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금부터 시작 ::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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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꽤 자주 다닌 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은 이번이 처음. 

이런 저런 이유로 여행지로는 생각조차 해보지않던 나라인데 

일본 여행 다녀온 지인들의 만족스러운 후기를 듣다보니 

'도대체 일본이 어떻길래?'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몇 개의 대표적인 도시가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결정한 곳은 훗카이도. 

일본을 이루는 네 개의 섬 중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한 삿포로와 오타루가 있다. 

아름다운 설경 덕분에 겨울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름 장마철도 없고 서늘한데다 

라벤더 꽃밭으로 유명한 비에이 지역도 

당일 투어를 여행하면 쉽게 갈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을 수가~


결국 이번 여름 여행지는 "훗카이도"로 결정하고 

항공권 검색에 들어갔다. 

항공권 가격 비교는 늘 그래왔듯 "스카이스캐너" 사이트에서~


스카이 스캐너 이용 방법은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도착 날짜를 입력한 후 가격 검색을 클릭하면 된다. 

만약 날짜가 유동적일 경우는 

출도착 날짜를 한 달 전체로 검색하면 

이렇게 날짜별 편도 요금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요금이 저렴한 날짜를 출도착일로 지정하면 

전체 가격을 검색해볼 수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비수기가 성수기보다 

주말 출도착 보다는 평일 출도착 요금이 저렴하다. 

특히 삿포로 처럼 비교적 근거리 해외여행지는 

주말 여행 수요가 많아서 금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은 

다른 요일에 비해 요금이 많이 비싸진다. 

대체로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출발해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돌아오는 요금이 싼데 

이것은 호텔 요금도 마찬가지~

일본 호텔의 경우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숙박 요금이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숙박 요금에 비해 훨씬 비싸고 

항공권 요금과 마찬가지로 호텔 숙박비 역시 

이용 날짜에 임박해서 예약할수록 요금이 비싸진다


삿포로 지역은 수많은 항공사에서 취항해있어 

다양한 가격대와 시간대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다만 항공권 가격 비교시 한가지 주의할 점은 수하물 무게를 꼭 확인할 것!

저가항공의 경우 대부분 기내 수화물 7~10kg 정도만 무료로 제공되고 

위탁 수하물의 경우 추가요금을 받고 있으므로 

자신의 짐 무게를 고려해 가격 비교에 참고해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 


나는 이번 삿포로 여행 항공권을 

출발일 기준으로 약 7주전에 예약했다. 

삿포로는 가까운 거리라 처음엔 저가항공 이용을 고려했는데 

예약할 당시에 가장 저가였던 피치 항공은 

시간대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았던데다 

위탁 수화물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라 일찌감치 제외했다. 

이에 비해 국적기인 대한항공은 21만원이라는 놀라운 특가에 

시간대도 마음에 들고 위탁수화물 요금도 포함된 거라 

별 고민 없이 대한항공으로 결정했다. 


사실 예약 당시만 해도 나쁘지 않은 가격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출발을 3주 앞둔 지금 가격을 보니...ㅎㄷㄷ


이러니 해외여행시 항공권 구입은 최소 6주전에는 해야 

호갱님 노릇을 하지않는다는 말도 일리가 있는듯~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지런히 검색해서 모두들 조금이라도 알뜰한 여행하시길...


2019/06/23 - 삿포로 호텔 추천 <라젠트 스테이 삿포로 오도리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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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편이 회사 창립 선물로 받아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이제껏 전기 오븐 치킨 구이를 해왔기에 

에어프라이어 치킨 구이가 과연 맛있을까 반신반의하며 해봤는데 

이럴수가!

오븐에 비해 시간도 훨씬 덜 걸리는데다 

사용도 편리하고 맛도 시중 후라이드 치킨 못지않다. 

정말 만들기 쉬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치킨 구이 레시피 지금부터 시작. 


내가 사용한 에어프라이어는 coobinox cx-174df

용량은 2.6L

검색해보니 최저가로 구입하면 1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온도와 시간만 맞추면 바로 요리가 시작되므로 사용도 매우 편리. 


재료 준비. 

닭봉이나 닭날개(닭다리는 비추, 오래 걸리니까) 500g 한 팩.

올리브유 혹은 아무 식용유.

(마늘구이를 좋아한다면) 마늘.

허브솔트.

카레 1-2 TS(닭고기 냄새도 잡는데는 카레가 최고!!!)

전분가루(없으면 튀김가루, 전분가루를 사용하면 더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음)


조리 과정 

1. 닭고기는 잘 씻는다. 

집에 오래된 우유가 있으면(새 우유는 아까우니까!) 

닭고기가 잠길 정도로 붓고 30분 정도 두었다가 

깨끗이 씻는다. 

우유가 없거나 아까우면 이 과정은 생략.



2. 1에 준비된 닭고기에 

적당량의 허브 솔트와 후추,

식용유 2TS, 간 마늘과 구운 마늘을 섞어 재워둔다. (간이 배도록)





통에 담아 냉장 보관. 



3. (조리 직전) 카레와 전분 적당량을 섞는다. 

전분량은 닭고기의 표면에 골고루 묻을 정도가 적당. 




여기에 통에 재워둔 닭고기를 넣어 가루를 골고루 묻힌다. 



4. 가루를 묻힌 닭고기를 에어프라이어 내부에 넣고 20분 정도 굽는다. 


20분이 지나면 용기를 열어 닭고기를 뒤집어준다. 



기계의 성능이나나 재료의 양에 따라 

시간은 적당히 가감해야하며 

겉표면이 노릇하고 바삭하게 익으면 꺼낸다.


5. 완성된 모습 



싱거우면 소금이나 칠리 소스를 찍어먹어도 좋고 

마늘은 처음부터 넣어서 굽기 시작하면 조금 탈 수 있으니 

뒤집을 때쯤 넣어 20분만 익혀도 된다. 


2019/04/21 - 영양 만점, 찰떡 궁합 <치즈토마토 베이글>과<바나나케일스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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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생김새 만큼이나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데다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꽃 중의 꽃, 장미.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이 즈음에 만개하는 장미때문이 아닐까?

한 두송이만 곁에 두어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장미를 

무려 20만주나 볼 수 있는 "장미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한 달음에 달려갔다. 



<2019 서울 장미 축제>

가는 방법: 지하철 7호선 먹골역 7번 출구 또는 중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태릉 입구역 8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축제 일정: 메인행사는 5.25-26

              리틀로즈 페스티벌은 5,17~23/5.27~6.2 


장미 축제는 중랑천 장미거리 및 장미 터널 일대 

5.15km 구간에서 펼쳐지고 있기에 

어떤 지점에서 시작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시작 지점은 

태릉입구역 8번 출구로 나가 묵동교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이 곳.



만개한 붉은 장미로 화려하게 장식된 문 기둥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탄성과 함께 

2019년 장미 축제장에 들어섰다. 



길 양쪽으로 식재되어있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꽃들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편안한 "꽃길"이지만 

좀처럼 발걸음을 내딛기 힘든 이유는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가진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과 넋을 앗아가기 때문~ 



"여기 좀 봐" "세상에 어쩌면" 하는 감탄과 함께 

셔터 누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그렇게 길 양쪽으로 심어진 다양한 장미들을 감상하며 

인파에 휩쓸려 걷다보니 

장미 터널로 이어진 길이 나타났다. 



눈길 닿는 모든 곳이 장미로 가득~




조금 더 걷다보니 

중랑천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뭐가 보이나 궁금해 내려다보니 이런 풍경이~



지친 다리를 쉬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더할 수 있는 카페도 있었는데 

가격까지 착해 금상첨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하기야 이 계절에 꽃구경을 놓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니...

활짝 핀 꽃처럼 다들 화사하고 행복한 얼굴들. 



장미 하면 으레 떠올리는 흔한 종류에서 부터 

저런 장미도 있었나? 

싶을 만큼 낯설고 희귀한 모습의 장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장미꽃의 향연. 





이 날 봤던 장미를 송이 숫자로 따지면 

아마도 내 평생 봐온 모든 장미 송이 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을 듯~




꽃 축제장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포토 스팟. 

장미로 꽃단장한 여신과도 한 컷~



중앙 부분에 장미등으로 장식되어 있어 

밤에 더 진가를 발휘할 듯~ 



하기야 꽃밭이 배경이 되어주니 

어딘들 포토 스팟이 아니겠냐만...



나타났다 잠시 끊어졌다 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던 아름다운 장미 터널. 




이 곳도 포토 스팟. 



길 위에 놓여진 의자 하나하나에도 감성이 뚝뚝. 



곳곳에 장식된 꽃 모양의 조명 시설을 보니 

아무래도 밤에 다시 와야할 듯~




빨간 장미의 꽃말은 열렬한 사랑

노란 장미의 꽃말은 완벽한 성취, 질투, 이별.

"너라는 장미"의 꽃말은 무엇?ㅎ



명화 속 장미를 잠시 감상해보는 코너도 있다. 



장미는 그 빛깔에 따라 꽃말이 다양하지만

장미하면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 해도 

L.O.V.E. 사랑. ^^



오감을 충족시키는 이 아름다운 장미 정원 속에 도서관까지~

이름조차 어여쁜 "장미 작은 도서관" 

인파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 




도대체 끝이 어디야 싶을 만큼 

도심 속 정원 치고는 꽤 길었던 산책로. 



길 끝으로 갈수록 사람이 적어 걷기엔 편했다. 



하지만, 끝까지 걸어가보니 

중랑천변 축제장으로 건너가기가 복잡해

다시 걸었던 길을 거슬러 이 곳으로 되돌아와 

연결된 다리를 통해 중랑천변으로 내려갔다. 


주말에 있을 메인 축제 준비때문인지  

중랑천변 축제장은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마음 급한 꽃들은 이미 만개. 



주변에 장미 뿐만 아니라 

개양귀비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어 더욱 아름다웠다. 


게다가 이렇게 넓은 유채꽃밭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주변 풍경 만큼이나 아름다운 말들을 

내 마음에 담았다. 



제주도에서만 보던 드넓은 유채꽃밭을 

서울에서 만나니 

더욱 색다르고 반갑게 느껴졌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줄 아름다운 포토 존은 이 곳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세워져있던 

멋진 조각 작품들.




그렇게 천변을 지나고 

수변 분수를 지나 원래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장미 축제 관람은 끝!





갈 때는 장미 가든과 터널 길을 지나고,

올 때는 중랑천변을 따라  사진 찍으면서 천천히 걷다보니 

전체 구간을 걷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워낙 길 자체가 편하게 잘 조성되어 있는 꽃길이라 

남녀노소 막론하고 무리없이 걸을 수 있지만

중랑천변 쪽은 땡볕 구간이 많아 

썬글라스와 자외선차단제, 모자는 필수!

걸으면서 보니 여기저기 벤치도 많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장소들도 눈에 띄었다. 

구간이 길지 않은데다 인파가 워낙 많으니 

도시락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벼운 과일이나 간식, 차를 준비해간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않을까 싶다.  


현충원, 과천 서울대공원, 남산 둘레길에서의 벚꽃 축제,

서울 숲 튤립 축제에 이어 

이번 중랑천 장미 축제에 이르기까지~

올 봄은 꽃 축제로 시작해 꽃 축제로 마무리!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서울 만세!!!^^


2019/05/15 - 걷기 좋은 숲길, 북한산 둘레길 21코스 우이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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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에 위치한 파스텔 시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여러 프랜차이즈 식당이 모여있어

이 곳에 올 때마다 글로벌 시대라는 말이 실감난다. 

조금 특별한 음식이 먹고싶었던 이 날은 

태국 요리 프랜차이즈인 생어거스틴으로~



파스텔 시티 위치는 사당역 12번 출구.

주차는 건물 지하에 가능. (5만원이상 구매시 2시간 무료)



입구에 세워져 있던 안내문.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특정 메뉴를 할인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용한 할인 혜택은 바로 이것. 

생어거스틴 멤버쉽에 가입하면 

매월 할인 쿠폰이나 무료 쿠폰이 발행되는데 

이번 달 쿠폰으로는

생어거스틴 베스트 메뉴인 푸팟퐁커리를 19900원(정가는 29900원)에 먹을 수 있다. 

단, 쿠폰 사용금액을 제외하고 3만원 이상 결제시, 테이블 당 1매만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또 하나, 

네이버 예약시에는 새우살 하가우를 제공해준다는데 

이 혜택은 타행사와도 중복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가급적 네이버에서 예약하고 가시길~




입맛이 보수적인 우리는 

매번 색다른 메뉴에 도전하기 보다는 

한 번 맛있게 먹은 음식을 다시 주문하는 경향이 있는데 

생어거스틴에서도 마찬가지. 

언제나처럼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1. 쌀국수


쌀국수는 베트남의 대표 음식이라 생각해왔는데 

이 곳 쌀국수를 먹은 후로는 태국 쌀국수도 인정!

이 곳의 다른 메뉴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1만원)이고 

음식 맛도 웬만한 프랜차이즈 쌀국수 집에 비할 바가 아니다. 



2. 왕새우 팟타이 


매콤달콤한 맛이 취향 저격. 

왕새우 팟타이라는 메뉴 제목 그대로 커다란 새우 튀김이 곁들여지고 

팟타이 안에도 작은 새우들이 들어있어 새우 매니아라면 더 좋아할 맛. 

다만 조금 느끼한 편이라 맥주를 부르는 맛. 



3. 푸 팟 퐁커리 


태국 음식은 인도와 중국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데 

그 때문인지 커리가 들어간 음식이 많다. 

푸 팟 퐁커리는 매콤한 커리와 코코넛 오일 맛이 잘 어울려

밥과 함께 먹으면 최고!

양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싼 편~



빠지면 섭섭한 생맥주도 한 잔씩. 



바이젠과 골든 에일을 각각 한 잔씩 주문했는데 

우리 입맛에는 바이젠이 나은 것으로 결론. 



동남아 음식들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고 

실제로 현지 여행에서는 독특한 향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생어거스틴의 태국 음식들은 대체로 무난.

연세 많으신 부모님이나 어린 아이들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어 

가족 모임 장소로도 추천하고 싶다. 



2018/08/30 - 사당역 파스텔시티 맛집 <매드포갈릭>


2018/08/02 - 빙수가 맛있는 사당역 카페 <코코브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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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과 포도로 유명한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 

국내 대표 포도 산지답게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로 이 곳에 

포도와 와인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와인 뮤지엄 "영동 와인터널"이 있다. 


국내 포도 산지 중에서도 유독 충북 영동 지역이 

전국 제일의 포도주산지가 된 이유는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징 덕분에 

이 지역 포도의 당도가 높고 향이 좋아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고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동 와인 터널"의 주소는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음 영동힐링로 30.

신록이 찬란한 이 즈음의 주변 풍경은 길 이름처럼 마음을 치유해주는 듯 한데 

입구에 도착하니 

오크 통과 와인 병으로 꾸며진 독특한 건물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터널 내부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표를 구매해야한다. 

영동 와인터널의 

운영시간 및 입장료는 여기를 참고하시길~



내부는 "와인 터널"이라는 명칭대로 

여러 코스가 각각의 테마에 맞게 

터널 처럼 길게 이어져있다. 



입구에 들어선 직후 

통과하게 되는 첫번째 코스는 "포도밭 여행"

이후 이어지게 될 포도와 와인의 향연을 예고하듯 

오색빛깔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대부터 시작된 와인의 역사를 알려주는 "와인 문화관"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나란히 건배하며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멋진 포토 스팟이 있다.  



곳곳에 세워진 안내문을 통해 

포도주의 유래와 역사, 포도 품종에 따른 포도주의 종류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 



여기에 더해 와인과 관련된 오래된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어 

가히 와인 박물관이라고 할 만~



문화관 한 켠에 자신의 별자리를 찾아보고 

거기에 어울리는 포도 품종과 포도주 종류까지 추천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 공간까지 있어 금상첨화. 



"와인 문화관"을 지나면 다음 코너는 "영동 와인관" 

대한민국 와인1번지로 자리매김한 영동 지역의 위상과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영동군이 대표적인 와인 산지가 된 이유는 

포도 품질을 결정하는 

기후, 토양의 성질, 지형, 관개, 배수가 좋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좋은 재료만으로 저절로 명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듯 

영동 지역의 포도주 역시 장인 정신이 빚어낸 산물이다. 



그 와중에 내 시선을 끌었던 것은 

와인의 고장이 영동 지역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영동 지역의 와이너리 분포도. 

호주나 프랑스 여행때 가봤던 와이너리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니 놀랍고 반갑다. 



품격있게 전시되어 있던 

영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와인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천정, 벽면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와인 터널 내부. 



다음 코스인 "세계와인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양한 와인이 전시되어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조금씩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는 

대한민국 와인 화이팅! 



터널 한 쪽에는 토굴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우리 국민을 강제 동원해 파놓은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와인 터널 조성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포도주, 간장, 새우젓 등 발효 식품의 저장고로 이용되고 있다고~



터널 중간 쯤 위치한 와인 레스토랑.

다양한 메뉴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뱅쇼"는 와인에 여러 종류의 과일과 계피를 끓여 만드는 것으로 

유럽에서는 감기약 대신 먹기도 한단다. 

체험해 보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



안내문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한가지.

충북 영동에서는 매년 9~10월 사이에 와인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 때 와인 풍평회를 통해 최고의 와인을 선정한다고 한다. 

영동 포도 축제(8월)와 와인 축제(9~10월),

영동에 다시 와야할 이유 추가!



터널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바로 여기 "와인 포토존"

재미있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포토 스팟이 있어 

남녀노소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촬영하고 있었다. 



"와인 포토존" 근처에 있는 "와인 저장고"

수천병의 와인과 거대한 오크통에서 와인이 숙성되고 있는 공간. 



이제껏 와인에 대해 공부했으니 

이젠 체험해 볼 시간.

"와인 체험관"은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무료 시음 와인 몇 종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카페에서 차나 와인, 그리고 가벼운 안주 등을 추가 주문할 수 있어 

많은 이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어느 나라 와인에도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품격.  

선물용으로도 최고인 듯~



내가 구입한 "여포의 꿈" 세트 와인. 

지난 달 전통주 갤러리에서 시음했던 와인으로 

적당한 단맛과 풍미가 내 입맛엔 최고!





시음장 한 쪽 코너에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우리 음식들도 소개되어 있어 더욱 좋았다. 



터널의 끝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던 와인 터널. 



터널의 종착점에는 판매장이 있는데 

이 곳에는 와인은 물론, 

다양한 지역 특산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영동 와인터널>은 

단지 술의 한 종류인 와인을 전시,체험하는 공간이 아니라 

와인의 역사와 문화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자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포토존과 멋진 인테리어, 부대 시설, 판매장까지 갖추고 있어 

와인에 대한 호불호와 무관하게 

남녀노소 막론하고 한 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강력추천하고 싶다. 


2019/04/02 - 우리술에 관심이 있다면 역삼동 <전통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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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여행으로 다녀온 충북 괴산. 

오전에 산막이 옛길을 걷고난 후 

오후엔 화양 계곡에 가보기로~



충청북도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화양 계곡은

화양천을 따라 약 3km에 걸쳐 아홉 계곡이 펼쳐있어 

화양구곡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내려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 숲 터널이 반겨준다. 

눈길 닿는 곳마다 초록빛으로 뒤덮인 풍경은 

이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선물. 



본격적으로 길을 걷기에 앞서 

안내문을 읽으며 

동선도 정리해보고~



계곡의 물이 마른 걸 보니 

뉴스에서 보던 대로 요즘 봄가뭄이 심각한 모양이다. 

나같은 관광객이야 조금 덜 예쁜 풍경을 볼 뿐이지만, 

농사짓는 분들은 그야말로 노심초사할 듯~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않는 일 투성이지만 

자연 만큼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또 있을까?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에 

도로 포장까지 잘 되어있어 

남녀노소 막론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예쁜 길이 이어진다. 



여기에 더해 

입구에서부터 길 한 쪽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계곡이 펼쳐지는데 



무더운 한여름에는 산도, 바다도 아닌 

이런 계곡이 정답. 

그늘진 계곡 한 켠에 자리 잡고 앉아 

계곡 물에 담가둔 시원한 수박 한 덩이를 잘라 먹으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듯~



드디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 화양 9곡의 절경. 

화양 9곡의 제1곡은 기암괴석이 가파른 모양으로 솟아있는 경천벽.

경천벽을 본 기억이 없어 찾아보니

경천벽은 화양 계곡 주차장 가기 전에 있단다. 

우리는 주차장에서부터 걷기 시작했기에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제2곡은 바로 여기, 운영담. 

맑은 날에는 구름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지어졌다고~

누가 명명한 것인지는 몰라도 멋스럽게 잘 지은 듯. 



만동묘와 화양서원




제3곡은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통곡했다는 읍궁암. 




제4곡은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있다는 뜻으로 이름지은 금사담으로

개인적으로 화양구곡 중 가장 절경이 빼어나다고 생각한 곳이다. 

조선 숙종때 우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한 후 

저 반석위에 집을 짓고 이름을 암서재라 하고 

이 곳에서 은거하며 학문을 수양했다고~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학문을 수양했다니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을 듯~ㅎ







제5곡은 층층이 쌓인 형태의 바위인데 

이 곳을 첨성대라 이름 지은 이유는 

이 위에서 성운을 관측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한다. 



길을 걷다 지나친 식당 앞 등나무 꽃이 인상적이라 한 컷. 




이후 이어지는 제 6곡은 장군능으로

바위의 모습이 구름에 닿을 듯 높이 솟은 장군의 능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제7곡 긴 바위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 하는 와룡암. 

제8곡 학소대에는 백학이 바위에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길렀다는 전설이 전한다고 한다. 

마지막 제9곡 파천은 '파곶'이라고도 부르는데 흰색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시간 여유가 없어서 6곡부터 9곡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물소리, 새소리 들으면서 계곡을 끼고 걸었던 이 날의 트래킹은 정말 좋았다. 

화양계곡 길은 편안하고 쉽게 걸을 수 있는 길로도 최고지만, 

여름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피서지로도 최고의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2019/05/16 - 산 좋고 물 좋은 <괴산 산막이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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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춘천에 가족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샘밭 막국수"

알고보니 서초동에도 분점이 있다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러봤다. 



위치는 교대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지파이브센트럴 플라자 지하 1층. 



<영업 시간 안내>



지하라기에 매장이 협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넓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은 걸 보니 

유명 맛집 맞는 듯~



막국수 가격은 만원. 

메뉴판에 있는 "샘밭 정식"이란 게 뭘까 궁금해서 물어보니 

막국수 2분의 1인분에 보쌈과 녹두전이 곁들여 나오는 세트 메뉴라고~


막국수는 비빔이냐 물이냐를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막국수. 

물 막국수로 먹고 싶다면 차가운 육수를 부어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육수를 넣지않고 

그냥 비볐던 상태의 막국수가 훨씬 맛있었다. 



막국수에 딸려 나온 열무 김치가 일품. 

짜지도 않고 적당히 익어 막국수와 함께 먹으니 금상첨화. 



양념이 많이 강하지 않은 편인데다 

메밀 자체가 워낙 소화가 잘 되는 곡물이라 그런지 

속이 편안했다. 

게다가 양도 적지 않은 편이라 국수지만 든든한 한 끼. 



내 인생 최고의 막국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서울에서 먹은 막국수 중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샘밭 막국수>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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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고장, 충청북도 괴산. 

괴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산막이 옛길>과 <화양 계곡>을 찾아 떠났던 당일 여행의 기록, 

지금부터 시작~


<산막이 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을 이어주던 길로

괴산댐 건설로 흔적만 남아있던 옛길을 복원한 산책로다.

총길이는 10리(4km).

코스의 길이가 짧은 데다 

한 쪽으로는 호수를, 다른 한 쪽으로는 산을 끼고 걷게 되는 숲길이라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아름다운 길이다. 

게다가 길을 걷다 보면 중간 중간에 

연리지, 소나무동산, 소나무 출렁다리, 호랑이굴 등 모두 26개의 다양한 명소를 지나게 되서 

볼 꺼리도 많다. 



<산막이 길>을 걷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왕복으로 걷는다고 해도 8km에 불과하니 

시간적 여유나 체력이 허락한다면 걸어서 왕복하는 것도 좋고

노약자를 동반했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편도만 걷고 

유람선을 타는 방법도 있다. 

시간 여유가 별로 없는데다 

모처럼 유람선을 타보고 싶었던 나는 

후자의 방법을 선택해서 

걸어서 올라가 유람선을 타고 내려왔다. 


평일이라 그런지 여행객도 별로 없고

주차장도 한산했는데 

주차장 바로 근처에 산막이 길 입구가 있어서 편리했다. 



입구에 들어서 살짝 비탈진 길을 오르다보면 

이렇게 왼쪽 편으로 쭉 지역 특산품이나 농산물을 비롯해

먹거리 등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있는데 

조금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올라갈 때는 닫은 곳이 많았다. 



산막이 마을로 가는 입구에 있는 

비학봉 마을. 



옛길의 정취를 더하는 조각품의 표정이 정겹다. 



그리움을 담고있는 해바라기 형상의 바람개비도 한 컷. 



마을 입구를 지켜주는 장승도~



경사진 길을 올라오니  

산막이 옛길로 들어서는 문이 세워져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길을 걷다 마주친 소나무 동산. 

바람에 살짝 묻어오는 은은한 솔향에 머릿 속이 맑아지는 느낌. 



흙길위에 나무로 징검다리?를 만들어놓아 

걷는 재미와 정취를 더하던 아름다운 <산막이 길> 

이 곳 뿐만 아니라 옛길 구간 대부분이 나무 데크로 이어져있어

걷기도 편하고 친환경적이라 좋았다. 



조금 걷다보니 나타난 출렁다리 표지판.

재미있을 것 같아 건너가 보기로~



생각보다 다리길이가 긴 편이었는데 

다리의 높이가 그리 높지않으니 스릴감은 덜 하지만, 

흔들거리는 다리 위를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걷는 것도 재미있었다. 



출렁다리를 건너니

왼쪽 편으로는 드넓은 괴산호의 풍경이,  

오른 편으로 나무가 우거진 싱그러운 숲의 장관이 펼쳐졌다. 



지금은 인공적으로 호랑이 굴을 조성해놓았지만 

어쩌면 아주 아주 오래전엔 이 곳에 진짜 호랑이가 살았을까?

그 시절 불빛 하나 없이 오직 별빛, 달빛에만 의지해 

이 길을 걸어야 했던 조상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걸었을지 불현듯 궁금.



길은 다시 나무 계단으로 이어지고 



목마른 나그네의 갈증을 씻어주는 

시원한 약수도 있었다. 



산막이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꾀꼬리 전망대.



마음까지 잔잔하게 보듬어주는 

고즈넉한 호숫가 풍경.



바닥이 투명 크리스탈 재질이라 

발 밑이 내려다보인다는데 

고소 공포증이 있는 나는 생략 ㅋ



신록이 푸르른 5월,

호숫가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그야말로 신선놀음. 





옛길의 운치를 더하자면

물론, 흙길이 제격이지만

데크와 나무 계단 덕분에 편하게 걸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ㅎㅎ



쉬엄 쉬엄 걸었는데도 산막이 마을까지는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듯~

산막이 마을에서 더 걷기를 원하면 

연하협 구름다리까지 걸어도 좋을 것 같다. 

구름다리까지는 2km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는데 

나는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걷기로~



발길을 돌려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했다. 

유람선 가격은 일반 기준으로 5천원. 

나는 미처 이용하지 못했지만, 

사이버 괴산 군민으로 가입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아래 안내를 참고하시길~



선착장에는 우리가 타고갈 유람선이 대기중이었는데

평일이라서인지 정해진 운행 시간표 없이 

적당한 인원이 모이면 출발. 



유람선에서 바라본 괴산호의 풍경.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초록의 나무와 호수,

기분좋게 서늘한 바람과 함께한 괴산호의 아름다운 풍광. 

걸어올라오면서 바라본 풍경도 좋았지만, 

사면이 뚫린 유람선 2층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도 아름다웠다. 



부담없이 걸을 수 있어 좋고 

또 내려올 때는 유람선을 타고 호숫가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괴산 산막이 옛길>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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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보다는 가벼운, 

산책 보다는 조금 무거운? 정도의 걷기를 좋아한다. 

취향이 이렇다보니 산이나 공원 보다는 둘레길을 많이 찾게된다. 

그래서 멀리는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도 다녀왔고 

가깝게는 남산 둘레길이나 관악산 둘레길 등도 자주 찾는 편이다. 

하지만, 정작 서울의 대표적인 둘레길인 북한산 둘레길은 이제껏 걸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 나는대로 짬짬히,

21개 코스로 이루어진 북한산 둘레길 종주를 목표로 하고 

찾아간 첫번째 코스가 

바로 여기, 우이령길이다. 


우이령길은 북한산 둘레길의 마지막인 21번 코스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과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구간이다. 

북한산 둘레길의 첫번째 코스로 이 구간을 선택한 이유는 

이 곳이 40여년간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이었어서  

계곡과 숲이 잘 보존되어있는데다 걷기 좋은 길이라는 안내때문이다.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다른 둘레길 코스와는 달리 

이 구간은 하루에 100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기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

인터넷 예약 방법은

 http://bukhan.knps.or.kr에서 공원 탐방→국립공원예약→우이령탐방을 클릭하면 되는데 

예약시 출발 지점을 우이와 교현 중에 선택해야 한다. 

자세한 이용방법은 여기를 참고. 



나는 교현 우이령길 입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선택했는데 

이 곳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 2번 출구로 나가서 

704나 34번 버스를 타고 

"우이령, 오봉산 석굴암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하차해서 오른쪽으로 보면 이렇게 안내 표지가 서있다. 



안내를 따라 가면 골목길이 나타난다.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벽화가 그려진 담이 나타난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골목길에 

지역에 관한 설명이나 자연 환경에 대한 안내,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버스 정류장에서 우이령 입구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데다 

식당가로 번잡한 우이동 쪽 입구와는 달리 

한적한 주택가라 개인적으로는 교현 출발이 더 좋은 듯~

다만 골목길부터 입구까지 가는 길에는 편의점이 없으므로 

사려는 물건이 있으면 버스 정류장 앞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하시길.



그렇게 조금 더 걷다보니 

교현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났는데 이곳이 바로 우이령길 시작점. 



이 곳에서 예약 확인 및 신분증을 보여주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올레 길을 걸으면서 스탬프 찍는 재미를 알게된 나는 이 곳에서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북도 구입했다. 



가격은 3천원. 

구간별로 구체적인 코스나 가는 방법에 대한 안내와 함께 

스탬프를 찍는 공간이 있다. 

정해진 장소에서 각자 찍으면 되는 올레길 스탬프와는 달리 

코스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고 

구간이 끝나는 곳에 있는 탐방지원센터에 들러 인증샷을 보여주면 

그 곳에서 스탬프를 찍어준다. 

매번 들르기 귀찮다면 인증샷을 잘 보관했다가 스탬프를 한꺼번에 찍어도 된다고 한다. 



탐방 지원 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되었다. 

길 한 쪽으로는 

계곡이 있었는데 

가뭄이라 물이 말라 아쉬웠다. 



40년 넘게 통제 구역으로 묶여있으면서 

사람의 손길을 덜 타서인지 

도심 둘레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즈넉하고 울창한 숲 속 풍경이 펼쳐졌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 



저 봉우리의 이름은 오봉암. 

우이령 길에는 오봉암 전망대가 두 곳이 있는데 

이쪽 보다는 우이 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이 더 멋있었다. 



애초에 길을 걷기 시작할 때는 

가볍게 둘레길만 걸으려 했는데 

석굴암 이정표를 보니 마음이 달라졌다. 

잠깐 올라갔다 내려오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기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가파라서 그런지 

실제 길이인 0.8km 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 



중간에 위치한 군부대 훈련 소리를 들으며 

숨이 턱에 차도록 길을 오르니 

드디어 나타난 일주문.



헉헉 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거대한 바위를 배경으로 

산 속 깊이 숨겨진 산사의 풍경은 

이 멋진 경치를 못봤으면 어쩔 뻔~ 생각이 들만큼 아름다웠다. 






다만 여기 저기서 증축과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금 아쉽긴 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목도 찍어보고 




돌 사이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씩씩한 제비꽃도 한 장. 



석굴암을 올라갈 때와는 달리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길을 내려와 

다시 둘레길로 들어섰다. 



우이동 쪽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확실히 교현 쪽에서 본 것 보다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조금 더 걷다보니 나온 신기한 구조물. 

뭘까 궁금해 설명을 읽어보니 

전쟁시 적의 탱크 진입을 막는 군사시설인 대전차 장애물이란다. 

평상시엔 잘 못 느끼지만 

이런 때면 우리나라가 아직은 휴전 상태라는 사실이 실감난다.



나무에서 떨어져 숲길을 뒹굴고 있던 벚꽃 잎들에게 건네는 인사 한마디. 

'고왔던 그 모습 그대로

내년 봄에 다시 오렴.'



우이령 길은 전체 구간이 6.8km로 짧은데다 

입구에서 입구까지는 4.5km에 불과해서 

둘레길 코스 길이가 정말 짧은 편이라 

왕복으로 걷는다고 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경사도 완만하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부담없이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안내문에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라고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천천히 걸어도 2시간 이내면 충분하다. 



나는 교현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종착점은  우이탐방지원센터가 되었기 때문에 

이 곳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었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붉은 단풍잎이 자라나는 나무가

가을 우이령길을 홍보하듯 길 한 켠에 자라고 있었다. 

우이령길은 가을에 최고라던데 가을에 다시 와봐야지. 



탐방 지원센터를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까지는 

우이동 먹자골목이다. 

흡사 유원지 입구를 연상시키듯 

이런 저런 음식점과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돌이켜보니 그냥 왕복으로 걸어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편도로만 걷기를 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우이동 쪽에서 보다는 교현 쪽에서 출발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우이동 쪽에서 출발하면 우이령 입구까지 거리도 멀고 

먹자 골목의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출발전에 이미 진이 빠질 듯~ㅎㅎ


벚꽃 진 자리의 아쉬움을 

초록의 싱그러움이 메워주었던 5월 어느 날의 우이령길 후기는 여기까지~


2019/11/08 - 단풍 절정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걷기 (2019.11.7)

2019/11/08 - 우이령길 걷고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 잔 <시골길>

2019/11/05 -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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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생각나는 음식 "냉면"

가까운 곳만 다니다 

그 시절 그 맛이 그리워 모처럼 찾아간 

추억의 맛집 "오장동 함흥 냉면" 후기 지금부터 시작~



무려 20여년 만에 방문이니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내 기억 속 허름했던 외관과는 달리 

건물도, 인테리어도 세련, 깔끔, 거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다녔던 식당이니 

오래된 집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헐, 1953년이라니...

어언 70년이 되어간다는 사실에 새삼 깜놀. 



건물을 새로 올린 탓에 외관상으로는 

세월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노포가 있다니 흐뭇~^^


<영업 시간 안내>와 미슐랭 빕구르망 인증. 



식사 시간을 피해 갔는데도 

실내에는 

거의 빈 자리가 없었다. 

손님중에 어르신들의 비중이 높은 것만 봐도

이 곳의 유구한 역사가 한 눈에 입증되더라는~


입구에 있던 셀프 주문용 기계.



우리가 갔을 때는 종업원이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을 받았던 걸 보면 

아마 바쁜 시간대에만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전문 음식점 답게 메뉴는 간단. 

냉면 종류는 모두 11000원. 

나중에 엄마께 가격 얘기를 했더니 

엄마 왈, 엄마가 처음 이 곳을 이용했을 때는 2천원이었다고 ㅎㅎ

격세지감. 



식당 한쪽면 벽을 메우고 있던 다양한 상패와 기념패들. 



무려 20년만에 방문이라 

옛 맛을 그대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시절 즐겨 먹던 그대로 

회냉면 주문. 



주문 하고 5분도 채 안되서 냉면 대령. 

그 시절 그 맛인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오이도 무도, 함께 곁들여진 회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회의 양은 너무 적어서 아쉽)

한 두 젓가락 먹을 때는 잘 모르지만 

점점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져 

나중엔 육수없이는 먹기 힘든 수준. 

불쾌하고 속쓰린 매운 맛이 아니라 

두고두고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이 강한 매운 맛. 


성분이나 재료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냉면 면발 역시 시중에서 먹던 것과는 다른 맛. 

냉면이나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대체로 속이 쓰린 나지만 

이 곳 냉면을 먹은 후엔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신기했다. 



조만간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가고싶은 추억의 맛집

<오장동 함흥냉면>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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