상을 묵게 되는 중문 관광 단지.

서귀포나 제주시에 비해 숙박료와 식비가 비싼데도 이 곳에 묵는 이유는

하얏트 호텔에서부터 시작해 중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 산책로와

주상절리, 중문면세점, 씨에스 호텔을 지나

롯데호텔, 신라호텔로 이어지는 올레8코스를 걷는 즐거움때문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딱히 어딜 가지않고 이 근처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

 

아이들이 어릴 때는 수영장이나 투숙객용 이벤트 등

호텔의 부대시설이나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

신라호텔과 하얏트 호텔에 숙박을 하기도 했지만

이번 여행처럼 잠만 자기 위한 숙소가 필요하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선택한 곳이 바로 여기 <하나 호텔>

 

 

 

 

특급 호텔들이 즐비한 중문 관광 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소박하고 아담한 분위기로 지어져있어

외관상으로는 호텔이라기 보다 모텔처럼 보이는 곳.

우리는 렌트를 하지 않았기때문에

서귀포에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 중문으로 이동해야했는데

케니스토리인 서귀포 호텔 근처 정류장에서 510번을 타니

중문하나호텔 바로 앞에 내려주었다.

역시 뚜벅이에겐 편리한 대중 교통이 최고!

 

 

검색해보니 후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가격.  

부킹 닷컴에 나와있던 가격은 7만원이 좀 넘었는데

할인 링크를 타고 들어가 예약하면

숙박을 마친 후 10% 현금 환급을 해준다기에 즉시 예약.

결국 조식까지 포함해서 6만4천원 정도에 예약 완료.

호텔 예약을 알아보고 있다면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가

할인 혜택을 받아보시길~

https://www.booking.com/s/44_6/hyemi612

 

 

호텔 로비와 리셉션.

우리가 이용한 날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데다 일찍 도착해서인지 

고요하다고 느껴질 만큼 조용.

밖에서 지나다니면서 보던 것보다

호텔 내부가 훨씬 고급진 분위기라 깜짝 놀랐다.

 

 

체크인 하면서 받은 것들.

맨 오른쪽은 웰컴 선물인 제주 특산품 뻥과자.

그 밖에 퍼시픽랜드 할인권, 면세점 할인쿠폰, 근처 카페 10% 할인권, 로비에 있는 프린트에서 포토카드 출력할 수 있는 1+1 무료인화권도 받고...

결과적으로 과자빼곤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

어쨌든 공짜선물을 한아름 받고나니 호텔 이미지가 사정없이 up, up~ㅋ

게다가 체크인 시간이 아직 2시간 정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청하지 않은 얼리체크인까지 알아서 해주셔서 고마웠다.

1박2일 머무는 동안 여러모로 친절하게 응대해준 직원분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서비스 만큼은 명백히 특급임을 인증.

 

더 인상적이었던 건 룸 상태.

사실 이 호텔은 20년전 내가 처음 제주에 드나들기 시작할 때부터 이 자리에 있었고

외관상 그리 큰 변화가 없었기에 룸 상태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막상 입실을 해보니...

 

 

최신 호텔 같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일단 룸이 매우 넓고

벽지도, 커튼도 생각보다 깨끗했고

무엇보다도 침구가 쾌적.

제주도 내에서 가장 숙박비가 비싼

중문 관광 단지내에서 이런 숙소를 6만 얼마에 이용할 수 있다니

몇년전 1박에 25만원 정도 주고 머물렀던 신라호텔과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비교해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우리방이 있던 2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도 나쁘지 않았고.

 

 

욕실에는 자그만한 욕조도 있었고

각종 어메니티들 역시 잘 갖춰져 있었다.

사용하진 않았지만 1회용 칫솔과 치약도 구비되어 있다.

 

 

우리는 딱히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

1층에는 편의점도 있으니

자잘한 물건들이나 간식을 사기에도 편리할 듯.

 

 

호텔 로비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조용한 휴식 공간이 잘 갖춰져있는데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라 오며가며 잠시 쉬기도 좋았다. 

 

 

 

이 호텔 조식은 현재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늦게 가서 그런건지 원래 이용객이 별로 없는지

아무튼 내가 갔을 때는

그 넓은 식당에 3팀만 식사 중이었고

음식도 잘 채워져 있었다.

음식 종류는 특별한 것 없지만 한 끼 식사로는 충분했고

특히 맛있었던 건 흑돼지불고기볶음.

 

 

 

숙박과 주변 산책이 목적이었던

우리에게는 최고의 가성비이자 가심비였던 내 인생 호텔인 <하나 호텔>

하지만, 수영장이나 피트니스 시설, 키즈클럽 같은 부대시설

혹은 럭셔리한 시설과 분위기가 중요하다면

이 호텔이 맞지않을 수도 있겠다.

예산과 여행 목적이 제각각인 만큼

각자가 선호하는 호텔은 따로있을테지만

어쨌든 우리로선 대만족이었던 중문 <하나호텔> 리뷰는 여기까지~

 

2018/06/25 - 제주도 맛집 추천 6 갈치조림이 맛있는 중문 <그린정>

2018/07/16 - 제주도 관광지 추천3 중문 주상절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
728x90
반응형

서귀포에 들를 때면

꼭 찾아가는 중국 음식점 <덕성원>에서 점심을 먹은 후

식후 커피가 간절해 주변 카페를 검색하다가 알게된

<유동 커피>

 

서귀포에서 꼭 가봐야할

커피 맛 좋은 카페라기에 기대를 안고 찾아갔다.

 

 

찾아간 날 : 2018.9.25

주문한 메뉴와 가격 : 아이스아메리카노(3천5백원, 고소한 맛)

                            녹차라떼 (4천8백원)

 

 

딱봐도 매우 아담한 가게이고

테이블도 몇 개 없어 빈 자리가 없었지만

주문 줄은 꽤 길었다.

이런 인테리어와 분위기에도 유명 카페로 소문난 걸 보면

커피 맛이 좋긴한가 보다 생각하며 내부를 둘러보았다.

자세히 보지않아 액자 속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것 저것 종합해볼 때 이 곳 바리스타 분이 꽤나 유명하신 분인듯~

 

 

다양한 종류의 원두도 팔고 있었고

 

 

크로아상도 있었다.

 

 

메뉴판을 봐도 알 수 있듯

커피는 물론, 음료 종류도 다양하다.

사실 내가 원래 서귀포에 올 때면 들르던 단골 카페는

론리플래닛에 나왔다는 <Vetro 커피>였는데

거기도 그렇지만 이 곳 역시 커피 가격은

다른 지역이나 프랜차이즈에 비해 착하다.

 

 

유동 커피의 특이한 점은

본인의 기호에 따라 쓴 맛, 고소한 맛, 신 맛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많은 카페를 가보았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설명된 맛을 고르라는 경우는 처음 봄. ㅋ

선택권을 주는 카페의 경우

대개 원두의 특징이나 향, 맛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그야말로 단도직입.ㅋㅋ

안내를 자세히 읽어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나는 고소한 맛을 선택했다.

 

 

아기 입맛인 꽃별이는 녹차 라떼를

생크림까지 추가해서 주문.

마침 빈 자리가 생겨 그 곳에 앉아 마시려했으나

좁은 공간에 사람들도 너무 많고 어수선해 그냥 들고 나가기로...

 

 

커피 맛은 확실히 여타의 프랜차이즈 보다는 훨씬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다.

하지만, 꽃별이가 주문한 녹차라떼는 너무 달아서 결국 반도 못먹고 버렸는데

두고두고 속이 거북했다는 꽃별이의 평가.

그나저나 저 종이에 그려진 이 곳 사장님 캐리커쳐,

누가 그리셨는지 정말 싱크로율 100%ㅎㅎ

 

 

 

<유동 커피>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일단 주문 전에 커피 종류 A,B,C타입에 대한 안내문을 숙독한 후 주문하기를 권하고 싶고

카페 분위기 보다는 커피 맛을 우선시하는 사람에게라면 추천하고 싶은 곳.

하긴 붐비지만 않는다면 카페 분위기 역시 빈티지한 느낌이 살아있긴 하지만...^^

 

 

2018/09/29 - 당근은 구좌읍, 당근 케이크는 <구좌 상회>

 

2018/10/03 - 서귀포 시내 최고의 위치와 가성비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2018/06/24 - 제주도 맛집 추천 5 서귀포 중국요리 맛집 <덕성원>

 

728x90
반응형
Posted by 빨간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